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은 밟혀도 다시 일어선다 (국가폭력에 맞선 원풍 노동자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풀은 밟혀도 다시 일어선다 (국가폭력에 맞선 원풍 노동자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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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원풍모방노동조합 126명 노동자들의 삶과 생각,
투쟁을 담은 집단 자서전격인 구술 자료집.
원풍모방노동조합은 1970년대 민주노조의 마지막 이름이었다. 5.16쿠데타로 집권하자마자 농촌을 희생시키고 저임금 집약노동으로 산업화를 추진해온 박정희 정권 하에서, 그 1세대 노동자로 살아온 그들에게 붙여진 이름은 공순이, 공돌이였다. 그러나 그들은 노동조합 활동을 통하여 사회의식을 깨우쳤고, 민주주의를 배웠다.
가난한 농민 가정의 여자 형제였던 그들은 중학교, 심지어 초등학교를 마치는 어린 나이에 무거운 가장을 짐을 짊어지거나 남자 형제들의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장시간 노동의 고단한 삶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교육과 독서, 토론을 통하여 노동의 소중함을 깨닫고,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받아들여 깨어있는 시민으로 변화했다. 그들은 육체노동을 조금도 부끄럽지 않게 생각했다. 이러한 의식의 변화는 그들로 하여금 진정한 의미의 행복과 자긍심을 갖게 했다.

이 책에 실린 원풍모방 해고 노동자 126명의 증언은 바로 그 ‘여고 시절이 없었던’ 젊은 날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1000쪽이 넘는 구구절절한 이 이야기는, 가난의 절망을 어떻게 희망으로 바꾸었는지, 또 저학력의 열등의식에 어떻게 삶의 지혜를 채워갔는지 진솔하게 설명한다.
126명 각각의 증언은 조금씩 같으면서 다르고, 조금씩 다르면서 같다. 이들의 원풍 이전과 원풍 이후의 개별적 삶은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처음으로 인간으로 대접받았던, 짧았지만 행복했던 원풍 시절의 공동체적 삶은 거의가 같다. 어린 소녀에서 시작하여 60 전후가 된 이들의 ‘같으면서 다르고 다르면서 같은’ 36년의 삶은 밟혔던 풀이 다시 일어섰음을 명백하게, 감동적으로 증거 한다.

증언자의 한 사람인 양승화는 이 글들에 대해 “‘조국의 민주화’라는 화단에 뿌리를 내려 싹을 틔우고 결실을 이뤄낸 원풍노조가 노동운동의 후세들에게 그 어려웠던 시절, 굴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활동한 선배 노동운동가로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원풍 동지들의 진정성 있는 삶의 흔적을 담고자 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이 책을 어느 노동조합의 노동운동사로만 자리매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 책은, 산업화 시기 빈농 출신의 저학력 10대 여성들이 노동에 투입된 후 노동자로서의 자기정체성을 인식 · 발전시킨 경로, 그리고 사회화 이후 수십 년 간 자기복제의 삶을 살아온 역정을 증언한다는 점에서 여성사, 사회사, 현대사 등의 관점에서 다루어야 할 소중한 원천자료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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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원풍동지회

목차

일러두기
발간사
머리말

--어용노조를물리치고
001방용석우리의만남이희망입니다
002양승화함께가자,갈길멀고험해도
003박순애내정체성의중심,원풍노조
004이규현나는지옥에서살아남았다
005이필남나의삶을빛나게한원풍노조
006윤춘원내인생에감동한다
007명인숙하늘이맺어준인연들에감사하며
008김명자원풍은나의고향이다
009박칠성마라톤같았던내인생
010김숙자(전방C)작은행복에감사하며
011김중순원풍은내인생의절반
012신필섭시린가슴에도온기가
013양분옥내인생에박수를보내다
014이영순우리에게도희망의날이올까
015정정순지지않는꽃
016김두옥원풍동지들과함께걸어온길
017이영섭고진감래
018박순희민중과동행하는삶으로
019박미선큰자랑이된원풍노조
020임충호푸르른소나무를닮은사람들

--민주노조의탄생
021기성순다시찾은웃음꽃
022김금자노동조합이뭐길래
023김금희내삶속에등대
024김윤옥내자존감의뼈대를세운곳
025이영자소원이이루어진날의감동
026이현숙가뭄에단비처럼
027임선호전설속의누님
028최종예잊을수없는아픔의기억들
029허만관황금빛내인생
030황선금더불어걸어온길
031황영애탈춤추며행복했던노동조합
032김두숙나의갈길다가도록
033김순애내인생의우상원풍노조
034김향자오래도록간직하고싶은인연들
035박영순그리운추억에웃는다
036안윤옥나는행복한사람
037정영례나의첫사랑원풍노조
038차언년세상과맞선열네살소녀

--원풍노조전성시대
039김예희희망의촛불을들고
040김오순세상을쓸고얻은행복
041나영금내힘의원천
042문선자서울의추억
043박순자슬프고도즐거운날,9월27일
044손선례세상으로통하는통로
045이영남십자수액자에간직한고운기억
046이혜영나의등대지기
047임태송사람같이살아야사람이다
048장남수‘위험’했던청춘의점선들
049최금숙나는또하나의꿈을꾼다
050구길모내인생의길잡이
051권영숙내인생의꽃이었다.
052김도철고달픈해고자의삶
053김동진자녀들에게물려줄보물
054김순자그리운사람들
055노금순사람사는냄새가좋았다
056박상옥내인생의축복
057신현옥나자신을사랑하는법을가르쳐준곳
058양미자정의로운사람들과함께
059양태숙고마운인연들
060이강숙미완의꿈
061이나경마음속의훈장
062이순옥(정사)내인생의우상
063이순옥(전방)내안의쉼터
064이영숙내가살아온이야기
065이오남나를깨닫게한스승
066이종순내인생의보물
067정승희세상이치가거기다있더라
068정혜경원풍에서본넓은세상
069조시단살맛나는인생
070차순임광주의딸,자랑스러운원풍노조원으로
071최명숙노동조합이맺어준귀한인연
072최문순내인생의나침판원풍노조
073최애순열정이세상을바꾼다
074최연순평범한진리를깨우쳐준원풍노조
075최옥희내삶을견디게한버팀목
076한혜숙젊은날의나를만나러간다
077홍옥선독립운동가손주며느리

--밀려오는먹구름
078권점옥노동조합의귀중함,해고된후깨달아
079김광분엄마의품같았던그곳
080김명화(정사)남편도울고나도울었다
081김명화(전방)왜곡된역사로부터명예회복
082김명희나의울타리원풍동지회
083김미숙새벽을기다리는마음
084김보애내삶의주춧돌
085김수연아들에게들려준이야기
086김숙자(전방A)바위처럼살아온세월
087김연옥반짝이던황금시절의추억
088김영희내삶이자랑스럽다
089김옥녀삶의길목마다
090김옥희이제는말할수있다
091김정순겁많은자의다짐
092김종성너무빨리끝나버린행복
093박복현원풍이나를살렸다
094박연님푸르고푸르렀던날에
095박영옥세상을바로보는기쁨
096박점순내생의가장큰자부심
097오지민찬란하고아름다운날들
098이경님살아온삶의흔적들
099이계순희망을이야기하는모임
100이난희“내가찾던그난희맞니?”
101이미숙아!우리들은승리했다
102이숙자내가본새로운세상
103장형숙세자매가지키려했던원풍노조
104정정자나를이끌어온인연에감사하며
105정진옥소중한인연에감사
106추덕귀내생애최고의순간들
107허말례그리운시절

--마지막민주노조산화하다
108권현순내삶의뿌리
109김경숙두려움을넘은작은용기
110김명숙역사의한폐이지
111김순임37년만에완성된퍼즐
112김정숙마침내주홍글씨가지워지다
113박순이나에게찾아온기적
114박신숙나를꿈꾸게했던원풍노조
115박영희참과거짓을아는삶
116박춘예동지들의온기로오늘을산다
117신선옥오래만나고싶은사람들
118윤종순나는행운아였다
119이화숙내인생최고의선택,탈춤반
120장순자친정같이포근한사람들
121정선임스쳐지날수없는시간
122정민경원풍노조는나를일깨워준스승
123지명환내안의중심축
124최유선나를찾으러간다
125한순주내삶의지표
126이상훈(고이제호의자녀)사랑하는나의아버지

덧붙이는말
양승화/장남수/지명환/황선금

부록
원풍모방민주노조가걸어온길
원풍모방의공장배치도
원풍모방의작업공정및현장관리체계

출판사 서평

[정리자의말]
(원풍동지회_양승화)‘조국의민주화’라는화단에뿌리를내려싹을틔우고결실을이뤄낸원풍노조가노동운동의후세들에게그어려웠던시절,굴하지않고열정적으로활동한선배노동운동가로서기억되기를바라는마음,그리고원풍동지들의진정성있는삶의흔적을담고자했다.

(원풍동지회_장남수)우리를전사가되게한것은국가의부당한폭력이었다.하지만‘빨갱이’로호명되고‘블랙리스트’에올라있어도굴하지않고싸운노동자들은늘역사의중심에서도소외되었다.그러하니이기록은투쟁의본질을드러내는‘기억투쟁’이기도할것이다.

(원풍동지회_지명환)세월이흘러어머니가되고할머니가되었어도,그시절의이야기를나누며초롱초롱눈을빛내는동료들.그들이살아온신산한삶의기록에태고의화석처럼가슴에박힌원풍노조조합원이었다는자부심.그것은지금도계속진행중이다.

(원풍동지회회장_황선금)동지들은지난날의기억을풀어내면서원풍에다니며노조활동을했던그시절이가장행복했다고말한다.풋풋한젊은날의추억이머문곳이라서그런걸까?그게모두일까?올바른가치가무엇인지깨닫고,또그것을추구하며행동했기에자존감을갖고차별을뛰어넘을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