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그림책 읽어주세요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의 색깔을 찾다)

영어 그림책 읽어주세요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의 색깔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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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린 도대체 몇 살부터 어린아이에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어야 할까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글도 아직 깨우치지 못한 아주 어린 아이, 그런 아이에게 한국 그림책도 아니고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러나 어린아이가 엄마의 눈에 눈을 맞추는 나이가 되면,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심지어 채 한 살이 되지 않았더라도 아이에게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를 시작하여야 합니다. 아이의 앞에 그림책을 갖다 놓으면, 아이는 글은 몰라도 그림책의 그림에 눈동자를 맞출 것입니다. 아하, 그렇다면 이제 아이에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할 나이가 된 것입니다.
아이는 뜻은 몰라도 상대가 자신에게 말해주는 말의 색깔(tone)은 들어서 압니다. 상대가 사랑을 섞어서 하는 말인지, 화를 내며 하는 말인지, 슬퍼서 하는 말인지, 기뻐서 하는 말인지, 아이는 상대의 말을 듣고, 그 말 속에 담겨있는 말의 색깔을 압니다. 사실 아이는 엄마의 뱃속에서 세상 바깥으로 나오기 이전부터 즉,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가 세상에 대하여 말하는 소리를 듣고 자랍니다. 아이는 엄마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지 못해도, 엄마가 하는 말소리는 듣습니다. 아이는 말을 배우기 이전에 먼저 말소리 색깔들을 배웁니다. 그래서 막 태어난 아이는 눈을 뜰 수 없어 엄마를 볼 수 없어도, 엄마의 말소리를 듣고 자신의 엄마가 누구인지를 압니다. 아이는 엄마의 말소리와 다른 사람의 말소리를 구별하여, 누가 자신의 엄마인지를 압니다.
아이가 일상사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색깔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면, 그때 우리는 영어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 됩니다. 아이가 글씨를 모르니, 아이는 그림을 보면서 우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책을 읽을 때 일상사의 목소리가 아닌, 책의 내용에 따라, 아이가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 섞인 목소리로 책을 읽습니다. 더구나 영어는 아이에게 정말 낯선 색깔의 소리일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저자

김명복

1953년철원에서태어나연세대학교영문학과와같은대학원을졸업했다.
미국일리노이(어바나-샴페인)대학교에서비교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
번역서로『로렌스의묵시록』『롱기누스의숭고미이론』『아이네이드』『텍스트의즐거움』『인간은섬이아니다』『묘비명글쓰기』『어느영국인아편중독자의고백』『피터팬과웬디』가있고,
시집으로『그림자만자라는저녁』이있으며,
저서로『영문학예술사』『영국낭만주의꿈꾸는시인들』『문학의환상력-블레이크의「천국과지옥결혼하다」』등이있다.
현재연세대학교원주캠퍼스영문학과명예교수이다.

목차

I머리말……7
II좋은밤되세요,달님(GoodnightMoon)……19
III너무나배고파하는애벌레(TheVeryHungryCaterpillar)……45
IV계란과햄초록색요리(GreenEggsandHam)……61
V아낌없이주는나무(TheGivingTree)……83
VI마이크멀리건과그의증기굴착기(MikeMulliganandHisSteamShovel)……99
VII괴물들이사는나라(WheretheWildThingsAre)
……113
VIII파랑이와노랑이(LittleBlueandLittleYellow)
……129
IXABC그림책(ABCBook)……143
X의성어(Onomatopoeia),의태어(Ideophone)
그리고애칭(Hypocorism),
ChickaChickaBoomBoom……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