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감자 아일랜드 대기근 이야기

검은 감자 아일랜드 대기근 이야기

$13.16
Description
오늘날, 아직도 '불합리한 굶주림'은 계속되고 있다!
역사상 가장 참혹한 재앙 중 하나로 기록된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살펴본 아일랜들의 역사 『검은 감자: 아일랜드 대기근 이야기』. 다양한 사료에서 발굴한 대기근 생존자와 그 후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아일랜드 민중이 가슴으로 기억하는 대기근을 생생하게 재구성한 역사책이다. 생존자와 후손들의 눈과 입을 빌려 당시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지옥 같은 현실에서도 서로 돕고 희생하며 불의에 맞선 아일랜드인 이야기를 담았다.

충격적인 일화와 가슴 시린 회고는 직접적인 고발이나 비판 없이도 이 엄청난 재앙이 불평등한 사회 구조로 인해 발생했다는 것, 그리고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것을 일깨운다. 아울러 참극 속에서도 끝내 희망을 찾는 인간의 의지와 고귀한 희생, 실패할지언정 사회를 바꿔 보려 애쓴 이들의 열정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일랜드 대기근’은 100년도 훨씬 전 먼 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이지만, 굶주림과 질병, 죽음, 혼돈과 봉기 등 일련의 과정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되풀이되고 있다. 이 책은 아일랜드 민중이 자기 삶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진짜 대기근 이야기를 전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에도 반복되는 불합리한 ‘굶주림’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이러한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과 극복 방법에 대해 고민하도록 이끈다.
저자

수전캠벨바톨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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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들어가며7
1장검은감자다,검은감자12
2장특별히남겨둔감자29
3장조금만도와주시기를50
4장허기진까마귀떼처럼74
5장감자가자랄때까지만99
6장열병이라니요,하느님,가호를?베푸소서126
7장참혹하게허물리는집들146
8장머나먼이주길164
9장전쟁은어디서시작될까190
10장여왕폐하맞이하러코크에가세나213
나오며235
아일랜드의주와주요항구도시지도244
감사의말245
‘옮긴이의말’을대신하여247
아일랜드대기근연표256
참고자료및출처260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역사상가장참혹한재앙중하나로기록된아일랜드대기근
생존자와후손들의눈과입을빌려당시의참상을적나라하게그린세밀화
지옥같은현실에서도서로돕고희생하며불의에맞선아일랜드인이야기
먼옛날아일랜드에도살기좋은때가있었지
너도아니고나도아니지만누군가는좋았던시절이……
“심장이벌떡거리는역사책이다.”_스쿨라이브러리저널
★로버트F.시버트상수상(2002년)★전미영어교사협의회(NCTE)주관오르비스픽투스논픽션상수상(2002년)★골든카이트상논픽션부문...
역사상가장참혹한재앙중하나로기록된아일랜드대기근
생존자와후손들의눈과입을빌려당시의참상을적나라하게그린세밀화
지옥같은현실에서도서로돕고희생하며불의에맞선아일랜드인이야기
먼옛날아일랜드에도살기좋은때가있었지
너도아니고나도아니지만누군가는좋았던시절이……
“심장이벌떡거리는역사책이다.”_스쿨라이브러리저널
★로버트F.시버트상수상(2002년)★전미영어교사협의회(NCTE)주관오르비스픽투스논픽션상수상(2002년)★골든카이트상논픽션부문상수상(2002년)★미국도서관협회(ALA)선정청소년최우수도서★미국도서관협회(ALA)선정주목할만한어린이도서★뉴욕공립도서관선정청소년추천도서★주목할만한청소년사회과도서
1845년아일랜드에재앙이닥쳤다.하룻밤사이에까닭모를전염병이돌아농가의거의유일한식량이었던감자가검게썩기시작했다.감자전염병은5년간되풀이되었고,가난한아일랜드인100만명이굶주림과질병에시달리다죽었다.대대로살아온고국을쫓기듯떠난사람도1910년까지500만명에달했다.오늘날아일랜드인구는약400만명으로,1845년당시인구의절반도되지않는다.아일랜드를완전히바꿔버린이역사적사건을오늘날우리는‘아일랜드대기근’이라고부른다.
『검은감자:아일랜드대기근이야기』는다양한사료에서발굴한대기근생존자와그후손들의증언등을토대로아일랜드민중이가슴으로기억하는대기근을생생하게재구성한역사책이다.충격적인일화와가슴시린회고는직접적인고발이나비판없이도이엄청난재앙이불평등한사회구조로인해발생했고얼마든지극복할수있었던인재(人災)임을자연히깨닫게한다.아울러참극속에서도끝내희망을찾는인간의의지와고귀한희생,실패할지언정사회를바꿔보려애쓴이들의열정도고스란히담겨있다.
■‘아일랜드대기근’이후160여년,인류는여전히굶주리고있다
태산보다넘기힘들다는‘보릿고개’도이제는노인들의서글픈추억속에만존재하는단어같다.오히려1일1식이니간헐적단식같은‘덜먹기’운동이주목받는터라,‘기근’은언뜻우리와무관한문제로생각된다.그러나지금도세상한쪽에서는아이들이굶주림으로죽어가고,흙을물에개어먹는사람들이있다.더욱의아한것은그굶주린사람들의땅에서도계속해서곡식이자라고가축이크고있다는사실이다.
‘아일랜드대기근’은100년도훨씬전먼먼나라에서일어났던일이지만,굶주림과질병,죽음,혼돈과봉기등일련의과정은지금도세계곳곳에서되풀이되고있다.이책은아일랜드민중이자기삶에서직접보고듣고경험한진짜대기근이야기를전한다.이를통해독자가오늘날에도반복되는불합리한‘굶주림’에좀더관심을갖고,이러한문제들의근본적인원인과극복방법에대해고민하도록이끈다.
■‘아일랜드대기근’은정말불가항력의자연재해였을까
어느날갑자기시작된감자역병은분명히당시로서는원인도찾기어려운재해였다.요정들이싸워서감자가검게변했다고믿고감자창고앞에성모상을가져다두는게사람들이생각할수있는최선의방책이었다.풍작일때감자를함부로내버려서천벌을받는다고믿는사람들도있었다.그렇지만당시열네살이던디어뮈드오도노번로사가생각하기에비난받을대상은따로있었다.
감자농사는완전히망쳤지만,디어뮈드네는아직수확할밀이조금남아있었다.팔아서소작료를내려고재배하는곡식이었다.그런데밀을베어낟가리를쌓자마자지주가사람을보냈다.‘파수꾼’이라고부르는지주네일꾼이소작료를받아내려고버티고서서는밀에손도못대게했다.(19쪽)
당시아일랜드는영국의지배아래있었다.아일랜드농민의대다수는가톨릭을믿는가난한소작농이었고,그나마소작할땅도없어날품을팔아야하는농업노동자도허다했다.신교를믿는영국인이나영국계아일랜드인지주,신교로개종한아일랜드지주들이이들위에군림하며비싼소작료를거둬들였다.농민과노동자들은역병이돌아감자농사를망치고당장끼니도때울수없는마당에소작료까지감당해야했다.
아일랜드들판에는곡식이가득했다.밀,귀리,보리,호밀등가루를내어빵이며죽이며케이크로만들어먹을곡식들이자라고있었다.여기에서대기근의아주커다란모순한가지를깨닫게된다.아일랜드백성이주식으로삼는감자농사를망쳐굶주림에시달리는동안,다른한편에서노동자들은입에댈수도없는곡식들이영글고있었다.그것은지주와농민것이었다.굶주린노동자들은그저곡식을베고털고빻아수레에싣고시장으로내가는것만지켜보았다.그곡식은영국과다른나라에팔것들이었다.(79쪽)
영국정부는아일랜드민중을구제하는일에냉담했다.자유방임주의를신봉하고곡물법으로지주와상인의이익만을보장하던시절이었다.민족과신앙이다르다는이유로아일랜드인들에대해편견어린정책을펼쳤고,대책마련에늑장을부렸다.영국정부가세운구빈원과수프식당,공공근로사업으로는아수라장이된아일랜드를구제할수없었다.너무늦은대처였고,시설이며환경이너무나열악해실효성이없었다.기근과고된노동으로삶이무너진사람들사이에는열병까지돌았다.그와중에지주들은구빈원에낼세금을아끼기위해자기소작농들을싼값에외국으로이주시켰다.구빈원에서도일터에서도배에서도굶주리고병든아일랜드인들이숱하게죽어나갔다.아일랜드대기근은기근과역병그자체보다지배층의탐욕과영국정부의미온한대처가화를키운참사였다.
한편,영국사회일각에서는조혼이나대가족풍습등을들어아일랜드인들이대기근을자초한것이라며비난하는목소리가높았다.그러나저자는여러일화들을통해아일랜드인들이가족과전통을중시했기때문에오히려어려울수록서로돕고살았다는점을강조한다.
아일랜드인은배타적이고거칠다고알려져있지만실제로는너그럽고인정이많았다.아무리가난에쪼들려도,여행자든거지든손님을문전박대하는법이없었다.예수가이런저런모습으로손님처럼찾아온다고여겼기때문이다.손님을밖에세워두고문을닫아버리는짓은자신이들어갈천국의문을예수에게닫아버리게하는것과다름없는위험한행동이라고믿었다.“우리화로에는특별히남겨둔따끈한감자가있다네.축축한습지와진창길을걷는나그네몫이라네.”이옛날노랫말에서그런풍속을잘엿볼수있다.(45쪽)
이는기근에시달리는사람들에게우리가은연중에품을수도있는편견에대해다시생각하게한다.그들이잘못을저질러서혹은무능하고미개하기때문에굶주리는게아닌가하는편견말이다.대기근동안영국정부가내놓은일련의정책으로인해구제되기는커녕집이며나라까지잃은아일랜드민중의기막힌사연들은편견이적대감이나무관심으로이어질때어떤결과를초래하는지분명하게보여준다.
■책속에서생생하게되살아나는아일랜드대기근의현장
저자는대기근당시민중의삶이어떠했는지생생하게보여주기위해,디어뮈드오도노번로사,니컬러스커민스,엘리자베스걸리플린등생존자와후손들의목소리를그대로살려일화를재구성하고,구전민담과민요,『픽토리얼타임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