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생, 어느 모퉁이에서 (양장본 Hardcover)

어느 생, 어느 모퉁이에서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시인은 십 대 초반부터 시인을 삶의 목표로 여고 때도, 대학 동아리에서도 시를 썼지만, 이렇다 할 시인은 되지 못했다. 그러다 결혼해 아이 둘을 낳아 기르면서 가슴 한쪽이 늘 채워지지 않는 이유를 나이 마흔에야 깨닫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흔한 살이던 2001년 수천 명의 시인 지망생을 제치고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로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듬해 대산문화재단의 문학인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2005년엔 시집 『꽃에 덴 자국』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일로 시집으론 두 번째인 『어느 생, 어느 모퉁이에서』를 20년 만에 출간하게 되니 벌써 마음이 설렌다.
시인이 되길 학수고대하셨던 시인의 아버지가 비록 늦었지만,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하게 된 걸 하늘에서 보고 계신다면 잘살고 있다고 흐뭇해하실 게 분명해 보인다.
이번 시집 『어느 생, 어느 모퉁이에서』 는 지난 20여 년의 삶의 굴곡과 미처 아물지 못한 채 흘려보낸 감정의 생채기에도 불구하고 “삶이란 무엇인가?”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안타까워했던 날들에 활자라는 옷을 입혀서라도 독자와 시인 곁에 두고 싶은 마음으로 시집이 출간되었다.
홍수처럼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시인의 시가 누군가의 가슴에 단 한 번만이라도 살갑게 와 닿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독자분들께 소개한다.
저자

정임옥

저자:정임옥
정임옥은1961년충북괴산에서태어나충북대학교를졸업했다.
2001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시‘뿌리’가당선되어시인으로등단했고‘2001년신춘문예당선시집’에당선시가게재되었다.이듬해제10회대산문화재단의문학인창작지원금을받았다.
1997년엔‘현대수필’에‘백련白蓮을기다리며’로수필신인상을수상했다.‘분당수필문학회’를만들고같은해‘분당수필’을창간했다.그후작품활동을통해소재의다양성을여러각도로풀어낸산문집‘칡꽃’과상처속에도사린기억의심층을노래한시집‘꽃에덴자국’그리고사랑에눈먼이들을위한잠언같은장편소설‘파밀리아’와미혹에아니흔들린다는불혹에도흔들려야만했던시인의일상을담은두번째산문집‘나,더는무엇이되지않아도좋다’가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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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살아있는모든걸끌어안고울고싶던날이있었다
세상모든죄를덮어쓴듯광분하던날이있었다
불의를배척하는것만으로도승자인듯우쭐대던날이있었다
욕망이라써놓고열정으로읽던날이있었다
육십갑자를지나도모르는걸여물지못한나이에안다고착각하던날이있었다
쉼을외면하면서까지삶에집중하고싶었다
결국그모든게무無란걸알기까지참먼길을돌아왔다
그래도순간순간찾아오던권태의마른살갗을벗겨내는데시보다좋은건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