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

$11.00
Description
완벽하다고 믿었던 어느 교실의 허상!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한 유진 옐친의 작품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 코카콜라 광고에 등장하는 북극곰을 디자인한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작가의 첫 소설로, 소련 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열 살 소년에게 일어난 이틀간의 사건을 그리고 있다. ‘교실’이라는 공간을 통해 맹목적인 믿음이 만들어낸 절대 권력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웅의 아들이자 뛰어난 학생으로 촉망받던 열 살 소년 사샤. 어느 날 갑자기 비밀경찰이 들이닥쳐 아빠를 끌고 간 이후 모든 것이 달라진다. 위대한 지도자이자 스승인 스탈린 동지가 모든 것을 바로잡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루아침에 아무에게도 신뢰받지 못하는 교실 뒷자리 아이로 전락한다. 사샤는 자신이 완벽하다고 믿고 따랐던 체제가 거짓과 공포로 만들어진 세계임을 서서히 깨닫게 되는데….
이 작품은 어린 소년 사샤의 천진한 시선으로 절대 권력의 횡포, 맹목적인 신념의 폐해, 인간다운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다양한 사건 속 여러 인간 군상을 통해 권력에 순응하고 마는 인간의 나약함과 잔인함을 고발한다. 작가가 직접 그린 흑백 일러스트가 이야기에 생생함을 더해준다.
수상내역
- 2012 뉴베리 아너 상 수상
- 2011 혼북이 뽑은 최고의 소설

저자

유진옐친

저자이자그린이유진옐친은구소련에서태어나자라고교육을받았다.스물일곱살에구소련을떠나지금은미국캘리포니아에서부인과아이들과함께살고있다.코카콜라광고에등장하는북극곰을디자인했으며?,미국의어린이책작가인토미드파올라가직접선정한뛰어난일러스트레이터에게주는토미드파올라상을받았다.또한그림을그린《브레슬로프의수탉왕자》가전국유대인도서상을받았다.《세상에서가장완벽한교실》은그가쓴첫번째소설로,2012년뉴베리아너상을받았다.

목차

목차
편지
행복한대가족
아빠의약속
한밤중에울린초인종소리
방을빼앗기다
혼자남겨지다
붉은과장
고모의눈물
내일은괜찮아질거야
미친전차
눈깔네개
세상에서가장완벽한교실
붉은깃발
스탈린동상의코
난네가한일을알고있다
용의자찾기
가짜범인
다른사람에게누명을씌워라
보브카의반격
뒤바뀐운명
수상한선생님
루비얀카교도서에선누구나자백을한다
진자범인
은밀한제의
내삶을영원히바꾸날
끝이없는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이제우리교실에너를위한자리는없어!
남고싶으면다른아이에게누명을씌워라!“
뉴베리아너수상작,혼북이뽑은최고의소설!
시간과공간을뛰어넘어강한울림을선사하는수작
《세?상에서가장완벽한교실》은절대권력으로소련을공포에몰아넣은스탈린시대를배경으로,열살소년사샤에게일어난이틀간의사건을다루고있다.이작품은시간과공간을뛰어넘어강한울림을던져주는수작으로평가받으며,뉴베리아너상과혼북최고의소설로뽑히는영예를안았다.
“이작품은어린아이한테까지자신의...
“이제우리교실에너를위한자리는없어!
남고싶으면다른아이에게누명을씌워라!“
뉴베리아너수상작,혼북이뽑은최고의소설!
시간과공간을뛰어넘어강한울림을선사하는수작
《세상에서가장완벽한교실》은절대권력으로소련을공포에몰아넣은스탈린시대를배경으로,열살소년사샤에게일어난이틀간의사건을다루고있다.이작품은시간과공간을뛰어넘어강한울림을던져주는수작으로평가받으며,뉴베리아너상과혼북최고의소설로뽑히는영예를안았다.
“이작품은어린아이한테까지자신의가족과친구를밀고하라고요구했던사회의본질을파헤치면서한없이연약하면서도끝없이잔인한인간의이중성을보여준다.”_혼북매거진
학교에서영웅의아들이자뛰어난학생으로촉망받던사샤는아빠가비밀경찰에게끌려가면서하루아침에아무에게도신뢰를받지못하는교실뒷자리아이로전락한다.그러면서지금까지자신이믿고따랐던체제가거짓과공포로만들어진세계임을서서히깨닫게된다.
이책의저자는어린사샤의천진한눈을통하여절대권력의횡포,맹목적인신념이가져오는폐해,인간다운삶에대해반추해보게한다.또한쉴새없이펼쳐지는사건속에등장하는다양한인간군상을통해권력에순응해살아가는인간의나약함과잔인함을고발한다.
세상에서가장완벽한교실은정말‘완벽한’걸까?
맹목적인믿음이만들어낸절대권력의허상을파헤치다!
요즘청소년들에게교실은어떤의미로다가올까?과연이세상에완벽한교실이란존재할수있을까?이작품은맹목적인믿음이만들어낸절대권력의허상을교실이라는공간을통해적나라하게드러낸다.
그토록간절히꿈꾸던소비에트소년단입단을하루앞두고아빠가비밀경찰에게끌려가면서사샤의운명에짙은그림자가드리운다.사샤는분명누군가의실수로아빠가끌려간거라고,위대한지도자이자스승인스탈린동지가모든것을바로잡아줄거라는희망을품는다.하지만다음날학교에서뜻하지않은사고가벌어지면서사태는걷잡을수없는방향으로치닫는다.사샤가소년단발대식에서쓸소년단깃발을가지고교실로돌아가다가,실수로깃대를놓치면서학교중앙현관에놓인스탈린동상의코를부러뜨리고만것이다.
그일로학교가발칵뒤집힌다.감히스탈린동상을망가뜨린범인을찾기위해,모든교실에의심스런친구의이름을종이에적어내라는지시가내려진다.심지어학교에침입한스파이를잡겠다고비밀경찰까지출동한다.그과정에서담임선생님에게문제아로낙인찍힌아이가범인으로몰린다.사샤는그제야자신이완벽하다고믿었던교실에서일어나는불합리하고비이성적인일들에눈뜨게된다.담임선생님은스탈린체제에맹목적으로충성하면서부모가인민의적으로몰린아이들을교실뒷자리에앉힌뒤철저하게차별하고있었다.결국사샤도아빠의체포사실이알려지면서교실뒷자리로밀려나고만다.
얼마뒤,사샤는비밀경찰로부터소년단이되고싶다면학교에서일어나는수상한행위를신고하라고종용받는다.사샤는고민에고민을거듭한끝에,소년단입단을포기하고교도소에갇힌아빠를면회간다.
이책속에등장하는‘완벽한교실’은무엇이옳고그른지를배우는것보다경쟁에서살아남는것이더중요해져버린우리시대교실과도닮아있다.하지만자신이가진모든것을잃어버린다고해도진실을따르는사샤의선택을통해,수많은선택앞에놓인우리청소년들에게옳은것을선택할수있는용기와희망을보여준다.
내용소개
아빠의약속
사샤의아빠는영웅이자공산주의자다.사샤는커서꼭아빠처럼되고싶다.아빠는소년단입단을앞두고있는사샤에게기쁜소식을전한다.바로아빠가소년단발대식의초대손님이되어사샤뿐만아니라모든아이들의소년단스카프를직접매어줄거라고.
“내일너희학교소년단발대식에서내가네스카프를직접매어줄거야.네스카프뿐만이아니야.너희교장선생님이나를귀빈으로초대하셨단다.”
나는실망하고싶지않은마음에일부러아무렇지도않은척하며조용히물었다.
“아빠는못오시죠?그렇죠?스파이들을잡느라항상바쁘시잖아요.”
아빠는빙긋이웃었다.
“아니,당연히가야지.이건공주의자의약속이다.”
나는벌떡일어나아빠품으로달려들었다.아빠가나를꽉껴안았다.아빠가하도세게안는바람에갈비뼈가으스러질것만같았다._23쪽
한밤중에울린초인종
한밤중에갑자기비밀경찰이들이닥친다.병사들은온집안을마구뒤지고물건들을망가뜨린뒤아빠를그대로끌고가버린다.홀로남은사샤는이웃에사는스투카초프가족에게방을빼앗기고만다.
“아빠,아빠,잠깐만요!”
장교가갑자기뒤로홱돌아보더니열려있던현관문을세차게닫아버렸다.나는문에얼굴을부딪치지않으려고뒤로물러섰다가곧바로두손으로문을밀었다.하지만문은꿈쩍도하지않았다.발로세게차보았지만아무런소용이없었다.
나는얼른창문으로뛰어갔다.저아래마당에서,병사들이아빠를차안으로밀어넣고는자동차문을쾅닫았다.엔진이부르릉거리더니,자동차바퀴가쌓인눈속에서뱅뱅돌았다.곧자동차가움직였다.그와동시에자동차의전조등이창문으로빛을쏘아올렸다.성에가잔뜩낀유리창이순간부옇게변했다.유리창이원래대로돌아왔을때는마당이텅비어있었다._35쪽
내일은괜찮아질거야
사샤는고모를찾아가지만,자신들의안전을걱정하는고모네부부는사샤를곧바로쫓아낸다.사샤는고모네아파트지하실에서하룻밤을보낸다.사샤는위대한지도자이자스승인스탈린동지가아빠를구해줄거라고,내일은모든게괜찮아질거라고희망한다.
‘내일은모든것이나아지겠지.내일스탈린동지가아빠를구해줄거야.내일나는소년단원이될거야.’
나는까무룩잠이들었다가꿈을꾸었다.소년단발대식이열리고있었다.아빠가미소를지으며소년단스카프를내목에매어주었다.그러다가누군가마당에서얼음을긁어내는소리를듣고놀라눈을떴다.내머리위에있는작은창문이아침햇살을받아환하게빛나고있었다.
순간,내가왜여기에누워있는지기억이나지않아어리둥절해하였다.그러다가어제일어난일들을순서대로하나하나기억해냈다._53쪽
세상에서가장완벽한교실
사샤는교실에서첫째줄한가운데에앉았다.바로담임선생님앞자리였다.선생님은늘최고의학생을이자리에앉혔다.선생님은사샤의아빠가오늘소년단발대식의초대손님이되었음알리며,사샤를향해세상에서가장부드럽고따뜻한미소를지었다.하지만올초에부모님이체포된유대인보르카가뒤늦게교실에들어오자무섭게다그친다.
“보르카,무슨일이있었던거니?”
눈깔네개는니나페트로브나선생님을곁눈질로힐끗보았다.그러다몸이조금휘청거렸다.
“보르카,몸을앞뒤로흔들지마.여긴유대교회가아니야.”
니나페트로브나선생님말에아이들은또다시깔깔깔웃음을터뜨렸다.
“말해봐,보르카.”
니나페트로브나선생님이다시한번다그쳤지만눈깔네개는아무말도하지않았다.
“자,모두집중하도록해요.우리는지금소중한교훈을배우고있어요.우리나라에서는적의아이에게조차선택할수있는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