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인
이진흥 교수의 삶과 사랑,
고독과 죽음에 대한 서정적 성찰
이진흥 교수의 삶과 사랑,
고독과 죽음에 대한 서정적 성찰
시를 쓰는 것은 횔덜린의 말처럼 인간의 영위 중 가장 무죄한 일입니다.
그것은 세속의 이해타산을 넘어선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시는 학문이나 도덕 또는 정치나 경제가 아닙니다. 시는 시
일 뿐이어서 설득하거나 주장하지 않습니다. 속마음을 감추고 스칠 듯
말 듯 향기를 내지만 소리 내어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시집의
표제시 [꽃은 말하지 않는다]에서 꽃을 시로 바꾸어 읽어봅니다.
“詩는 말하지 않는다/엷은 미소나 활짝 웃음으로/ 속마음을 감추고/ 스
칠 듯 말 듯/ 향기를 펼치지만, 詩는/ 소리내어 말하지 않는다./ 다만 봄
이 오는 길목에서/ 날아온 한 마리 나비/ 詩의 눈썹 위에 아찔하게/ 햇
살 한 가닥 내려놓고 사라질 때/ 바람에 잠깐 자신을 맡겨/ 몸을 흔들 뿐,
詩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 〈시인의 말〉 중에서
그것은 세속의 이해타산을 넘어선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시는 학문이나 도덕 또는 정치나 경제가 아닙니다. 시는 시
일 뿐이어서 설득하거나 주장하지 않습니다. 속마음을 감추고 스칠 듯
말 듯 향기를 내지만 소리 내어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시집의
표제시 [꽃은 말하지 않는다]에서 꽃을 시로 바꾸어 읽어봅니다.
“詩는 말하지 않는다/엷은 미소나 활짝 웃음으로/ 속마음을 감추고/ 스
칠 듯 말 듯/ 향기를 펼치지만, 詩는/ 소리내어 말하지 않는다./ 다만 봄
이 오는 길목에서/ 날아온 한 마리 나비/ 詩의 눈썹 위에 아찔하게/ 햇
살 한 가닥 내려놓고 사라질 때/ 바람에 잠깐 자신을 맡겨/ 몸을 흔들 뿐,
詩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 〈시인의 말〉 중에서

꽃은 말하지 않는다 (이진흥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