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13.47
저자

유시민

대학에서는경제학을공부했다.국회와정부에서잠시일했고비평가로방송에출연하기도했다.지금은책을읽고여행을하고글을쓰며산다.

‘인생은너무짧은여행’이란말에끌려몇해전유럽도시탐사여행을시작했다.도시의건축물과거리,박물관과예술품들이들려준이야기를독자들에게전하고싶어서《유럽도시기행》을썼다.여행할수있을만큼건강하다면이작업을앞으로도오래할생각이다....

목차

목차
개업인사:경제학카페를열면서
제1부인간과시장
경제학이사람을행복하게할수있을까/제레미벤담
시장경제도계획경제다/아담스미스
다른조건이모두같다면
꼬리가개를흔든다?/토마스로버트멜더스
'대박'의경제학
사회보험,위험의국가관리
마약,매매춘,포르노의경제학
누구나자기몫을가질까?
제2부시장과국가
GNP의허와실
이자는어디에서오는가/로버트오웬
저축도때로는악덕이된다/존메이나드케인즈
모든독점이사회악은아니다
새만금사업과외부효과
의료서비스시장과정보불균형
조세정의에대하여
국가채무,어떻게볼것인가
국가의실패와이익단체정치
지역주의정치경제학
합리적다수결은없다/마르케스드꽁도르세
제3부시장과세계
자유무역의수혜자와피해자/데이비드리카도,프리드리히리스트
자유무역과기득권
환율의마법
달러의세계지배
국제금융자본의'모럴해저드'

더깊이알고자하는독자를위한권장도서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진행자유시민이시사평론가로복귀하면서내놓은첫책!
2002년벽두에펴낸이책[유시민의경제학카페]는,시사평론가유시민이딱딱한경제학교과서를좋아하지않는평범한시민과학생들을위해써내려간흥미로운경제학책이다.2002년1월4일을끝으로1년반동안진행해왔던진행자일을그만두고시사평론가로복귀한그는,1년이넘는기간동안이책의집필에모든여유시간을쏟아부었다.
지금까지정치,경제,사회,문화등다양한영역을대상으로왕성한집필활동을해온저자는,1992...
▶진행자유시민이시사평론가로복귀하면서내놓은첫책!
2002년벽두에펴낸이책[유시민의경제학카페]는,시사평론가유시민이딱딱한경제학교과서를좋아하지않는평범한시민과학생들을위해써내려간흥미로운경제학책이다.2002년1월4일을끝으로1년반동안진행해왔던진행자일을그만두고시사평론가로복귀한그는,1년이넘는기간동안이책의집필에모든여유시간을쏟아부었다.
지금까지정치,경제,사회,문화등다양한영역을대상으로왕성한집필활동을해온저자는,1992년경제사상사를다룬스테디셀러[부자의경제학빈민의경제학]이후10년만에본격적으로'경제학'이라는전공학문의이론적토대위에,자유롭고신선한발상이존재하는지성의공간,'경제학카페'를차리고독자들을초대했다.
오래공부해온튼튼한학문적바탕에다시사평론가로서의명징하고정연한논리,그리고예리한시각을보태집필한이책은,차분하면서도직설적인유시민특유의문체가경제학이라는까다로운학문을다루는데서도빛나는것을확인시켜준다.
▶경제학을징검다리삼아세상사의흥미로운진실에접근한다
경제학이란딱딱하고재미없고어려운학문이다.대학강의실에서가르치는내용을이해하는것도쉽지않다.신문방송이날마다산더미처럼쏟아내는경제뉴스를제대로알아듣기란더욱어렵다.나름의주장을경제이론으로뒷받침하는일이야말할나위도없다.그런데그런경제학을징검다리삼아세상사의흥미로운진실에접근할수있다니!
우리는살아가면서생활속의수많은의문들과맞닥뜨린다.어째서동네다방의커피한잔이자장면한그릇보다더값이비쌀까?컴퓨터값은갈수록떨어지는데집값은왜오르기만할까?박찬호는한국에있으나미국에있으나똑같은박찬호인데,메이저리그에가서는국내에서보다몇십배많은연봉을받는이유가무엇일까?샐러리맨들의봉급이단숨에20%씩이나깎인IMF경제위기때일부펀드매니저들이억대연봉을받은것은무언가떳떳하지못한일이아닐까?시골에서는농민들이배추값이똥값이라수확을포기하고밭을갈아엎는데도대도시동네구멍가게의배추가격이별로떨어지지않는것은도대체무슨까닭일까?
[유시민의경제학카페]에오면이의문들에대한명료한답이보인다.실생활에서만나는수많은경제문제의본질이한눈에파악되고,복잡하게꼬인세상이밑바닥부터이해된다.[유시민의경제학카페]에서독자들은경제학과경제현상에대한정보와지식을얻을수있다.하지만이책은경제에대한정보와경제학지식그자체만을제공하지는않는다.미디어의경제보도를이해하는데필요한정보는인터넷에서도얼마든지얻을수있고단행본자습서도숱하게많이나와있다.경제학지식을원한다면경제학개론교과서를보면된다.이책이독자들에게진정으로제공하려는것은바로'경제학적사고방식'이다.
이책은무미건조한그래프와도형에서도사람냄새가물씬풍겨나는독특한경제학책이다.넘쳐나는경제관련정보서들이경영에대한노하우또는돈잘버는법에대한나름의방법론으로채워지고,정통경제학교과서들이지배적인경제이론들에대한지식을전달하는데노고를기울이고있는반면,이책은경제학이어떤철학적토대위에서있으며그것이실제경제현상을어디까지얼마나설명할수있는지,복잡한세상사의근저에는어떤경제적문제들이얼키설키놓여있고그것들이우리에게미치는영향은무엇인지,그리고우리가일반적으로알고있다고믿었던경제적통설들이갖고있는의외의거짓과진실등에관해본질적이고구체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
▶저녁TV뉴스에서만나는모든사건들도경제학으로통한다
경제학은사회와인간을연구하는학문이다.높은담위의가시철망처럼성가신수학적개념으로무장되어있다해도,사실은월급봉투나적금통장만큼이나모든사람의관심사와결부되어있는가깝고현실적인학문이바로'경제학'이다.
이책에나오는이야기의주제는거의다미디어에자주등장하는현실적인문제들이다.경제문제는신문경제면에만등장하지않는다.신문의사회면기사들과저녁TV뉴스에등장하는사건들이왜단지정치적이고사회적이기만한게아닌지이책을보면충분히이해할수있다.복잡한세상,모든문제의밑바닥에는돈(화폐)과돈의흐름과그흐름위에선사람들간의이해관계가있다.정치와교육,환경오염과마약,의료보험과조세정의,매매춘과부정부패에이르기까지경제학의관점에서다룰수없는문제는거의없다.한마디로인간의행위가운데경제적선택행위가아닌것은없는것이다.
저자유시민은경제학교과서에나오는개념을말하면서도경제학교과서에서는눈씻고찾을래야찾아볼수없는현실속의풍부한이야깃거리를통해경제학적개념을명료하게정리하고세상을이해하는'눈'을제시한다.이책을읽다보면경제학을그저딱딱하고재미없는학문으로만여겼던사람들조차세상사의이면이문득보이고,미디어를통해들어오는수많은정보들이이해되고해명되는일종의'개안'의경험을하게될것이다.
본문소개
◎시장경제도계획경제다
사회주의혁명운동이탄생한19세기이후오랫동안사람들은‘시장경제’와‘계획경제’를놓고대립해왔다.특히1917년볼셰비키혁명을통해러시아에사회주의계획경제가출현하고제2차세계대전직후동유럽과중국이붉은깃발로뒤덮이자,사회주의세계의지도자들은‘자본주의의필연적몰락’을호언장담했다.그러나몰락의운명을맞은것은자본주의가아니라사회주의계획경제였다.
그렇다면이것을‘계획경제’에대한‘시장경제’의전면적인승리라고할수있을까?그렇게말할수없다.‘계획경제’와‘시장경제’의대결이라는도식은이데올로기적과장에불과하기때문이다.사실모든경제는계획경제다.아무도‘계획’을세우지않는국민경제는있을수없다.1989년을전후하여벌어진소련과동유럽사회주의의몰락은‘계획경제’일반이아니라‘중앙통제식계획경제’의종말을의미한다.
그러면‘시장경제’는무엇인가?그것은‘분권적계획경제’의다른이름에불과하다.보통말하는‘계획경제’와‘시장경제’가다른것은국가와기업과가계가세우는서로다른계획들사이의관계가다르기때문이며,사회적·기술적분업을조직하는방식이다르기때문이다.‘계획경제’는중앙집권적이고‘시장경제’는분권적이다.
◎GNP의허와실
국민총생산의수준이복지의수준과반대로가는사례는수없이많다.‘조국근대화의상징’인자동차산업을위해서정부는주차장이없는사람도차를살수있게했다.그결과도시의간선도로와이면도로는낮밤없이주차장을방불케한다.제자리걸음하는자동차의배기가스로도시의공기가더러워지고,그러면세탁소가돈을버는건물론이요이비인후과나암센터에도손님이늘어난다.자동차생산이늘고휘발유판매량도늘고세탁소와병원의매출도늘어국민총생산도자꾸올라가지만,안타깝게도국민들의복지가그만큼높아진다고는결코말할수없다.
국민총생산이라는지표는그밖에도여러가지문제를안고있지만기술적·이론적으로조금복잡하기때문에여기서는이것을종교적숭배의대상으로삼는어리석음을경고하는정도로끝을내자.박정희정권이유신쿠데타를저질렀던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