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김중식 여행기)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김중식 여행기)

$18.00
Description
김중식 시인의 오늘의 이란 국토 기행과 페르시아 문화유산답사기!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는 3년 6개월간(2012.3.~2015.8.) 주駐 이란 한국 대사관에서 문화홍보관으로 일한 김중식 시인(50)의 페르시아 문화 답사기다. 저자는 이란의 도처를 편력하면서 최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事實)을 기술하는 한편, 시인 특유의 통찰과 직관으로 역사적 진실 즉 사실(史實)에 육박하는 모험을 감행하기도 한다. 동방에 대한 서구의 역사관과 이란에 대한 서방언론의 편향성에 맞서 이란을 적극 옹호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경험과 관찰에서 우러나오는 체험적 진실을 고백함으로써 이란 내부의 치부를 폭로하기도 한다.

책은 야즈드(선사시대) - 수사(고대) - 페르세폴리스(고대) - 시라즈(중세) - 이스파한(근세) - 커션(근대) - 테헤란(현대) 순서로 돼 있다. 이는 실제 여행의 최단 동선이 아니다. 이란 역사의 주요 왕조들이 수도로 삼았던 도시들을 연대기 순서로 따라간 것이다. 그 도시들은 이란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도시이자 최대의 관광도시들이다. 이란을 여행하는 독자라면 머물고 있는 도시 부분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란에서는 보이는 것만 보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길은 멀고, 먼 길 끝에 도착해도 자상한 설명 한 줄 없다. 제국의 궁은 사막 속 돌산에 불과하고, 오아시스는 빨래터에 지나지 않는다. 강이라 해야 시궁창 같을 때가 있고, 산이래야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민둥산이다. 역사적 상상력으로 과거를 총천연색으로 입체 복원할 필요가 있다. 예습 없는 이란 여행은 고난의 행진이 될 뿐이라고 저자는 경고하고 있다.
저자

김중식

-1967년인천생
-1990년서울대국문과졸
-1990년1월〈문학사상〉을통해등단
-출판사민음사·김영사,격주간서평전문지〈출판저널〉기자
-〈경향신문〉〈중앙선데이〉기자
-국정홍보처,미래기획위원회,대통령실연설비서관실,주이란한국대사관근무
-현국민정책연구원연구위원
-1993년첫시집『황금빛모서리』(문학과지성사)출간

목차

프롤로그
사막가는길
:바다를건너는낙타처럼,사막을건너는고래처럼

1.이란가는길
:'인샬라'와'인저이란',두얼굴의이란

2.야즈드
:살기위해'발명'한물과종교

3.수사
:고대페르시아의'세계사박물관'

4.비문을찾아서
:바위에새긴불멸에의욕망

5.페르세폴리스
:신이보시기에아름다워야했던왕중왕의도시

6.시라즈
:시와장미와와인의왕국

7.이스파한
:낙원을구현한'세계의절반'

8.커션
:페르시아에서이란으로가는길

9.테헤란1
:혁명의낮과밤

10.테헤란2
:혁명의낮과밤

11.테헤란3
:히잡과스포츠

12.이란의절반,이란의여성
:여성을찾아서

13.노루즈와라마단
:이란최대의두이벤트

부록:참고도서

출판사 서평

3년6개월간‘닫힌사회’이란에체류하면서
페르시아문화와역사의현장을생생히파헤친
오늘의이란국토기행과페르시아문화유산답사기!
시집『황금빛모서리』김중식시인의여행에세이!

1.이란버전의『나의문화유산답사기』

『이란-페르시아바람의길을걷다』는3년6개월간(2012.3.~2015.8.)주駐이란한국대사관에서문화홍보관으로일한김중식시인(50)의페르시아문화답사기다.그곳에서김시인은우리문화를알리는일을했다.한국의대통령이나총리가한국문화원이나문화홍보관이없는인근나라를순방할땐그이웃나라로가서한국기자단을위한프레스센터를운영하기도했다.
김시인은동시에이란에서‘페르시아신화기행’이나‘페르시아문화기행’처럼한국인을대상으로이란바로알기프로그램을진행했다.상대방문화에대한이해와존중이야말로가장진정성있는한국문화홍보라고믿었기때문이다.도무지짬을내여행을다니기쉽지않은한국식업무환경으로부터탈출해저자스스로기회를만들어제대로이란여행을해보자는마음도있었다고한다.
그는귀국을앞두고이란버전의『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찾아내우리나라에번역소개하고싶었다고한다.그것이저자가생각할수있고,할수있는이란에대한최대의마지막예우라고생각했다.그는그러나그런책을찾아내지못했다.추정컨대이란에서그런류의책이나온적이없다.직접쓰게된이유가그것이다.이책은깨알가득정보를담아낸실용적목적의가이드북이라기보다는한여행자의시각으로하나의큰문명을이해하고자고투한흔적을담은‘페르시아문화답사기’를지향한다.반만년이란문화와역사를씨줄로삼고필자개인의소회를날줄로엮었다.

2.최후의여행지,이란

이란은한국과비슷한위도에있지만,그어떤나라보다멀게느껴진다.아프리카와남미까지다녀온분들에게도이란은‘최후의여행지’로여겨진다.이란은우리와다른지층위에서서로다른시대를살고있다.세속국가의‘속물’들에게이란에서의하루하루는문화충격의연속이겠다.낯섦과불편을기꺼이감내하는여행자에게이란은매혹적인여행지가될것이다.매순간문화다양성의현기증나는롤러코스터를탈수있다.
과거이란은메소포타미아문명과이란성쌍둥이로태어난인류문명의한발상지다.인류첫대제국페르시아의고향으로서동서양의문화가처음만나고,당시세계의모든문화를융합한뒤다시전세계로확산시킨곳이다.동방(오리엔트)이서양의모든문명과문화의젖줄이었다는사실또한근대이후유럽이페르시아의발견을통해재발견한것이었다.이란은세계사의중원이었다.
현재의이란은중동에서조차‘이방인’이다.언어(페르시아어),민족(아리안족),종교(시아파이슬람)가아랍국가(아랍어,셈족,수니파이슬람)들과다르다.이란은1979년친미팔레비왕조를무너뜨리는혁명이후세계유일의이슬람신정국가가되었다.신(알라)의뜻을지상에구현하려는나라다.나라의공식이름이‘이란이슬람공화국’이다.이란의주권은국민에게있지않고,신에게있다.
이란은혁명이후미국과거의40년간‘척’지며,자의반타의반세상과담을쌓고지냈다.악마(사탄)의유입을막으려고국가인터넷망을따로만들고,외국정보의유입을방해한다.겉으로는종교의힘으로삿된것들을청소하고멸균시켜버린청정사회같다.그러나속으로는인간의욕망이들끓는사람사는세상이기도하다.한인간이지닌천사의모습과짐승의모습이그어떤곳보다선명하게경쟁하고갈등하는곳이라할수있다.

3.산문집을겸하는여행기

『이란-페르시아바람의길을걷다』는첫시집『황금빛모서리』(1993년,문학과지성사)를펴낸김중식시인의첫산문집이자여행기다.이란의도처를편력하면서최대한중립적이고객관적인역사적사실(事實)을기술하는한편,시인특유의통찰과직관으로역사적진실즉사실(史實)에육박하는모험을감행하기도한다.동방에대한서구의역사관과이란에대한서방언론의편향성에맞서이란을적극옹호하기도한다.그러면서도그의경험과관찰에서우러나오는체험적진실을고백함으로써이란내부의치부를폭로하기도한다.이란찬양일변도의기존여행기와는결과색이확연히다르다.실제이란을재방문할마음이있는사업가나여행객이라면이란에대한비판은금물이다.
책은야즈드(선사시대)-수사(고대)-페르세폴리스(고대)-시라즈(중세)-이스파한(근세)-커션(근대)-테헤란(현대)순서로돼있다.이는실제여행의최단동선이아니다.이란역사의주요왕조들이수도로삼았던도시들을연대기순서로따라간것이다.그도시들은이란에서가장유명한역사도시이자최대의관광도시들이다.이란을여행하는독자라면머물고있는도시부분을먼저읽어도무방하다.
이란의국토는절반이상이사막이다.하지만있을것은다있는하나의대륙이다.만년설산과바다같은호수,온국민을너끈히먹여살리는곡창지대가있다.땅과바다에‘빨대만꽂으면’석유와가스가나오는축복받은나라다.유네스코지정세계문화유산이19곳으로중동에서가장많을만큼유구한역사와전통을자랑한다.자원과자부심이흘러넘치기에인류역사상최고강도의글로벌경제제재에도불구하고자급자족의‘레지스탕스경제’(저항경제)로버텨내는것이다.
‘아는만큼보인다’고했던가.이란에서는보이는것만보면,아무것도볼수없다.길은멀고,먼길끝에도착해도자상한설명한줄없다.제국의궁은사막속돌산에불과하고,오아시스는빨래터에지나지않는다.강이라해야시궁창같을때가있고,산이래야풀한포기자라지않는민둥산이다.역사적상상력으로과거를총천연색으로입체복원할필요가있다.예습없는이란여행은고난의행진이될뿐이라고저자는경고하고있다.
이란은워낙두꺼운역사의지층을갖고있다.1979년혁명이후세계에서가장드라마틱한현대사를통과하고있다.이란은누구에게나아주많은질문을던지는특별한나라임이틀림없다.그런점에서이책은이란에대한‘해설서’라기보다는오히려호기심을증폭시키는‘퀴즈모음’이라할만하다.아마도직접가서보고듣고질문하고대답을얻는과정에서스스로그려낸이미지와실물감이이란에대한‘정답들’의하나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