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토사상

일본의 정토사상

$20.10
Description
독특한 색채를 가진 일본 불교의 주류는
‘가마쿠라 신불교’의 출현으로 형성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정토사상이 자리한다.
일본 불교는 초기에 한국 불교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헤이안 시대까지만 해도 중국 불교나 한국 불교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헤이안 말기와 가마쿠라 시대로 접어들면서 일본 불교는 불교사상 유례없는 역동성을 보이면서 매우 독특한 색채를 띠게 된다. 이른바 ‘가마쿠라 신불교(新佛敎)’의 출현이다. 이 새로운 형태의 불교는 일본 불교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으면서 현재까지 일본 불교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일본의 정토불교(淨土佛敎) 사상이 있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이 ‘가마쿠라 신불교’의 두 중심인물인 호넨(法然)과 신란(親鸞)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정토불교 사상이다.
저자

길희성

저자길희성
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한후미국예일대학교신학부에서석사학위를,하버드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비교종교학)를받았다.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서강대학교종교학과교수를역임했으며2011년부터현재까지서강대학교종교학과명예교수이자대한민국학술원회원이다.주요저서로『인도철학사』,『지눌의선사상』,『보살예수』,『마이스터엑카르트의영성사상』,『길은달라도같은산을오른다』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이도(易道)
제2장범부(凡夫)신란

호넨을만나다
숙업(宿業)의자각
유배지에서의신란
간토에서의신란
신란의염불관
교토로돌아오다

제3장신심(信心)
심적현상으로서의신심
신심의역동성
신심과타력

제4장신심에근거한삶
역설적구원
신심과도덕적책임

제5장상(相)과무상(無相)

『일본의정토사상』에대하여_얀반브라그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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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정토진종의창시자이자,
타력신앙을극도로몰고감으로써매우독창적인정토사상을전개한
일본불교의대표적사상가인신란에대한연구서


우리나라의정토신앙은삼국시대이래로지금까지민간신앙이나대중불교의차원에서는불교하면‘나무아미타불’을연상할정도로널리자리잡고있다.그러나한국에서는정토불교가한번도독자적인종파로성립된일이없으며,사상면에서도통일신라를전후로하여원효(元曉),경흥(憬興),법위(法位),현일(玄一)등쟁쟁한정토사상가들이출현했지만,오로지정토신앙에만정진한사람은없었다.더군다나그이후로는이렇다할만한사상적또는교학적발전도찾아보기어렵다.
그러나일본불교는매우대조적이다.정토신앙을주로하는정토진종(淨土眞宗)이나정토종(淨土宗)은여타대승불교에대해배타적이리만큼명확히구별되는독자적사상과조직을가지고있을뿐만아니라일본불교의주류를이루고있다.그가운데서도특히정토진종의창시자신란은타력신앙을극도로몰고감으로써매우독창적인정토사상을전개한일본불교의대표적사상가이며,그의사상은실로정토사상의극치라해도과언이아니다.
이책은주로신란의사상에초점을맞춘연구서이다.정토종의창시자인호넨과그의제자로서스승을능가하여일본불교의최대종파를형성하게된정토진종을창시한신란의사상을이해함으로써일본의정토신앙과사상은물론이요일본불교전반의특성을이해하는역점을두고있다.
신란은일본사상의가장좋은면을대표한다.인간실존의문제를안고고민하고씨름하는그의진지성과정직성,전통적불교와신도(神道)의종교성이지니고있는강한현세성과의명확한단절,개인의구원을향한강렬한열정,그리고그가세운신앙공동체의평등주의적성격과그의인간적겸손등은모두인류전체를위한항구적이고보편적가치를지닌신란사상의면모들이다.
신란정토사상의가장새로운특징은무엇보다도악인정기설(惡人正機說:악인이야말로아미타불이그의서원을통해구제하고자한대상이라는설)과‘초월’문제와직결되는‘부정(否定)의논리’에있다.신란사상의해석에서가장결정적인문제는,그의정토사상이얼마만큼전통적인대승불교의존재론적시각에서해석되어야할것인가또는신란의타력사상이얼마만큼상대와절대,예토와정토,생사와열반의연속성을강조하는대승적세계관을보유하고있는가에관한것이다.
현대일본의신란해석가들은일반적으로신란의정토사상과공(空)사상에의해대표되는대승의존재론사이의연속성을강조한다.또한선불교적시각으로신란의사상을해석하려는경향을보인다.특히현대인이거부감을지니고있는내세적정토구원관을의식한듯‘바로지금여기생사의세계에서구원이가능하다’는신란의사상을마치신란이말하는신앙이선불교에서말하는깨침과마찬가지인양해석하려는잘못된경향을보인다.이러한해석의문제점은그것이단순히신란의사상을왜곡할뿐만아니라‘부정의논리’를약화시키며,현세에서도달할수있는구원에관한신란의가르침이분명히지니고있는변증법적긴장(존재론적,윤리적)의구조를해체시킨다는데있다.신란에게는인간의신앙이제아무리깊다해도우리가살고있는이세계는결코정토가될수없으며우리가이세상에살고있는한인간죄악의문제는결코완전히해결될수없다.

불교와그리스도교의대화

저자에게불교와그리스도교는단순히학문적관심의대상이상이다.두종교가인류의가장위대한정신적유산으로사회ㆍ문화ㆍ인종의장벽을넘어서서모든인간을화합과구원으로이끌수있는힘을지닌종교라고믿고있기때문이다.저자는불교와그리스도교가사용하고있는현격한언어와개념의차이에도불구하고양자가궁극적진리의차원에서는만날수있다는기대와가정을가지고연구에임해왔다.특히신란과같이철저한타력신앙을내세움으로써여러면에서놀라우리만큼그리스도교신앙에근접하고있는경우단순한학문적인비교연구의차원을넘어서서‘진리’의문제가피할수없이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