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붕어 하킴

버들붕어 하킴

$12.19
Description
우리 민물고기와 눈을 맞추어 써 내려간 생태 동화 『버들붕어 하킴』. 이 책은 버들붕어 ‘하킴’의 모험을 통해서 외래종 민물고기에게 잡아먹혀 점점 사라져 가는 토종 민물고기의 처절한 현실을 고발하고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워 준다. 저자는 민물고기들의 모습을 통해 놀라운 자연의 힘과 자신의 의지를 믿고 끝까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우리 자연의 미래는 희망적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저자

박윤규

저자박윤규는중앙대학교문예창작과를졸업했어요.오월문학상에소설이,세계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고,《아침햇살》에동화를발표하며작가의길로들어섰지요.월악산에서시와동화를쓰며풍짝풍짝하모니커를즐겨불고요,세상의시작부터다시세상의새로운시작까지를탐구하고상상하며신기하고재미난이야기를엮어내고싶어한답니다.그동안쓴이야기책으로는《투비투비를지켜라》《산왕부루》《뿔쇠똥구리의꿈》《대단한무지개안경》《내이름엔별이있다》《천년별곡》《방울새는울지않는다》,《인물로보는우리역사》(전5권)과그림책《팥죽할멈과호랑이》,《쥐둔갑타령》,《손이되고발이되어》《신기한사과나무》등이있답니다.

목차

목차
작가의말
겨울잠에서깬날
왕치회의
비로용담의노래
으뜸아름치뽐겨루기대회
으뜸싸움치하킴
불,불이다!
지혜의바다를찾아가라
황금잉어의죽음
모든생명에게는살아야할이유가있어
베스와블루길의합동작전
하늘벼랑이무너지다
숨은하늘은영원하리라
죽음의늪
학마을전투
검은무지개의괴물,블랙데블
강마다물맛이다르고물고기마다비늘이다르다
희망의빛
우리의가장큰적
모든생명은하나로이어져있따
나는너만을위해피는꽃이야
부록_우리나라에사는민물고기를소개합니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모든생명에게는살아야할이유가있다!
삶과죽음의경계에서있는물속생명들의
비장하고치열한생존투쟁기
생태동화의대표작,《버들붕어하킴》
《버들붕어하킴》이독자들과맨처?음만난지십이년이란세월이흘렀다.(1998년현암사에서처음출간되었다.)이책의첫독자는훌쩍자라어른이되어있을세월이다.세월이흐른만큼독자들의호흡과성장에맞추어푸른숲주니어에서새옷을갈아입게되었다.
그사이토종물고기는더많이사라졌지만,이책을통해서상상력을키운독자들이자연과더...
모든생명에게는살아야할이유가있다!
삶과죽음의경계에서있는물속생명들의
비장하고치열한생존투쟁기
생태동화의대표작,《버들붕어하킴》
《버들붕어하킴》이독자들과맨처음만난지십이년이란세월이흘렀다.(1998년현암사에서처음출간되었다.)이책의첫독자는훌쩍자라어른이되어있을세월이다.세월이흐른만큼독자들의호흡과성장에맞추어푸른숲주니어에서새옷을갈아입게되었다.
그사이토종물고기는더많이사라졌지만,이책을통해서상상력을키운독자들이자연과더불어살아가는일에조금이라도힘을보태게되기를,잠시라도우리의자연을두고고민하는시간을갖게되기를간절히소망한다.
《버들붕어하킴》은주인공버들붕어‘하킴’의모험을통해서외래종민물고기에게잡아먹혀점점사라져가는토종민물고기의처절한현실을고발하고환경오염의심각성을일깨운다.작가는이작품을통해서자연의중요성을강조할뿐만아니라,인간중심의사고에서벗어나인간과자연이더불어살아가야한다는사실을상기시킨다.
물속생명들의비장하고치열한생존싸움!
《버들붕어하킴》은우리민물고기와눈을맞추어써내려간생태동화이다.깊은산속의아름다운‘숨은하늘’과‘무지개여울’…….그평화롭고깨끗한물속에서물고기들이자신들의영토와아기물고기들을지키며행복하게살아가고있다.이른봄에펼쳐지는짝짓기축제에서으뜸아름치와하늘지킴이를뽑는뽐겨루기대회를지켜보고있노라면각각의물고기가지닌특징과생태를한눈에알수있다.
그러나이아름다운물속의평화로운풍경은사람들이근처에폭격장을만들면서어그러지고만다.군인들이물속에폭탄을던져물고기를마구잡아들이고,폭격장을빗나간폭탄들이물고기들이사는여울과연못에떨어져화재를일으키기도하면서물고기들은생명의위협을받게된다.
엎친데덮친격으로,베스와블루길같은외래종물고기가침입해오는바람에생존을위한싸움이더욱더처절하게펼쳐진다.외래종에게잡아먹히기도하고수질이오염되기도하면서토종민물고기들의수는점점줄어든다.심지어몇몇민물고기는멸종의위기에처한다.
“우리이름은베스,흔히큰입우럭이라고하지.고향은미국미시시피강이다.”
“그먼곳에서왜여기까지왔어?”
“우리도오고싶어서온거아냐.사람들은우리를살기좋은미시시피강에서데려와이곳의강과호수에마구내던졌어.처음엔우리도적응하지못하고많이죽었지.먹이는부족하고물은더러웠을까.말하자면우리는실험용이었어.살아남으려면더강해지고더포악해질수밖에없었어.”
“강을차지했으면만족할일이지,왜산골짝까지찾아다니며전쟁을벌여?”
“토박이들이사는곳은어디든지찾아가서우리지역으로만든다.우리를이런곳에내던진사람들에게복수하기위해서라도이나라토박이의씨를말릴것이다!”
베스의외눈은분노로가득차있었다.사람들에대한분노를토박이물고기한테풀려는것같았다.-82~83쪽에서
이책의주인공이자우리나라대표적인민물고기인버들붕어하킴은지혜의바다를만나기위해바다로여행을하면서우리나라물고기들이처한현실과수질오염의실태를온몸으로생생히보여준다.
오염된물에서태어나장애를가지거나형태가일그러진물고기들,비오는날사람들이오염물질을강으로흘려보내는바람에떼죽음을당하는물고기들,심각한수질오염으로부영양화가일어나산소부족으로외래종물고기들까지죽어나가는심각한현실을신랄하게고발한다.
많은어린이들이말로만듣고서어렴풋이알고있던물속생태계의상황을,삶과죽음의경계에서있는민물고기들의절박하고처절한투쟁을통해보여줌으로써생태계파괴와환경오염의심각성을진지하게일깨운다.
인간과자연이더불어사는세상을향한희망의노래
단지작가는생태계파괴와수질오염의실태를고발하는차원에그치지않는다.토종민물고기들이부영양화를피해숨은‘먹방연못’의예를통해서인간이자연을망쳐놓기는했지만,인간의노력으로얼마든지회복할수있다는가능성을열어보인다.자연이살아남기위해스스로노력하는것처럼인간도자연의일부로서자연과함께살기위해노력해야함을경고하는것이다.
골프장건설을반대하는지역주민들과민물고기를살리려고애쓰는사람들에게서우리는그희망을발견할수있다.또하킴이고향으로돌아가는마지막장면에서인간이만든댐옆으로어로(漁路)를만드는모습에서생태계회복을위해노력하는사람들을만날수있다.
‘지혜의바다’가인간에대한증오로가득찬하킴에게마지막으로한말역시그맥락에서바라볼수있다.놀라운자연의힘과자신의의지를믿고끝까지희망과용기를잃지않는다면우리자연의미래는희망적일수도있다는메시지를전하고있다.
“네말처럼나는오염때문에곧죽게생겼다.우리조상은천년을살았지만나는겨우육백년남짓살았을뿐인데…….하지만죽음이끝은아니란다.모든생명은하나로이어져있기때문이야.사람들은그걸모르는구나.자신들도한때는물속에서헤엄치는물고기였고,또한때는네발로뛰어다니는짐승이었는데도말이야.사람들은그걸잊고자연을너무많이갉아먹고편한대로바꾸었어.그러다가오늘날과같은위험에빠지게된거란다.결국그위험이자신들에게로향하는것도모르고…….”
하킴은사람에대한미움이불처럼타올랐다.……이런하킴의속내를빤히들여다보는듯이지혜의바다가말했다.
“아름다운희생은결코헛되지않아.너와네친구들의소망이뭉쳐져큰힘으로되살아날거야.모든생명은하나로이어져있으니까.그힘이온세상에두루미쳐사람들까지차차변하게만들거야.세상의모든생명은그어느것도없애서는안되는거란다.”
-190~191쪽에서

물고기비늘처럼살아꿈틀거리는우리말의아름다움
이책을읽으면서얻을수있는큰기쁨중또하나는우리말의아름다움을살린지명과물고기이름을만날수있다는것이다.‘숨은하늘’‘무지개여울’‘작은햇빛강’‘푸른노래여울’등의지명은이름만으로도맑고투명한우리의자연을너끈히머릿속에그릴수있게한다.또오염된강에는‘검은무지개’‘죽음의늪’과같은이름을붙여서자연의오염상태를충분히짐작하게한다.
‘은빛햇살’‘비로용담’‘날개바람’‘칠성장군’‘동아장군’‘지혜의바다’등의물고기이름은또어떤가?각각의물고기의특징과함께우리말의아름다움을흠씬느끼게해준다.이와대조적으로,베스와블루길같은외래종의물고기에겐‘아이언투쓰’‘레드스팟’‘블랙데블’‘라지마우스’와같이외국어로된이름을붙여주어서자연에대한작가의절절한마음을고스란히드러내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