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평전 (신화가 된 화가, 그 진실을 찾아서양장본 Hardcover)

이중섭 평전 (신화가 된 화가, 그 진실을 찾아서양장본 Hardcover)

$48.00
Description
화가 이중섭, 그의 생애와 예술 세계의 거의 모든 것!
시대와 생애, 삶과 예술, 탄생과 그 진실을 찾아서『이중섭 평전』. 천재화가이자 불행한 생을 살다간 고독한 예술가, 또한 애절한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신화가 된 화가 이중섭을 우린 이렇게 기억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회자되어 온 이중섭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의 실체에 얼마나 닿아 있을지의 물음에서 출발한다. 우리 미술사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인 이중섭의 탄생부터 죽음, 고뇌와 예술 세계 그리고 숱하게 흩어진 기록과 기록 속에서 발견한 이중섭이란 한 인간의 실체에 다가가고자 한다.

저자 최열은 1916년 9월 16일에 태어나 1956년 세상에 떠나기까지 이중섭의 생애를 추적하고 사후에 쏟아진 그의 관심의 현상도 담았다. ‘외전-그 떠난 후’라는 별도의 장에서 그의 불명확한 사인과 추모하거나 회고하는 기록을 살핀다. 더불어 그가 남긴 작품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시간과 삶의 순간에 따라 그의 작품이 어떻게 변주, 변화되어 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이렇게 이중섭의 생애와 작품의 특징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개별적 작품 특징과 그의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전달한다. 본문에 담긴 풍부한 이미지는 이중섭의 살아 생전의 모습과 대표작 몇 작품을 선별하여 담았는데 별도의 자세한 설명을 붙여 일별함으로써 새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계기도 얻을 수 있다.
저자 최열은 우리 미술사를 연구하는 학인으로 이중섭에 관한 기록을 완성하고자 오랜 세월 동안 그에 관한 자료와 기록을 모았다. 덕분에 약 500여 종의 주요 문헌을 토대로 이중섭의 생애를 좀 더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약 350점의 이중석 작품을 원색으로 만날 수 있으며 이중섭과 관련된 인물과 개별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별도로 정리하여 이중섭과 동시대에 살았던 이들의 관계 지형도를 살펴볼 수 있다.
저자

최열

저자최열(崔烈,1956.5.23.~)은미술평론가,미술사학자.덕유산의무주안성에서태어났고부친의직장을따라전주·서울·수원·대전·광주를전전하며사레지오고·조선대·중앙대예술대를다녔지만김복진문하생임을자처하고있다.미술운동가로서소명을다한뒤,학인의길을선택해1993년에한국근대미술사학회를창립하였다.월간가나아트편집장·가나아트센터기획실장·문화재청문화재전문위원·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회장·인물미술사학회회장을역임했고국민대·고려대·서울대·성신여대·중앙대·한예종강사로나가고있다.
김복진·정현웅·하인두·이경성선생을기리는사업을수행하고있으며지은책으로『한국근대사회미술론』『한국현대미술운동사』『민족미술의이론과실천』『한국근대미술의역사』『한국현대미술의역사』『한국근대미술비평사』『한국현대미술비평사』『한국근현대미술사학』『미술과사회』『한국만화의역사』『근대수묵채색화감상법』『사군자감상법』『화전』『옛그림따라걷는서울길』『옛그림따라걷는제주길』이있고,특히미술가전기로『김복진』『권진규』『박수근평전』을썼다.이러한저작들은대한민국학술원·문예진흥원·문화관광부우수학술도서에선정되었고,한국미술저작상·간행물문화대상을받았으며그밖에월간미술대상·정현웅연구기금을수상했다.

목차

*책을펴내며|홀로천리길걷다떠난그의생애를그리다
*마지막날

01평원ㆍ평양ㆍ정주1916-1935
포근한나날들탄생의날|소년,티없이자라다|평양에서화가로서의싹을틔우다|고분벽화,이중섭예술의첫번째운명*그의생일은언제인가
빛나는학창시절낙방,그리고오산과의만남|타잔같은남학생,미성을지닌사람|오산고보미술부|미술교사임용련,백남순|생애최초,공모전에입선하다*평양의미술계
휴학과복학,그림에빠져살다휴학,가족이있는원산으로|휴학중공모전입선|“소에미치다”|복학,공모전입선|졸업,대한해협을건너도쿄로*오산고보방화사건의진실은?

02도쿄ㆍ원산ㆍ도쿄1936-1943
도쿄에서의첫해낯선땅도쿄|제국미술학교를선택한까닭은|제국미술학교에서보낸일년|원산으로귀향,프랑스냐일본이냐
다시,도쿄로두번째거처,분쿄구|문화학원으로옮긴까닭|문화학원신입생,아고리이중섭|루오와피카소,서구근대문학에심취하다|자유미술가협회전응모의시작|그녀,야마모토마사코*화가,츠다세이슈
졸업,귀국대신진학문화학원연구과에들어가다|“우리화단의일등빛나는존재”|이중섭은루오,구상은예수|대향,20대이중섭의유쾌한결단|화가이중섭의화창한봄날*‘중섭’을‘둥섭’으로쓰는까닭
소도판으로만남은《소》,소그림의원형|소묘로그린또다른원형|《서있는소》,아름다운애린|초현실의신화를담은《망월1》|사랑의유혹을그린두작품|정령연작,범신론의세계관을드러내다|다가설수없는세상에대한절망
치닫는사랑,불안한도쿄글없는그림편지|그림에담긴그녀|불안으로뒤덮인도쿄|사랑하는여인을뒤로하고,귀국*미술사의축복,이중섭의엽서화

03원산ㆍ서울ㆍ원산1943-1950
이별ㆍ해후ㆍ결혼1943년8월의이별,도쿄에서경성그리고원산으로|어둡고무거운나날|벗들과의조우|조선에온직녀|5월의신부,야마모토마사코가이남덕으로
해방을맞이하다해방직후의원산미술계|11월에는경성,12월에는평양|독립미술협회를결성하다|집안팎의사정들|원산미술동맹결성과이중섭의작품활동|이중섭의그림을평한소련인비평가|첫아이의죽음,둘째아들의탄생|원산미술소를열다|제자김영환,그가남긴이중섭어록*강원도의박수근과한묵
‘인민의적’?시집『응향』사건,문학과정치의충돌|『응향』의표지화,억압받은‘표현의자유’|『나사는곳』의속표지화를그리다|“이중섭의작품은인민의적”?|1947년8월서울과평양,이중섭은어디에?|해방공간에서창작에몰두하다|월북한오장환과의해후|셋째아들의탄생|박수근과의만남*벌거벗은가족?
남쪽으로전쟁,전시체제에서의이중섭|원산신미술가협회를조직하다|영원한이별이되어버린월남
04부산ㆍ서귀포ㆍ부산1951-1953상
월남,그후배를타고부산으로|부산에서한달여,다시따뜻한제주도로
서귀포시절서귀포서귀동512-1번지|전쟁과제주도|제주와부산을오가다|오페라「콩지팟지」의무대장치와소품제작|제주,고통과환상의땅*서귀포행,1월인가4월인가*피난지제주도화가들
제주에서그린그림서귀포의화공이되어그린제주풍경|그림에담은아이들과바닷게|최초의은지화,그리고그가그린제주사람들
다시,부산범일동판잣집|전쟁을전후한부산과부산미술계|김환기와의해후,다른화가들과의인연의시작|분주한나날들,종군화가단가입과전람회와작품전출품|삽화를그리다|일본으로떠난아내와두아들*범천동의낭인설*신화의기원
홀로부산혼자남은나날들|가족에게보내는편지의시작|야마모토마사코,서적무역사업의실패|표지화를그리다|부산월남미술인작품전출품|이시절이중섭을만나고,함께했던사람들*구상의『민주고발』*대구월남화가작품전과부산월남미술인작품전개최를둘러싼논란?
전설이된은지화은지화의기원|아이들부터현실세계까지아우른은지화속세상|이시절그린다른그림들
1953년봄날새해,새봄,진해와통영으로떠난여행|여행을마치고다시부산|활력소가된제3회신사실파전
도쿄로보낸편지“나는약간신경질이되어있소”|“새로운회화예술을창작하고완성해가겠소”|“대향은반드시남덕을행복하게해보이겠소”|“마씨의건은조금도염려하지말아요”

05도쿄ㆍ통영ㆍ마산ㆍ진주1953하-1954상
일본행일주일을위한준비|일본에서의일주일|돌아온뒤,여전한괴로움|부산을떠나통영으로
통영,행복한시절자신만의양식을완성하다|통영에서보낸6개월,눈부신나날들|잘못만들어진이중섭의모습*통영의문화예술계
대향양식의성취꿈결같은통영을그리다|구성계열과표현계열,이중섭만의세계완성|곧이중섭자신이었던들소|두점의양면화|가족,새와꽃,끈과아이……|소묘그리고유사도상|삽화양식의정립
남도와의이별마산출입|박생광과의해후,진주에서의개인전|진주의진주,《진주붉은소》|허종배,이중섭을찍다,걸작을남기다|“일본에가는것을찬성해주시오”|남도와의이별

06서울ㆍ대구1954하-1955상
남도에서서울로제6회대한미술협회전람회참가,외국진출의희망|그림만을그리는나날|『저격능선』의표지화,『한국일보』의삽화*전후서울풍경*정치열형에게
최후의절정서울시절의교유관계|지친나날들|“당신곁에서1년만이라도머물수있다면”|누상동을떠나신수동으로|사진,새로운소통의수단
개인전준비“지금부터는목숨을거는겁니다”|전시장은미도파화랑으로|“선량한모든사람들을위한작품”|자화상,탐닉하는스스로를그리다|그림에담은그리운가족들|닭을그린까닭|절정의걸작,《흰소1》의탄생|풍경과추억을소재로삼다*개인전을둘러싼여러설*작품《닭》의제목과제작연대변천사
드디어,개인전새해,새희망|1955년1월18일이중섭작품전개막|작품전의작품들|평판과판매에깊은관심을갖다|작품의철거,수금의실패|작품판매를위한대구에서의개인전*《통영들소2》와《흰소1》은어떻게판매되었는가
개인전을둘러싼비평이활의비평,언론계의첫공식반응|정규와이경성,상반된시선으로작품을평하다|이중섭의값진면모를발견한맥타가트

07대구ㆍ칠곡ㆍ왜관1955상
마지막희망대구에서다시개인전을준비하다|개인전을위해태어난눈부신걸작|1955년4월11일이중섭작품전개막|실패,자학의시작*1950년대대구풍경
절망의노래대구와칠곡,왜관을오가다|왜관에서그린그림|그림을불태우다|절망의노래,구원의갈망
발병,그에관한기록구상의기록|조정자의기록|고은의기록|대구에서의마지막아침

08서울1955하~1956
투병병원생활의시작|병원에서그린그림|그에관한이대원과한묵의기록|“동경에가는것은병때문에어려워졌소”
퇴원그후눈덮인정릉으로|삽화에몰두하다|정릉에서남긴작품
최후치료방식에관한오류|다시입원|병원을옮기다|퇴원,다시입원

*다시,마지막날

외전|그떠난후사인|요절천재가되다|떠난뒤9월|떠난뒤10월|떠난뒤11월|떠난뒤12월|유작|신화의탄생|찬사와비판|이중섭미술관|끝나지않은전설*MoMA에소장된은지화

부록주註|이중섭주요연보1916-1956|이중섭의주요작품|이중섭에관한주요문헌|
이중섭과관련한주요인물|찾아보기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신화와미궁속을헤매는이중섭의생애,
끊어진다리를이어,그생애의실체와마주하다

이중섭에관한이야기들이범람한다.그와그의그림은한국인이좋아하는화가,미술작품을꼽을때마다예외없이앞순위를차지한다.그의삶전체가고스란히신화가되었고,그는천재화가로,불행한생을살다간고독한예술가로,때로애절한러브스토리의주인공으로,고정된이미지의틀안에서지금도끊임없이호출된다.그러나그의생애는끊어진다리의연속이다.그에관한온갖기록과기억은난무하되이시기와저시기가맞지않고,앞의이야기와뒤의이야기는전혀다른것투성이다.거기에추측과과장이보태져그의생애는미묘하게어긋난이야기들로가득하고그때문에더욱더그의삶은미궁속을헤맨다.
지금까지회자되어오는,이중섭에관한숱한이야기들은얼마나그의실체에가닿아있을까.신화속주인공이아닌한인간으로서의이중섭의삶은과연어떤것일까.미술사학자최열이쓴『이중섭평전』은바로그런물음표에서출발했다.우리미술사에빠질수없는이름이된화가이중섭을이대로허상속에머물게만할수없다는저자의의지는한인간에대한밝혀진모든기록을들추게했고,그것은원고지약4천매분량으로거듭났다.이로써우리는이중섭의탄생부터죽음까지의족적을만날수있게되었고,삶의고비에마주할때마다겪었을이중섭의고뇌를느낄수있게되었다.숱하게흩어진수많은기록과기록속에서발견한,이중섭이라는한인간의실체는다시원점으로돌아와그가왜신화의주인공일수밖에없는가를역설적으로웅변하고있다.이제이중섭을알고싶다면우리는이한권의책을펼쳐야한다.그속에지금껏감춰진이중섭생애의실체와그의예술세계가고스란히담겨있다.

이중섭에관한명실상부한정전의탄생,
우리미술사연구의새로운이정표가등장하다

약40여년전열일곱나이에이중섭작품과우연히만난저자최열은세월이흘러우리미술사를연구하는학인으로살면서이중섭을늘마음한켠에두고살았다.불분명한것들투성이인우리미술사연구의한복판에서다른무엇이아닌문헌과기록그리고남아있는작품만을바탕으로그실체를밝히는데주력하는대표적인연구자인그는언젠가이중섭에관한기록을완성하겠노라는마음으로오랜세월동안그에관한자료를모으고,섭렵했고,흩어진퍼즐을짜맞췄다.그렇게만난이중섭에관한주요문헌은약500여종에이르고,그는그모든기록을총망라하여앞뒤의모순과맥락의불일치를파악하기위해노력했다.또한정확한기록을선별하되그것에대한감상적인추측과불확실한과장은극도로경계했다.이러한그의치밀한노력은이중섭생애전반을복원하는것에서나아가그동안이중섭에관해이야기할때빠지지않고등장하던숱한에피소드의진실이무엇인지까지를밝혀내는데기여했다.
그는이모든것을참고문헌의리스트로만수록하는대신해당문헌과기록의구체적인출처정보를약70여페이지의빼곡한주(註)로밝혔다.또한약500여종의문헌가운데시와소설,희곡작품이나아동및청소년을대상으로하는책을제외한약150여종을따로선별하여그것의목록을책뒤에모아놓음으로써이중섭아카이브로서의역할도할수있게하였다.
한사람을이해하는것은그가살았던시대와지역에대한이해없이는불완전하다.때문에저자최열은이중섭이어릴때자라고,유랑하듯지냈던도시의당시문화계지형을살피는것역시소홀히하지않았다.그가세심하게살핀,이중섭의족적과씨줄과날줄처럼엮인이중섭이머물렀던도시들의문화계풍경은한사람의예술가의생애만이아니라식민지치하,전쟁의와중에우리문화계가어떠한지형을구축하고있었는지에관한보고서로서기능할뿐만아니라이중섭이라는사람의생애를좀더다층적으로이해할수있는근거를제공해준다.
한연구자의집요하고치열한노력을바탕으로탄생한이책은그러므로이후이중섭연구의새로운기준점이되는것은물론,이중섭에관한명실상부한정전(正典)이자,나아가우리미술사연구의새로운이정표가되어줄것이다.

추측과사실,상상과진실이교차된
이중섭생애의정확하고거의완전한복원

1916년에태어나1956년에세상을떠나기까지,약마흔의생애를살았던이중섭은동시대를함께했던수많은이들의기억속에한동안선명하게살아있었다.그기억들은수많은기록으로남아그의생을증거하는유용한자료로활용되었고그기록들은새로운기록탄생의바탕이되어주었다.그러나기억이란때로왜곡되기도하고과장되기도하는법.기록과기록은어긋나있었고,막연한추측과환상이사실로둔갑하여그의생을대표하는중요한장면으로남았다.
몇가지예를들어보자.그동안이중섭이오산고보에진학한것은민족정신을추구하는오산고보의이념과맞았기때문이라고알려져있었다.그러나이중섭은평양제2고등보통학교에두차례연이어낙방하고난뒤외할아버지이진태와오산고보설립자인이승훈과의인연으로말미암아오산고보에진학한것으로볼수있다.(본문39쪽)또한도쿄유학시절도쿄미술학교가아닌제국미술학교로,뒤이어문화학원으로옮긴까닭은그가민족정신이투철하거나또는관학파를싫어하고재야파를선호하는자유로운기질때문이라고알려져있었다.그러나그가유학을갈시기도쿄미술대학의입학규정이까다로워져상대적으로입학이쉬운제국미술학교로간것이고,부진한성적으로정학처분을받아문화학원으로옮긴것이다.(본문82쪽,본문95쪽)
서귀포에서지낸기간역시그동안6개월부터1년까지의견이분분했으며(본문262쪽)통영에서의체류기간역시불분명하던것을기록을통해바로잡았고,(본문424쪽)그가정신병력을보인것은가문의내력이라는설부터서울개인전당시부터라는의견이분분했으나1955년7월이후라는것역시밝혔다.(본문624쪽)자신의작품이MoMA에소장되었다는사실을알고대수롭지않은척반응했다는것은사실무근이며그는살아생전자신의작품이MoMA에소장된사실조차모르고세상을떠난것(본문705쪽)역시드러났다.
이외에도그의불불명했던생일부터몇차례열었던개인전의경위,사망의시점,기존저술들의불확실성등을숱하게바로잡은이책을통해독자들은그동안미묘하게어긋나있던무수한사실들의재발견을경험할수있게되었다.

1916년9월16일에서1956년9월6일까지살았던그는물론이요
사후부터지금까지그를바라보는시선의방식을되돌아보다

1956년9월6일서대문서울적십자병원311호실에서이중섭은외롭게홀로세상을떠났다.세상을떠난뒤에도‘간장염으로사망한무연고자’로분류되어아무도찾아오지않는영안실에이틀동안홀로있어야했다.사흘째가되어서야그의사망사실을알게된지인들이그의장례를치렀다.그렇게세상을떠난뒤그를추모하는기사들이곳곳에서등장했다.최열의『이중섭평전』은생전의이중섭의생애를추적하는것은물론사후쏟아지듯뜨거워진그에대한관심의현상역시고스란히담았다.후일담에그치지않고‘외전-그떠난후’라는별도의장을할애해서그의불명확한사인을밝히고,그를추모하거나회고하는모든기록을살폈으며이후1957년부터2005년까지대규모로열린그의작품전의풍경을통해그에관한우리사회의열기를들여다본다.또한서귀포시에세워진이중섭미술관개관당시진품이거의소장되지못한현실에대한안타까움,그의유작에관한논란등을아우르며이중섭을우리가어떻게소비해왔는지에대해서도냉정하게되돌아보는계기를제공한다.
9월은실로이중섭의달이다.그는1916년9월16일에태어나1956년9월6일에세상을떠났다.벌써세상을떠난지58년.이제그를그저소비하기만하는우리의방식을바로잡을때도되었다고저자는말없이말을건넨다.

화가이중섭을살피는첫걸음,
그의생애와그가이룩한예술세계의밀접성에주목하다

이중섭은길지않은생애를이땅에살면서식민지백성으로,피난민으로,아내와아이들을멀리떠나보낸외로운사람으로살았다.그는평남평원에서태어나평양과정주,원산등을거쳐도쿄와서울,부산과서귀포,통영과진주등을떠돌며유랑민의삶을살아야했다.그는열여덟살때이미화가로서의재능을인정받았고,일본유학시절에도늘촉망받는예술가였다.그는유학시절열렬한사랑에빠졌으며,해방전후고향에서결혼을하고아이를낳으며가정을꾸리며살았다.전쟁후고향에가족을두고왔으며,일본으로아내와아이들까지떠나보낸탓에남은생애내내고독과외로움을껴안고살아야했다.가족과의해후를간절히바라던그는몸과마음의병을얻어쓸쓸하게최후를맞았다.이런삶의고비마다그는수많은그림을남겼다.때문에그의생은그시기그가그린그림과분리될수없다.저자최열은생애를통틀어다른것에곁눈질하지않고온전히그림하나만붙들고살았던이중섭의인생을복원하면서그의작품과생애의밀접성에주목하였고,때로는오독되고감상적으로소비되어온이중섭작품세계의본질이과연어디로부터기인한것인지를객관적인시선으로살피고있다.
그동안파편적으로감상되어온그의그림들은그러나시기적으로분절되어그려진것이아니다.그가남긴작품들을종합적으로살펴보면그가남긴작품들이생애전체를통해형성하고있는뚜렷한맥락을이해할수있으며그것들이시간과삶의순간에따라어떻게변주,변화되어가는지를확인할수있다.그는한번취한그림의소재를삶전체를통해반복적으로작품속에등장시켰고,그때마다새로운예술세계를구축해냈다.저자최열은바로이러한이중섭의생애와작품의특징을독자에게정확하게전달하기위하여개별적인작품의특징을강조하는대신그의예술세계를종합적으로분석하여전달하고있다.그것은각시기의작품특징에매몰되지않고이중섭생애전반을높고멀리조망하면서바라볼때에야가능하다.이중섭을떠올리면자동으로연상되는몇가지작품의개별적인이미지의설명에서벗어나예술가로서이중섭이어떤예술세계를지향하고그것의구현을위해노력했는가를살피는것은드라마속에서소비되는이중섭의드라마틱한인생사에서벗어나화가로서의그의생애를제대로살피는첫걸음이라할수있고,그첫걸음을위해저자의이런시도는매우유의미하다할수있다.

다양한시각자료의배치,새롭게등장한자료의수록,
풍부하고꼼꼼한주석,한눈에감상하는이중섭의작품세계,
이중섭과관련된인물들의총망라

본문에는두종류의이미지가배치되어있다.하나는살아생전의이중섭의모습,그생애의장면을가늠할수있는관련이미지이고또하나는저자가꼽는이중섭의대표작이다.저자는이중섭과관련한모든자료를망라한덕분에확보할수있었던다양한이미지를본문에풍부하게싣는대신에본문에언급한작품의이미지의배치는최소화했다.다만이중섭의생애전반을통틀어대표작이라할수있는몇작품을선정하여그것에관한별도의자세한설명을붙여두었다.여기에서저자가꼽은작품은세상에서흔히말하는대표작과는별개로오랫동안이중섭을연구해온저자의판단으로꼽은작품이라는데의의가있다.독자는이렇게저자가뽑은작품들을일별함으로써새로운시선으로그의작품을감상할수있는계기를얻을수있을것이다.
책을집필하며저자최열은놀라운경험을몇차례해야만했다.아무에게도밝히지않은채두문불출원고를완성하고,출판사에원고를모두넘겨편집이한창이던때어떻게알았는지이중섭에관한새로운자료와기록들이전해져왔다.그동안몰랐던사실을밝힌논문이우연히발견된사례는많으니제외하더라도,1953년7월부산에머물때가까이지낸화가문우식의딸인문소연은이중섭에관한몇가지사실들을저자에게알려왔고,(본문383쪽,493쪽,551쪽,567쪽,683쪽등)1953년통영으로이중섭을초청한공예가유강렬의유족들은이중섭이유강렬에게보낸편지를비롯하여이중섭과관련한귀중한사진자료의존재를알려왔다.(본문383쪽,398쪽,410쪽,418쪽,432쪽,556쪽,562쪽등)또한기록에만있을뿐실체는발견되지않았던,이중섭의그림으로표지화를삼은구상의책은인쇄직전저자의눈에띄어부랴부랴편집을손보기도했다.(339쪽『말씀의실상』표지)이러한새로운자료의등장으로이중섭생애의불분명한부분을바로잡을수있었고,좀더풍성한당시의자료를책에포함시킬수있게되었다.
이책의각주와미주는특히눈여겨볼만하다.본문의출처에해당하는내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