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곡 이달 시선 (개정증보판)

손곡 이달 시선 (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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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달의 시가 따스하게 무르녹았다면, 권필의 시는 서늘하게 날이 섰다. 이달은 정감의 시인이고, 권필은 기백의 시인이다. 신분제도가 엄격한 조선조 봉건사회에 서얼로 태어난 것부터가 그의 슬픈 생애를 운명지었지만, 그는 자유로운 시인으로 조선 천지를 돌아다녔다.
초당 허엽의 집안에선 그의 글재주와 사람됨을 받아들여 허균의 스승으로 삼았다. 워낙 자유분방한 허봉이었기에, 자기의 아우를 뒷날 영의정에까지 오른 유성룡에게 문장을 배우게 하고, 시인 이달에게선 시를 배우게 했던 것이다.
허균은 당대 명문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지만, 스승 이달의 비애를 몸으로 느끼고 뒷날 〈유재론(遺才論)〉과 《홍길동전》을 지어 서얼 차별 철폐를 부르짖었던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저자

이달

손곡이달(1539~1612)의부친은부정이수함(副正李秀咸)인데모친은홍주관기이었기때문에서얼이라는신분적한계를벗어날수가없었다.그래서시적재능이뛰어났음에도불구하고널리세상에쓰이지못하고원주손곡리(지금의강원도원성군부른면)에묻혀살았기에호를손곡이라하였다.
허균이자신의스승이었던손곡을기리어지은〈손곡산인전〉에손곡의삶이그나마자세히나와있을뿐,그밖에는〈성수시화〉,《학산초담》,그리고여타후대의사화들에언급이있을뿐이다.지금전하는《손곡집》은그의제자인허균이평소에기억하던시편들을모아6권1책으로정리편찬하였음을《손곡집》서문에서밝히고있다(1618).후에당시경주부윤이었던허요수가임상원(任相元)의서물을빌러중간하였고(1693),지금전해지는것은대부분이중간본으로360여수가전한다.
손곡은고죽최경창(孤竹崔慶昌),옥봉백광훈(玉峯白光勳)등과함께삼당시인(三唐詩人)이라일컬어지는데,이는한시의최고경지라인정되는중국당나라때의시들을배워그에버금가는좋은시를지었던시인들이란뜻이다.-〈한과슬픔의시인손곡이달〉중에서

목차

[권1고풍(古風)]
ㆍ얼룩진대나무에원한이맺혀_17
ㆍ채릉곡_18
ㆍ고죽의산장을찾아와서_19
ㆍ밤회포를시로읊다_20
ㆍ강선루_21
ㆍ양사언에게_22
ㆍ한석봉의오송정을읊다_23
[권2가(歌)]
ㆍ만랑옹의춤을노래하며_27
ㆍ백상루_31
ㆍ관산월_32
ㆍ한은끝없어라_33
[권3오언율시]
ㆍ황폐한절을지나며_37
ㆍ동쪽누각의매화를찾아서_38
ㆍ단천에서중양절을맞으며_39
ㆍ영월가는길_40
ㆍ공주에서송정옥을만나_41
ㆍ저녁이되기도전에_42
ㆍ허균에게_43
ㆍ밤중에앉아서생각하다_44
ㆍ차운하여민진사에게부치다_45
ㆍ병마절도사유형에게_46
ㆍ양사언에게_47
ㆍ호숫가절에서스님의시축에있는최경창과백광훈의시를보고서글픈마음에시를지어주다_49
ㆍ부여를지나가다가_50
ㆍ도천사명월료에서_51
ㆍ남원에이르러태수께_52
ㆍ답청일에좌망에게지어보이다_53
[권4칠언사운육언절구]
ㆍ연상인의시축에쓰다_57
ㆍ개성에서옛날을생각하며_58
ㆍ허전한에게안부를보내다_60
ㆍ사암상공께올리다_61
ㆍ풀려난뒤에하곡에게부치다_62
ㆍ가까이있어도만날수없어라_63
ㆍ나그네시름_65
ㆍ묵은시를고치다가_66
ㆍ새재를넘다가두견울음을듣고서_67
ㆍ백마강에서옛날을생각하며_68
ㆍ남원광한루에서_69
[권5오언절구]
ㆍ벗과헤어지며_73
ㆍ객사다락에올라_74
ㆍ매화그림에다_75
ㆍ대나무그림에다_76
ㆍ그림을보며_77
ㆍ최국보의체를본받아_80
ㆍ방림역_82
ㆍ학한마리_83
ㆍ그대를보내고서_84
ㆍ김취면의산수화병풍에쓰다_85
ㆍ그림에쓰다_87
ㆍ가림에서안생과헤어지며_88
ㆍ금강가에서정자신과헤어지며_89
ㆍ안주시골집에서자며_90
ㆍ그림에쓰다_91
ㆍ어려움속에즐거워라_93
ㆍ그대와헤어지며_94
ㆍ어느곳이그대집이던가_95
ㆍ불일암에서인운스님에게지어주다_96
ㆍ주막집다듬이소리_97
ㆍ연못에밤비내려_98
ㆍ제목없이_99
[권6칠언절구]
ㆍ평조사계절노래_103
ㆍ무덤에제사지내고_105
ㆍ초승달에절하다_106
ㆍ양양곡_107
ㆍ비단치마띠노래를고죽사또께바치다_108
ㆍ정지상의운을받아서_109
ㆍ보리베는노래_110
ㆍ떠돌이집안의원망_111
ㆍ횡당곡_112
ㆍ월아의시첩에선계곡을쓰다_113
ㆍ이삭을줍는노래_114
ㆍ대추따는노래_115
ㆍ보허사_116
ㆍ삼월이라강릉엔_118
ㆍ궁사_119
ㆍ성불암_121
ㆍ산길을가다가_122
ㆍ용나루를건너면서_123
ㆍ죽두암_124
ㆍ영곡에봄을찾아서_125
ㆍ개성에서옛날을생각하며_126
ㆍ신륵사에서_127
ㆍ가야산을찾아서_128
ㆍ양봉래의죽음에곡하다_129
ㆍ호숫가절의스님시권에쓰다_130
ㆍ악사허억봉에게지어주다_131
ㆍ허공언을중국에사신으로보내며_132
ㆍ신부단장을재촉하며
-장난삼아교산에게지어주다_133
ㆍ스님의시축에쓰다_135
ㆍ한양에들렀다가_136
ㆍ동쪽교외로허미숙을찾아가다_137
ㆍ무산가는길에서비를만나_138
ㆍ돌산샘물로차를달이며_139
ㆍ강가를따라_140
ㆍ죽은아내를그리워하며_141
ㆍ운을부르다_142
ㆍ불을얻으려고_143
ㆍ장사태수의능양유거사시에쓰다_144
ㆍ두산현에서비바람치는밤의감회_146
ㆍ길을가다손곡의집을생각하며_147
ㆍ꽃을보며늙음을탄식하다_148
ㆍ새하곡을지어병마절도사유형에게주다_149
[손곡시집밖에서전하는시]
ㆍ기생들공동묘지를찾아서_150
ㆍ기생옥하선에게_151
ㆍ낙화_153
[부록]
ㆍ스승손곡의이야기/허균_157
ㆍ한과슬픔의시인손곡이달/김완기_161
ㆍ原詩題目찾아보기_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