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김구’를정조준하다!
시대의금기를건드리는문제작!
‘테러리스트’와‘국부’라는환상적부조화에대한비판적보고서!
김구,그에게테러리즘(terrorism)이있었는가?
‘테러리즘없는테러리스트’는진정한테러리스트인가?
남산중턱에우뚝선위풍당당한동상.서울한복판에자리한육중한대리석기념관.어느왕릉을방불케하는효창공원의거창한묘역.위대한민족의영도자요항일독립의거성이며대한민국국부,흠모와숭경의위인김구(1876~1949)가남긴흔적이다.김구는신성하다.한국근현대사를통틀어김구에버금가는장엄한인물또는불가침의신성(神聖)을간직한역사인(歷史人)은없다.
그렇지만김구에게는또다른얼굴이있다.테·러·리·스·트.김구는전생애에걸쳐수십건의테러를자행하고다수의인명을살상한‘세계적으로유명한정치적암살자’이다.하지만‘세계적인테러리스트’혹은‘테러의수괴’라는동시대역사인들의비난과조롱을애써부정하거나부끄러워한적이없다.오히려부정의(不正義)한일본제국주의체제에맞서싸운자신의혁명적과거를표상하는‘명예로운훈장’이라고생각했다.그는‘민족의십자군’이었다.
그렇다면김구는진짜테러리스트였을까?아니,테러리스트란무엇일까?안타깝게도지금껏김구의테러활동혹은테러리즘을정면으로거론하고분석한학술연구는없었다.수많은애국지사에게서조금의친일흔적이라도나오면가혹한잣대를들이대던좌파역사학자들이‘김구’만은성역으로남겨놓았기때문이다.
이에저자는김구의명암(明暗)중한국인들이잘바라보지않으려하는어둠의면모,즉‘테러리스트김구’를본격적으로파헤쳤다.이책은‘세계적인테러리스트’와‘대한민국국부’라는이‘환상적부조화’에대한비판적성찰과함께‘백범김구’라는거대신화의탈신화(脫神話)에도전하는본격적인학술연구의결과다.
저자는정규재주필과함께약20회에걸쳐‘김구의흑역사’를다룬라이브대담방송을진행했다.회를거듭하면서드러나는‘김구의살인본색’과‘백범일지의거짓’에경악하고분노했으며,오로지학자적양심만을길라잡이삼아김구의테러·테러리즘을정조준했다.그것은잔인한진실과마주하는놀라움,두려움,착잡함으로가슴졸이는날들의연속이었고,저자는‘김구신화’라는거짓의바벨탑을쌓아올린사이비역사학자들의충격적위선에치를떨어야했다.
본격적인논의에앞서저자는‘테러리즘’과‘테러리스트’에대한정의부터챙긴다.테러는목적이개인적원한·보복과구별되고,대상이비무장민간인으로전쟁과구별되며,치밀한사전계획으로우발적범죄와도구별된다.테러는강자에대한약자의정의로운폭력적저항이다.이봉창과윤봉길의폭탄투척과이를기획한김구는극동전역에서당대가장무시무시한테러리스트로명성을떨쳤지만,우리에게는강의한사랑의독립전사들인것도사실이다.
그러나이들또한‘테러리스트’임을굳이부인하지않았다.이들에게테러리스트란부정의(不正義)한일본제국주의체제를공격하고무너뜨리는혁명가의‘명예로운훈장’이자‘자긍심의상징’이었기때문이다.저자는이러한역사적사실에도역사학자들이믿고싶은사실만골라믿는확증편향또는강박관념으로‘김구는테러리스트가아니다’라며‘의사’혹은‘의열투쟁(義烈鬪爭)’이라는용어를남용하고있다고목소리를높인다.
저자는“근현대사를관통하는메타히스토리테러리즘을두고전근대유교적가치관을반영해의열혹은의거라고치켜세우고폭력을신화화혹은신성화하는것은명백한반문명·반인권·반지성”이라고갈파한다.의열투쟁은제국주의에저항하는식민지해방투쟁의비대칭전술이자‘전통적인테러리즘’과그어떤구별성도없다는주장이다.
“그럼에도테러리즘에대한역사학계의알레르기는9·11테러의충격파에따라김구를오사마빈라덴으로착각하는연상심리와그에따른거부반응일뿐이다.이는그야말로‘내편이하면의열,남의편이하면테러’라는지독한내로남불이자사이비역사학의민낯일뿐이다.이런역사학계의불편한진실이야말로‘김구는테러리스트가아니다’라는오늘날한국인들의‘역사적강박관념’혹은‘보이지않는추상’의밑자락에깔려있다.”
저자는김구의테러활동을항일(抗日),밀정(密偵),정적(政敵)3가지로구분해‘테러리즘있는테러’와‘테러리즘없는테러’를분별하고,그구조와특질,논리를밝히고자했다.테러리즘은선악의가치판단이아닌사실판단의뉴트럴한학술개념이기에도덕적가치판단에대해서는괄호안에묶어두고오직사실판단만으로김구가자행한테러활동을실증분석했다.구체적으로는김구의테러활동을피해자,목표,수단,동기,의도라는5가지요인으로재구성했다.
항일테러는일본인을대상으로특별한폭력을행사했던1896년3월치하포살인테러를시작으로1932년1월이봉창,1932년4월윤봉길의폭살테러를다룬다.치하포사건은청년김구가국모보수(國母報讐)를위해일본군육군중위를때려죽인사건으로알려져왔다.1932년1월이봉창폭살테러는일본동경에서육군관병식(觀兵式)을마치고환궁(還宮)하는일본천황을폭살시키려다미수에그친테러사건이다.1932년4월윤봉길폭살테러는상해홍구공원천장절(天長節)기념식장에서폭탄을터트려시라카와요시노리대장등을폭살시킨테러사건이다.김구는윤봉길폭살테러를자행해서세계적인테러리스트로서의명성을얻었다.
밀정테러는항일운동을방해·저지하는한인밀정에대해특수한폭력을행사했던1922년2월김립암살,1933년8월옥관빈암살,1939년5월안공근암살테러를다룬다.1922년2월에있었던김립암살은김구가소학교제자였던오면직(吳冕稙)과노종균(盧鍾均)을시켜임정국무원비서장김립을국사범으로몰아암살한사건이다.1933년8월에발생한옥관빈암살은남화한인청년연맹정화암을사주해상해한인거상옥관빈을밀정으로몰아암살한사건이다.1939년5월의안공근암살은역시정화암을사주해안중근의막냇동생안공근을암살한테러사건이다.
정적테러는1945년11월환국이후건국과정에서자신과정치적입장을달리하는정적에대해특별한폭력을행사했던1945년12월송진우,1947년7월여운형,1947년12월장덕수암살테러사건을다룬다.송진우암살은민족주의광신자한현우를사주해서당시한민당수석총무송진우를찬탁론자로몰아암살한사건이다.여운형암살은마포형무소에수감된한현우를사주해서근로인민당당수여운형을민족반역자로몰아암살한사건이다.장덕수암살은한독당산하대한보국의용단장김석황과그일당을동원해당시한민당정치부장장덕수를암살한테러사건이다.
이책에서다룬김구의테러9건중정치적목적성을지니는‘테러리즘있는테러’는윤봉길폭살테러단1건에불과했다.나머지는모두“시종일관테러리즘으로반대파를숙청했다”는지적과같이테러를개인적재물탐심과보복,정적제거수단으로삼았던‘테러리즘없는테러’였다.
김구에게테러는일제의부정의에맞서는신성한수단이아니라‘야만의정의(WildJustice)’를구현하는비열한수단이었을뿐이다.그는오늘날한국인들이환상하는것과달리자타가공인하는‘테러리즘없는테러리스트’였다.그렇다고9·11테러와같이불특정다수에게무차별폭력을자행하는‘뉴테러리스트’는아니었고,차별적폭력을행사하는‘전통적인테러리스트’였다.
이책을마무리하며저자는다음과같은결론을내놓는다.
“김구는한국근현대사에죽음비를몰고다니는짙은먹구름이자조작된허구가장엄한역사로둔갑한역사인(歷史人)을대표한다.오늘날한국인들이환상하는김구는종북주사파가만들어낸역사적허상에불과하다.그런김구를두고‘민족의구원자’혹은‘자유와통일의메시아’라환상하고성인화(聖人化)하는것은지독한정신분열이자끔찍한위선이다.한국인들은김구라는시대착오적인우상숭배와터무니없는환망공상(幻妄空想)에서하루빨리깨어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