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막극 2 : 한글판 러시아판 합본

한국 단막극 2 : 한글판 러시아판 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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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단법인 한국 극작가협회는 2023년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카자흐스탄 작가회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르게네프 국립예술대학교와 함께 ‘양국의 문학과 연극’을 주제로 교류 사업을 추진했던 기념으로 12편의 한국 단막극을 러시아어로 출간하였다.
1권에 6편의 작품이, 2권에 6편이 작품이 실려 있다. 이 책의 출판을 기점으로 앞으로 한국의 많은 희곡이 러시아 문화권에서 읽히고 공연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지속적인 해외교류 사업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희곡 문학이 번역되어 많은 나라의 관객들을 만났으면 하는 것이 이번 도서 출간의 깊은 뜻이다.
〈벽과 창〉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벽과 창이 있다. 벽으로 막고 소통하지 않을 것인가, 창을 열고 소통할 것인가, 혹은 문을 열고 나가 만날 것인가. 선택은 모두 사람의 몫이다.
〈우찌니 카에루(집에 갈래)〉는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전라도 시어머니와 일본인 며느리의 진땀나는 대화를 그린 블랙코미디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소통이 불가능한 관계를 역설하는 작품이다.
〈소녀〉는 억울한 여자의 이야기다. 소녀는 식민지시대에 조선의 딸로 태어나, 어려서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가 알지 못하는 타향에서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고 죽었다 작가의 어머니도 6.25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후 재혼하였으나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 생각하여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다가 어머니를 알아본 이웃의 제보로 친정식구들이 찾으러 와서야 비로소 고향에 갈 수 있었던 이야기를 보면 정신대 ‘소녀’들이 겪어야 했던 삶의 고통은 같은 인간으로서 상상하기조차 처참하다
‘소녀’가 일본군에 끌려간 이후 그녀들의 몸과 마음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갈갈이 찢겨졌으며, 자신들이 짓지 않은 죄를 뒤집어쓰고 죄 없는 죄인으로 살아야 했다. 이런 억울함이 알려지지 못하고 잊혀진다면, 우리는 반드시 다시 억울한 일을 겪게 될 것이다.
〈혜영에게〉는 섬세한 표현력과 독특하고 은유적인 대사로 호평 받으며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네트워킹 페스티벌에서 대상, 연출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상상보다 경험을 좋아하며 사회의 여러 군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즐겨한다.
〈엄마 나라〉는 70년 전. 동족상잔의 분단으로 인해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은 이산가족들의 아픔 못지않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또 다른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
〈빈 방〉 현대인은 누구나 외롭지만 그 외로움을 가슴 깊은 곳에 묻어놓고 살아간다.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의 결핍을 숨기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만 외로움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숨겨져 있을 뿐 우리는 모두 외롭다. 본 작품을 통해 힘내라는 위로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저 네가 그런 만큼 우리도 그러하니 견뎌내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저자

안희철,김나영,김정숙,김현규,강제권,김성진

1998년오늘의문학희곡부문신인상
2001년부산일보,전남일보신춘문예희곡당선
2017년〈아비,규환〉-대구연극제대상,대한민국연극제금상
2022년〈만나지못한친구〉-제60회K-TtheaterAwards베스트작품상
작품집:〈천국보다낯선〉,〈아비,규환〉,〈봉보부인〉,〈데자뷰〉,〈만나지못한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