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서로 다른 얼굴들 (일본, 영화로 사유하다)

진실의 서로 다른 얼굴들 (일본, 영화로 사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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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진실의 서로 다른 얼굴들』은 ‘영화로 사유하는 일본학 입문서’이다. 입체적인 정보 전달 능력과 대중적 흡인력을 갖고 있는 영화를 학습의 보조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여 오늘날의 일본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정보를 전달하고, 이를 매개로 하여 독자들 스스로가 자유 토론을 통해 ‘일본 문제’에 대해 사유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우리에게 친숙한 일본 영화들을 통해 일본의 문화, 역사, 정치를 통해 일본 영화사의 명작인 [라쇼몬]과 [나라야마 부시코]를 비롯하여,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드라마 [체인지]까지 작품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작품들을 친절하고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

김세걸

저자김세걸은서강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대학원에서정치사상사와정치과정론을전공하였다.소유권과사회계약:로크와루소사상의비교로석사학위를,재정위기와자민당지배구조의균열로박사학위를받았다.일본쓰쿠바대학외국인연구자로초빙된것을계기로본격적으로일본지역연구에뛰어들었으며,일본어를배우는과정에서마쓰모토세이초松本淸張의추리소설과구로사와아키라黑澤明의영화에탐닉하게되었다.한국방송통신대학일본학과겸임교수와서강대공공정책대학원대우교수를역임하면서현대일본정치의이해,일본의민주주의,한국과일본의정치와거버넌스,일본근현대정치사등을공동저술하였으며,마르크스의이중문법과탈근대적독해,일본의세제개혁과자민당의딜레마,미일구조마찰과자민당지배구조의균열등의글을발표하였다.최근사마천의사기열전으로부터영감을얻어일본의근대를열어간다양한인물들의인생유전을콩트형식으로소개하는?근대일본인물열전을구상중이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위선의욕망마저없다면-라쇼몬

제1부역사의무게
사무라이의황혼-바람의검신선조
제국의신민으로산다는것-시디그발레
만추리언드림,태평양에지다-야마모토이소로쿠
누구를위한희생이었나?-캐터필라
비극은끝나지않았다-검은비

제2부전통의뿌리
복수는국가의것-추신구라
문화는자연의품안에서자라고-나라야마부시코
전통은그렇게전설이된다-요시노이발관
꽃보다아름다운단풍-시니바나

제3부오늘의명암
정치의사사로운풍경-체인지
우경화,그허구적열정-11ㆍ25자결의날
되살아나는국가주의의망령-이키가미
뷰로크라트에서퍼블릭서번트로-현청의별
흔들리는고용,가라앉는중류사회-도쿄소나타

에필로그그곳엔삶이있었네-안경
함께읽을거리

출판사 서평

가면의얼굴들

영화[요시노이발관](2004년)은꾸밈없는담백한영상과잔잔한스토리로우리나라에도팬이많은일본영화감독오기가미나오코의장편데뷔작이다.‘요시노가리’라는헤어스타일을전통으로고집하는작고평화로운어느마을에‘표현의자유’를외치는도시전학생의등장으로작은소동이일고,‘요시노가리탈출’을위해다섯소년들은쿠데타를기획한다.견고한관습에반기를든소년들의작은모험담을소박하고코믹하게그린이영화는관객들에게꾸준히사랑받고있는수작이다.영화는일본인의집단주의문화에깃들어있는폭력성과억압성을고발하고,개인의자유와다양성을존중하는문화적혁신의메시지를담담하게전한다.하지만저자에따르면,일본인의집단주의문화는전체주의대자유주의,획일성대다양성따위의이분법프레임으로간단히비판할수있을만큼단순한게아니다.저자는일본인의집단의식이형성되어가는과정을추적한다.

‘화(和)’는일본을상징하는문자이다.이를테면,일본음식을‘와쇼쿠(和食)’,일본식다다미방을‘와시츠(和室)’,일본전통의상을‘와후쿠(和服)’라고한다.일본인들은일반적으로‘화(和)’를해치는개인의돌출행동을싫어하며,이에대해집단적제재를가하는경향이있다.전학생요스케처럼자기주장을스트레이트로표현하는인물은매우이례적이며,당연히이지메의대상이된다.([전통은그렇게전설이된다-요시노이발관]에서)

이처럼이책은우리에게친숙한일본영화들을통해일본의문화,역사,정치를톺아본다.일본영화사의명작인[라쇼몬]과[나라야마부시코]를비롯하여,기무라타쿠야주연의드라마[체인지]까지작품성과재미를두루갖춘작품들을친절하고상세히설명한다.

사회가유지되는것은아이러니하게도거짓으로라도자기를도덕적인물로미화하고정당화하려는욕망이있기때문이다.만약이러한관념적이고위선적인욕망조차없다면인간사회가금수의세계와다를게뭐가있겠는가.따라서가면을벗은인간의모습에실망만할것이아니라,현실의부끄러운모습을가리기위해그나마가면을쓰려고하는인간의위선적욕망에서희망의실마리를찾아야한다는역설에주목해봄은어떠한가.([위선의욕망마저없다면-라쇼몬]에서)

누군가의인식의창을통과하는순간,진실은굴절될수밖에없다.모든이야기는거울에비친진실의프로필에불과할뿐이다.저자는열여섯편의일본영화를관통하며가면을쓴진실의여러얼굴을바투응시한다.

영화로사유하는일본학입문서

이책은‘영화로사유하는일본학입문서’이다.입체적인정보전달능력과대중적흡인력을갖고있는영화를학습의보조수단으로적극활용하여오늘날의일본사회를이해하는데필요한지식정보를전달하고,이를매개로하여독자들스스로가자유토론을통해‘일본문제’에대해사유할수있도록설계하였다.
예컨대,중년실직자의방황과재취업과정을그린영화[도쿄소나타]를통해장기불황에허덕이는일본사회의실상을생생하게전달하고,‘회사인간’과종신고용으로특징되던일본의기업사회가‘잃어버린20년’을통해어떠한변용을겪고있는지를살펴본다음,자본주의사회에서실업의의미,나아가로봇이인간의일자리를빼앗아가는4차산업혁명시대의일과여가의의미에대해자유토론하도록이끌어간다는것이다.
이런식으로일본근현대사(1부)의주요사건들을배경으로하거나사회문화(2부)및정치경제(3부)의주요특징들을보여주는영화및드라마열여섯편을선정하여소개하고,제기된쟁점의전후맥락을해설하였다.타이완영화〈시디그발레〉를제외하면모두일본인감독의영화들인데,나름‘일본문제’에대해비판적시각을견지하고있는문제작을우선적으로골랐다.독자들은자기가보고싶은영화의해설부터골라읽어도상관없다.다만혼자영화를관람하기보다는주위의사람들과함께보고그소감을서로토론해볼것을적극권한다.이러한과정을통해독자들의일본이해는한층깊어지고균형감을잡아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