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화석’은 1994년도에 결성된 시동인이다. 시 동인들은 그동안 다섯 권의 공동시집을 출간했다. 첫 시집 <산늪>은 대암산 용늪이나 천성산늪, 무제치늪, 단조늪 등을 공동체험한 생태시집이고 나머지 네 권의 시집은 백두대간과 관련된 시집들이다. 동인들은 일반 산악인들과는 달리 백두대간을 일회성 종주 개념으로 접근하지 않고 역사적으로 혹은 정서적으로 접근하여 민족의 공통 관심사를 이끌어 내고 민족의 근원을 통하여 남북의 정서적 융합에 이바지하는 작품을 발표해 왔다. 백두대간 시를 쓰면서도 바이칼이나 만주벌을 소재로 삼은 것은 동인들의 시 정신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다. 두 번째 시집 <곰배령 넘어 그대에게 간다> 이후부터 동인들은 남북의 화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북한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금강산에서 비봉폭포와 구룡폭포를 등반한 바 있고 그 체험을 살려 세 번째 시집 <빙폭>을 냈다. 무엇보다 2004년 4월에는 금강산 관폭정과 귀면암 아래에서 최초로 <백두대간 금강산 시화전>을 개최했다. 북한 사람들과 함께 시를 읽으면서 진한 민족애를 나눈 행사였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시집이 바로 <금강산에 살다 죽어도>(백두대간 시집 1)이다. 이번 시집 <천지에서 바이칼로>(백두대간 시집 2)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