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과 신화

공장과 신화

$19.30
Description
『공장과 신화』는 1970년대 폭풍처럼 몰아친 '성장신화' 속 영등포공단 대일화학, 롯데제과, 해태제과 여성노동자들의 노동민주화 이야기를 담았다. '신화'란 힘든 일을 이루었을 때 기적과 같은 성취를 이루어 사회적 규범과 연대의 동력원이 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모든 생산시설이 파괴된 전쟁의 폐허인 50년대와 부정한 수단으로 집권연장을 회책한 정치적 혼란의 시대인 1960년대에 이룬 경제성장 '한강의 기적'은 '신화'로 호명될 자격이 충분하다. 그러나 특정세력이 전략적으로 그 주체를 변조한 신화라면 신화의 주체와 내용을 제대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여성노동자들의 공장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에 자리 잡은 현대사의 왜곡된 '신화'를 비판하고 교정하고자 한다. 서울로 상경하는 예비 여성노동자들의 인간적인 갈등과 고민, 꿈을 다룬 제1부 '서울의 꿈'. 1970년대 후반 영등포공단의 대일화학, 롯데제과, 해태제과 세 사업장의 구체적인 노동민주화 이야기를 담은 제2부. 마지막으로 2000년대 이후 학계나 시민사회 진영에서 목소리를 높여 온 뉴라이트의 현대사관을 문제 삼은 '왜곡된 신화'를 파헤친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이영재

저자이영재는한양대학교제3섹터연구소연구교수(동ㆍ서비교정치사상전공)로있으면서한국정치사상학회이사,동양정치사상사학회편집위원,역사와책임편집위원등으로활동하고있다.
2002년~09년시기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전문위원으로일하면서체득한과거청산과민주주의에대한천착,민주화운동에헌신한개인들과의인연을바탕으로관련저술활동을해왔다.최근에는‘공감이론’과‘나눔철학’에관심을가지고연구중이며,한국근ㆍ현대사를바로세우기위한한국근ㆍ현대정치사상연구에주력하고있다.
주요저술로는『민주주의강의2:사상』(2007,공저),『자유ㆍ희망ㆍ진보를향한교육민주화』(2011),『민의나라,조선』(2015),『민주장정100년,광주ㆍ전남교육민주화운동사』(2016),등이있고,논문으로는「이행기정의의본질과형태에관한연구」(2012),「공자의‘서(恕)’개념에관한공감도덕론적해석」(2013),「한국민주주의공고화와5ㆍ18특별법」(2015),「다층적이행기정의의포괄적청산과화해실험」(2015),「데이비드흄의공감개념에관한연구」,「스코틀랜드도덕철학의전통에서본아담스미스도덕감정론의함의」(2015)등다수가있다.

목차

제Ⅰ부서울의꿈

01.왜곡된과거
1.사회정의와과거청산
2.불완전청산
3.왜곡된사회적관습

02.여성노동자,그들은누구인가.
1.시대적배경
2.여성노동자에대한초기연구
3.여성노동자를규정한담론들
4.장밋빛탈출구,공장

보론01.1970년대강권정치:판옵티콘적정치사회를구축한유신체제
1.판옵티콘의정치사회
2.반공-유신체제의규율사회

03.노동현장속으로
1.‘유신공장’의탄생
2.기율권력과공장관리

보론02:저항주체와비판이론
1.비관적정치이론과주체의소멸
2.소통이론적대안:여전히남은문제들

04.공장의분노
1.폭력,불공정,그리고분노
2.저항의동력

제Ⅱ부영등포여성노동자이야기

01.해고에맞선대일화학의여성노동자
1.갈등의시작
2.노동조합이회사의손아귀로
3.노동조합탄압
4.해고와블랙리스트

02.1980년5월의민주노조,롯데제과
1.갈등과긴장의고조
2.노동조합의변화
3.투쟁의성과
4.파업농성과후폭풍

03.해태제과의8시간노동제쟁취
1.8시간노동제의서곡
2.투쟁
3.폭력사태
4.다시8시간노동제를향하여

제Ⅲ부왜곡된신화

01.애국자로둔갑한‘산업화’세력
1.건국세력
2.산업화세력

02.권위주의와민주화
1.이승만-박정희-전두환
2.불가항력적근대화의길-New식민사관
3.‘보이는손’에의한불공정성장

03.박정희성장신화의허구성
1.성장신화와근거없는주술
2.한국의근대성장과식민지배
3.성장신화의실체
4.경제성장과민주화

에필로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1970년대영등포공단대일화학,롯데제과,해태제과
여성노동자들의노동민주화이야기

70년대폭풍처럼몰아친‘성장신화’의격류에휘말려숨가쁘게살아온이땅의'흙수저'들의땀과눈물!
그러나그들의아픔과투쟁으로우리역사는앞으로나아갔다.!


‘신화’란아주힘든일을이루었을때이기적과같은성취를윤색하여사회(또는공동체)적규범과연대의동력원이되도록만드는역할을한다.1950년대모든생산시설이파괴된전쟁의폐허에서,1960년대사리사욕에만눈이멀어부정한수단으로집권연장을획책한정치적혼란상의한복판에서이룬경제성장이기에이‘한강의기적’은응당‘신화’로호명될자격이충분하다.그러나이신화가특정세력이전략적으로그주체를변조한신화라면어떤가?당연히그신화의주체와내용을제대로구성할필요가있다.『공장과신화』는여성노동자들의공장이야기를통해한국사회에자리잡은현대사의왜곡된‘신화’를비판하고,교정하고자한다.

이책은1970년대여성노동자들의가슴속이야기들과교감하고있다.
제Ⅰ부,‘서울의꿈’은서울로상경하는예비여성노동자들의인간적인갈등과고민,꿈이주를이룬다.
제Ⅱ부,영등포공단여성노동자이야기는그동안가려져있던1970년대후반영등포공단의대일화학,롯데제과,해태제과세사업장의구체적인노동민주화이야기이다.각사업장의사례를통해민주노조가어떠한동력으로만들어지고,와해되는지,8시간노동제가관철된이면의고통은무엇인지,사측과노동자사이의갈등양상이세세하게드러나있다.
제Ⅲ부,‘왜곡된신화’에서는2000년대이후학계나시민사회진영에서목소리를높여온뉴라이트의현대사관을문제삼고있다.뉴라이트가성장신화의주체로지목한소위‘산업화세력’은‘식민지근대화론’과‘건국신화’를바탕으로‘성장신화’의주체로새롭게호명된가공된주체다.뉴라이트사관은일제식민지덕에한국이근대화되었다는궤변으로조선총독부에충성을다한매국세력에게면죄부를줌으로써친일세력을비호한다.최근에는건국절운운하며건국신화를날조해이들에게수세적면죄부차원을넘어능동적수준에서‘건국’이라는감투를부여하고자한다.여기에더해산업화세력에의한성장신화까지연결하여현대사왜곡의정점을찍고자한다.필자는친일세력,반공세력,산업화세력이시대적색깔만바꾼동일세력이라고규정한다.

정부가정부다울때국민은살맛이난다.우리는이런정부를가져본경험이거의없다.정부가권력놀음에취해서국민이안중에없을때민주화투쟁을한경험이훨씬많다.이책의주인공들인1970년대여성노동자들역시그랬다.더구나이여성노동자들은가장노골적으로권력놀음을하던유신체제와대면했다.유신체제는여성노동자들의호소와절규에한번도정부답게응답하지않았다.당시의헌법에도버젓이노동기본권이명시되어있었고,정부가노동청을비롯한각종행정조직을구비하고있었지만,정작노동자들에게는중앙정보부를앞세운공안행정만작동했다.노동집약산업의저임금체제에서18시간‘곱빼기’노동으로경제성장을일군여성노동자들에게정부는‘공순이’라는사회적낙인을찍고,인간다운삶을요구한여성노동자들에게‘빨갱이’라는주홍글씨를새겨놓았다.

40여년이지나정부는민주화운동으로인한피해를보상하고,명예회복하겠다고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를만들어그여성노동자들의주소지로달랑민주화운동관련증서한장을우송했다.‘사과’나‘감사’의메시지하나없었다.국가를위해,사회를위해헌신한국민들을예우할줄모르는정부는함량미달이다.게다가특정정치세력이국민들의시대사적노력의성과를전취하고독점하는것은대한민국의사회정의를무너뜨리는일이다.그동안1970년대의격동적삶을대변하는이‘성장신화’에시대와호흡하며숨가쁘게살아온민초들의땀과눈물의흔적이지워져있다.한국사회에서1970년대를접속하는기억의코드가‘박정희’라는한인물의신격화로획일화되어서는안된다.특정한인물과세력이‘성장신화’의기억코드를독점하는동안공장에서숱한밤을새며수출물량을맞추고,인간다운노동의대가를호소했던여성노동자들의이야기가,민초들의이야기가흔적도없이지워졌다.이책은이이야기들을사회에드러내고제대로된신화의구성을제안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