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편지 낱말사전 (선인들의 간찰 읽기양장본 Hardcover)

옛편지 낱말사전 (선인들의 간찰 읽기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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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시대 선인들의 옛편지, 간찰을 읽다!
선인들의 간찰 읽기『옛편지 낱말사전』. 간찰이란 격식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붓 가는 대로 쓴 글이다. 이 책은 초서로 쓰여 있으며 독특한 어휘 사용이 많아 전문 연구자들도 해독이 어려운 조선 시대 간찰을 7년간의 연구와 집필로 완성한 간찰 용어사전이다. 고려 말 정몽주의 간찰부터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옥중 서한까지를 그 범위로 하였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관혼상제, 농사, 의식주, 기후 등 다양한 주제의 간찰을 분석하였다. 특히 기존에 나와 있지 않은 낱말과 간찰에서만 독특하게 풀이되는 어휘를 표제어로 선정하였으며, 단어의 어원, 유래, 용례 등을 서술하여 간찰 해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선인들이 사용한 흥미로운 어휘와 다양한 인간관계, 당시의 생활문화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하영휘

저자하영휘(조선시대사,가회고문서연구소장)는『양반의사생활』을지었고,편지와일기를비롯한고문서를중심으로조선시대를공부하고있다.

목차

서문
해제―간찰의형식과어법(하영휘)
범례
예문출전자료집일련번호
옛편지낱말사전

출판사 서평

한국전통문화의보고(寶庫)간찰,최초로만든간찰용어사전

선인들의옛편지간찰(簡札)은한국전통문화의보고(寶庫)다.정치,경제,사회는물론음식과의약을비롯한생활문화에이르기까지간찰에는모든인간사가담겨있다.그러므로한국전통문화를더욱깊이이해하기위해서는간찰연구가필수적이다.
조선시대의간찰은대부분초서로쓰여있고간찰에서만쓰는독특한어휘사용이많아전문연구자들도해독하기어려운자료였다.따라서간찰용어를정리한사전을만드는일은매우중요하면서도절실한연구작업이었다.
이책은7년의연구와집필로완성된최초의간찰용어사전이다.고려말정몽주(鄭夢周)의간찰부터일제강점기독립운동가의옥중서한까지가이사전의연구대상이되었다.이책은한국의역사와문화를연구하는사람들이한국의옛자료를읽고이해하는데큰도움을줄것이다.

옛편지의중요성

◎옛편지는한국전통문화의보고다.

옛편지,즉간찰은격식에매이지않고자유롭게붓가는대로쓴글이다.그만큼다양하고풍부한내용이담겨있다.이점에서간찰은,정해진양식이있고내용이상투적인다른고문서들과크게다르다고할수있다.간찰의내용에는정치,경제,사회,문화뿐만아니라관혼상제,농사,의식주,기후,기근,질병,교통,통신,선물,노비,범죄등인간사회에서일어날수있는거의모든일들이포함되어있다.한국전통문화를깊고넓게연구하기위해서는간찰을이용하지않을수없다.

◎옛편지에는선인들이사용한어휘들이무궁무진하게담겨있다.

간찰은내용이다양한만큼어휘또한풍부하다.정치,경제,사회,문화와관련된어휘는물론,해산물을비롯한음식,질병과약재,각종생활도구,종이를비롯한문방구등인간의생존이나생활과관련이있는물건의이름들이다른자료들과는비교가되지않을정도로많이들어있다.또발신자와수신자상호간의다양한호칭과,첫머리에서안부를물을때나끝부분에서종결할때쓰는상투어도간찰에서만볼수있는흥미로운어휘들이다.이러한어휘들을통하여그시대의아기자기한생활문화와다양한인간관계를엿볼수있는것이다.요컨대간찰은‘어휘의보고’라고할수있다.

◎옛편지에는생생한현장감이담겨있다.

간찰은필자가쓴모습그대로고스란히남아있어,그것을쓸당시의필자의사상과감정을그대로읽을수있다.그리고간찰에는부자사이나친구사이에주고받는내밀한사연이있고,서울에서지방으로알려주는비밀스런정보가있고,관직을두고이루어지는뒷거래가있다.이러한내용은조선왕조실록이나개인문집등제3자의개입으로작성되는다른자료에서는결코찾아볼수없는것들이다.
19세기의유학자조병덕(趙秉悳)은30여년동안아들에게1,700여통의간찰을썼는데,편지를보낼때마다다른사람에게가는간찰도여러통동봉했다고한다.그러니그가얼마나많은간찰을썼는지짐작할수있다.그가쓴간찰에는조선사회의생생한모습이고스란히간직되어있다.그의편지몇대목을옮겨본다.

종계(宗契)가이루어지지않았다.한사람도오지않았고,들어온돈이한푼도없다.

새벽에예전에제사지내던마루에서곡을하니,애통하기그지없다.오직나하나뿐이다.아버지의아들과손자가비록많지않지만,이다지쓸쓸한것을어찌용납한단말이냐?더욱마음이아프다.

나는어제산소14위(位)와묘사(廟祠)세곳의가을제사를아침부터해거름까지단지네형과둘이서지냈다.

19세기후반조선사회의종법제도가해체되는모습을조병덕이생생하게말해주고있다.간찰말고어디서이런이야기를들을수있을까?따라서한국전통사회의생생한모습을살피고한국전통문화의세밀한무늬를엿보고자할때,간찰보다더긴요한자료는없다고할수있다.
옛편지낱말사전의필요성

본격적인간찰연구를위하여우선필요한것이사전이다.그런데아쉽게도한국에는간찰연구에참고할만한사전이없다.지금까지한국의학자들은주로일본의『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이나중국의『한어대사전』(漢語大詞典)또는단국대학교동양학연구소에서펴낸『한국한자어사전』(韓國漢字語辭典)등을이용해왔다.그런데앞의두책은외국사전이라이용하기가쉽지않고용례나의미가한국과차이가있는단어가적지않다.그리고후자는단어와용례를주로실록이나문집에서뽑았기때문에간찰에나오는단어가없는경우가많다.

◎간찰서식과관련한특수한용어들

조선시대중·후기에는『간식유편』(簡式類編),『한훤차록』(寒暄箚錄),『간독정요』(簡牘精要)등간찰에관한서식집이따로간행되었다.이들서식집은봉투의양식,월별인사,수신자의지위나신분,발신자와의관계에따라각기달리쓰는용어들,각종축하인사·청탁·부고·문병등간찰의목적에따른다양한내용의용례,그리고답장의양식까지세분하여규정하고있다.그만큼사문서인간찰에서도지켜야할예법들이까다로웠음을볼수있는데,이러한다양한용례들을알지못하면방대한양의간찰들을기초사료로서제대로활용할수없다.여기서간찰서식과관련한특수한용어들을정리한전문적인사전의필요성이절실함을알수있다.

◎조선시대간찰만의특수한단어들

조선시대간찰은같은한자를쓰는중국,일본과는다른독특한용어가많다.예를들어,추사김정희(金正喜)가보낸간찰에“餘冀篆侍增禧”라고하여‘전시’(篆侍)라는표현이보인다.『한국한자어사전』,『한어대사전』,『대한화사전』등에서는이말에대한풀이를찾아볼수없다.‘전’(篆)은지방관으로있다는의미이고‘시’(侍)는부모님을모시고있다는의미인데,둘을합치면부모를모시고지방관으로나가있는이에게보내는안부라는의미로,조선식의독특한인사표현이다.이러한조선시대간찰특유의용어들은간찰용어사전이아니면다른어떤사전으로도포괄할수없다.그러므로실물간찰을꼼꼼히분석하여중국이나일본과는다른우리식의독자적인표현들을찾아서설명할필요가있다.

◎다양한용례와정확한뜻풀이

한단어에대한이해는사전적풀이만으로는충분하다고할수없다.그단어의어원,유래,용례등을알면더욱정확하게그뜻을이해할수있다.예를들어‘교침’(喬沈)이라는단어는편지가중간에분실된다는말인데,조선시대간찰에심심찮게보인다.하지만기존사전에서이단어에대한제대로된설명은없다.‘교침’이란말의뜻을알려면중국위진남북조시대의책인『세설신어』(世說新語)를봐야한다.
“진(晉)은홍교(殷洪喬)가예장군(預章郡)의태수가되어부임지로가려고하자,예장군사람들이그에게100여통의편지를주면서전달해주기를부탁하였다.석두(石頭)에당도하여그는편지를모두물속에던지면서말했다.‘잠길놈은잠기고,뜰놈은떠라.은홍교는우체부가될수는없다.’”
‘교침’은여기서유래된말이다.이와같이말의유래를밝혀줌으로써,간찰해독에실질적인도움이되는친절한사전이필요하다.
최초로만든간찰용어사전,『옛편지낱말사전』

이책은간찰용어를정리한사전으로,근대이후최초로시도된전문간찰사전이다.
이책은고려말정몽주가이집(李集)에게어지러운정치현실에대한자신의서글픈심사를적어보낸간찰로부터일제강점기독립운동가들이옥중에서보낸서한까지의간찰을연구대상으로하였다.원본형태를확인할수있는실물간찰은16세기이전것은많지않고대부분17세기이후것들인데,후대로내려올수록많다.
간찰자료는삼국시대의것부터남아있지만원본은존재하지않고문집이나사서에포함되어있어원래어떤형태였는지확인할수없다.게다가문집이나사서에수록되어있는간찰은편찬자에의해내용이취사선택되었을가능성이많고,실제서식이나발신자의서체를제대로확인할수없어그만큼구체성이떨어진다.그러므로본사전은간찰의원본이나,간찰의원래형태를확인할수있는,즉손으로직접쓴간찰만을대상으로하였다.

◎『옛편지낱말사전』의특징

①이책은다음의세가지점에서기존의사전과변별성을지닌다.표제어선정기준에서첫째,기존사전에나와있지않은낱말을표제어로선정하였다.둘째,기존사전에있으나의미가다른낱말을표제어로선정하였다.셋째,기존사전에표제어가있으나,이책의예문이좀더유용하도록하였다.즉사전이단순한어휘풀이에그치지않고편지가쓰인시대의문화를단적으로보여주는통로역할을할수있도록하였다.

*기존사전에나와있지않은표제어의예:
관억寬抑―마음을너그럽게가지면서슬픔을억제함.상중(喪中)에있는사람을위로하는말.
인석印昔―여전함.전과다름없이그럭저럭지냄.
전주篆朱―수령의업무.
협저夾楮―편지와함께동봉하여보내는별지.

*간찰에서독특하게풀이되는표제어의예
세기世記―집안사이에대대로알고지내는사람에대하여자신을이르는말.
소상疏上―상주(喪主)에게또는상주가보내는편지.*보통의글에서는‘상소문을올리다’의뜻.
시전視篆―일을보고도장을찍는다는뜻으로수령이사무를봄을지칭하는말.지방관으로근무하고있는관리를지칭할때쓰는말.
시전侍奠―부모님중한분은살아계시고한분은돌아가셨을때쓰는말.즉‘시’侍는살아계신분을모신다는말이고‘전’奠은돌아가신분을제사지낸다는뜻.
애리哀履―상중(喪中)에있는상대방의안부를물을때쓰는말.

②이책의편저자인하영휘선생의해제글은간찰의형식과어법을이해하는데아주유용하다.봉투의서식을비롯해간찰본문의글을쓰는형식인대두법,개행법,간자법등에대해실물편지를곁들여가며상세히설명하였다.

◎표제어의선정

①간찰격식을보여주는낱말간찰은보통봉투,문안인사,자기안부,전할내용,맺음인사등의순으로되어있다.이가운데상대방에대한호칭과인사말등은관품의고하(高下),상호간의친소,신분의존비등에따라차등화되어위계적·사회적관계를분명히드러낸다.
②관혼상제와관련한낱말관혼상제와관련된초대,축하,위로등의간찰이많은데,이러한간찰의표현도위계적·사회적관계에따라다르다.『간식유편』,『한훤차록』,『간독정요』등조선시대의간찰서식집을참고하였다.
③질병,건강과관련된낱말간찰은사적인성격이강한문서이므로질병과건강에관한언급이거의모든편지에빠짐없이나온다.
④선물의물명(物名)간찰중에는선물을보내면서함께부친것이많은데,거기에는선물의물명이나온다.부채를비롯하여문방구,음식물,약재,곡물등헤아릴수없을정도로많은물명이있다.
⑤생활과관련된낱말간찰은다른어떠한문서보다도생활과밀접하므로,일상생활에관한표현을많이담고있다.날씨,농사,시간,집기등생활전반에걸친다양한낱말들이표제어로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