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 1330~?)은 고려에 벼슬하지 않았으니, 사실상 고려왕조에 충성할 의무는 없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학식과 문장이 뛰어났지만, 진사가 되는 데 그쳤다. 고려 말에 정치가 어지러워지자, 강원도 치악산에 은거하여 제자들이나 가르치며 한평생을 보냈다. 그의 제자인 태종이 벼슬하기를 권하려 치악산까지 찾아왔지만, 그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숨으면서 끝까지 만나 주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치악산 일대에는 그 자취들이 남아 있어, 그의 행적을 증거하고 있다.
그는 산 속에 숨어 사는 것만으로 일생을 마치지는 않았다. 자기가 보고 들은 것들을 그대로 기록하여, 후대의 역사적인 증언이 되게 하였다. 고려왕조의 창왕과 우왕이 왕씨가 아니라 신돈의 핏줄이라는 이유 때문에 폐위되는 과정부터, 이성계 일파가 결국은 왕씨의 고려왕조를 폐하고 새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고 정하는 과정까지, 그는 자기가 보고 들은 모든 것들을 1,144수의 시로 기록하였다. 시는 그의 생활이었던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그는 산 속에 숨어 사는 것만으로 일생을 마치지는 않았다. 자기가 보고 들은 것들을 그대로 기록하여, 후대의 역사적인 증언이 되게 하였다. 고려왕조의 창왕과 우왕이 왕씨가 아니라 신돈의 핏줄이라는 이유 때문에 폐위되는 과정부터, 이성계 일파가 결국은 왕씨의 고려왕조를 폐하고 새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고 정하는 과정까지, 그는 자기가 보고 들은 모든 것들을 1,144수의 시로 기록하였다. 시는 그의 생활이었던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운곡 원천석 시선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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