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작가, 희스토리 (Hee_story)

별 작가, 희스토리 (Hee_story)

$23.80
Description
빛의 신비를 찾아 걷는 사람,
화가 ‘성희승’의 에세이
『별 작가, 희스토리』 는 별과 꿈을 테마로 작품 활동을 하는 화가 성희승의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글과 그림이 작가에게는 소박하지만 가장 힘 있는 그릇이라고 말하며, 그것들을 통해 세상과 삶, 그리고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 책의 글과 그림에 담긴 메시지가 독자와 관람객의 가슴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인생의 순간들을 이어가겠다고 한다. 곧 끊임없는 창작활동으로 삶의 흔적을 쌓아가고, 거기에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시도가 바로 성희승 작가의 사유의 세계이자 예술정신이다.

▶ 작가는 우리의 마음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하는 작업을 반복한다는 내용으로 글을 열어간다. 작가는 별빛의 인도로서 우리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고통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바라고 있다. 이는 마음과 마음의 연결이어야 하며, 구체적으로는 ‘연대의 힘’으로 구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작가는 약자에게 아름다운 날개가 되어 도와주는 존재인 ‘그린나래’가 되고자 한다. 우리 사회의 중층적 계급구조에서 강자가 약자에게 횡포를 부리지 않을 것과 ‘약자들의 연대’를 통한 정의사회, 평등사회의 꿈을 제시한다.

▶ 작가는 글을 쓰는 것과 그림 그리는 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를 띠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는 작가에게 있어 다락방과 같은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자신과 대화하고 고해하는 시간이라고 결론짓는다. 곧 작가는 혼자만의 시간을 혼자만의 공간에서 보내며 자신의 꿈의 방향을 잡아가는 존재이다.

저자

성희승

▶성희승은홍익대학교미술대학회화과를졸업하고뉴욕대학교NYU에서석사와골드스미스런던대학교Goldsmiths,Univ.ofLondon에서박사과정을마친후,국민대학교에서미술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
▶2023년까지NYU의순수예술학부에서방문학자와연구교수,그리고건국대학교‘휴먼이미지학과’겸임교수를지냈다.
▶성희승은생명의빛을품은별무리를캔버스에미묘한색의변주와세모의반복으로표현한‘세묘화’기법과‘하이퍼-추상미술’분야를개척하였다.
▶2022년파리의루브르미술관과프랑스문화원에서초대전시회를개최하였다.
▶서울학고재아트센터에서개인전및카카오클립아트를통해‘NFT아트’를선보였고(2021),세종문화회관세종미술관(2021)과자하미술관(2023)에서초대개인전을열었다.
▶성희승의작품은별과우주처럼보이지않는것의숭고미를표현한다.그는회화적순수가가진근원적요소를통해존재론적확장과체험적공간을선사하여빛의위로,희망,사랑을전한다는평가를받는다.
▶이책외에자신의시와그림이담긴점·선·면의3부로구성된시화집『별:오름에서편지를띄우며』(2021)와치유하는별,빛의공간과모티브를연결하는별을소재로한수필집『성희승,별을그리다』(2019)를펴냈다.

목차

머리말

별빛
화가라는이름으로
공항,그리고설렘의서곡
뉴욕이라는곳
빛나는,쏟아지는,내리는
나답게,너답게,우리답게
내가함께걸어줄게

우주숲
빈,텅빈,비우는
가분하게,가뿐하게
모닝글로리,모닝스타
작가의선:세묘화
골든씨드중에서

피,땀,눈물
예술의무게
사마리아여인
인코그니토
시월의눈물
침묵의기도
저항과연대의힘

크리스마스
가족과의프리허그
소박하지만빛나는
그림그리는도시
글을그리며
숨,쉼그리고함께

모스부호
나의모스부호
다시희망을그리며
행동하는양심
언타이틀드스타즈
행복유니버스

출판사 서평

별작가_성희승

도전과변화에대한두려움이없는예술가성희승작가의역경을넘기위한노력은어마어마하다.처음에는회화전공으로성장하여30세에서울에서최연소전임교수자리에오르기도했다.그후,갑자기철밥통자리에서벗어나영국런던대학의창의적문화적기업가정신학과에서문화정책을전공하는박사과정에참여하며미술의다양한영역을탐험했다.

그는화가로서만활동하는것이아니라공영방송미술공익광고에참여하거나미술멘토로리얼리티예능방송에출연하는등이전과는다른도전적인영역에서도성과를거두고있다.대기업과의아트콜라보,백화점및면세점에서의전시등다양한장소에서그의작품을만날수있다.그뿐만아니라,그는시와글쓰기에도열정을쏟고있으며,최근에는신학의영역에도진지하게빠져들었다.

코로나팬데믹이전인2008년에이미미술온라인대학과정을개설하였으며,한국에서는골드스미스런던대학의정식허가를받은파운데이션아트코스를개설하였다.그는늘새로운도전에나선다.그의작품에나타난‘세묘화’기법이나그가창시한‘하이퍼-추상미술’도그런새로움의결과로볼수있다.

성희승은남들이가지않는길,어려운길을택해왔다.그는2023년까지뉴욕대학에서비지팅아티스트토크와미술실기수업을맡아후배들과소통하였다.미래를위한연구와시도가그에게가장중요하다고하는데,그의다음행보가어떠할지궁금하다.빛의신비를탐험하는예술가성희승의크로스오버창작활동이기대된다.

책머리에

올해도어김없이가을이찾아왔다.뉴욕,서울의길가에도가을을알리는낙엽이하나둘땅위로흩날린다.흩날리는아름다운낙엽을작업실가는길에잠깐씩들여다본다.무더웠던여름의더위를이겨내고가을볕의선선함을만끽한다.며칠이지나자모자이크같은단풍잎들이하염없이떨어지고있었다.
“참,아름답다!”
문득혼잣말이새어나왔다.그리고갑자기가슴이먹먹해졌다.알수없는눈물이터져나왔다.그가슴에는별다른이유가담겨있지않다.눈물이곧슬픔이라고단정지을수는없다.그냥무어라형용할수없는감정이단풍잎의오묘한색채처럼스며들었다.

펜을들었다.나의지나온시간을종이에그려새로운출발의지침으로삼고싶었다.한국과미국,서울과뉴욕,그기쁨과슬픔의기억이교차하면서붓으로표현하지못했던내감정의골이펜끝에서조심스레터져나왔다.

작품과삶에대한회한과반성,그리고상처의끝자락에놓인수많은기억이하나씩정리되어갔다.고통스러운작업이었지만,한자한자써내려가며쌓이고쌓인가슴속아픔을씻어낼수있었다.지난날내삶의여정을통과하며쌓아온삶과생각,이런저런일들이정돈되었고,창작의의욕도가을의색채처럼오묘하게스며들고솟아올랐다.

비록작은존재지만서로의지하고연대하면서살아갈때변방이아닌세상의중심이될수있다는생각,어두워질수록저밤하늘의별들을더또렷하게볼수있다는생각들을나름여기에담아놓았다.그러나제대로된글인지지금도가슴을졸인다.붓에서펜으로오기까지꽤머나먼생각의길을홀로걸어야했기때문이다.

<중략>

●책속에

P15
우주는거대한그물구조이다.항성들,은하들,은하단들사이에믿을수없을만큼엄청난공간이자리잡고있다.하지만허공은어디에도없다.멀리떨어진물체들이상호작용으로주고받을수있게해주는장들만있을뿐이다.물체들은접촉하지않아도힘의운반체인입자들을서로교환하는방식으로상호작용을한다.장들이모든것을이어주듯이.화가라는이름으로장을형성해가는나의행위와붓질도그렇게허무맹랑한것은아닌것같다.
캔버스에세상을끌어넣으려고하지만,곧공간적한계에마주하곤한다.캔버스를벗어난퍼포먼스의감동도결국시간속으로켜켜이묻힌다.그런아쉬움이이책을펴내려한원동력이다.직관에서이성으로,이성에서다시직관으로옮겨가며예술의반경이드넓어짐을경험한다.

P61
뉴욕의중심에서도시의생명력을상징하는건축물,사방을조망할수있는매력적인조형물로생각했는데,이면에담긴사건사고의아픔과고통,외로움이느껴져이곳을지날때마다기도하게된다.외롭게꺼져갔던그영혼을위해.

“그곳에서는빛나고있기를…
하늘너머그곳에서지금은편안하길…”

베슬을지나가다유리벽에비친햇빛조각을가만히본다.그것들을모아이불로만들어덮으면얼마나따뜻할까,하는생각이들었다.빛의입자가잔잔하게온몸에퍼지는날이있다.그런날은빛을마주하는순간치유되는느낌,치유의에너지를받는듯한느낌이다.베슬에서생명의끈을놓았던이들이이광경을보았다면얼마나좋았을까,하는안타까움에마음이아팠다.
베슬의유리벽에비친햇빛조각이나에게치유와위로를주었던것처럼,뉴욕의한가운데에펠탑처럼서있는베슬이이곳을찾는사람들에게치유의힘으로다가갔으면하는마음을품어본다.이렇게간절함을담아위로의기도를드릴수있는마음이있어다행이다.

P201
나는소박하지만빛나는,존재하는모든것들을사랑한다.꾸밈없는자연그대로의모습을간직하고,소박하지만빛나는그림을그리고싶다.단색화의거장이라할수있는박서보선생과이우환선생의작품을보며큰에너지를받은적이있다.비움을통해채워나가야할것이무엇인지느끼게했고,화가로서어떻게작품을대해야하는지돌아보게했다.선배화가들을생각하며,내가나아갈길을새삼다짐한다.다시일어나내게주어진순수한생명의빛을멈추지않고전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