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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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희병외공저

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구운몽다시읽기』,『17세기한국소설사』,『한국고전장편소설의형성과정』이있고,논문으로「〈광한루기〉평비評批분석」,「〈운영전〉의메시지」등이있으며,편역서로『길위의노래-김시습선집』,『나는나의법을따르겠다-허균선집』,『사랑의죽음』(천년의우리소설1),『창선감의록』(천년의우리소설13)』등이있다.한국고전소설과조선시대한문산문비평을공부하고있다.

목차

간행사

최척전-조위한
김영철전-홍세태
강로전-권칙
정생기우기-미상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한국고전소설에는이본(異本)이매우많고,같은작품이라하더라도이본에따라작품의의미와세부내용이달라지는경우가비일비재하다.그뿐아니라각각의이본들은필사(筆寫)또는가필(加筆)과정에서발생한오류를다소포함하고있기도하다.따라서하나하나의작품마다주요이본들을찾아꼼꼼히서로대비해가며시시비비를가려하나의올바른텍스트,즉정본(定本)을만들어내는일이대단히중요하다.



그럼에도불구하고지금까지의한국고전소설들은대부분정본을만드는작업을생략한채번역,출간되어왔다.특정이본하나를현대어로옮겨놓은수준에머무는한계를지니고있는것이다.정본없이이루어진이결과물들은신뢰하기가어렵다.정본이있어야한글로제대로옮길수있고,제대로된한글번역이있어야비로소영어나기타외국어로의번역도올바로이루어질수있다.우리고전소설을세계에소개하는일도정본을만드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



千년의우리소설은편역자박희병교수(서울대국문과)가6년의노력끝에지난2005년,83편의소설을모아펴낸
<한국한문소설교합구해(校合句解)>
를바탕으로번역되었다.'교합'이란,현재남아있는모든자료를이본(異本)으로간주하고그것들을비교검토해서하나의표현이나문장을정하는작업을말한다.'구해'는'교합'과정을설명하거나글자와문장의뜻을해설하는각주를붙이고,작품마다해제를달았다는뜻이다.이처럼문장하나,단어하나까지치밀하게분석하는학문적정밀성을토대로만들어진정본을저본으로삼고있다는점에서이시리즈는기존의한국고전소설선집과는완전히차별화된다.



한국고전소설,특히한문으로쓰인고전소설은원문을얼마나쉽고유려한현대어로옮길수있는가의여부에따라작품의가독성은물론이고,감동과흥미가배가될수도반감될수도있다.하지만그렇다고해서원문을임의로각색,왜곡하거나원문의정확성을손상시켜서는결코안된다.이두조건은동시에쫓아야하는두마리의토끼와같은것이다.



千년의우리소설은쉽고정제된우리말로표현해야한다는대전제와원문의의미를정확히옮겨야한다는또다른대전제,번역과정에서종종상충하는이두가지전제를모두만족시키기위해고전문학전공자와일반인을대상으로모니터링을시행하여의견을수렴하고,어려운한자어와낯선단어의사용을최대한줄이는등다양한노력을기울였다.고전문장의맛과멋을최대한살린쉽고정확한번역을통해독자들에게우리고전소설의깊이와아름다움을십분전달할수있으리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