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 비트 (삶의 비트가 멈춘 그대들에게)

심폐소생 비트 (삶의 비트가 멈춘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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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타줄 튕기며 목 놓아 ‘희야’를 외치고, 너어어어어의 침묵에 입술이 메마르든지 부르트든지 줄창 노래를 불러야 했던, 한 사내가 털어놓는 이야기다.
비트가 살아 꿈틀대던 그 시절, 기타를 붙잡고 비트를 붙잡았다. 움칫움칫. 꿈틀꿈틀.
그 시절 그 비트는 다 어디로 갔을까?

우리 심장의 비트가 멈추었다고 낙담한다면, 이제야말로 심장을 겨냥하자.
그런다고 돈을 더 버는 것도 아니고, 쌀독에 쌀이 불어나지도 않겠지만, 비트는 그런 것이다.
돈과 쌀보다, 아니 돈과 쌀에 앞서는 그 무엇.
비트가 죽은 심장에 심폐소생을 해보자.
물론, 심폐소생이란 게 한 큐에 될 리 없다.

그럼에도, 그냥 죽도록 내버려둔다면, 이거야말로 쓸쓸한 일 아닌가.
자, 사랑도 미움도, 또 희망도 절망도, 아직은 껴안아야 할 때 아닌가.
야부리 안 치겠다.
이용준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심장의 작지만 맹렬한 비트가 샘솟는다.
다시 기타를 잡은 중년의 사내가 여기 있다.
나도 이 사내 덕분에 심장의 비트가 재생한다.
심폐소생 비트! 그대들의 비트는 뛰고 있는가.
저자

이용준

낮에는평범한회사원,밤에는인디뮤지션으로활동하고있다.‘세계적인록스타’가되는것이꿈이었으나,세상과타협하여평범한직장인의삶을택한다.이후중년에이르러다시기타를손에잡고더블싱글앨범《LofiTomato》로데뷔했다.현재메이저음악시장진출을위해준비중이다.
《SummerEndsAnd,AutumnChill》,《Seoul1970》,《SweetScent》등5장의EP앨범과14장의싱글앨범을발표했다.단편소설집『1985년의하와이』,『피넛버터와오후의코끼리』,에세이『회사다녀오겠습니다』,『어느미니멀리스트의고민』등을썼고,『유튜브시크릿』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prologue중년에다시잡은기타

장발
작곡
비만
힙합과록음악
명반의조건
오리지널
꾸준함
버스킹
저작권
컴프레서
보컬
패턴
뮤지션과미니멀리스트
작업실
소통
음악과혁신
피아노
뒤돌아보면할수있는것
튜닝
프로
밥벌이
고양이
로파이노동요
아이디어
믹싱
기타
좋은음악
피처링
보컬학원
비올라
노래와감정
LP와플레이리스트
레트로게임과음악
소리의길
보이지않는음악
재평가
음악과재능
이발
장염
닫힌문
발표회
사내밴드
쥬꾸자바죵죵죵
『타임』과『뉴스위크』
말장난
한식과음악
주제가
영어가사

epilogue잠잠해진그대의비트를뛰게하라

출판사 서평

책소개를빙자한편집자의잔소리

〈심폐소생비트〉는이용준작가의책이고,나는이책을만든편집자다.
이책을읽으며배를부여잡고떼굴떼굴방바닥을굴러다니고,배꼽이빠져서떼굴떼굴떽데굴같이굴러다닐것이다,라고말하면믿지않을테다.
내가독자여도안속는다.백퍼뻥이다.
그렇다,아무리꿀잼이어도책읽는다고배꼽이탈출하진않는다.그럴리가있겠는가.
근데,이책,재미있다.까르륵.
책설명을아무리해본들,안읽으면도루묵이다.시무룩.
출판사에서제공하는보도자료라는건대체로안읽는다.그치?
솔직해지자.출판사에서아무리입을털어본들재미도감동도없다.나도안읽는다.
하여,이책을만들며편집자의심장과전두엽을습격한이야기들로책소개를대신해볼까한다.이를테면,독자들보다먼저읽은자의재빠른독후감혹은소소한감상으로보아주시길.
아,거부해도소용없다.내맘이다.
읽든말든,독자들맘대로해라.

중년의헤드뱅잉

이용준작가는자칭/타칭중년아재다.
그렇다고배가막터질듯이나오지는않았다.
나도중년아재다.
나도배가막터져버릴듯나오지는않았다.
의심스러우면찾아오라.배때기를걷어차주겠다.
암튼,아직은인간다운몸뚱어리를유지하고있는,아니유지하려고발악하는동질감이크다.
작가와편집자의첫대면에서우리는락스피릿이통했다,라고나는생각한다.
락스피릿의허세는장발로완성되지않겠는가.
작가와편집자는장발의추억까지공유하고있다.
긴머리중년아재들의헤드뱅잉은뭔가서글프고애잔하다.
왜냐,잠깐이라도격렬한헤드뱅잉을하면이제는모가지가뻐근하고오십견온다.
비트에맞춰몇번대가리를막흔들었을뿐인데,비트에살해당하는느낌적느낌.
젠장,헤드뱅잉은애들만하는거냐.

희야,날좀바라봐봐봐봐~

편집자는80년대말에서90년대초반동안고교시절을보냈다.때는바야흐로헤비메탈의전세계적황금기였던바,장발도아닌스포츠머리의학생들이교실에앉아단체헤드뱅잉을하며질풍노도의한시절을보냈다.
한편,여드름을톡톡터뜨리는사춘기소년들은첫사랑을갈망하기도했다.
속된말로소녀를‘꼬셔볼라고’갖은잔머리를굴리기일쑤였으니,연애작전에가장강력하고효과적인무기는기타라고생각했다.기타로〈카바티나〉를연주하면소녀들의눈이반짝할거라는,혹은폼잡고기타튕기면서부활의〈희야〉를불러주면소녀들의맘이번쩍할거라는,근거없는다짐과섣부른야망을장착한소년들은너도나도기타교본을구입했다.
하지만세상사모두그렇듯,소년들이기타하이코드를마스터하기전에소녀는떠나갔고,통기타를집어던지며첫사랑의꿈도박살이나곤했다.소년들에게남은건〈이루어질수없는사랑〉악보에붙은기타코드4개뿐.너어어의치이임묵에메에마아른너어어의입수수울~
그렇게첫사랑의격정은메말라갔고,기타는침묵했다.
하지만그게끝은아니다.봄날은매번떠나가지만,또계속찾아오니까.
희야,날좀바라봐봐봐~노래는멈추지않는다.

그많던비트는누가다먹었을까

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라는박완서선생님말씀의표절임을명백히자백한다.
그많던,아니그뛰던비트는누가다처먹었냐.다어디로갔느냐.
궁금하면오백원인데,이건너무올드하다.
궁금하면책사보라.
거듭밝히는바,야부리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