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한국에서,1985년에출간된낸시B.라이히의??클라라슈만평전??을읽는다는건어떤의미일까?지금으로부터30년이훨씬넘은시점에라이히가복원?재구성한19세기독일인피아니스트클라라슈만의생애를들여다보는건여러시차를뛰어넘는모험이기도하지만,슈만의생애와라이히의의의가가진현재성을재확인하는일이기도하다.라이히가쓴클라라슈만평전의가장큰강점과매력은슈만이여성으로서이룬성취중‘여성’과‘성취’모두에방점을찍어연구를했다는것이다.라이히는이평전을통해19세기낭만주의음악사와피아니즘에영향을끼친위대한여성예술가가자신의이름을걸고,자신의가족들을경제적?정서적으로책임지며벌여온모든종류의투쟁들에그것에걸맞은인정과지지를보낸다.
이평전은크게두부로나뉘어있다.제1부는클라라슈만의사적인삶에초점을두어그녀가맺은인간관계,가족간다이내믹등을다뤄서독자들로하여금음악가로서슈만이성장하게된토대나자양분을이해할수있게한다.제2부는슈만의음악가적면모와그녀의음악적성취에거의모든지면을할애했다.때문에일반독자나음악애호가인독자라면슈만의개인적면모를다룬제1부부터읽어가면서한여성의성장과정,예술가로서발전해가는관계등을알수있을것이다.보다전문적인독자라면,제2부만을발췌해서읽음으로써클라라슈만의곡에대한이해에깊이를더할수있을것이다.또한??클라라슈만평전??은2001년개정판이출간된이후로도슈만연구에있어서독보적입지를지키고있기때문에2019년이후의한국독자들에게도여전히유효한연구내용과음악(사)적혹은여성주의적메시지를전달할수있으리라생각된다.
무엇보다이번역서가출간된2019년은클라라슈만탄생200주년이되는해다.번역서의출간시기가이런중요한해와맞물린것은뜻깊은우연이라할수있을것이다.슈만의탄생200주년을기념하는연주회나강연등이올해국내외에서활발하게펼쳐질거라쉽게예상할수있다.이런때한국에서출간된최초의슈만평전번역서가음악전공자뿐아니라일반독자들에게도슈만의생애의다양한측면을알리는주요한토대작업이될것이라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