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응의 철학 (한의학과 연단술에서 읽어낸 동양의 시선양장본 Hardcover)

감응의 철학 (한의학과 연단술에서 읽어낸 동양의 시선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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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감응의 철학』은 서양의 과학과 동양의 과학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논한 책이다. 백여 년 넘게 이 문제에 관해서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많은 논의와 이론 제시가 있었다. 저자는 기존 이론인 ‘시스템론’, ‘상관적 사유 이론’ 등을 상세히 비판하면서 자신의 독자적인 관점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기존 이론들이 동양의 몸을 서양이라는 옷에 맞춘 격이라며, 동양의 과학은 동양 고유의 세계 인식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

정우진

저자정우진은충북음성에서태어나청주에서청소년기를보냈고,고려대학교와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철학을공부했다.경희대학교에서한의철학협동과정을수료한후,2010년도에철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연세대학교원주의대,청주교대,경희대등에서강의했고,2013년봄부터2016년봄까지경희대학교철학과에서연구조교수로근무했다.경희대학교철학과의BK사업“동서양과학문화에대한철학적성찰”사업에참여교수로있었다.2014년2학기에중국四川大學校宗敎文化硏究所에서방문학자로초기도교사를연구했고,2015년말부터대만臺中科學技術大學에서방문학자자격으로도교를연구하고있다.『강설1황제내경』(청홍),『강설2황제내경』(청홍),『한의학의원류를찾다』(청홍),『몸의노래』(이음)를공역했고,『증산사상의다층적분석』(청홍),『동서양문명과과학적사유』(문사철)를공저했으며,『노자상이주역주』(문사철),『한의학의봄』(청홍)을저술했다.주된연구분야는수양론과동양과학문화로현재는도교수양론의변화와의학적신체관과수행자의신체관사이에나타나는긴장관계,수양론에기반한마음의구조에관심을기울이고있다.동양의도가도교수양론,한의학,연단술등의사상적배경을통사적으로고찰하는것과,동양의몸과마음을공시적으로재구성해내는것을이후의목표로삼고있다.

목차

머리말
서장
1.문제의식
2.이책의구성
제1장메타이론의비판적검토와서양의학
1.시스템론
2.상관적사유
1)구조주의상관적사유
2)니덤과융의상관적사유
3)한의학과상관적사유
3.서양의학의세계관
1)서구의지적경향성과세계관의탄생
2)철학에서의학으로
제2장기(氣):감응의세계관
1.기란무엇인가?
2.한의학의몸
1)경맥의신체관
2)오장의신체관
3.한의학의자연
제3장감응의질서
1.감응
2.유별(類別)
1)중국적유별의상황의존성과보편성
2)한의학의유별
3.감응의의과학적전개
제4장감응의결과
1.패턴
1)패턴감응의토대와법칙성
2)패턴의적용
3)상징수와패턴의확장
2.취상(取象)과상징
3.오행론
1)오행론의성립사
2)오행론의논리적특성
제5장세계관과수양
1.논증:수양과기론(氣論)
2.감응의인지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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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의학의철학에서캐낸동양의뿌리세계관

아프면어느병원으로갑니까?양의사에게아니면한의사에게.개인적인선호와판단도중요하지만문화적인패턴도개입하는게우리삶의현장이다.서양의학과동양의학에대한기대치가다르다는사실을집요하게캐고들어가다보면,서로다른두개의세계관과만나게된다는것이이책의주장이다.이두세계는과연어떻게다른가?이것이이책의화두다.
이책은한국철학계의앞날을비출역작이라고자부할만하다.정우진(1972년생)은순수국내파학자로본격적으로학문적성과를내기시작한연부역강의신진철학자이다.주요연구분야는한의학의철학,동양과학문화,도가수양론등이다.이번에출간한『感應의哲學』은대표적연구성과의하나가될것으로기대된다.
이책의주제는서양의과학과동양의과학은어떻게다른가이다.백여년넘게이문제에관해서는동서양을불문하고많은논의와이론제시가있었다.저자는기존이론인‘시스템론’,‘상관적사유이론’등을상세히비판하면서자신의독자적인관점을대안으로제시한다.저자는기존이론들이동양의몸을서양이라는옷에맞춘격이라며,동양의과학은동양고유의세계인식으로규명해야한다고주장한다.
서양인식론이객관성과명증성에치우쳐대상으로세계를이해한것인반면에,동양의세계인식은자연과합일(감응)하는수양자의마음으로읽어낸세계상이라는것이다.예로써서양의학이맥박의속도와크기로질병을진단하려했다면,동양의학은그떨림의뉘앙스를통해고통의진상에도달하려애썼다는것이다.
이러한차이가발생한것은동서양세계관의차이에서발생한것으로우열을가리는문제가될수없다.문명의정초기에서양은존재와인과에기대어세계를규명하려했고,동양은기(氣)와감응(感應)에주목하면서이론화의길을걸었다고분석한다.
저자의말을직접들어보자.

세계관의차이를설명하기위해서는공통의지평을만들고그위에서양쪽의세계관을대응시켜야한다.이쪽에서보자면그것은동양세계관의재구성을의미한다.재구성으로인한왜곡을피하기위해서는동양의내밀한소리를들려줄만한소재를찾아야한다.중심에있는것들은종종이념적으로편향되어있어서세계관의구체적특성을드러내지못하거나심지어왜곡시키기도한다.
그런의미에서한의학을포함하는동양과학문화는좋은소재라고할수있다.신체관처럼주류사유에는부재한내용이풍부할뿐더러,사회윤리적측면의과장(誇張)이라는주류전통의문제에서도자유롭기때문이다.이런이유로한의학등의동양과학문화에서동양의세계관을재구성해내려는시도가지속되어왔다.이책은이런흐름의연속선상에있다.이책에서는서양의존재와인과에대해기(氣)와감응(感應)을대응시킨후,구체적내용을한의학을포함하는동양의문화전통에토대해서재구성해냈다.(6쪽)

서양세계관위에직조된현대는더이상탈출구가보이지않는극한상황이다.인드라망처럼얽혀있는세계에감응하는동양의세계관에서는단절된개체사이로생명이흐르고,세상은봄철의들녘처럼화사하게바뀐다.동양의세계관을지나치게아름답게묘사하는듯하지만,동양의세계관이심미적이라는점은많은이들이지적했던것이다.욕망외에세상과만나는다른방식을알지못했던이가동양의세계관을이해한다면,그는편린으로존재하던개체적자아의생명을깨워서세계와연대할수있을것이다.
문제의배후에세계관의갈등이있다는점을상기해보라.정신을푸르게하는데그치지않는다.세계관은현실적문제풀이의방향과미래의행방을제시한다.동양적시선의재구성은과거와현재를이해하며미래를열어나가기위해흥미롭고도필요한작업이다.그러나쉽지않은일이다.타인의세계관을인식하면서나의세계관을구성하되,타인의시선으로인한왜곡을피해야한다는점이가장어렵다.타인의것이내게도있다고주장하는것뿐아니라,나의세계관이타인의정확히반대쪽에있다고말하는것도왜곡일수있다.서둘러서타인의반대쪽에나를가설하는경우에세계관은빈약한모습을지니고,동양은불필요한장식품으로전락한다.
또다른문제는동양의주류전통인유학의특성에서기인한다.사회적책무의식이강한유학자들은삶의가치에지나치게몰두함으로써,그것을포괄하는세계관에관한논의에소홀했다.한의학을포함하는동양과학문화는이런주류전통의편향으로부터자유로울뿐아니라보다풍부한내용을담고있기도하다.기존에도이런시도가없지않았지만,그들은동양세계관의구성을위한질문을회피하곤했다.‘기란무엇인가’라는질문을상기해보라.결과는자명했다.동양의세계관은서양의세계관과다르고,현실문명의대안은동양에있다고선언하는수준에서더나아가지못했다.이책은한의학과연단술이라는동양의전통과학을통해동양세계관을구체적으로재현하려한다는점에서획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