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회곡晦谷 권춘란權春蘭(1539-1617)은 권석충權錫忠의 장남으로 안동부 가구리에서 태어났고, 35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내직과 외직의 벼슬을 두루 거쳤다. 퇴계 이황과 백담 구봉령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는데, 『심경心經』과 『근사록近思錄』을 항상 읽었고, 역학易學과 예학禮學에 조예가 깊었다. 저술로 『진학도進學圖』와 『공문언인록孔門言仁錄』 등이 있다. 어려서 아버지가 『효경』을 주셨을 때는 “『효경』을 읽었는데, 『효경』을 읽지 않을 때와 같이 산다면, 저런 이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였으며, 영천 군수에 제수되었을 때는 ‘평이근민平易近民’ 네 글자를 자리 한쪽에 써 놓고 백성의 눈높이에서 백성을 섬기는 행정을 실천하였다. 만년에는 자연 경치가 빼어난 곳에 감원정鑑源亭을 지어 소요하며 지냈다. 어려서부터 효제충신孝弟忠信을 자신의 신념으로 삼아 살아왔고, 만년에는 산수지락山水之樂을 찾아 자연에 은거하며 천인합일을 추구했던 것이다. 1617년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시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조화를 타고 돌아가니, 다시 한이 없다.[乘化歸盡, 不復有恨.]”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영양 회곡 권춘란 종가 (맑고 밝은 가을 달 깊은 골짜기 비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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