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40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치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이의 가능성을 키우는 가장 큰 힘은 특별한 교육법이 아니라 부모의 생각과 관심이라는 사실입니다.”
유치원 원감, 학원장, 부모코칭센터장 등 40년 교육 현장 경험을 담아 교육의 본질과 부모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실제적 지침서가 발간됐다.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쉽게 익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책, 옥소전 박사의 『웃고 싶은 엄마, 자녀교육 119』다.
『울고 싶은 엄마, 자녀교육 119』에 이어 16년 만에 나온 이 책은 단순한 교육서를 넘어 부모가 교육의 주체임을 깨닫게 함으로써 부모의 삶과 가정의 방향을 새롭게 세우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아이들의 가능성을 신뢰해야 한다.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가장 큰 힘은 부모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어준다. 씨앗을 심지 않으면 절대로 싹이 나지 않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저자는 오랜 세월 교육 현장에서 부모의 관심과 사랑으로 놀랍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많이 만나왔다. 그래서 부모가 방향을 알면 아이의 미래도 달라진다는 것을 확신하며, 부모들에게 아이를 이해하는 지혜와 아이를 키우는 힘을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아이의 생각을 키우고 똑똑하게 만드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다. 작은 습관, 작은 질문, 작은 반복, 이 세 가지로도 아이를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언제나 부모의 관심과 인내다.
1장 ‘아이의 생각은 미래다’에서는 아이를 향한 부모의 ‘시선’을 점검한다.
저자는 아이들의 인성 교육을 적어도 세 살 이전에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 어린데…’라고 생각하지 말고, 어리기 때문에 더 그때그때 가르쳐서 이기적이지 않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창한 학습 전수나 특별한 교육법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보내는 평범한 일상에 ‘명품 아이’로 성장하는 비결이 담겨 있다. 오늘 아이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 아이와 함께 보낸 짧은 시간이 아이의 평생을 바꿀 수도 있다.
화가 났을 때는 곧장 표현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알아들을 수 있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부모가 아이 생각보다 앞서 교육을 하게 되면, 아이는 커서도 부모를 이기려 하지 않는다. 단, 이 또한 부모님이 자녀의 생각을 파악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훈육은 아이들이 순수하고 맑을 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성숙하면 이미 늦는다. 그 대신 스스로 해결한 일에 대해서는 진실한 마음을 담아 칭찬해야 한다. 칭찬을 먹고 긍정적으로 자란 아이는 자기가 할 일에 대해 참여 의식이 강해지며, 성장해 세상에 나아가서도 자기 몫을 거뜬히 해낸다.
그렇다고 사랑을 과잉으로 주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어지고, 떼를 써서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하며, 남을 배려하지 않고, 산만함으로 집중하지 못하며, 자칫 학업에도 흥미를 잃게 된다. 무엇보다 작은 어려움조차 극복하지 못하고 쉽게 포기한다. 그러므로 부모는 사랑하는 마음을 절제하고 자녀가 홀로 서는 법을 깨우치도록 가르쳐야 한다.
저자는 우리나라 언어 교육의 문제점으로 특히 ‘표현을 억제하게 하는 것’을 지적하고, 부모들이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 있게 인내를 갖고 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2장 ‘부모의 방향이 아이의 길이다’에서는 아이들의 생활 속 습관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예절교육은 인격의 기본이다. 아이가 인격과 품성을 갖추고, 건강한 자아 정체성 속에서 우러나오는 겸손을 배우도록 도와야 한다. 인사부터 시작해 손님 대접, 남의 집 방문 예절교육 등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야 한다. 이는 넓게는 공중도덕 교육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애플리케이션 등 요즘 범람하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해서는 ‘독사과’라고 주의를 준다. 특히 부모가 시간이 없고 바쁘다는 이유로 무심코 세 살 이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부모의 관심과 통제가 부족할 경우,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두뇌 발달, 감성 발달에서 심각한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매사에 싫증을 느끼고, 점차 말이 줄어들며, 학업에 흥미를 잃고, 심하게는 밖에 나가기를 싫어하며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기기들을 만든 IT업계 거장들이 자녀들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히 제한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다만 지나친 잔소리는 아이들의 자신감을 무너뜨릴 수 있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눈높이를 맞춰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면, 부모의 말을 잔소리로만 여기지 않고 사랑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받아줄 것이다.
3장 ‘부모의 말이 아이의 인생을 만든다’에서는 아이들의 책임감과 자신감, 좋은 습관 등은 부모의 말과 태도가 바탕이 된다고 강조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과 싫어하는 말을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 지적하고 명령하는 말을 습관처럼 붙여 쓰지 말고, 질문을 통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책임들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짚어줘야 한다.
부모가 화를 내며 일관성 없이 행동하고 말할 경우,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부모 말을 듣지 않고 반항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직 아이가 어릴 때 절제하고 인내하며, 눈높이에 맞춰 교육하고 훈육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인성 교육의 바탕이 균형 있게 바로 세워져야 청소년기에도 부모 말에 순종하며 따를 것이다.
유아기 때 올바른 행동을 지도하는 것으로 ‘세 번의 기회’를 주는 방법이 있다. 할 일을 안 했을 때는 옐로카드(경고)로 3번까지 기회를 주고, 4번째가 되면 벌칙을 부여하는 것이다. 벌칙 후에는 반드시 이유를 질문하고 설명해야 한다. 그러면 벌칙을 수행한 후에도 아이가 불만을 갖지 않는다.
저자는 ‘꼴찌를 일등으로 만드는 비결’도 제시한다. 아이의 부족함은 어쩌면 능력이 아니라 방향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책을 읽히는 것이 좋다. 아무리 IQ가 좋아도 이해력이 형성되지 못하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보통 아이로 성장하며, 학교나 학원에서 멍하니 앉아만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장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가 미래를 만든다’에서는 공부하는 아이보다 생각하는 아이가 되는 길을 제시한다. 이는 읽고, 쓰고, 말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의 재능을 찾아 이끌어주기 위해 이해력 깨치기, 뜻의 차이점, 책 읽기, 생각 키우기, 육하원칙, 뜻과 의미 깨치기, 이야기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는 특히 ‘다양한 글쓰기’를 제안한다. 저자는 생각을 키우고 표현의 깊이를 키우기 위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권한다.
글쓰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기에 중요한 기초 과정인 ‘받아쓰기’로 뿌리를 다져야 한다. 중·고등학생이라도 기초가 부족하다면 받아쓰기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공통으로 틀린 낱말은 다시 쓰면서 어휘력을 늘려나간다. 성적의 시작은 ‘국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EQ 지수 향상을 위한 동시 쓰기도 제안한다.
자기 주도적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토의와 토론’을 해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적극 표현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데 다소 서툴다.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집중해서 들을 수 있어야 상황에 맞는 말을 선택하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듣기 수업과 토의 수업, 토론 수업을 통해 그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아이에게 적당한 자유를 조금씩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쩌면 부모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겠지만, ‘믿음 속에서 주어지는 자유’는 아이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킨다. 아이를 믿고 조금 용기를 내어 세상을 경험할 여행 기회를 주면, 아이는 한층 성숙해진다.
책을 마무리하면서 저자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아이를 내 뜻대로 만들어가는 일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해가는 길”이라며, “부모님께서 성과보다 관계를 선택할 때, 아이의 삶에는 사랑이라는 가장 든든한 뿌리가 내려질 것이다. 그 사랑의 뿌리는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흔들리지 않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부모들을 격려한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을 남긴다.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아이들의 서투른 행동이 어른들의 기준으로 판단되고 낙인찍히면서 문제아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
책 속에서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질문을 해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교육이 과연 아이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길일까?”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질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성장에는 분명한 원리와 방향이 있습니다. 제가 지난 40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치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이의 가능성을 키우는 가장 큰 힘은 특별한 교육법이 아니라 부모의 생각과 관심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이의 공부 그릇은 대부분 유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만들어집니다. 이 시기에 어떤 환경에서, 어떤 가치관 속에서 성장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성과 사고력, 학습 능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이때 부모의 작은 말 한마디와 관심은 아이의 생각을 바꾸고 삶의 방향을 바꿉니다.
저는 단순히 교육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40년간 아이들과 함께하며 직접 확인하고 검증한 교육의 원리와 방법을 담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이의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글쓰기와 논술로 이어지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 그리고 부모가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도 방법까지 이 책에 정리했습니다.
--- pp.17-18
어려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