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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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는 김환기와 김향안이라는 부부, 혹은 연인, 예술적 동반자를 통해 우리의 사랑을 ‘되돌아봄’을 말하며, 지금 내 옆의 사람을 ‘바라보게’한다. 그간 사랑을 주제로 라디오와 책을 통해 소통한 작가 정현주는 사랑에 대한 되돌아봄을 통해 지속가능한 우리의 사랑을 찾았다. 그리고 특유의 감성적 문체로 사랑은 지금 내 옆의 사람, 그리고 나와 함께 해줄 사람과 자신을 차분히 되돌아봐야 한다고 차분히 말한다. 이 책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부터 생을 마감하며 사랑과 이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까지 사랑, 그 본연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저자

정현주

사람과사랑에대한글을쓰는다정한사람.20여년동안라디오작가로활동했으며,자신과라디오를꼭닮은서점리스본과2호점서점리스본포르투를가꾸고있다.별명은정서점.

친구와가족,영화,음악,사진과그림,아름다움과다양한빛깔을담은것이라면무엇이든사람들과나누고,함께이야기하기를즐겨한다.사랑또한늘빠지지않는대화의주제다.그렇게세상에서보고,듣고,배우고경험한다양한사랑의모습은그녀의라디오를통해사람들에게마음과이야기로전해지며,누군가의새로운사랑이되기도했다.어쩌면누구보다사랑에대해잘알고,또많이쓴사람.

사랑에대한다양한모습을담은그녀의첫사랑에세이《그래도,사랑》은사상으로행복하고,아파본사람이라면누구에게나잊을수없는책이되었다.사랑연작으로《다시,사랑》《거기,우리가있었다》가있다.MBC〈별이빛나는밤에〉〈꿈꾸는라디오〉,KBS〈최강희의야간비행〉〈장윤주의옥탑방라디오〉등과함께했다.지은책으로《스타카토라디오》《우리들의파리가생각나요》등이있으며공저로《픽스유》가있다.고려대학교와동대학원에서국문학을전공했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사랑을오래가게하는힘

서울
여자의이름은본래변동림이었다
남자의이름은김환기였다
새로운인생은새로운이름과함께시작되었다
남편은저녁마다아내에게이야기가많았다
어느날아내가구라파에가고싶다말했다
봄의파리
김환기와김향안의파리
미드나잇인파리
1955년4월,향안은봄의파리에도착했다
1956년5월,수화가파리에도착했다
첫번째아틀리에,뤼다싸스90번지
협조,사랑하는사람이함께성장하는일
밤의몽파르나스거리를걸으며수화는떠나온곳을생각했다

우리들의파리가생각나요
첫번째전시는센가에서열렸다
베네지트화랑의마담루니아
그리고그들은지중해로떠났다
니스,정오의라디오방송
아내는남편이특별한사람이라고믿었다
고단함까지도고마웠다.아내는남편을사랑하여
수화는마라톤선수처럼그림을그렸고향안은조용했다
두사람은함께같은것을좋아했다
뤼뒤또의노스탈지,향수
생루이섬의초록치마
파리의도서관,그리고그들이정말로거기있었다는실감
앙티브의피카소미술관
그랑팔레,파리포토와호쿠사이
뉴욕
서울로돌아와그들은해야할일이많았다
와우산꼭대기,쉼없는바람과잠들지않던열정
뉴욕,이번에는수화가홀로먼저였다
사랑은여전히지극했으나뉴욕의날들은팍팍하였다
함께있어그들의꿈은현실이되었다
믿어주는사람이옆에있어힘을잃지않았다
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나랴
‘왜이럴까.요즘기운을차릴수가없다.’
사람은꿈을가진채무덤에들어간다
1974년7월12일.수화의일기는멈췄다
그는거짓말처럼한순간사라져버렸다
겨우꿈에서나만나지는사람이었으나
다시파리
향안을다시일으킨것은수화였다
슬프다고하여향안은멈추지않았다
우리들의파리가생각나요
몽파르나스와폐르라셰즈,그리고님아그강을건너지마오
사랑에대한모든것
조르주상드의편지
세바스치앙살가두와렐리아와닉살가두
에필로그:김환기와김향안그리고사르트르와보부아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베스트셀러작가정현주가파리에서만난
한국의사르트르와보부아르,
남편김환기가아내김향안에게보낸그림편지에담긴
사랑을지속하는힘!그리고예술을향한열정!
사랑은지성이다!
우리는지금사랑할준비가되었는가?
《우리들의파리가생각나요》는화가김환기와아내김향안의삶과예술을통해사랑그자체에대한본연의의미를가슴저릿하게그린에세이다.이미여러권의사랑에관한에세이로사랑받는작가정현주가본업인라디오방송작가까지그만두고프랑스파리로향한것은김환기가아내김향안에게보낸...
베스트셀러작가정현주가파리에서만난
한국의사르트르와보부아르,
남편김환기가아내김향안에게보낸그림편지에담긴
사랑을지속하는힘!그리고예술을향한열정!
사랑은지성이다!
우리는지금사랑할준비가되었는가?
《우리들의파리가생각나요》는화가김환기와아내김향안의삶과예술을통해사랑그자체에대한본연의의미를가슴저릿하게그린에세이다.이미여러권의사랑에관한에세이로사랑받는작가정현주가본업인라디오방송작가까지그만두고프랑스파리로향한것은김환기가아내김향안에게보낸그림편지들때문이었다.그리고김향안의“사랑이란곧지성이다.”라는한마디말때문이었다.사랑은감정의문제,주고받음의문제가아니라그감정을싹틔워끝까지지속시키는힘이더라는것이작가정현주의말이다.그리고그사랑을지속시키는힘이바로지성이며,지성은내스스로어떻게‘잘’사랑할수있느냐에서출발해야한다고한다.
대개사랑은젊음이특권이라고들생각한다.하지만사랑은언제나젊다.사랑한다면젊은것이다.꽃은피어아름다운것이아니라꽃을피우는그기대감과설레임,그리고꽃이지고다음을기약하는그처연함과강인함이있어더아름다운것처럼사랑도그러하다.《우리들의파리가생각나요》는사랑을이런관점에서바라본독특한에세이다.애틋하고살가운화가김환기의진면목이드러나는그림편지를중심으로작가정현주가직접그들의향기가남은파리를답사하며얻은감정이서로교차한다.그리고그속에김환기와김향안의사랑과예술이자연스레녹아들어있다.그래서이책은김환기와김향안이라는부부,혹은연인,예술적동반자를통해우리의사랑을‘되돌아봄’을말하며,지금내옆의사람을‘바라보게’한다.그간사랑을주제로라디오와책을통해소통한작가정현주는사랑에대한되돌아봄을통해지속가능한우리의사랑을찾았다.그리고특유의감성적문체로사랑은지금내옆의사람,그리고나와함께해줄사람과자신을차분히되돌아봐야한다고차분히말한다.이책은이제막사랑을시작하는이들부터생을마감하며사랑과이별을준비하는이들에게까지사랑,그본연의아름다움이란무엇인지다시한번생각하게시간을만들어줄것이다.
사랑은자존감이다!
더넓은세상에서더큰사람이되고자한김향안,그리고화가김환기
이미우리들에게화가김환기와그의아내김향안은한국추상화의선구자,대표적여류문필가로알려져있다.그러나우리는그들이어떻게험난한삶속에서서로를믿고사랑했는지는잘알지못한다.그저이상의아내였던김향안의기구했던젊은시절만이일부무책임한호사가들의입에오르내렸을뿐이다.하지만그간공개된김환기의편지와김향안의글들을살펴보면이들은예술적동지이자또다른자신이었다.《우리들의파리가생각나요》에서정현주는우리에게김향안에대한새로운평가,그리고지금이시대의여성들에게김향안이라는여성만의매력이무엇인지를알려준다.
대개우리는유명예술가들의연인과아내를예술적영감의원천,남편을위해자신을희생한여인,그리움의대상등으로그리며‘뮤즈’라칭했다.소극적인여성상이투영된‘뮤즈’의모습이었다.하지만김향안은다르다.그녀는김환기를더큰세상과소통하도록안내한창구요,예술적동반자였다.그녀스스로가뛰어난문필가이자예술적안목을지닌평론가였으며끊임없이공부하고세상으로나간당차고강인한여성이었다.남편이그간고생시켜미안하다는글을써보이자“범부(凡夫)의글”이라답하며남편이더큰사람이되길바란강단있는여자였다.또한,젊은화가의아내가예술가아내로서의고충을토로하자“예술가의아내로사는것이얼마나힘이드는지말하기보다예술가아내로잘살기위해무엇을해야하는지물어야한다.”고말하는자존감강한여인이었다.여리고감성적인김환기에게아내김향안의성품과지성은남편이감정의격랑에매몰되지않도록한버팀목이었다.
그래서김향안의사랑법,김환기의사랑법은지고지순,희생,그리움등으로불리지않는다.그들은자신과상대방의자존감을함께지키고서로성장하도록응원한현명한연인이었다.사랑은감정에서태동하나감정의화려함은지속할수없는찰나다.그래서사랑을지속하려면내스스로의자존감이제대로서야하는것이다.
사랑은용기다!
두려움을몰랐던김향안과아내의현명함을믿었던화가김환기,
그리고그삶이오롯이담긴그림편지들
1950년한국전쟁.피난을앞두고부부는고민에빠졌다.집안가득모아둔백자항아리를어떻게처리해야할지걱정이었기때문이다.결국부부는집안우물속에항아리를던져넣기로했다.그나마우물이가장안전한보관처라믿었기때문이다.부산의달동네에서부부는악다구니같은피난생활을견뎌냈다.남편은자기키보다작은골방에서그림을그렸고,아내는한밤중한방울의물이라도더받으려악착같이물동이를채우며홍수가나는꿈을꾸기도했다.그와중에도아내는프랑스어를공부했다.폐허가된집안우물속산산조각난항아리들처럼예술이란이룰수없는꿈이었지만부부는포기하지않았고,남편은자신의예술이드넓은세계의수많은예술가들사이그어디쯤위치했는지궁금해했다.
“나가봐.”어느날술에취한채자신의예술을가늠하고싶다고말하는남편에게아내는간단명료하게말했다.그리고그들의모험은시작됐다.아내는진취적이었고,두려움을몰랐다.아내는더넓은세상에서더큰마음으로더큰예술을하려면용기가필요함을아는현명한사람이었다.1955년,아내김향안이파리로향했고,1년뒤김환기가아내가기다리던파리에도착했다.변방의예술가라는선입견속에서부부는희망을잃지않고예술세계를펼쳤다.세계미술의중심에서도김환기는자신의뿌리를잃지않았고,오히려그것을자신의내면으로체화시켰다.이는파리에서돌아온4년뒤인1963년홀로뉴욕에서작업활동을할때도마찬가지였다.
예술가는끊임없이변화한다.하지만그것은엄청난용기와시련을필요로한다.중년의화가김환기에게도그것은쉽지않은도전이자용기였다.아내김향안도마찬가지였다.남편의도전을더욱단단하게만들어주며생활전반을이끈또다른용기를보였다.《우리들의파리가생각나요》에는이런화가의심정이담긴,그리고사무치는그리움을담은그림편지들과아내를생각하며그린드로잉이수록되어있다.평소일반에잘공개되지않던그의그림편지와드로잉은한국현대미술의거장김환기라는이름의무게감과선입견을버리게만든다.여린소년같은감수성과현대미술의첨단을달리는예술가의살가움과아련함은그의숨겨진참매력이다.자신감과용기,아내를향한사랑과그리움으로가득한그림편지들은때론웃음을,때론아련함을선사한다.그리고한편의시와같은그의편지는젊은연인의연애편지못지않은매력과순수함을갖고있다.거장이란이름을떨치고,한인간으로서,연인으로서남자김환기의본모습을우리는이그림편지속에서찾을수있을것이며그들의용기가만든사랑도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