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할망 제주에 오다 (양장)

영등할망 제주에 오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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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주도 용눈이오름에 오른 지유와 아빠를 거센 바람이 맞이한다. “영등할망이 지나가나 봐.” 하며 아빠는 영등할망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력 2월 초하루, 영등할망은 제주로 와 보름 동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봄을 가져다준다. 영등할망을 따라 한라산, 동백꽃, 감귤밭, 돌담, 오름, 해녀 등 제주의 신비로운 자연과 강인하고 정감 어린 문화를 알아본다.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1-2 겨울 ① 여기는 우리나라, 3-1 국어 ㉯ ⑨ 어떤 내용일까,
4-1 사회 ② 우리가 알아보는 지역의 역사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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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승원

1977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양화를공부하고2001년한국출판미술협회공모전에서특별상을수상했고,2006년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선정되기도했다.맛있는밥을만들어나누어먹으며마음을달랜다.달걀과두부로만든반찬을좋아한다.다정한밥상을차리듯정성껏『나는매일밥을먹습니다』책의그림을그렸다.

쓰고그린책으로『삐이삐이아기오리들이연못에살아요』,『새들아,뭐하니?』,『경복궁』등이있고,그린책으로『마을뒷산에옹달샘이있어요』,『숲으로숲으로』,『소원을말해봐』,『우리풀꽃이야기』,『둥지상자』,『이야기귀신』,『아빠가들려주는숭례문이야기』,『궁녀학이』,『생각하는떡갈나무』,『꿈을찍는사진관』,『아주특별한내동생』,『나는청각도우미견코코』,『내동생별희』,『첫눈이일찍오는마을의동화』,『왕언니망고』,『그리스로마신화』이있다.

출판사 서평

제주,바람신영등할망과함께따뜻한봄이온다
제주용눈이오름에오른지유와아빠는몸을가누기조차힘든엄청난바람을만난다.“바람이정말굉장하다.영등할망이지나가나봐.”“영등할망?아빠,그게뭐야?”지유의물음과함께영등할망의여정이펼쳐진다.
음력2월초하루거센바람을이끌고제주서쪽바닷가마을에들어온영등할망은보름동안제주나들이에나선다.가장먼저한라산에올라영실의오백장군에게인사를건네보는데갑자기안개가자욱해진다.산을내려와동백나무숲을지나면동백꽃들이툭툭지고,귤밭으로가면애써겨울을난귤들이떨어져데굴데굴구른다.차가운동쪽바다에서노닐던오리들에게반갑게다가가보지만거칠어진파도에오리들이흩어져버린다.풀이죽은영등할망은잠시오름에올라마음을달래고남쪽바다로가돌고래들과마주한다.이마을저마을의마을신을만난뒤바닷가에서소라와고둥의속살을다빼먹고영등할망은이제떠날준비를한다.치마폭의씨앗주머니를꺼내어오곡과해산물,꽃의씨앗을뿌리고서는제주동쪽바다를향해떠난다.이윽고제주에는따뜻하고풍성한봄이찾아온다.

서로를쏙빼닮은제주의자연과제주사람들
이승원작가가실제거주하며눈과마음으로마주했던아름다운제주를오롯이담아낸『영등할망제주에오다』는신비롭고아름다운제주의자연환경과동식물그리고제주만의독특한문화를엿볼수있는지식그림책이다.제주는1만8천여개에달하는설화가전해져내려올만큼신기한이야깃거리가많은섬이자한편으로는고된삶을달래줄이야기가필요했을만큼척박하고고립된험한곳이었다.제주사람의삶과소망이고스란히반영된제주설화의바람신영등할망을통해들여다본『영등할망제주에오다』속제주는곧제주사람그자체이다.부지런히먹이를구하며둥지를지키다떠날때는다른새들에게보금자리를물려주는큰오색딱따구리,한겨울눈속에서피었다애달픈모습으로지는붉은동백꽃,지혜롭게자연을활용해만들어진돌담등영등할망의발걸음이머무는곳마다만나게되는제주의숨겨진역사와강인하고정감어린제주사람들의모습을이책은품고있다.지유와아빠처럼제주여행을하며체험형독서활동을하기에도좋은『영등할망제주에오다』는영등할망의바람길을따라가며읽으면더욱의미있게다가올지식그림책이다.

포근하고싱그러운제주의향을그린『영등할망제주에오다』
볼로냐아동도서전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된바있는이승원작가가아름답고단아한선과색으로그려낸『영등할망제주에오다』의제주는친근하면서도매시선새롭다.선명한색채로생동감가득한이야기장면과색연필의부드러운질감이살아있는정보페이지가번갈아구성되어있다.책전체의분위기는일관된톤으로잘어우러지면서도이야기장면과정보페이지가바뀔때마다다른서술방식에서오는신선함이눈길을붙잡는다.특히다채로운색으로농도짙게연출된제주풍경속에설화의주인공인영등할망이옥색선과흰면으로가볍게표현되어있어,세련되면서도강한존재감을드러내며신비로운분위기로독자의시선을잡아이끈다.포근하고싱그러운제주의향을닮은『영등할망제주에오다』를보며제주의품에들어가보자.
『영등할망제주에오다』가나오기까지,작가의말
작년한해제주도동쪽바닷가마을에서지냈다.집근처솔밭에서는조랑말들이한가로이풀을뜯었고,하귤이주렁주렁열린어느집너머,해녀민박의돌담길사이를나가면지미봉아래오리들이모여있는바다가나왔다.오리들에게눈인사를하고는구불구불끝없이이어진밭담사이를걸었다.오가는이아무도없는밭길에는바람만이끊임없이지나갔다.무밭에는새하얀무꽃들이일렁이고,당근밭에선가느다란당근잎들이바람따라마구춤을추었다.오래된마을안길은고요하기만했다.사람들은도대체다어디있는걸까.내가걷던길일부는제주올레길에포함된구간이기도했지만이제는유행이지나걷는사람은거의없었다.관광객이많은동네가아니어서사람이잘다니지않는덕에가끔씩마스크를벗고다니는호사를누렸다.돌아올때는눈부시게투명한바다에서밀려오는파도소리를들으며걸었다.검은바위들사이로새파란물총새가날아다니고,아스팔트위로는백할미새가깡충깡충뛰어갔다.가끔씩운좋은날은바다멀리돌고래무리가지나는모습도볼수있었다.이렇게아름다운곳을매일걸을수있다는게믿기지않았다.
『영등할망제주에오다』를쓰고그린시간은고되기보단즐거웠다.그동안의책들중완성되기까지가장짧은시간이걸렸다.제주를걸으며벅차오르던감정이옅어지기전에그림을완성하고싶은욕심도한몫했다.그림책을처음내는것도아닌데,책이세상에나오는지금그어느때보다설렌다.이책은영등할망신화를빌려제주도의자연과문화이야기를풀어낸책이지만,동시에어쩌면오롯이나를담은책이기도하다.늘바람이많이불던섬,제주.옥상위잘널어놓은빨래를넘어뜨리고,애써열매맺은토마토나무가지를부러뜨리던얄미운제주바람.긴머리짧은치마보다는짧은머리긴치마가편하고,예쁜밀짚모자대신끈달린등산모자를써야했던곳.하지만그바람에마당텃밭에는통통한옥수수가열리고,돌담위로호박덩굴이자라나고,알록달록사탕같은백일홍이피기도했다.그해제주를찾아온바람신영등할망은나에게도기꺼이작은씨앗주머니하나를열어주었다.

★초등교과연계or누리과정연계★
1-2겨울①여기는우리나라,3-1국어㉯⑨어떤내용일까,
4-1사회②우리가알아보는지역의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