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일 이승과 저승사이에서 영원한 인연을 다시 찾은 7일간의 이야기

제7일 이승과 저승사이에서 영원한 인연을 다시 찾은 7일간의 이야기

$15.09
Description
사랑을 찾아 헤매었던 7일간의 기록!
《허삼관 매혈기》의 저자 위화의 장편소설 『제7일』. 살아간다는 것의 빛나는 감동을 극진하게 그려온 저자가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영원한 인연을 다시 찾은 7일간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창세기에서 모티브를 따와 불의의 사고로 죽고 난 후, 이승은 떠났지만 저승으로 넘어가지 못한 주인공 양페이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인생을 마감한 이후 이승에서의 추억을 되새기고 저승의 안식을 기원하며 인생의 본질을 찾고 삶의 풍경을 재구성할 수 있는 7일 동안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첫째 날 아침에 일어나 화장터에 오라는 통지를 본 양페이는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얼굴이 다 뒤틀려 있고 수의도 갖춰 입지 못한 채 신혼 때 마련한 커플 잠옷을 입고 화장터로 간 양페이는 유골함도 묘지도 없는 사람은 화장된 후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화장터를 떠나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돈다. 짧았던 3년간의 결혼 생활, 기차에서 태어나 철로로 떨어져 양아버지의 보살핌을 받고 대학 졸업 즈음 친부모와 재화한 일 등 삶을 재구성하며 7일을 보내는데…….
죽은 양페이가 화장터에 가기 위한 채비를 하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묘지도 없고 애도해줄 유족이 없는 그가 화장터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그곳을 떠나보내는 7일간의 여정으로 이어진다. 이승에서의 묵은 앙금을 털어버리고, 떠나보낼 사람은 훌훌 떠나보내고, 다시 만나야 할 사람은 꼭 다시 만나게 되는 공간인 7일. 그곳에서 양페이가 들려주는 인생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희극과 비극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저자

위화

1960년중국저장성에서태어났다.단편소설〈첫번째기숙사〉(1983)를발표하면서작가의길에들어섰다.〈세상사는연기와같다〉(1988)등실험성강한중단편소설을잇달아내놓으며중국제3세대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주목받기시작했다.

이후첫장편소설『가랑비속의외침』(1993)을선보인위화는두번째장편소설『인생』(1993)을통해작가로서확실한기반을다졌다.장이머우감독이...

목차

목차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
넷째날
다섯째날
여섯째날
일곱째날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세계가사랑한작가위화,
중국최고이야기꾼의귀환
사람들은누구나희극과비극사이에서살아간다
사랑과관계그리고희생의선순환속에서울고웃으며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
《허삼관매혈기》로한국독자들에게중국소설의매력을흠뻑전해준위화(이소설은하정우주연?연출로영화화가확정되었다.2014년가을개봉예정이다).그가새로운작품을들고다시독자들을찾아왔다.“기차가낳은아이”양페이는태어나면서생모와이별하고철도선로인부였던아버지에게극적으로구출되어그의아들로살아가게된...
세계가사랑한작가위화,
중국최고이야기꾼의귀환
사람들은누구나희극과비극사이에서살아간다
사랑과관계그리고희생의선순환속에서울고웃으며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
《허삼관매혈기》로한국독자들에게중국소설의매력을흠뻑전해준위화(이소설은하정우주연?연출로영화화가확정되었다.2014년가을개봉예정이다).그가새로운작품을들고다시독자들을찾아왔다.“기차가낳은아이”양페이는태어나면서생모와이별하고철도선로인부였던아버지에게극적으로구출되어그의아들로살아가게된다.이책은양페이가불의의사고로죽고나서(구약창세기에서모티브를따온)7일동안연옥에서이승의인연들을만나그동안의앙금도풀고사랑을재확인하는과정이담겨있다.작가는변해가는세상에적응하지못해그늘이되고만사람들을따뜻한시선으로품고있으며,사회의부조리마저유머러스하고흡인력있는이야기로탈바꿈시키는거장의풍모도이작품에서넘치도록보여주고있다.

사고로버려진아이를혈혈단신총각의몸으로키우는아버지와그들을돌봐주는아버지친구부부,사랑했던여인과이웃들의이야기가엮여가면서중국사회를뉴스보도보다더사실적이고날카롭게그리면서도휴머니티에대한견고한믿음을작품전체에걸쳐그려냈다.가족이아닌사람들이유사가족을이루며살아가는모습과서로를증오하는혈연가족의모습,협잡과꼼수가난무하는현세와서로를죽인원수임에도매일토닥토닥싸우며아옹다옹하며살아갈수있는연옥을대비하며우리가정말살고싶은세상,우리가지켜나가야할가치는무엇인지를독자들에게묻고있다.
또한작가는독자들에게‘선택’의문제를환기시킨다.양진뱌오가아들을버렸다가다시찾아오는선택,양페이가생가를버리고양부를선택하는것,리칭이양페이를버리고부호를선택하는것,쥐순이가가난뱅이우차오와끝까지함께하기를선택하는것등실제로사람들이살아가면서겪어야하는극단적인선택의순간들,그들의심리상태와당위까지도놀랍도록깊숙이들여다보면서인간의나약함과강인함,결단성과우유부단함을동시에다채롭게보여주고있다.
세번버림받은아이,양페이
자신의삶보다업둥이아들을더소중히여긴진짜아버지,양진뱌오
신장을떼서연인에게묘지를마련해준남자,우차오
사랑보다성공을선택한여자,리칭
내가으앙하고깨면아버지는배고프다는것을알아차리고젖병을꺼내입에넣어주었다.그렇게나는젖병과아버지의체온을빨며하루하루자라났다.
아버지통증이조금줄어들면우리는함께추억에잠겼다.그럴때아버지의목소리는무척행복해보였다.아버지는내가어렸을때의일을아주많이이야기했다.어렸을적나는잠잘때꼭얼굴을마주봐야했다며,가끔자세를바꾸느라등을돌리면내가계속“아빠,나봐.아빠내쪽봐…….”하고웅얼댔다고했다.
“언제나당신을잊기위해노력했어.”
“그래서잊었어?”
“완전히잊지는못했어.”
“여기오신지얼마나되셨어요?”
“잊었어요.”
“잊었다면아주오래되셨겠네요.”
“너무오래되었지.”
“왜죽은뒤에오히려영원히사는것처럼느껴질까요?”
그는공허한눈동자로나를보며아무말도하지않았다.
“왜죽은뒤에안식의땅으로가야합니까?”
내물음에그가웃는듯하더니말했다.
“모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