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

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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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녀들은 정말, 거기 살긴 살았던 것일까?
조선의 여성들을 재조명하는 책!
『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 조선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조선 시대에 태어난 재능 있는 많은 여성들은 대부분 불우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체계적인 교육의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이른 나이에 간 시댁에서의 낯선 환경과 엄한 위계 속에 편입된 채 살아가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녀들은 정말, 거기 살긴 살았던 것일까?

고전문학을 연구하는 여성학자인 저자들은 객관적 자료로 증명된 여성사적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조선시대 여성들을 탐구한다. 신사임당, 허난설헌, 윤희순, 김호연재 등 조선시대를 살았던 열 네 명의 여성들이 여성이란 조건에서 어떻게 살아갔는지,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싸움과 인내와 고통, 그리고 환희를 다루었다.
저자

박무영외

저자-박무영,김경미,조혜란은...
한국고전문학을전공한학자들이다.고전문학속에서발견되는주체적여성상에대해깊은관심을가지고고전여성문학을공부해왔다.유교적가부장제,군사독재가부장제사?회에서‘그들’에의해덧씌워진조선여성들의억압된이미지들을벗겨내어그녀들을그녀들자신으로숨쉬게하기위해이번작업을시작했다.각자의삶을최선을다해살아갔던조선여성들의숨소리를살려내는일에마음을다했으며,사심없이그녀들을사랑하고이해하고발견하였다.
박무영-조선후기한시를전공하고,다산정약용의문학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조선후기한시문학에대한연구를계속하는한편여성한시를둘러싼여러문제들에대해고민하고있다.저서및역서로는『정약용의시와사유방식』,『한국고전여성작가연구』(공저),『뜬세상의아름다움』등이있다.현재연세대학교국문과에서가르치고있다.
김경미-조선시대의소설론을전공하고논문을썼다.19세기문화와소설론의관계와여성생활사에많은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으며,요즘이둘사이를오가며글을쓰고있다.저서및역서로는『소설의매혹-조선후기소설비평과소설론』,『한국의열녀전』(공역)등이있다.현재이화여대에서글쓰기강의를담당하고있다.
조혜란-고전문학을전공했으며,「삼한습유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조선여성들의삶의실상을밝히는이른바고전여성문학을계속공부하고있다.저서및역서로는『옛여인들이야기』,『19세기서울의사랑-절화기담포의교집』(공역)등이있다.현재이화여대에서글쓰기강의를담당하고있다.

목차

목차
그녀를그녀로존재하게하라,신사임당/조혜란
임금앞에서고싶었던규방의부인,송덕봉/김경미
서리맞은푸룬연꽃,허난설헌/박무영
여성적필화사건의주인공,이옥봉/박무영
일상의삶을?역사로만든여인,안동장씨/조혜란
생애는석자칼,마음은내건등불,김호연재/박무영
조선시대의여성철학자,임윤지당/김경미
제주에서금강산을꿈꾼여인,김만덕/조혜란
시골색시의환상과욕망,김삼의당/박무영
기억으로자기의역사를새긴보통여성,풍양조씨/김경미
남편의스승이된여인,강정일당/조혜란
외씨버선발로금강산을밟은남장처녀,김금원/김경미
미칠수있는에너지를지닌여인,윤희순/조혜란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조선시대여성들은현모양처와열녀라는두단어로표현할수없는다양한욕망과재능을가진사람들이었다.이책은그들을그들로서이야기하고자기획되었다.역사기록속에는적으나마조선시대?여성에대한고정관념을균열시킬만한보석같은사람들이숨어있다.사회가가한금제와폭력속에서‘인간’으로서의자신을찾기위해애쓴그녀들의모습은,현모양처로덧칠된신화를벗겨내고우리의그릇된고정관념을깨트린다.시대적한계에도불구하고자신을주체적인간으로서자각하고,포기하지않고열렬히살았던여자들,이범상치않은...
조선시대여성들은현모양처와열녀라는두단어로표현할수없는다양한욕망과재능을가진사람들이었다.이책은그들을그들로서이야기하고자기획되었다.역사기록속에는적으나마조선시대여성에대한고정관념을균열시킬만한보석같은사람들이숨어있다.사회가가한금제와폭력속에서‘인간’으로서의자신을찾기위해애쓴그녀들의모습은,현모양처로덧칠된신화를벗겨내고우리의그릇된고정관념을깨트린다.시대적한계에도불구하고자신을주체적인간으로서자각하고,포기하지않고열렬히살았던여자들,이범상치않은여자들의아름다운약전이바로이책이다.
◆현모양처,타자의시선으로덧칠된그신화를벗겨내다
근대이전의인물들을떠올려보자.초등학교부터고등학교까지제도교육을받으면서자라온사람들에게학교다닐때배웠던위인중기억에남는인물이누구냐고물어보자.머릿속에떠올려답변할수있는전시대의역할모델가운데혹시‘여성’이있는가?다시물어보자.‘조선시대의여성’하면무엇이떠오르냐고.현모양처?열녀?장희빈?신사임당?신사임당이누구냐고또물어볼까?아마도십중팔구는율곡의어머니라대답하리라.
대부분의사람들은평생동안수많은위인들의이야기를듣지만,그가운데여성의역할모델로회자된이름은신사임당,퀴리부인,나이팅게일정도였다.나이팅케일은‘백의의천사’,신사임당은‘율곡의모친,현모양처’…….유명세가오히려박제시킨이러한인식은,신사임당을신사임당그자체로,고뇌하고눈물짓고욕망하는한여자로바라보는것을완강히막아버린다.그닉네임에선피가도는인간의숨소리를들을수없다.
◆‘그들’의시대에태어나‘나’로서당당히살아갔던도도한영혼들의숨소리
이책은‘위대한여인들의열전’도아니고,‘조선시대여성생활사’도아니다.『이덕일의여인열전』이나『한국사를바꾼여성들』등과는내용에서나관점에서나매우거리가있다.『우리나라여성들은어떻게살았을까』식의생활사이야기를하려는것도아니다.이책의시선은,‘위대한여성’을내세워여성의우월성을억지증명하는것과현모양처의깃발자리에근사한영웅주의를치켜올리는것에반대한다.‘위대하다’는수식어는필연적으로추상화와일종의폭력적인위압감을내포하게된다.그것은삶의구체적인숨결을죽이고그당사자들을추상화시킨다.여성이사회적인타자로젠더화된세상에서우리는그런위압감에익숙하다.우리에게그런위압적인여성이또필요한것은아니다.
그보다이책은,충·효·열이라는‘그들’이만든도덕률에억눌려살아야했던사회적약자였지만사람다운품위를잃지않고당당히‘나’로서살아갔던개별여성들의인생을드러내고자했다.제도와사상과관습의개념적이해로가아니라,한여자가자기의삶을최선을다해견디고살아가고장악했던다양한방식들,그들에게는‘단한가지방법’이었던그것을만나고자했다.
◆여성이야기,이제자의적으로윤색된픽션들을넘어설때
사회적으로여성담론들이범람하고,역사속의여성들을이야기하는다양한출판물들도쏟아져나오고,문화인물이나지역의인물로여성이선정되는등다양한‘선양’도이루어지고있다.그러나그런모습을지켜보면서한편의노파심을접을수없다.‘현모양처’라는오래된덧칠이신사임당이란여성의참모습을빼앗았듯이,이정치적기획들과출판물들은여전히남성적인,혹은상업적인덧칠이되고있는건아닌가?그것이더중요한어떤삶을가리고있는것은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