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콩깍지 (추둘란 산문집 | 내가 더 사랑하고 싶어서)

그래도 콩깍지 (추둘란 산문집 | 내가 더 사랑하고 싶어서)

$13.00
Description
추둘란 산문집『그래두 꽁깍지』. 평범했던 저자가 취재차 찾아간 사람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다운증후군 아이를 낳으면서 예전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기치 못한 일을 겪으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 속에서 삶의 행복과 기쁨을 발견해 나가는 저자의 이야기가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

추둘란

저자추둘란은경남통영에서태어나,서울의대학에서농학과영문학을,대학원에서현대소설을공부했습니다.졸업후에는기업체의사보와인쇄홍보물을편집하는회사에서카피라이터로일했고요.녹색연합에서펴내는월간《작은것이아름답다》에자원봉사를하다가달마다글을싣는인연을맺었습니다.
글을쓰다결혼할사람을만나게되었고,준비되지않은채다운증후군장애아의엄마가되었답니다.그리고는백일된아이를안고충남홍성으로이사하고,남편과함께홍성환경농업교육관에서잠시일했지요.
도시보다바쁜시골생활이었습니다.홍성의한고등학교에서특수교육보조원으로일하며특수교사들의열정을보았고,장애아부모들의현실도만났습니다.원예치료사자격증을따서장애학생,다문화이주여성,치매어르신들을만나며위로와사랑을전하려애썼고요.
얼마전13년동안살았던홍성을떠나경기도김포시로이사했습니다.이곳에서새로운활동으로이웃에사랑을전하려고계획하고준비하는시간을가지고있습니다.
다운증후군아들과이웃의소박한이야기를담은수필집『콩깍지사랑』을펴냈고,식물에대한관심과사랑으로『파브르식물이야기』를풀어서썼습니다.여럿이함께『귀농길잡이』라는책도썼습니다.

목차

민서와함께춤을

첫번째콩깍지
천천히자라서더사랑스러운아이
새사람
천천히자라는아이
콩깍지사랑
민서야,안녕안녕해봐
목욕가는날
엄마를위해서라면
참된시작
도라지꽃흔들리는날에는
상수의장애인등록증
들꽃,장애아의엄마들

두번째콩깍지
시골이면어때,참좋은홍성
버스시간이지맘대로여
화신슈퍼
뱀에대한오해
모두가주인공인잔치
작은마음
만국기,김밥,솜사탕
참좋은가을날
쌍둥엄마
평화가있는집
아줌마,스텝밟어!

세번째콩깍지
내가부르는노래가제맛
경상도아내,충청도남편
양말을갤때마다
상사화필무렵
하나님의숲
자전거선생님
나의노래
미안하다,일순아
그섬에가고싶다
봄날은흘러어디로가는가

들꽃앨범

출판사 서평

때로는살면서길을잃어버리니까
느닷없이결혼하고
예고없이장애아이를낳고
준비없이시골에들어간
마음여린엄마의행복한성장일기

누구나처음살아보는거아닌가요?

아이에서어른으로,성장하고나이들어가는일은우리모두에게일어난다.살면서잊어버리기쉬운것은누구나지금이인생을처음살고있다는거다.부모에게,아이에게,친구에게,주변사람들에게그리고자신에게서툴수밖에없다.잘못된길을선택할수도있고상처를주고받을수도있다.
이책의저자는수줍고평범한학생시절을보냈다.20대에는열심히공부하고취직해서회사생활을했고,대도시인서울에서카피라이터로일하면서최신패션이나유행을좇는글도썼다.하지만맞지않는옷이었나보다.30대에접어들면서눈물이많아졌다는말을들어보면그마음을조금은짐작할수있다.도시에서자신보다돈이먼저인시간을보내면서,사람들이느끼는허전함은약도소용없는감기처럼계절에따라반복해서찾아오는반갑지않은친구다.
그렇지만늘삶은우리에게뜻밖의문제와행운을건넨다.저자는취재차찾아간사람의소개로지금의남편을만나고다운증후군아이를낳으면서그때까지와는조금다른길을걷게된다.그것은자신과주변사람들의깊은마음을따라가는,준비하고의도하진않았지만의미있는길이었다.

우리아이는다운증후군이있습니다
처음아이를낳았을때저자는많은것을원망하고슬퍼했다.왜자신에게이런일이생겼는지이아이를어떻게키워야할지막막했을것이다.다운증후군,장애라는단어는엄마와아빠를비롯한온가족의문제이기때문이다.우리나라처럼사회적인뒷받침이부족한곳에서는더욱그러하다.저자는이시기를‘눈물의골짜기’라고부른다.
엄마에게먼저손을내민것은아무것도할줄모른다고생각한민서였다.누구보다사랑과관심이필요한아이인민서는다른사람에게먼저미소를보냈고,장애아라는딱딱한시선으로아이를바라보던사람들의마음까지녹였다.아이가주는감동과기쁨은장애라는울타리도간단히넘을수있는힘이되었다.
사람들이장애를진단하고정상에서격리하는생각과행동은때로는기계적으로이뤄진다.어른들의구별짓는마음과시선을,저자는민서와공중목욕탕을다니면서더실감하게된다.그런데또한편으로는부러움의시선도느낀다.주변사람들을신경쓰느라맘껏함께다니지못하는장애가족들도있었던것이다.어쩌면많은사람들이주위에몸과마음이불편한사람들이있는데그것을서로드러내지못하는것은아닐까?저자는그런사람들을보면서남편과함께다운학교를세우고싶은꿈을가지게되었고,그꿈을바탕으로홍성에장애아동치료센터가세워지는데힘을보탰다.

진짜시골인심은시골사람아니면몰라요
민서엄마와아빠가장애인운동을할수있었던것은주변마을사람들이있었기때문이다.어릴때부터민서를어르고달래준홍성의이웃어른들이아니었다면지금많은부부들이그렇듯이육아에지쳐서친구를만나는시간도내기어려울정도로바쁜나날을보냈을것이다.
여러사람이관심을가져주면서민서는다른다운증후군아이들보다더씩씩하고건강하게자랄수있었다.그렇지만저자는마을에서다운증후군을가진채부모나마을사람들에게별다른보살핌없이자란한청년의경우도보게된다.그청년에게더많은관심과교육이있었다면어땠을까를생각하면서저자는더많은장애인들을위해노력하겠다는마음을먹는다.중요한것은함께하는사람들이다.
아이를낳고시골에살면서저자는이웃의소중함을몸으로체험한다.작은반찬도나누고서로보탬이되고의지가되어준사람들을만났기때문이다.어쩌면도시는삭막하고시골은따뜻하다는단순한비교가아니라저자가얼마나그런사람들이필요했는지,또그만큼이웃들을챙겼는지알수있다.

아이를키우며비로소어른이되었습니다
수줍고생각많던도시처녀가시골에서이웃들과무람없이어울리고먼저손을내밀줄아는엄마가되었다.누구보다사랑이많고또필요한민서때문이다.민서를키우면서저자는자신의어린시절을돌아보며자기안에있는어린아이를만난다.우리는종종작고연약한아이였을때받았던상처와기억으로힘들고,어쩌면그걸잘인식하지못하기때문에더버거워한다.자신도스스로가왜힘든지잘모를때가있는것이다.
부모가되면스스로를돌아볼수있는기회와시간이더많아진다.아이를키우면서어느새생각이깊어진사람들을보면알수있다.어쩌면살면서우리에게주어지는많은일들이저마다다른의미로우리를키워주는경험이고기회가아닐까.누군가를깊이사랑하고생각하면그만큼자신이성장한다는사실은우리가함께살아가야하는존재임을알려준다.민서가엄마에게그러했듯이이책이독자들에게다른사람을이해하고공감할수있는좋은기회가되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