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반야심경 2 (혜범 스님 장편소설)

소설 반야심경 2 (혜범 스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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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세상의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가?”
세상의 불운과 시련 속에서 갈등과 방황을 끝내고
깨달음과 치유를 얻는 과정을 그린 혜범 스님의 구도求道소설!
『소설 반야심경』은 불경 〈반야심경〉을 소설로 엮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그 초월에 관계된 장편 구도求道소설이다. 한 스님의 이야기를 통해 반야심경이 주는 삶의 심오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소설 반야심경』은 누구나 한 번은 겪을 수 있는 평범하지 않은 일상 밖의 고통과 방황을 통해 내가 나를 찾아가는 세상 고해 속의 항해 일지이다.

부처가 설법한 내용이 담긴 책을 경전이라고 한다. 대승, 소승 경전의 방대함이 바닷가의 모래알과 같아 팔만사천 경전이라 부른다. 팔만사천 경전의 진수를 모아 270자로 요약해서 세상의 진리를 밝힌 경전이 〈반야심경〉이다. 그러므로 〈반야심경〉은 승려는 물론 불교 신자와 일반인들도 탐독하는 불교 경전의 대명사이다. 『소설 반야심경』은 오랫동안 불교에 정진해 온 혜범 스님이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부처의 뜻을 담고 있다. 소설 구상과 집필에 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혜범 스님은 1976년에 입산했다. 현재 강원도 원주 송정암에서 수행하고 있다.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혜범 스님의 『소설 반야심경』은 인간 본성의 탐구, 인간의 구원 문제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인간에 초점을 맞춘 그의 소설은, 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 인간의 삶과 구원 등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굴곡진 인생사를 읽어 내려가면서 함께 슬퍼하고 좌절하고 번민하게 된다. 그러나 갑작스레 닥친 불행에도 불구하고 삶의 지혜와 진리를 깨닫고 일어서는 주인공을 보며 어느 순간부터 함께 응원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저자

혜범

혜범스님
1976년에입산했다.1991년대전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바다,뭍,바람」이당선되었고,장편소설『언제나막차를타고오는사람』이영화화되었다.『남사당패』,『시절인연』,『소설미륵』등다수의책을출간하여'대일문학상'등을수상하였다.
현재강원도원주송정암에서수행하고있다.

목차

제1장시작도끝도처음도나중도없는곳오고가는자너는누구인가ㆍ7
제2장홀로피는연꽃이아니라연꽃을피우는진흙이고자ㆍ55
제3장길은끊어진곳에서다시시작되고ㆍ85
제4장사는것도꿈죽는것도꿈ㆍ121
제5장벙어리가꿈을꾸면누구에게이야기하는가ㆍ171
혜범스님편반야심경해제ㆍ229
펼친반야심경ㆍ232
작가의말‘우리는모두고해苦海의항해자’ㆍ275

출판사 서평

‘만일당신의눈이멀게된다면’

사람들은눈을마음의창이라고부른다.불연佛緣혹은불은佛恩으로‘만일,당신의눈이멀게된다면’이이소설의의도다.운명으로잠시빼앗긴눈을통해주인공의가족사를통한개인사를보여주는것이다.이를통해우리는인간은어디에서왔으며어디로가는가,욕망과물질의굴레를벗어나고자하는보람있고값진삶이란무엇인가에대해생각에잠기게된다.불가에서말하는눈은육안육신의눈,심안心眼,법안法眼,불안佛眼이다.우리는모두욕망과자본에눈에멀어있다.인간의괴로움,고통은여덟가지고통가운데하나로,구하여도얻지못하는데서오는괴로움으로말미암는다.

“너이세상에서가장무거운게뭔지알아?”
“······.”
“눈꺼풀이야.달마도에보면달마가눈을부릅뜨고있는이유이지.”

그렇듯생로병사를피할수없는우리는탐욕과성냄,어리석음으로눈이머는것이다.소중한건눈에보이지않는것들이다.하여우리는마음의눈을뜨려한다.과연깨달음이란무엇인가.육안으로세상을보는눈은마음의눈을멀게할뿐이다.

“이놈이누구인가拖尸者誰?”
“이송장을끌고다니는자가누구인가拖死屍的是誰?”
“타사시구자拖死屍句子,즉‘무엇이너의송장을끌고왔느냐?’가주제가되는것이다.

불교에서는이걸열반의길,해탈의길이라고한다.직접적인원인인인因과간접적인원인인연緣에얽혀사는것이다.그렇듯인과因果는실존이다.『소설반야심경』은깨달음으로다가가는구도소설이자일종의의식소설이다.스님작가는특히병원에누워고통받는이들,마음의감옥에갇힌이들이부족한소설이나마이글을읽고위로받았으면한다고생각한다.
강원도의원주에자리잡은송정암에서수행중인혜범스님은‘색즉시공공즉시색’이라는얘기를쉽고재밌게풀어쓰려고노력했다.제행무상諸行無常.‘왜사느냐?’,‘어떻게살아가느냐?’고묻는것은어리석다.사람사는일에무슨법칙이있고삶에무슨공식이있는것은아니다.생하는것도멸하는것도없고더러워진것,또더러움에서벗어나는것도없으며,늘어나지도줄어들지도않는다.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상처투성이의오온은공해모두실체가없다.이생에서저생으로건너가는동안전도몽상에빠지면고통스럽고바라밀다,반야를깨우치면허무의바다,이모든고통에서벗어나고두려움이없어진다는뜻이다.
수행이란거창한것이아니라우리가사는게바로이고해의바다를건너는일이고저바다로가는길이수행이고깨달음으로가는길임을역설한다.
영원한것은없다.이고통또한영원하지않으니괴로워만할일은아닌것이다.
도일체고액渡一切苦厄,물은파도를여의지않고파도또한물을여의지않는다.물을떠난파도는없고파도를떠난물또한있을수없다.고해苦海의생멸문生滅門이란마음의파도와같은것이다.한마음,한생각.그마음이파도를내고격동의시대를넘어마음의길을낸다.“가자,가자.피안바다건너가자.저언덕넘어행복의바다로모두함께건너가자.”

우리는모두고통의바다,이바다에서저바다로건너가는고해苦海의항해자인것이다.

『소설반야심경』줄거리

주인공,소년은서울외곽의Y시에서태어났다.소년에게는조상들에게물려받은선산,토지를제법소유한외조부가있었다.그외조부가물려받은선산이신도시도시개발계획에들고,미리신도시계획을안무리들이외조부에게토지를매매하라고권유하지만외조부는거절한다.이후외조부는간첩조작사건에연루되어용공세력들의활동자금을댄것으로용공세력으로몰리고,끌려가몸이으스러져폐인이되고의문사를당한다.그런과정에서소년의이모는실종된다.
소년의아버지는경찰관,경사다.Y시의변두리,별볼일없는파출소의차석으로민중의지팡이로서의자부심이강한인물이다.소년의아버지는위에서덮은외조부가의문사한사건의궤적을추적하며수사한다.
그러던어느날,소년의아버지는평상시와같이근무를하다가삼도경계선의다리에서음주차량을적발한다.운전자는음주측정을거부한다.운전자와일행은별장으로놀러온‘블루하우스’의사람들이었다.파출소소장과차석인소년의아버지는탑승자세명을전원파출소로연행한다.그러나곧이어연락을받은검은양복을입은사내들에의해음주운전자들은풀려나고블루하우스에있는이들에게어처구니없게도괘씸죄에걸려파출소소장과차석인소년의아버지는폭행과굴욕을당한다.
그리고며칠후,녹화사업의일환으로,괘씸죄에걸린소년의가족과파출소소장의가족들은총을들고방역복을입은사내들에의해감염병바이러스연구소로강제이주당해한센병집단수용지역으로수용된다.그곳에서소년은유년시절의갖은역경을겪는다.
소년의어머니는승려인소년의삼촌에게비밀리에연락하여미감아인소년을구해달라고부탁한다.승려인삼촌은대구모사찰의주지일때만났던군부세력의실세인2인자의부인이었던보살에게찾아가청탁을한다.그렇게삼촌,지효스님은소년만한센병집단거주지역에서겨우빼낼수있었다.주인공소년은한센병집단거주지역을빠져나와거처를관음사로옮긴다.
효당지월노스님의상좌가된소년은‘해인’이라는법명을받는다.소년은가호적과주민등록증도새로만들어신분세탁을하고사찰에서무탈하게성장해고3이된다.살아있는지죽어있는지아침이면문을열고들여다보던노스님이돌아가시고노스님은해인에게4년치의대학등록금과함께추사김정희의난蘭그림을유산으로전해준다.해인은의대에들어가승려의사가되고싶었다.그러나,사형성운은그노스님에게물려받은통장과도장,추사의난그림을가지고도망을간다.
그쯤해인은괴로움으로울다큰사형성운스님의은처,자비행보살의딸,반야지혜를아무도몰래사랑한다.세상은바람불고춥고어두웠다.숨겨야하고,비밀스러워야하는절집사랑,만남에세살어린유년시절부터같이자란지혜는늘해인을안타까워한다.
빈털터리가되어실망한해인은괴로워하다도망치듯3년,천일을기약하고무문관선방으로들어간다.그렇게산나그네,선방나그네가된해인은어느덧30대중반이되고,삼촌,지효스님의위독함을전보로받는다.지효스님은죽기전에남산타워에올라가보고싶다는말을한다.어이없고황망해하던해인은삼촌의말을들어주기로한다.남산타워와청계천을구경시켜준해인은삼촌지효스님과쓰러질듯서울역지하도로들어가노숙생활을한다.
삼촌은승복을버리고노숙자들에게얻은옷을입고야인으로서지하도에앉는다.그리고역광장에서노숙자들이랑술을마시다입적한다.그때같은노숙자가준불온서적을소지한죄로인해긴급조치위반으로구류를살고나온해인은사제스님인도연의도움으로무연고사망자인삼촌의시신을찾아동해안바닷가로가서엄마아빠의유골로만든염주까지배를빌려바다에던져준다.그리고서울로돌아오는과정에서교통사고를당하고실명한다.
몸을뒤척이게하는오랜병상생활로꿈틀거리던해인에게사제스님인도연과배우가된지혜는극진히병간호를한다.각막에손상을입어두눈을잃은해인은살아있는게악몽이라며어찌할수없음에버둥거리며자살을시도하지만실패한다.결국운명을받아들이고먹먹해진채병상생활을이어가고마침,같은중환자실에입원했던환자의지정각막기증으로각막이식수술을한다.그러나국립재활병원의3개월입원기간제한으로만신창이가된해인은강제퇴원을당해국립재활원을나온다.
해인은병상생활중한불자인간호사를만난다.간호사는해인에게자신의오빠라며한불자를소개해준다.그는국가기밀기관의차장으로은퇴한국가고급정보원이었다.해인은그에게그간일어난자신의개인사를조사하게한다.그에게서그간불행에얽힌두가족사의비화를들을수있게된다.
한센병집단거주지역에있을때다리를저는한친구,박문수가맞는걸보고‘형들때리지마’하고나섰던게이모든불행의단초였다.그친구는바로아버지와함께감염병바이러스연구소로강제이주당한아버지의선배,파출소소장의아들이었다.그러나자신들을구해준은인이었던해인의눈을멀게해어둠의나락으로떨어지게한교통사고유발자가바로어릴적양명원에서탈출시켜주었던친구인박문수의동생박보현이었다.모두다세상의운명을이기지못한것이다.
한편,사형인성운스님이훔쳐간돈으로절을지어불사를하기로한땅을해인의명의로매입한사실도국가고급정보원이었던이에게확인한다.그러나‘지금너에게가장시급한일은마음을비우고마음을닦는일이다.’라던은사스님의말씀을떠올리고는‘비승비속으로인연으로빚어진이모든인과因果는실존實存이다’라고하며평생크지않은오두막같은절을짓고기도하며살기로결심한다.
해인은아버지와함께한센병집단거주지역으로내몰렸던친구문수가암에걸려죽음에임박했다는소식을듣고찾아간다.비가내리는데도해인은대학로S병원에입원해있다는친구박문수를찾아가면회를하고교통사고가해자이면서실명의원인이되게한,뺑소니를쳤던박문수의동생박보현에게자수를권하고나온다.병원을나오던해인은‘그래.우리인간은생로병사를피할수없지’라고생각하고길바닥에서충격을받은뒤갑자기눈이벌에쐰듯통증을느끼다가눈을뜨는것으로소설은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