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규
저자:이일규
1972년북한평양에서태어났다.해외파견근무를한아버지를쫓아알제리에서3년,쿠바에서5년유학생활을한덕분에프랑스어와스페인어를유창하게구사하게되었다.평양외국어대학2학년에편입해졸업한뒤1999년북한외무성에입성했다.2011~2016년주쿠바북한대사관3등서기관을거쳐2016년4월외무성1국(정책종합국)과장,2016년12월중남미담당아라국(아프리카·아랍·라틴아메리카)부국장,2017년당세포비서를역임했다.미겔디아스카넬쿠바대통령의북한방문일정을현장에서지휘하며김정은과직접접촉할기회를가졌다.2019년3월주쿠바북한대사관정치참사겸세포비서로임명되어중남미지역에서의대외활동을담당했고,2023년11월탈북할때까지4년8개월간근무했다.특히2013년7월북한선박‘청천강호’가쿠바에서지대공미사일과전투기부품을싣고파나마운하를통과하려다가적발됐을때주쿠바북한대사관의3등서기관(대외직명은1등서기관)으로파나마측과교섭을벌여청천강호의억류를해제하고선장과선원들을석방시켰다.이공로를인정받아‘김정은표창장’과국기훈장(國旗勳章)제1급을수여받았다.현재는더자유롭고,더풍요롭고,더인간적인삶을좇아선택한한국에서국가안보전략연구원책임연구위원으로일하면서언론인터뷰,기고,강연,방송출연등을통해북한실상을알리는역할을하고있다.
서문
제1장분노가불러온탈출
일요일아침에날아온전보
외교고립을자초한북한핵실험
북한대사관의안타까운속사정
페루대사와의협상에성공하다
부정으로가득한북한사회에분노를느끼다
아내를쇼크에빠뜨린탈북제안
치밀한탈출계획
긴박했던탈출상황
“대한민국에오신것을진심으로환영합니다”
제2장나의삶
부모님을울린김일성사망오보
남조선에서대표단이왔다고?
부러울것없는유학생활
일본여성공작원과의만남
일주일안에쿠바를떠나라
지방추방명령을거부한아버지
보위부지하취조실에끌려가다
김일성사망,3년의애도기간
사랑을꽃피운대학생활
고난을넘어결혼을결정하다
제3장북한외교가의숨겨진이야기
높은외무성문턱을넘다
외무성인원을축소한다고?
뇌물을바쳐가며버틴당간부학교
“장군님의중국방문을극비로취급하라”
제네바에서생긴종기,그리고목발
멕시코한인들을치료한북한한의사
1차북핵실험의날,북한주민들의환호와중국의레드라인
고이즈미와김정일의만남,“회담탁자에물도놓지말것”
꺾여버린멕시코파견의꿈
캐나다호텔방바닥의문서한장
통일교와평화자동차의서글픈종말
외무성입직13년만에마침내외교관이되다
아바나의합숙마을과외부주택
김정일사망,3일의짧은애도기간
쿠바북한대사관의암투
불법장사에연루된북한외교관들,‘넥타이맨꽃제비’
‘청천강호’사건
제4장내가만난김정은,김정은의사람들
김정은의신뢰를받은소심한인물,최룡해
노련한외교관리용호,외무상으로임명되다
핵실험과북한외교관들의시련
쿠바대표단의평양방문이무산될뻔한사연
쿠바대통령영접준비와어이없는사업분담
떨림속에서김정은과대화를나누다
“통역이저런거밖에없소?”
북한의노래방폐쇄사건
북한간부들에게교훈을남긴황병서의좌천
량강도당책임비서리상원의허위자백사건
외무성의례국장의억울한좌천
두번놓친‘영도전화’,당국제부에밀린외무성
“지적말씀이계셨소”
김정은통역사들의불우한운명
공개처형으로사라진외무성간부들
외무성과노동당조직지도부의탁구경기
김정은우상화를낳은‘혁명일화’
제2차영화혁명
한국과쿠바의수교,옛우정은역사의뒤안길로
김씨일가에한평생충성한보기드문충성파,김영남
김정은의‘두국가론’과한류의역할
에필로그
“내가책을쓰기로결심한이유는하나다.나는고위층의삶도인생막바지의인생도모두경험해본사람이다.내가경험한북한주민들의삶,특히고위층내부의권력투쟁이얼마나심각한지를모두에게알리고싶다.”
_「서문」중에서
‘북한고위급외교인사’의탈북으로주목받은쿠바주재북한대사관이일규참사가20년이상외교관으로서직접목격한북한정권의알려지지않은내밀한스토리부터외교비화,그리고긴박했던‘북한탈출기’를『내가본김정은-북한외교관의탈북스토리』라는이름으로전격공개했다.
그의스토리는일본에서『내가본김정은-북한망명외교관의수기』라는이름으로먼저출간돼1만권이상판매되며베스트셀러에올랐다.해당내용은그가최근채널A〈이제만나러갑니다〉에직접출연해일부를공개하기도했다.
이일규는1972년평양에서태어나부모의성분덕에알제리와쿠바에서8년간유학하고,명문대인평양외국어학원과평양외국어대학을나와외무성에입직했다.입직8년만인2008년꿈에도그리던노동당에입당했고,3년만인2011년9월다음목표인‘해외파견’까지이루었다.그는쿠바주재북한대사관3등서기관(대외직급1등서기관)으로임명돼가족과함께쿠바에서4년4개월간근무했다.임기동안북한선박‘청천강호’파나마억류사건을성공적으로해결해‘김정은표창장’도받았다.
2016년2월귀국해외무성1국(정책종합국)과장으로임명됐고,몇개월뒤아라국(아프리카·아랍·라틴아메리카)부국장으로승진했다.힘없고배경도없어서남들보다뒤늦게천천히출발했지만,불과마흔넷의나이에북한외무성에서가장젊은부국장겸당세포비서가됐다.부국장으로일하면서쿠바대통령의북한방문을현장에서지휘하며김정은과직접만났으며,당시김영남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회위원장,최룡해노동당조직비서,리용호외무상등대한민국국민에게도익숙한최고위급인물들의외국방문도직접설계하고동행했다.
2019년3월쿠바주재북한대사관정치참사겸세포비서로임명돼다시쿠바로향했고,4년8개월간근무하다2023년11월탈북에성공했다.
50년이상을체제에맹목적으로‘충성’하며열심히살아온저자는왜‘출세’와‘성공’이보장된북한체제를버리고치열한생존경쟁이기다리는자유민주주의체제를택했을까?고위층의삶도,인생막바지의인생도모두경험해본저자는그기막힌사연을구체적으로풀어놓고북한주민들의삶,특히고위층내부의권력투쟁이얼마나심각한지알리기위해이책을썼다.
당연한이야기이겠지만그야말로긴박했던탈북상황을,저자는제1장「분노가불러온탈출」에서공개한다.
부정으로가득해열심히일할수록가난과고립만더해가는북한사회에분노를느낀저자는가족에게도알리지않고근무지였던쿠바에서치밀하게탈출계획을세운뒤,한밤중에가족들에게통보하고그즉시짐을싸탈출을감행한다.얼마나정신이없었던지외교관증과집열쇠,자금이든가방도챙기지못해낭패를겪기도했다.가까스로출국수속을통과해공항에서비행기를타기까지남은1시간은저자에게몇년과도같았다.북한대사관사람들이눈치채고잡으러올까봐시계를백번은확인했다.
저자는그때자기도모르게기도했는데단한번도하나님이라는존재를믿어본적없었던저자였지만,생사의위기순간의지할데도없고기도를어떻게하는줄도몰랐지만,그저눈을꼭감고두손을모아쥔채같은말만반복했다고한다.
‘하나님.도와주십시오.내가족을보호해주십시오.한번만도와주시면일생열심히살겠습니다.’
이일규가족은제3국공항에서정치망명을신청하고대한민국대사를만났고,인천공항행대한항공비행기를타고탈출48시간만에마침내대한민국에도착했다.
제2장「나의삶」도우리가쉽게경험하거나들을수없는이야기를담고있다.3년간의알제리생활을마치고1987년귀국해평양외국어대프랑스어과에입학한저자는1989년‘세계청년학생축전’에참석한한국대학생임수경씨를통해태어나서처음으로한국사람을만난경험과당시북한의분위기도생생히들려준다.아버지를따라간쿠바유학기간은저자에게가장행복하고잊을수없는나날이었다.북한에납치돼공작원으로활동하던일본인여성과만나는경험도했다.그런데아버지가누명을쓰고소환되면서다시북한으로돌아와야했고,지방추방명령을거부하던아버지는무려7개월동안보위부지하취조실에서조사를받고나서야가까스로풀려났다.이후우여곡절끝에외국어학원에다시복학해지금의아내를만나결혼하기까지의이야기도담았다.
제3장「북한외교가의숨겨진이야기」에서는1999년외무성에입직해탈출직전까지이어진외교관생활을회고한다.저자가북한에서가장힘들었던것은집안배경도가진돈도부족하다보니실력만큼능력을발휘할기회도자리도주어지지않는다는점이었다.외무성은그런‘텃세’가가장심한곳이었다.저자는“북한사회에는여러문제가있지만,그중가장심각한문제가바로노동에대한보수,노력에대한평가가공정하게이루어지않는다는점”이라며,“국가가인간의노력을공정하게평가해주지않으니온갖부정부패,권력남용같은사회문제가발생할수밖에없다”고비판한다.
북한외교에서‘핵무기’이슈가얼마나심각한문제였는지도저자의경험을통해고스란히드러난다.핵실험후국제사회의규탄목소리가높아질수록그들이활동할외교무대는계속좁아졌으며,이는천안함사건도마찬가지였다.캐나다외교부는2010년초북한외무성이오랫동안제기했던북한대사관설립을위한대표단파견에동의한다는각서를보내왔지만,막상캐나다에파견된북한대표단을향해천안함사건을강력규탄하며일절협상이나논의를할수없다고통보했다.저자는“무모한도발은국제사회로부터지탄을받게될뿐”이라는교훈을북한사람들에게전하고싶다말한다.
저자는김정일의중국방문을전세계가알때도정작북한주민들에게는철저히비밀에부쳐졌던사실도들려준다.그사이쿠데타가일어날까염려해서다.저자는이아이러니한북한의비밀관념이오히려체제의불안정성을방증한다고꼬집는다.
저자는아버지의‘혁명화’경력으로외무성입직13년만인2011년에야주쿠바북한대사관3등서기관으로임명돼진정한외교관이됐다.쿠바대사관에서는처음카리브공동체회원국14개국포함중남미지역17개국과의관계를주업무로했지만,외교관들과직원들이‘대사파’와‘당비서파’로갈려서로시기하고질투해몸싸움까지벌이는일도경험했다.북한특유의감시체계때문에대사에게전권이주어지지않는까닭이다.
저자가한국미디어에서여러차례밝혔듯북한외교관들은허울만좋을뿐,‘넥타이맨꽃제비(거지)’에불과한현실도이책여기저기서발견할수있다.외교관이면누구나불법장사에연루돼있고,충성자금·지원자금·기금헌금등갖가지명목으로북한정권에수탈당한다.저자는“불우한처지를한탄하면서도강요받은‘충성심’을지키며정권유지를위해지혜와정열을바치는그들이참안쓰럽다”며,“얼마전까지만해도그렇게살았으니그들의심정을누구보다잘이해한다”고밝히고있다.
이외에도북한과쿠바관계에냉각기를가져온중대사건,즉쿠바에서설탕을싣고파나마운하를경유해북한으로가던‘청천강호’가파나마당국에억류됐던사건의해결을주도한과정도상세히기록했다.저자는이사건을해결한공로로‘김정은표창장’까지받았다.
아울러이사건을해결하면서부분적으로알게된장성택사건의뒷이야기도들려준다.당시쿠바대사는장성택의매제인전영진이었는데,그는저자와함께긴급본국소환지시를받았다.결국전영진이정치범수용소로끌려간사실을전하면서,저자는“한사람의잘못으로아무죄도없는일가친척과지인들까지무참히희생되는북한특유의연좌제가없어지고,그땅에도자유와민주주의의꽃이필날을학수고대한다”는바람을적었다.
저자의북한외무성‘갓생직장생활’부터북한외교가의숨겨진이야기,그리고긴박했던탈북스토리도흥미진진하지만,제4장「내가만난김정은,김정은의사람들」에서는어디서도들을수없는북한최고위급의말과생각이담긴이책의하이라이트라할수있다.
이장에는김정은의신뢰를받은소심한인물최룡해,노련한외교관으로서외무상에까지임명된리용호등과함께저자가쿠바대표단의평양방문을준비하며가까이에서만난김정은과의일화도담겨있다.
2018년북한정권수립70주년행사에쿠바고위급대표단이초청되었고,저자는쿠바부통령대표단지휘를맡았다.저자는이과정에서돌발난제를해결하는한편,두달뒤쿠바미겔디아스카넬대통령의평양방문까지준비하며김정은을직접만날수있었다.
그러나그렇게북한과의혈맹관계를과시하던쿠바는2024년,결국대한민국과수교하기에이른다.저자는“북한이아무리‘혁명적원칙과동지적의리’라는말을반복하며이미역사속으로사라진옛우정으로쿠바의발목을잡으려안간힘을써도,대한민국의국제적위상을허물기에는역부족”이라며,“그것이‘역사의대세’가아니겠는가”라고반문한다.
4장에는이밖에도2018년북한체제가노래방을일제히폐쇄한사건과그배경,장성택이후날로위세를더해가던황병서가보고시단어2~3개를잘못썼다가청소부로좌천된사건,량강도당책임비서리상원의허위자백사건,피치못할사정으로김정은의전화를받지못해외무성이당국제부에밀려버린일과공개처형으로사라진외무성간부들,김정은통역사들의불우한운명,외무성과노동당조직지도부의탁구경기등다양한북한내부이야기와에피소드가담겨있다.
한편,북한주민들이‘김정은’에대해어떻게생각하고있는지를보여주는북한내소문도소개하고있다.바로‘김정은우상화’를낳은혁명일화다.
사실인지는확인불가능하지만김정은은일반사병으로배치되었는데,1년6개월복무중그를따뜻하게대해준분대장은그의‘특별지시’로김일성종합대학에추천받은반면,그를괴롭히던사관장은후일자살을했다고한다.
이외에도‘심금을울리는혁명일화’들을여럿소개하고있다.저자는“이밖에도김정은과관련된일화는많지만,그모든일화들이그의실제모습을반영한것인지아니면‘애민지도자’로서의우상화를목적으로만들어진선전조작인지는알수없다”며“분명한것은,주민들사이에서전해지는이런이야기들은김정은이라는새로운지도자의이미지를만들어가는데적지않은역할을했다는것”이라고전하고있다.
그러면서“그이야기들은단순한소문으로끝나지않고,인간적면모와애민정신을세뇌하는‘혁명일화’로기록됐다.이것이북한식우상화의뒤에숨은현실”이라며“김씨일가의‘혁명일화’는대부분그렇게만들어지고유통되면서‘위대한수령’의이미지를만들어가고,역사에기록으로남는다”고적었다.
끝으로“이제라도한국에정착해남은인생을천국과같은세상에서살수있지만,아직도북한땅에서지옥같은삶을살고있을나의동료들과친척들,2,500만북한동포를생각하면나는행운아라고자부한다”며,“죄라면그저북한땅에서태어난죄밖에없는불쌍한북녘동포들을생각하며,그들도하루빨리인간의존엄과자유,민주주의,유족(有足)하고문명한생활이보장되는행복한삶을살수있는그날을앞당기는길에내남은생을바치고싶다”는희망을남기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