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시선 (개정판) - 한국의 한시 28

백호 임제 시선 (개정판) - 한국의 한시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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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백호 임제는 평안도 도사로 부임하던 길에 황진이의 무덤에 들러 시조를 짓고 술을 따라 제사지냈다가 조정의 비판을 들을 정도로 풍류적인 시인이다.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나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하는 이 시조는 송강 정철의 〈장진주사〉보다도 더 풍류적이다. 그래서 그를 “기생과 술 속에서 살았다”고 표현한 사람도 있다.
한편 그는 무인의 기개를 지닌 시인이기도 하다. 아버지 임진은 오도병마절도사를 지낸 무인이고, 외삼촌도 무인이었다. 아우 순(恂)도 절도사를 지냈고, 환(懽)은 임진왜란 때에 의병을 일으킨 장수였다. 백호 자신이 고산도 찰방을 거쳐 서도병마평사와 북도평사로 부임했으며, 평안도 도사를 지내다가 몇 년 뒤에 세상을 떠났다. 벼슬의 절반 이상을 북도 지방에서, 그것도 대부분 무인으로 보낸 셈이다. 칼과 말이 그의 시에 자주 나타나는 것도 무인다운 그의 기상 때문이다. 그런데도 폐병으로 고생하다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그의 시를 더 많이 볼 수 없게 된 것이 안타깝다.
-머리말 중에서
저자

백호임제

저자:백호임제

본관은나주.자는자순.호는백호이다.대곡성운의문하에서수학하고1577년문과에급제하여벼슬살이를시작했다.동인과서인의당쟁이점차치열해지던시기에호탕한기질과자유분방한성격,남다른기상을드러내며당대의문장가로명성을떨쳤다.'수성지''원생몽유록''화사'와같은문제적인작품을남겼고,본격적인제주기행문으로서는최초인'남명소승'을짓기도했다.산문작가로이름이났지만그의문학적본령은시에있었다.



역자:허경진

1974년연세대학교국문과를졸업하고,

1984년같은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

목원대학교국어교육과교수를거쳐

연세대학교국문과교수를역임했다.

주요저서로『조선위항문학사』,『대전지역누정문학연구』

『넓고아득한우주에큰사람이산다』,『허균평전』등이있고

역서로는『다산정약용산문집』,『연암박지원소설집』,

『매천야록』,『서유견문』,『삼국유사』,『택리지』,

『한국역대한시시화』,『허균의시화』가있다.

목차


[임백호집제1권]
<오언절구>
진감스님에게_21
월출산노래_22
도잠스님에게_23
성이현과헤어지며_24
시냇물을읊다_25
자규를읊다_26
말못하고헤어지다_27
정융강_28
눈을무릅쓰고임실현에이르렀지만고을사람들이다길손을받지않았다그래서말만먹이고밤길을달려구기촌에이르렀다_29
한해가다가도록말타고다니다보니허벅지살이다빠졌다그런데도나그네꿈은여전히변방바깥에있으므로느낌이있어이시를지었다_30
김시극과헤어지며지어주다_32
용천을떠나비를무릅쓰고선천군에가서묵었다가는도중에“빗속에말을채찍질하며가는데관문밖이라만나는사람도드물구나”라는글귀를읊고운자(韻字)로나눠5언절구10수를지었다_33
성불암에서휴정스님을만나이야기하다_37
현민스님의시축에쓰다_38
법선스님의시축에차운하다_39
<오언근체>
해우스님에게_43
출새행_44
중흥동으로들어가며_45
주운암에이르다_46
법주사에서시를얻다_47
경흥부_48
이달의시에차운하다_49
북으로정벌가는절도사정언신을송별하며_50
길에서비를만나다_52
배안에서_53
산인처영이풍악을두루구경하고휴정스님을찾아보겠다기에시를지어먼길에선물하다_45
서울에가는청계와작별하며_55
봉암을찾아유숙하다_56
진제학따님만사_57
섣달보름날법주사에서사나사(舍那寺)를거쳐불사의암에올랐는데참으로신선세계였다그곳에머무는스님정선(正禪)과등불을켜고같이잤다_58
검수역다락에서_59
월남사옛터를지나며_60
병든학을노래하여요월당주인임호에게드리다_61
아우자중의시에차운하다_62
석굴몇간속에곡기를끊은스님이있기에_63
기생의죽음을슬퍼하다_64
쌍충묘를지나며_65
산가_66
서장관장운익을송별하는시_67
어떤사람을대신하여짓다_68
차운하여스님에게지어주다_69
절제사임형수가남긴시판_70
파도소리가밤낮으로벼락쳐서꿈자리도또한편치못하기에_71
허순무사와함께수성촌마을에서술을마셨는데주인은일찍이미암(眉巖)의적소에서글을배웠던자였다_72
즉흥적으로짓다_73
기생만사_74
<오언장률>
이평사를전송하다_77
<오언장편>
지호스님에게지어주다_81
취중에금성을지나다_85
압구정_86
오백장군동에노닐다_88
백록담사슴이야기_91
조보를보니장수48명이뽑혔다인재의많음이전고를통틀어비할데없다_92
대곡선생만사_97
기사_98
여인을대신해짓다_99
배를타고가면서_101
회계로부치다_103
죽은딸을제사하면서_105
정월이십육일은바로막내아우탁의생일이다탁이지금아버님슬하에있어서로보고슬픈생각이나서짓는다_108
평양기생을대신해서왕손에게지어주다_110
원문에서잠이깨어우연히짓다_111

[임백호집제2권]
<칠언절구>
헤어지며지어주다_117
압촌에서묵다_118
계묵스님에게_119
흥겨워짓다_120
한명회의무덤을지나며_121
청원촌주막에서자다가닭울음소리를듣고새벽에일어나다_122
밤_123
낙엽_124
이달의시에차운하다_125
말앞의병졸이아직도어린아이라서가엾게여겨나이를물어보았더니막내아우와동갑이었다그래서갑자기아우를보고싶은생각이일어났다_126
몹시추워서_127
기행_128
새하곡_132
주을온을지키러가는윤경로에게흰깃털화살을주어전송하다_133
일선스님의강당에서_134
약사전에서영언스님에게지어주다_135
무위사로가는길에자중의시에차운하다_136
그네타기노래_137
송도고궁을지나면서차운하다_139
패강노래_140
꿈이야기를쓰다_146
태헌의시에차운하여현준에게지어주다_147
윤씨성의기생에게_148
장난삼아짓다_149
스님의시축에쓰다_150

[임백호집제3권]
<칠언절구>
내죽음을스스로슬퍼하다_155
동년박천우에게편지를부치다_156
한라산에눈이가득쌓여올라보고싶은뜻을이루지못했다이월초닷새밤꿈에고원에올라멀리바라보니푸른봉우리들이옛그대로이고푸른나무가겹겹이둘렸는데학처럼희고깨끗한것이보였다나도처음에는학인줄알았는데곁에있던사람이“학이아니라잔설(殘雪)이다”라고하였다자세히보니과연눈이었다그래서농담으로“흰눈의흰것이흰학의흰것과어찌다르겠는가”하고말했다꿈을깬뒤에매우기이한멋이느껴져곧절구한수를지었다_157
영랑곡_158
송랑곡_159
부르는운에따라서벼루를읊다_160
종곡에서상운도자에게지어주다_161
당귀초를심고서절구한수를지어관원에게바치다_162
윤참판시에차운하여거문고를타는스님에게주다_163
송추를지나면서감회를읊다_164
동파역_165
개천에서고기를바라보다_166
병중에쓰다_167
<칠언근체>
헤어지는마음_171
웅점사에서우연히짓다_173
송별하다_174
박사상께_175
복천사회고_177
차운하여성초스님에게주다_179
고당가는길에서_180
통판장의현의집에들렀다가그의선장군을생각하다_182
북방으로부임하는외삼촌윤만호를전송하다_184
계용에게답하다_185
용성광한루술자리에서주고받은시_187
주촌(朱村)의운을써서경성장구(長句)를짓다_190
관원에게바치다_191
허어사가나를별해로송별한시에차운하다_193
안시은에게지어주다_195
허씨네시냇가별당에서하서의시에차운하다_196
동헌의일을기록하여허미숙에게부치다_197
즉흥적으로짓다_199
벽제역시에차운하다_200
상토진_201
운암_203
동고만사_205
무제_207
죽은딸의만사_208
조정으로돌아가는순무사허봉에게지어주다_209
기행_211
어떤사람_212
<칠언고시>
정축년정월초이틀에산을나와초나흗날선생께하직인사를올리고장암동김원기의집에서유숙하는데사원·이현·인백이찾아와서송별하였다이에감회를읊어칠언10구를만들었다_215
길가기어려워라_217
땅기운이늘따뜻해서눈이내리면바로녹는데한라산만은천길이나쌓여하얗다그래서동부(洞府)의신선세계를찾는일은봄으로기약하고사선요(思仙謠)를지었다_219
청강사_220
흉년든백성들을구제하는일로외진마을들을돌아다니다가태천지경에이르렀는데일흔살된늙은이가아흔살난어머니를받들어모셨다이를보고서느낌이있어사실을기록하였다_223

[백호속집]
거문고타는사람에게_227
유우경에게_228
법주사_229
스님의시축에쓰다_231
천연스님에게_232
규선스님에게_233
정암방백을따라북도를순찰하다가길주를지나다_234
소치의기생풍류_236
백성들의세금을면제해준청련에게_237
나라기일에풍류를즐기다니_238
화전놀이_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