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역본으로가는징검다리!
‘고전문학’이란시대를대표하는것으로서,후세사람들의모범이될만한가치를지닌작품들을일컫는다.한마디로,시대와장소를초월해서많은사람들에게교훈과감동을안겨줄만한작품들을의미하는것이다.이러한고전문학작품들은인생의어느시기에읽어도유익하기그지없겠지만,이제막자기정체성이형성되고또세상을향한시야가트이기시작하는청소년시기에읽게되면그반향이평생을두고지속된다.
그때문에교사와학부모,청소년들모두가청소년시기에고전문학작품을읽어야한다는당위나필요성에대해서는절대적으로공감을하고있다.그럼에도불구하고정작청소년들은고전문학작품을쉬이손에잡지못한다.그이유는무엇일까?바로고전문학작품에서풍겨나오는무게감과부피감때문이다.
사실독서능력이채완성되지않은청소년들에게500~1,000쪽(단행본기준)이상되는완역본의분량은부담감으로다가올수밖에없다.게다가(역자들이내세울만한권위를가졌다고해도)청소년독자들을전혀배려하지않은문장의구조나흐름-길이,어휘,호흡-은독서지구력이길지않은청소년들의독서욕을오히려바닥으로떨어뜨리기에충분하다.
그간여러출판사에서이런저런이름들로고전문학작품들을발행해왔으나,청소년들의지적수준과정서를깊이고려하여출간된책은아직껏없는형편이다.예전의일어중역판을토씨하나바꾸지않고그대로베껴놓은경우가허다하며,정식으로저작권계약을맺고출간된책의경우라해도거칠디거친번역때문에책장을한장한장넘길때마다마치인내력테스트를받는것과같은심정을맛보기일쑤이다.
이에,푸른숲청소년팀에서는오롯이청소년들을위해고전문학작품들을새롭게정비해야할필요성을절감하였다.소화능력이부족한청소년들에게무작정완역본을권하기보다는,완역본으로가는징검다리역할을해줄만한중간단계의세계명작시리즈가필요하다는생각을한것이다.
아무리맛있어뵈는떡이눈앞에있으면무엇하랴.부피가지나치게크거나딱딱하면소화하기곤란한법이다.‘푸른숲징검다리클래식’은이른바,맛있는떡을먹는사람의나이와입크기에맞추어먹기좋게나누어놓은것과같다고하겠다.따라서완역본과비교해우위에있다고주장하지않는다.청소년들이이시리즈를읽은다음완역본을읽고싶어하게된다면,그걸로충분히목적을이룬것이라믿는다.그야말로‘징검다리’클래식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