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컬렉터들 한국의 근대 수장가와 수집의 문화사

미술품 컬렉터들 한국의 근대 수장가와 수집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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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술품 컬렉터들』은 근대의 미술사를 배경으로, 미술품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에 따른 수집 문화의 변화 양상을 다름 아닌 그것을 사고팔았던 주체, 즉 수장가들의 여러 유형을 통해 치밀하게 살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태도에서 주목할 것은 전통시대와 근대의 미술시장사, 나아가 현재 미술시장의 양상을 분절된 것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근대에 형성된 미술 시장의 구조와 인식의 틀이 현재의 미술 시장에 여전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 주목하고, 일제강점기 이전, 다시 말해 본격적인 매매품으로 등장하기 이전의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 근대 미술시장의 형성 과정이 어떤 맥락과 사회적 배경 속에 등장했는가를 살피고 있다. 그럼으로써 근대 이전, 근대, 그리고 현재의 미술시장사를 각각으로 존재하는 시간의 병렬적 나열로 보지 않고, 각 시기들이 형성하고 있는 유기적인 맥락을 통해 우리의 미술시장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

김상엽

저자김상엽(金相燁)은한국회화사를전공한미술사학자.1963년9월생.
건국대학교사학과를졸업한뒤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성균관대학교대학원동양철학과에서공부했다.예술철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은그는전통시대동아시아의문학과삽화이미지,그리고우리의근대미술시장사에관심이많다.한국미술연구소연구원,영산대와인천대겸임교수를지낸바있고,여러대학에서미술사관련강의를꾸준히해오고있다.
현재는문화재청문화재감정위원으로재직하면서건국대학교인문학연구원연구교수,(사)유도회이사,(사)전통조경학회이사,인천시문화재위원등으로도활동하고있다.
지은책으로『소치허련―조선남종화의마지막불꽃』『남농』『들어가서보는그림동양화』등이있고,엮은책으로는『경매된서화:일제시대경매도록수록의고서화』(공편)『한국근대미술시장사자료집』(전6권)등이있다.또한「김덕성의《중국소설회모본》과조선후기회화」「소치허련의생애와회화세계」「경성의미술시장과일본인수장가」등을논문으로발표했으며『근역서화징』국역작업에도참여했다.

목차

목차
책을펴내며│근대의수장가를통해우리의수장문화를들여다보다
서장오늘,우리근대의수장문화를바라보다
1예술품을바라보는근대의시선
18세기애완의대상에서19세기시장의상품으로
중서층으로확산된회화애호풍조│광통교다리에예술품시장이등장하다│광통교에서인사동으로,종로로,남대문으로■19세기의우리와우리문화를연구한서양인,모리스쿠랑
20세기,사랑방의서화가경매장에내걸리다
일제강점기,금전적가치로환산되는고미술품│고미술품거래와유통의본격적인출발│경성에형성된고미술품상점가■조선최고의고미술상배성관의인터뷰
경성미술구락부,조선에들어선고미술경매회사
경성에본격적인경매시장을조직하다│경성미술구락부의출발과운영│경성미술구락부의경매도록■전람회안내장을통해본근대의새로운문화공간,백화점갤러리│서양인을상대했던우리나라고미술상,신송│조선의미술에깊은관심을가졌던일본인,야나기무네요시
민간에서주최한가장큰규모의전람회,조선명보전람회
조선명보전람회의의미│조선명보전람회는누가,어떻게?│『조선명보전람회도록』의구성│이당시자료들을살피는것의의미■우리나라최초의미술기획자,오봉빈│조선명보전람회도록서│조선명보전람회주최자의담│이태준의『조선명보전람회도록』」북레뷰│조선미술관의또하나의전시,조선고서화진장품전람회
2수장가들을통해바라본근대수장의풍경
근대의미술시장과수장가들
조선을거쳐근대로│민족주의자부터친일파까지,근대수장가의신분과그유형들■우리미술사의출발,우현고유섭이남긴「만근의골동수집」│『조광』,1937년3월호인터뷰01.“신선도의풍취아래서고대예술에도취된한상억씨”
근대미술사의최고권위자이자수장가오세창
다양한스펙트럼의주인공│중인의아들로태어나언론인으로미술사가로,서화가로│그의최고의업적,『근역서화징』·『근역인수』│우리민족문화유산의감식과수장의중추■오세창의말년,그에관한동학의전언│『근역서화징』광고지
제국주의의협력자이자문화애호가박영철
친일과문화애호의사이에서│일제치하에서부와권력을누린한평생│조선의독립과문명화는불가능하다고여겼던사람│박물관을꿈꾸던전통문화애호가│소장품기증,서울대학교박물관의기초를제공하다│직접작성한소장품목록│수장가박영철의의미■서울대학교의전신,경성제국대학기증품목록│《겸재화첩》구출기│『조광』,1937년3월호인터뷰06.“인쇄예술의정화를모은연전상과의포스타실방문기”
최초의치과의사이자일제강점기손꼽히던수장가,함석태
민족과일본문화를함께사랑한식민지의지식인│“조선에서는소물진품대왕이라”│최고의감식안으로고미술품을모으다│비극적운명을맞은수장품들■고미술품을사랑한함석태,그가남긴글한편│상허이태준의글속에등장한토선함석태│살아남느냐사라지느냐,주인따라정해지는수장품의운명
최고의미술품을모은조선판수장가‘살롱’의주인장,장택상
친일파부호의아들로태어나국무총리까지│고미술품수장가들의사교의장,장택상살롱│양으로나질로나최고의수장품│사라지거나파괴된수장품들■골동거간들의영악한상술│장택상이바라본조선과중국의서화및수장가들│『조광』,1937년3월호인터뷰02.“조선색조선질을자랑하는도자기수집의권위장택상씨”│서양인수장가들│기산김준근,수출용회화의일인자
박창훈,고미술품을투기의대상으로바라보다
막대한양의수장품을막대한금액으로되팔다│당대의스타의사,활발한사회활동가│이재에밝았던사람,수장품으로한몫을벌다│수장계의반면교사로남다■“박씨가거룩한마음으로구하여얻은미술품을전부내놓지않으면안될사정이어디에있는가”-박창훈경매회를다룬신문기사중에서│『조광』,1937년3월호인터뷰05.“고색창연한신운미고전수집가황오씨”
조선왕실의마지막내시중한사람이자대수장가,이병직
내시였던탓에평생비주류로,그러나뛰어난감식안을갖춘수장가│서화가김규진을만나다│훌륭한서화가로,교육을위해아낌없이투자했던자산가로│최고로손꼽히던이병직의수장품들│그의이름을걸고열린세번의경매회■통문관주인이겸로가말하는이병직경매회풍경│『조광』,1937년3월호인터뷰04.“종소리은은한〈한산사도〉아래서고서화수집가이병직씨”│빼놓을수없는수장가,이한복과김찬영│『조광』,1937년3월호인터뷰03.“도장의원각탑수집삼매에취하신이한복씨”
명실상부수장가의모범,간송전형필
부잣집도련님,수장의세계에눈을뜨다│“서울장안에쓸만한기와집열채값”으로문화재를사들이다│간송미술관의모태이자우리나라최초의사립박물관보화각건립│민족교육에도관심이많았던사람■연보로만나는간송의생애│“간송전형필의이애국지성은길이표창되어야할것이다”-소설가조용만이남긴전형필에관하여
우리근대수장의한축이었던일본인수장가들
우리문화재수장에발벗고나선일본인관료들│학자부터기업인까지,경성에서지방까지너나없이우리문화재를사고팔다│일본인수장가들,경매회마다위세를떨치다│애완에서투기의대상까지,일본인들의폭넓은스펙트럼■일본인수장가가루베지온을둘러싼상반된평가│이왕가박물관,조선총독부박물관,국립박물관
부록
주註
우리나라근대미술시장사주요연표:1864~1950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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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조선을넘어근대에펼쳐진우리미술품수집의문화사,
분절된한시대의이야기를넘어우리미술시장의근원을돌아보다
오늘날미술품을사고파는것은지극히일상적인일이되었다.다시말해?미술품이갖고있는,‘예술품인동시에상품’이라는이중성은새삼스러운일이아니다.그러나우리역사에서미술품이사고파는대상으로등장한것은그리오래지않았다.왕실과사대부문인들만의애호품이던고미술품(고동서화)이서울의최상류층양반(경화세족)을거쳐일반백성들의수집애호품이되기시작한것은19세기들어서부터이다...
조선을넘어근대에펼쳐진우리미술품수집의문화사,
분절된한시대의이야기를넘어우리미술시장의근원을돌아보다
오늘날미술품을사고파는것은지극히일상적인일이되었다.다시말해미술품이갖고있는,‘예술품인동시에상품’이라는이중성은새삼스러운일이아니다.그러나우리역사에서미술품이사고파는대상으로등장한것은그리오래지않았다.왕실과사대부문인들만의애호품이던고미술품(고동서화)이서울의최상류층양반(경화세족)을거쳐일반백성들의수집애호품이되기시작한것은19세기들어서부터이다.그렇지만아직이때만해도본격적인미술품시장은성립되었다고보기어렵다.
상품으로서의고미술품에주목하기시작한것,즉고미술품을바라보는시선에획기적인변화가일어난것은20세기에접어들면서부터이다.그선두에는일본인고미술상에의해도입된미술품경매제도가있다.일제강점기당시조선유일의미술품유통및경매회사인경성미술구락부(1922~1945)에서치러지는경매회를통해고동서화는애호와취미의대상인‘예술품’인동시에값어치가매겨지는‘상품’으로인식되기에이르렀고,그렇게누군가가사들인고미술품을둘러싸고다양한풍경이곳곳에서펼쳐지게되었다.대규모의미술품전람회가열리기도하고,그전람회의주최자가누구또는어디냐에따라성격이규정되기도하였으며,미술품감식부터전시기획,매매상,거간꾼등이전에는없었던직종과산업이생겨났다.
그뿐만이아니다.하나의예술품이몇차례의경매회를통해사고팔리기를반복하면서그예술품이어떤수장가를어떻게거쳐왔는가,이른바‘수장의경로’가형성되면서예술품은이제개별적인예술품그자체의값어치만이아닌당대의문화,사회,경제적인상황을설명하는지표가되기도한다.또한그가치역시예술적가치로서만이아닌대상예술품을둘러싼외부적인상황에의해좌우되었다.이토히로부미가조선총독부초대통감으로조선에오면서그가고려청자에관심을보이자장안에고려청자는찾아보기어려울정도의품귀를보였으며,경매회를통해골동품이돈이된다는사실이널리알려지자전국이도굴꾼으로몸살을앓았고,그렇게도굴된부장품들이대거경매에등장했다.또한아사카와노리다카,아사카와다쿠미형제,야나기무네요시등에의해조선백자에대한관심이형성되자그수요역시증폭되었고,1930년대‘만주특수’로시장에돈이풀리는이른바‘호황기’를맞자자본가들의고미술품수집은그열기를더했다.이렇듯몇가지예만보아도미술품애호현상이사회적변화와어떻게유기적으로관련이있는지를미루어짐작할수있다.다시말해미술품이개인의애호품에서시장의매매품이된순간,이제미술품은더이상누군가의안방에만머무는대상이아닌,‘근대’의사회와문화의변화를반영하고나아가상징하는대상으로그의미가확장되었다.
오랜시간우리근대미술사를집요하게연구해온미술사학자김상엽의책『미술품컬렉터』는바로이러한근대의미술사를배경으로,미술품을바라보는시선과그에따른수집문화의변화양상을다름아닌그것을사고팔았던주체,즉수장가들의여러유형을통해치밀하게살피고있다.
무엇보다이책의태도에서주목할것은전통시대와근대의미술시장사,나아가현재미술시장의양상을분절된것으로바라보지않는다는점이다.저자는근대에형성된미술시장의구조와인식의틀이현재의미술시장에여전히중요한영향을끼치고있음에주목하고,일제강점기이전,다시말해본격적인매매품으로등장하기이전의역사까지거슬러올라가근대미술시장의형성과정이어떤맥락과사회적배경속에등장했는가를살피고있다.그럼으로써근대이전,근대,그리고현재의미술시장사를각각으로존재하는시간의병렬적나열로보지않고,각시기들이형성하고있는유기적인맥락을통해우리의미술시장사를하나의흐름으로인식할수있게해준다.
민족주의자부터친일파까지,다양한스펙트럼속에존재했던
수장가들과그들의존재의미에관한고찰
앞서말했듯이책은우리근대미술품수집의문화를그것을모았던수장가들을통해들여다보고있다.일제강점기를전후하여우리문화재를수집하고보존했던이를떠올린다면단연가장먼저생각나는사람은간송전형필일것이다.우리근대미술품수집의역사에서그의위상이여타의누구와비교할수없을만큼크고높은탓에우리는이당시문화재를수집하는행위는오롯이민족주의자들의애국심의발로로이루어진것이라고일반화하기쉽다.하물며이당시우리문화재를수집한이들이간송전형필같은하나의유형으로고착화된듯한느낌이들정도다.그러나과연그럴까.
오늘날우리는미술품을사고파는행위의이면에반드시그미술품에대한예술적애호의마음만있지않다는것을잘안다.물론예술적애호에서출발한이들도있겠으나역시또많은이들은그것이주는경제적인이득또는부와힘의과시,다양한관계속에서주고받는이해타산을위해서미술품을수시로모으고,사고그리고판다.이렇듯오늘날예술품을수집하고사고파는행위의이면에존재하는다양한동기는이미이당시우리고미술품을수집하고사고팔던이들사이에도당연히존재했다.여기에조선에대한일제의위협과곧들어선일제강점기,그리고해방과전쟁으로이어지는특수한상황,예술품을주로사고파는이들이대부분당대최고의부와권력을누렸으면서도어쩔수없는피지배자로서식민지조선에서일제의영향력아래살아야했던것을고려한다면이당시수장가들의수집양상은훨씬더다양한스펙트럼을드러냈으리라는것을미루어짐작할수있다.
이시기대표적인수장가로꼽을수있는이들은누가있을까.대표적인수장가로꼽히는전형필이전에이미많은수장가들이존재했다.이러한수장가들의존재는전형필이라는우리미술사에서빼놓을수없는수장가를탄생시킨배경이되어줄뿐만아니라,그들이살았던삶의민낯은그시대를있는그대로생생하게읽게해준다.저자는수많은수장가들가운데7명,즉근대미술사의최고권위자이자수장가인오세창,제국주의의협력자이자문화애호가였던박영철,최초의치과의사이자일제강점기손꼽히던수장가인함석태,평생부와권력의정점을누리면서최고의미술품을모았던장택상,이당시이미미술품을투기의대상으로바라봤던박창훈,조선왕실의내시출신으로대수장가였던이병직,그리고근대미술품수장의역사에서빼놓을수없는이름전형필등을우선순위로꼽았다.
또한이수장가들은물론당시활동했던다른수장가들까지포함하여‘수장가의유형’을정리함으로써당시수장의전반적인경향을한눈에파악할수있게한다.이책에서정리한수장가유형을간략히소개하면,미술품수집과목적지향등을중심으로한‘문화재수호자’,‘문화재애호가’,‘문화재투자가’유형,수장품의처리방식을중심으로한‘수장형’,‘산일형’,‘처분형’등의유형등으로요약할수있다.저자의이런분류는앞으로이방면인식에도움을줄것으로여겨진다.
이책에주요하게소개된7명의수장가들에대해서저자는그들이어떤미술품을어떻게모았는지에주목하면서도그들의일생을함께들여다보고있는데,이렇게그들의생애와수장품수집의역사를동시에살펴봄으로써독자들로하여금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