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다카시마

소설 다카시마

$17.25
Description
저는 일본에 살면서 한일관계에 관한 수많은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 역사적 사실에는 복잡한 한일관계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 한국인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설명이 부족해 보이는 부분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저는 단 한 번도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에 정면으로 마주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는 마치 심신을 유기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웠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녹음기 하나 들고 도쿄에서 나가사키로, 강제 동원의 피해를 직접 겪으신 생존자분들을 만나기 위해 떠났습니다. 조심스러울 수 있는 주제라 걱정이 많았는데 흔쾌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가사키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해 듣던 중 군함도 바로 옆에 위치한 ‘다카시마’라는 섬에 관해 알게 되면서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차례 유네스코 등재 문제로 떠들썩했던 군함도와 대조적으로 그 바로 옆에 있지만, 너무도 조용하게 그 실상을 아주 조금만 드러내고 있는 다카시마를 보며 오히려 많은 부분을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상했습니다. 서로 마주 보면 너무도 가까운 바로 앞 동네인 것 같은데 바다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잠잠했다는 것이 말입니다.
이렇게 다카시마는 저에게 필연 같은 방문이었고 숙명 같은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첫 방문 이후 몇 번의 계절을 건너보내며 다카시마를 방문하고 또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다카시마 전체 섬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만, 이것이 언제 또 바뀌고 변화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 책이 여러분들에게 한 번쯤은 다카시마에 직접 방문해서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길 바랍니다.
저자

진현석

1983년생으로서울출신이며일본에서살고있습니다.
타국에서많은생각들을하게되었고자신을많이돌아볼수있는정말귀중한시간을가졌습니다.
저자는책,영화,드라마를즐겨보는지극히평범한취미를가진너무나평범한사람입니다.
어린시절부터시를쓰는것을좋아했으며언제부터인가생각만하고있던소설을집필하는것이삶의여러의미중큰부분을차지한다는것을느꼈습니다.
저자는거창하지도,많은타이틀이있지도않고,지극히평범한,아니그보다조금더많이평범한사람입니다.그저생각하는것이좋고상상하거나꿈을꾸는것이흥미로울뿐입니다.글쓰는사람으로서상상과생각을독자분들과나누고싶습니다.

목차

1바람이일으킨먼지가폭풍이되다
2바로앞의일은운명도모르는일이다
3그놈의조선인
4서쪽으로서쪽으로
5외딴섬,그리고조선인
6탄광일
7마를날없는눈물,미동도없는운명
8살아야지,살아야지······살고싶다
9기약없는이별
10엇갈리고뒤틀려안타까운인연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낯선사람,낯선배경,낯선환경,그리고낯선언어
악명높기로소문난다카시마탄광에서의강제노역
일제강점기의참담함과어지러움이서려있는조선인들의삶

탄광아래묻혀있던아픈역사를나눠짊어진수많은조선인들의
피와살점,눈물과땀방울이드러나기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