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고급 문장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베테랑 교열 전문가의 ‘글다듬기 비법’
-- 베테랑 교열 전문가의 ‘글다듬기 비법’
요즘 세계적으로 K-POP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의 많은 언어 중에서 배우기 어려운 언어의 하나가 한국어이다. 사실 한국인이라도 한국어의 미세한 쓰임 차이를 제대로 짚어내기는 쉽지 않다. 글을 써 놓고 보면, 모국어인 한국어가 어려운 언어라는 것을 더욱 실감한다.
예컨대 우리는 ‘법안이 심의 중이다’나 ‘치료제가 연구 중이다’라는 표현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지만, 이를 타동사문 ‘법안을 심의 중이다’와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와 비교하면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책의 설명에 따르면 ‘중이다’는 ‘…하는 중이다’의 준말로 인식되기 때문에 그 앞에 목적어가 와야 자연스럽다. 흔히 ‘선생님이 오신다’를 높여서 ‘선생님께서 오신다’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선생님께서 예쁘시다’라는 표현은 어떨까. 이는 과공이 낳은 비문이다. ‘께서’는 ‘오신다/가신다’ 등과 같은 동사와 잘 어울리고 ‘착하시다/예쁘시다’ 등과 같은 형용사와는 잘 안 어울린다.
우리는 일상에서 별 생각 없이 ‘이 커피는 쓴 맛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글로 쓸 때는 ‘이 커피는 맛이 쓰다’나 ‘이 커피 맛은 쓰다’로 바꾸는 게 좋다. 왜 그럴까. 우리말 문장은 크게 ‘무엇이 어찌한다’, ‘무엇이 어떠하다’, ‘무엇은 무엇이다’의 세 유형으로 나뉘는데 ‘이 커피는’으로 시작되는 문장은 ‘무엇이다’ 꼴로 쓰이기 어렵다. 즉 ‘이 커피는 무엇이다’보다는 ‘이 커피는 어떠하다’가 더 자연스럽게 와 닿는다. 이번에는 ‘죽 쑤어서 개가 먹었다’와 ‘죽 쑤어서 개를 주었다’를 비교해 보자. 전자는 비문이다. ‘-어서’로 연결되는 말은 앞 절의 주어가 뒤 절의 주어 노릇까지 하는데 이 문장은 뒤 절에 다른 주어가 왔기 때문에 문맥이 안 통한다.
예컨대 우리는 ‘법안이 심의 중이다’나 ‘치료제가 연구 중이다’라는 표현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지만, 이를 타동사문 ‘법안을 심의 중이다’와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와 비교하면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책의 설명에 따르면 ‘중이다’는 ‘…하는 중이다’의 준말로 인식되기 때문에 그 앞에 목적어가 와야 자연스럽다. 흔히 ‘선생님이 오신다’를 높여서 ‘선생님께서 오신다’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선생님께서 예쁘시다’라는 표현은 어떨까. 이는 과공이 낳은 비문이다. ‘께서’는 ‘오신다/가신다’ 등과 같은 동사와 잘 어울리고 ‘착하시다/예쁘시다’ 등과 같은 형용사와는 잘 안 어울린다.
우리는 일상에서 별 생각 없이 ‘이 커피는 쓴 맛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글로 쓸 때는 ‘이 커피는 맛이 쓰다’나 ‘이 커피 맛은 쓰다’로 바꾸는 게 좋다. 왜 그럴까. 우리말 문장은 크게 ‘무엇이 어찌한다’, ‘무엇이 어떠하다’, ‘무엇은 무엇이다’의 세 유형으로 나뉘는데 ‘이 커피는’으로 시작되는 문장은 ‘무엇이다’ 꼴로 쓰이기 어렵다. 즉 ‘이 커피는 무엇이다’보다는 ‘이 커피는 어떠하다’가 더 자연스럽게 와 닿는다. 이번에는 ‘죽 쑤어서 개가 먹었다’와 ‘죽 쑤어서 개를 주었다’를 비교해 보자. 전자는 비문이다. ‘-어서’로 연결되는 말은 앞 절의 주어가 뒤 절의 주어 노릇까지 하는데 이 문장은 뒤 절에 다른 주어가 왔기 때문에 문맥이 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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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문장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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