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마음 정약용 산문 선집

다산의 마음 정약용 산문 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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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산 정약용의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산문들!
다산 정약용의 산문 선집『다산의 마음』. 그 사상의 비판성과 혁신성에 주목하면서, 다산의 내면과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을 모아 엮었다. 특히 자기성찰적 존재로서의 다산, 고뇌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다산에 주목하고 있다. 문학, 철학, 정치, 경제, 역사, 과학 등 광범한 영역에 걸쳐 저술을 남긴 다산의 인간됨과 사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선집은 다산의 다양한 글을 소개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그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다산은 18년의 유배 생활 동안 좌절과 고통, 불안과 고독을 겪으면서도 자신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다. 또한 평생 민중의 편에 서서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을 예리하게 비판하며,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다산은 꽃과 나무, 산과 물을 즐기며 가까운 사람들과 정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화려한 것보다는 고요하고 맑은 정취를 좋아했으며, 교류한 사람들에 대한 많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유배기간에는 자녀들에게 마음가짐과 학문하는 방법에 대한 장문의 편지를 보냈고, 형 정약전에게도 일상생활이나 학문적 성과 등에 대한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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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부담감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고전 총서「우리고전 100선」시리즈.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을 위해 한국의 고전을 새롭게 구축하고자 했다. 고전에 담긴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전문가의 깊이 있는 번역과 생동감 넘치는 우리말로 표현하였으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해설을 덧붙였다.
저자

정약용

정약용(丁若鏞)
1762∼1836.조선을대표하는대학자이자사상가로서,주체적이고합리적인세계인식을바탕으로다방면에서독보적인성과를남겼다.18년의유배생활동안『경세유표』(經世遺表),『목민심서』?(牧民心書),『흠흠신서』(欽欽新書)를비롯한500여권의책을썼으며,평생에걸쳐탁월한시와산문작품을남겼다.
편역박혜숙(朴惠淑)
서울대학교국문학과및동대학원을졸업했으며,현재인하대학교인문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논문으로「시조의생태미학」,「고려속요의여성화자」,「여성영웅소설과평등,차이,정체성의문제」등이있으며,저서로『형성기의한국악부시연구』,편역서로『사마천의역사인식』,『부령을그리며―사유악부선집』등이있다.

목차

목차
간행사
책머리에
나를찾아서
'나'를지키는집
좌천의즐거움과괴로움
퇴계선생을우러르며
관아(官衙)를새로짓고
'여유당(與猶堂)'이라이름붙인뜻
네가지의마땅함
떠있는삶
유배생활12년
괴로움은즐거움의뿌리다
가진것은덧없다
어떻게살것인가
바로'이'(斯)
파리를조문(弔問)한다
목민관은누구를위해있는가?
토지는균등하게분배되어야한다
토지의공동소유를제안함
선비도생산적인노동을해야한다
신하가임금을몰아낼수있는가?
고구려는왜멸망했을까?
음악은왜필요한가?
참된시(詩)란?
정치잘하는법
술자리에서사람보는법
파리를조문한다
백성들이죽어가고있다
가을의음악
겨울산사(山寺)에서
가을맑은물
나의아름다운뜰
벽위의국화그림자
부쳐사는삶
임금님의깊은마음
내가바라는삶
취한사람,꿈꾸는사람

가을의음악
근심도없이두려움도없이
바쁘지만바쁘지않은
우리농(農)이가죽다니
내어린딸
우리농이
자식잃은아내마음
아아,둘째형님
그리운큰형수님
아내의치마폭에쓰는글
밥파는노파
예술가장천용
백성이계심
인술을펼친몽수
효자정관일
화악선사(華嶽禪師)
기이한승리
밥파는노파
멀리있는아이에게
첫유배지에서
오직독서뿐
새해첫날
남의도움을바라지마라
가을하늘을솟아오르는한마리매처럼
두글자의부적
재물을오래간직하는법
천하의두가지큰기준
우리집안의가풍
사치하지마라
해설
정약용연보
작품원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이책은다산정약용(茶山丁若鏞,1762~1836)의산문선집이다.다산정약용은우리역사상가장광범한영역에걸쳐가장방대한저술을남긴분이다.저술의범위는문학,철학,정치,경제,역사,지리,과학,의학등에걸쳐있고,그양은5백권이훨씬넘는다.이선집은다산의인간됨과사유를좀더전면적으로이해하는데목적이있다.그사상의비판성과혁신성에주목하되,그의내면성과감수성을들여다볼수있는글들을뽑았다.학자나사상가로서의다산만이아니라자기성찰적존재로서의다산에주목했으며,비...
이책은다산정약용(茶山丁若鏞,1762~1836)의산문선집이다.다산정약용은우리역사상가장광범한영역에걸쳐가장방대한저술을남긴분이다.저술의범위는문학,철학,정치,경제,역사,지리,과학,의학등에걸쳐있고,그양은5백권이훨씬넘는다.이선집은다산의인간됨과사유를좀더전면적으로이해하는데목적이있다.그사상의비판성과혁신성에주목하되,그의내면성과감수성을들여다볼수있는글들을뽑았다.학자나사상가로서의다산만이아니라자기성찰적존재로서의다산에주목했으며,비판적지식인으로서의다산만이아니라진지하고다정다감하며고뇌하는한인간으로서의다산에주목했다.
이책은우리고전100선시리즈의11권이다.12권은조선의천재시인이언진의장편시「호동거실」을완역한‘골목길나의집’이다.
다산의저술을마주하면우리는흡사장님이되어코끼리를만지는듯한느낌이든다.다산에관한오늘날의선집이나논저들을보아도다산의겉모습을두루보여주기는하지만정작그본질은놓친경우도있고,그본질을주목했지만일면만을다룬경우도있으며,비판성과혁신성을중시하다보니내면성은간과한경우도있고,인간적측면을부각하다보니사회적측면은소홀히한경우도있다.그런만큼오늘날독자들이다산의전모를짐작이라도하는것은쉽지않은일이다.
이책은다산의산문선집이다.이선집은또하나의‘장님코끼리만지기’에지나지않을수있다.하지만‘장님코끼리만지기’에서문제는,스스로가장님이라는사실에대한무자각(無自覺)과자기가본것만이진리라고여기는아만(我慢)에있다.스스로인식의주관성과부분성을자각하고타인과의대화와소통을통해자기견해를수정하고보완할수있다면,비록장님일지라도코끼리의전모에보다가까이다가갈수있을터이다.
―‘책머리에’중에서
다산의글을통해그의마음을들여다보다!
다산정약용은18년간의유배생활동안불굴의의지로방대한저술을남겼다.이러한다산의모습은시대를초월하여참된지식인의귀감이되고있다.그런데참된지식인으로서의다산의모습은‘밖’으로드러난그의모습이다.한인물을잘이해하기위해서는그사람의‘안’과‘밖’을두루볼수있어야한다.사람은사회적존재이면서동시에내면적존재이고,개인적존재,가족내적존재이기도하다.한인물의안과밖,내면과외면,사적인측면과공적인측면,지적인측면과정서적측면,말과삶을두루살핌으로써그사람을보다깊이있고온전하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
이책은다산의글을통해겉으로드러나지않은내면의다산을들여다보았다.
“나는‘나’를허투루간수하였다가‘나’를잃은사람이다.”_나를찾아서
다산은스스로에대해정직하고성실한사람이었다.평생자기성찰을게을리하지않았다.유학자라면누구나성찰과수양을강조하지만,다산의자기성찰은매우진지하고투철했다.28세에관직에진출한이래로40세에유배를떠나기까지정적들의끊임없는비방과공격을받았고,그래서그의관직생활은상당히험난했다.이러한상황으로인하여그의내적성찰은더욱깊어졌던것으로보인다.
세상을우습게여기고남을깔보는것이한가지허물이고,재주와능력을뽐내는것이한가지허물이고,영예를탐내고이익을좋아하는것이한가지허물이고,남에게베푼것을잊지못하고원한을떨치지못하는것이한가지허물이고,생각이같은사람과는한패거리가되고생각이다른사람은공격하는것이한가지허물이고,잡스런책보기를좋아하는것이한가지허물이고,함부로남다른견해만내놓으려고애쓰는것이한가지허물이니,가지가지온갖병통들을이루다헤아릴수가없다.여기에딱맞는처방이하나있으니‘고칠개(改)’자가그것이다.
─「퇴계선생을우러르며」에서
젊은시절다산의성찰을가장잘보여주는글이다.다산은퇴계선생의글을읽으며퇴계의마음을읽고자신의마음을읽고,자신의언행을반성하였다.
다산의자기성찰은모호하거나피상적이지않고매우구체적이고실제적이다.지방의말직으로좌천되어서도마음가짐은어떻게하고공무수행은어떻게해야하는지조목조목따져보고(「좌천의즐거움과괴로움」),깐깐하게자기원칙을지키는게중요하지만때로는잠시소신을굽히고현실과지혜롭게타협할필요가있음을깨닫기도한다(「관아를새로짓고」).꼭하지않으면안되는일인가,온세상에떳떳한일인가를생각하며매사에신중하게처신하려고노력한다(「‘여유당’이라이름붙인뜻」).
18년간의유배생활동안다산이겪어야했던좌절과고통,불안과고독은이루말할수없었을것이다.그러나다산은그런가운데서도자신을돌아보고자신의삶을돌아보았다.
“모든공직자는백성을위해복무해야한다.”_파리를조문(弔問)한다
다산은평생토록진심으로민중의편에서서현실의부조리와모순을예리하고철저하게비판한사람이다.어떻게해야현실의부조리와모순을타파할수있을까?어떻게해야진정으로백성을위한정치를할수있을까?어떻게해야하늘아래굶주린사람이사라질수있을까?다산은평생이러한물음을그만두지않았다.그에대한모색이토지제도및정치제도에관한소(小)논문들,일련의애민시(愛民詩)들,만년의2서1표(『목민심서』,『흠흠신서』,『경세유표』)의저술등으로현실화되었다.
다산은,참된권력의원천은백성에게있으며모든공직자는백성을위해복무해야하고(「목민관은누구를위해있는가?」),부패하고무능한권력에대한아래로부터의저항은정당한것이라는점(「신하가임금을몰아낼수있는가」)을강력하게주장하였다.다산사상의비판성과혁신성은자신과세계에대한투철한응시,고통받는사람들에대한깊은연민으로인해더욱치열하고근본적인것이될수있었다.
“온세상사람은모두부쳐살지않는사람이없다.”_가을의음악
다산은진지하고엄격하기만한사람이아니었다.꽃과나무,산과물을즐길줄알며,가까운사람들과깊은정을나누기도하고,홀로고요와고독속에침잠하기도하였다.
다산은화려하거나유별난것을좋아하기보다는고요하고맑은정취를좋아하였다(「겨울산사에서」,「가을맑은물」).벽위에비친국화그림자를즐기는모습에서는다산이수묵화처럼절제된아름다움을좋아하였음을알수있다(「벽위의국화그림자」).
유배이전의다산이단아한선비의미의식과감성을주로보여준다면,은거를계획하던유배직전이나유배이후의다산은은자적(隱者的)정서와감성을보여주기도한다.스스로즐기고스스로만족하는삶(「근심도없이두려움도없이」),담박하고청량한삶,한가하면서도한가하지않은삶(「바쁘지만바쁘지않은」)을피력한다산의글에는세속과멀찍이거리를둔초연미와한적미가깃들어있다.
아름다운음악에귀기울이듯,가을단풍을음미하며인생의가을에최선을다짐하는노(老)다산의모습은원숙하면서도순수하다(「가을의음악」).
“사는것보다죽는게나은데도나는살아있고,죽는것보다사는게나은데도너는죽었다.”_우리농(農)이가죽다니
다산은6남3녀의자녀를두었는데,그중살아남은아이가2남1녀였고,죽은아이가4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