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소유 (어느 아미쉬 농부의 자연 기록)

위대한 소유 (어느 아미쉬 농부의 자연 기록)

$18.00
Description
신과 자연 그리고 가족,
현대가 해체시킨 삼위일체를 그리는 수채화
아미쉬 교도이자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클라인은 현대 물질문명이 나아가는 방향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간다. 말과 더불어 밭을 갈고, 전기를 쓰지 않으며, 농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 전기를 쓰지 않으니, 클라인의 집에는 TV, 냉장고, 세탁기가 있을 수 없다. 이른바 문명의 이기를 자발적으로 거부한 삶은 어떨까?

“온 가족이 저녁에 젖을 짠 뒤에 밀단 가리를 만들러 갔다.
맑고 시원한 6월의 어느 저녁이었다. 정말 더할 나위 없었다.
내 아내 엘시와 열 살 아들 마이클이 다른 줄을 맡았고,
열여덟 살 아들 팀과 나는 각각 줄 하나씩을 맡았다.
나의 두 딸, 열여섯 살 크리스틴과 열두 살 앤은 네 번째 줄을 맡았다.
여덟 살 에밀리는 물주전자를 날랐다.
우리는 한 줄 한 줄 서서히 경작지를 가로질러 우리의 길을 나아갔다.
여자애들은 일하는 동안에 이야기하며 깔깔 웃었고,
마이클은 공작실에서 진행중인 계획을 흥분한 어조로 상세히 설명했다.
언덕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함께 멈춰 서서 태양이 눈부시게 찬란한 자홍색 구름 뒤로 미끄러진 다음
지평선 너머로 내려앉는 것을 지켜보았다.
먼 남쪽에서 고지대삑삑도요의 달콤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온다.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팀이 “가족이 함께 밀단 가리 만드는 게 재미있어”라고 말했다.
팀은 우리 모두를 대변한 것이다.
그러고서 우리는 다음 언덕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었고,
경작지 먼 끝에서 우리를 향해 밀단 가리를 만들며 오는 세 명의 이웃을 보았다.
여자애 하나가 흥분해서 “일곱 줄이 동시에! 빠르다”고 말했다.
곧 모든 짚단이 가리로 세워지고, 모두들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집으로 왔다.“
-본문 25쪽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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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데이비드클라인

DavidKline

미국오하이오주중부에있는아미쉬공동체에서유기농법으로농사를짓고있는자연주의농부이자이책을비롯한네권의책을저술한에세이작가이기도하다.그가이책을저술할당시는40대로,아버지와아내,5명의어린자녀들과한팀의말들과함께가족단위로130에이커소유지에있는70에이커의농경지를순수한자연농법으로경작하면서여러편의에세이를통해자연을사랑하고관조하며즐기는자신의마음을정갈하게표현했다.네권의저술로이미미국사회에서는대표적인아미쉬작가로알려졌고,자연주의적사상과생활로인해‘21세기의소로(HenryDavidThoreau)’로불리기도한다.아미쉬비숍(Bishop)이되어아미쉬공동체를대표하는그는지금도75세의고령에도불구하고30년전과똑같은방식으로농장을경영하면서미국의자연농법운동을선도하고있다.저서로는GreatPossessions:AnAmishFarmer’sJournal(1990)외에도,ScratchingtheWoodchuck:NatureonanAmishFarm(1999),LettersfromLarksong:AnAmishNaturalistExploresHisOrganicFarm(2010),RoundofaCountryYear:AFarmer’sDayBook(2017)
등이있다.

목차

감사의말7
서문9
머리말13

겨울
겨울손님30
겨울산책36
단풍당만드는시간42
새목록만들기49
딱따구리57
북극에서온철새64
밤사냥꾼69
배고픈달75
사사프라스나무82


봄의비상:캐나다기러기90
뿔종다리96
습지음악101
삼림지의보배107
봄소풍113
지빠귀120
제비126
솔새와버섯137

여름
날아다니는청소부148
박쥐154
목초장의새들159
울타리열을칭송하며165
뜸부기171
고지대삑삑도요177
습지의생명182
여름밤의날것들190
곤충의세계197
나비들205

가을
물새의비행로214
키다리오크220
숲의아름다움225
가을색깔233
삼림지의황금239
토박이의회귀245
가을매의비상253
10월260
흰꼬리사슴의적응265
철새의신비270
거대한것들이여안녕276

계절을넘어서
아메리카밤나무286
귀화동물291
XZ89299
멸종되거나멸종위기에처한새들305
야생생물을위한식재314
겨울새모이주기321
새도와주기327

역자후기335

출판사 서평

클라인의농장에는생물친구들이넘쳐난다

현대가해체시킨삶의세기둥을지키는사람의진술이다.그세기둥은하느님또는하나님또는신,자연그리고가족이다.이성스러운삼위일체를해체시킨시대에살수밖에없는우리는,과연클라인의감성을받아들일수있을까?
클라인의농장에는생물친구들이넘쳐난다.그친구들과만나고,인사하고,그들의삶을관찰하는것이그의기쁨이다.또한이친구들이본모습그대로잘살아가도록돕는것이그의행복이다.그는자신이너무나행복하다고말한다.직접들어보자.

“한해는결코끝나지않는모험이다.사람들이레크레이션으로여기는많은것을우리는농장에서즐긴다.우리는올해에네가지의‘첫번째’를보았다.켄터키솔새와루나나방,황제나방을처음보았고,30년이상이나기다린뒤에나는거대한제비꼬리나비를처음보았다.
변화가다양한농사의심미적즐거움은너무나두드러진다.봄부터가을이끝날때까지들판은쉴새없이변화한다.나는화가가색깔과구성을다채롭게변화시키며한점의공백도드러나지않은자신의수채화를바라보듯이,우리농장보기를좋아한다.소가다니는작은길과같은우리농장의공백지점은11월침식을막기위해덮는짚거름으로가려진다.나는거름살포기를사용하는데,멀칭한것처럼훌륭하게작동한다.땅은이제겨울비와폭풍에대비하여준비되었다.”
-본문24쪽

클라인의문장은수식과군더더기가없다.그래서아름답다.

데이비드클라인이30년넘게기다린뒤에제비꼬리나비를처음보았다는데,역자김한규는32년전에만난책을기억하고기다리다정년퇴직한후에야번역에착수할수있었다.참으로길고도기묘한인연이아닐수없다.
역자김한규는중국및아시아역사연구에서단단한업적을남기고퇴직한후,남덕유산오지에귀촌하여농부로제2의인생을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