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과 반전의 순간 Vol 1 (강헌이 주목한 음악사의 역사적 장면들)

전복과 반전의 순간 Vol 1 (강헌이 주목한 음악사의 역사적 장면들)

$15.68
Description
음악과 시대의 연결고리
『전복과 반전의 순간』은 대중과 긴밀하게 연결된 예술 장르인 음악을 통해 당연한 듯 받아들이던 것에 무차별적으로 질문을 던짐으로써 지난 역사의 어떤 순간들이 갖는 다층적인 의미를 발견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별적인 정보와 사실 관계의 정리를 넘어 각 장은 음악을 통해 문화사 전반을 대하는 시선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1장은 20세기 초ㆍ중반 미국을 뒤흔든 '재즈와 로큰롤'에 대해, 2장은 가난한 한국에서 싹 튼 통기타 음악과 그룹 사운드에 대해, 3장은 프랑스혁명 전후 모차르트와 베토벤에 대해 4장은 일제강점기 직전부터 해방 이후까지 한국 사회를 강타한〈사회의 찬미〉와 〈목포의 눈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저자 강헌은 이 책에서 대상으로 삼고 있는 여러 사건과 개별 인물들을 별개로 다루지 않고 각각의 것들이 다른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인류 역사의 좌표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밝혀준다. 따라서 독자는 현재 읽고 있는 시대와 지역 안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이 책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언급하고, 그것을 다른 맥락 속에서도 환기시켜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의미를 비견하는 데 활용함으로써 단선적이고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역사적 정보들이 더욱 풍요롭게 다층적인 의미로 환원된다.
저자

강헌

저자강헌은음악평론가.1962년부산출생.서울대학교국문과,서울대학교음악대학원졸업.석사학위논문으로「일제강점기및미군정기음악비평연구」가있음.독립영화집단‘장산곶매’대표로《오!꿈의나라》,《파업전야》,《닫힌교문을열며》등을제작,영화법사전심의조항위반으로기소된바있음.이후위헌제청끝에헌법재판소에서승소,영화및음반에대한검열기관인공연윤리심의위원회철폐에앞장섬.영화활동과병행하여SBSTV드라마《제3극장》을쓰기도했고,노찾사와함께《끝나지않는노래》와《노래를읽는책이야기》같은공연을기획연출했으며,『상상』과『리뷰』같은대중문화계간지를서영채,주인석,이윤호,권성우,정윤수,김종엽등오랜동료들과같이만든바있음.김인수,서우식과함께상업영화사‘프리시네마’를만들어《정글스토리》를기획하고시나리오를썼으나흥행에참패했고,이를기점으로영화보다는음악평론가이자공연및음반기획자로본격적인활동을펼쳐거개의중앙일간지와주간지,월간지에기고하는한편으로검열철폐기념콘서트《자유》총감독,《포크30주년기념페스티벌》총감독,들국화헌정앨범및공연총감독,《노동의새벽》헌정앨범과공연총감독,고노무현대통령추모음반과공연《노무현을위한레퀴엠》등을무대에올림.이와한편으로뮤지컬《천변살롱》과《천변카바레》의대본을썼고,모노뮤지컬《공주는잠못이루고》를쓰고연출했으며지금은고故신해철의노래만으로이루어진뮤지컬을준비중.
대학로벙커1에서《전복과반전의순간》,《강헌의와인야부리》,《강헌의오빠사이드》,《올댓클래식》,《강헌의좌파명리학》등다양한주제로강연했거나하고있으며음식문화팟캐스트《걸신이라불러다오》와SBSFM라디오《황교익강헌의맛있는라디오》진행중.최근서울문래동에명리학연구소《哲공소》의문을열었음.

목차

책을펴내며
1마이너리티의예술선언재즈그리고로큰롤혁명
재즈와로큰롤,그것은노예의후손인하층계급아프리칸아메리칸과한번도독자적인자신의문화를갖지못했던10대들이인류역사상최초로문화적권력을장악한혁명의다른이름이다.

2청년문화의바람이불어오다통기타혁명과그룹사운드
1950년대미국에서로큰롤혁명이있었다면1960년대말가난한대한민국의대학캠퍼스에서는통기타혁명이라는새로운바람이최초의청년문화를일군다.통기타음악은순식간에주류음악시장을점령했지만박정희군부정권은이청년문화를문화적적대자로규정했고,이젊은이들의목소리는제4공화국의한낮에처형되었다.

3클래식속의안티클래식모차르트의투정과베토벤의투쟁
볼프강아마데우스모차르트는음악적신동이아니라빈의궁정한가운데서시민예술가를꿈꾼몽상가였고,그의바통을이어받은루트비히판베토벤은악성이아니라오선지위에서공화주의의이상을구현하고자했던현실주의자였다.두사람은모두평생비정규직이었다.

4두개의음모《사의찬미》와《목포의눈물》속에숨은비밀
한국의대중음악사는‘현해탄의동반자살’이라는충격적인센세이셔널리즘과함께극적으로개막한다.《사의찬미》신드롬의배후엔일본제국주의음악자본의음모가똬리를틀고있었다.이신드롬을징검다리로하여일본의엔카문화는1935년《목포의눈물》을통해한반도상륙을완료했으며엔카의한국버전인트로트는최초의주류장르로등극한다.

더읽어볼것을권함

출판사 서평

시공을넘나드는음악사의새로운독법讀法,
역사와시대의이면을읽는전방위적문화사

일상의풍경에음악은공기처럼존재한다.무수한예술의장르가그것을선택하는대중에게선택권이있으나음악은예외적으로선택권밖에서무차별적으로대중에게유포되는경우가많다.때문에예술이인간사를반영하는속성을지니고있는것이라면그가운데음악이야말로그탄생부터소멸까지당대의정치적문화적자장과깊이연관되어있다.
그러므로음악또는음악인을통해그시대를들여다보는것은음악그자체를이해하고시대의이면을읽는것에서나아가과거와긴밀히연결된오늘을새롭게바라보는매우효과적인창구이자주효한방법이다.그창구는때로는노래한곡일수도있고,때로는벼락처럼등장한뒤시대를풍미한어떤장르일수있고,인류사에빛나는별로남아있는누군가일수도있으며,비록당대의최고유행이라는시대적주류를차지했으나이제는시간의뒤안길로사라진존재일수도있다.
‘강헌이주목한음악사의역사적장면들’이라는부제를달고독자앞에선이책『전복과반전의순간』은이렇듯음악이라는,대중과긴밀하게연결된예술장르를통해당연한듯받아들이던것에무차별적으로물음표를던짐으로써지난역사의어떤순간들이갖는다층적인의미를발견하는새로운독법의제시이자그것이가진의미의시공을종과횡으로누비는전방위문화사이다.
이책은크게4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은‘마이너리티의예술선언’이라는제목아래20세기초,중반미국을뒤흔든‘재즈와로큰롤’에대해,2장은‘청년문화의바람이불어오다’라는제목아래미국에서로큰롤이온통세상을휩쓸때가난한한국에서싹트고자란통기타음악과그룹사운드에대해,3장은‘클래식속의안티클래식’이라는제목아래프랑스혁명전후비엔나를중심으로활약했던모차르트와베토벤에대해,4장은‘두개의음모’라는제목으로일제강점기직전부터해방이후까지한국사회를강타하고풍미한《사의찬미》와《목포의눈물》에대해이야기한다.
이책은이렇듯크게네개의장으로구성되었으나네개의이야기가나란히서있는데머물지않는다.네개의각장은각각다시두개의이야기로나뉘어지는듯하더니그두개의이야기는다시하나의이야기로소급된다.그리고그각각의이야기네개는책전체를관통하는하나의큰줄기로합해져결국개별적인정보와사실관계의정리를넘어,음악을통해문화사전반을대하는시선의변화를이끌어낸다.

미국역사에서부터비엔나궁정을거쳐한국근현대사까지
강헌이주목한음악사의역사적장면들

재즈와로큰롤을단순히새로운음악적장르의출현으로보아서는안된다.재즈가배태되고전세계인의음악이되는과정에는17세기부터20세기초까지미국이겪어야했던질곡의역사가그배경으로작용하고있다.1장의시작은뉴올리언스라는지역에서재즈가탄생한역사적배경,그리고그것이어떻게시카고를거쳐뉴욕에서꽃을피우고,전세계인의문화가되었는지에관한이야기가한축으로전개된다.이축을중심으로유럽과신대륙미국의전쟁사,경제대공황,양차대전을거치면서미국이세계의패권국가가되는과정이함께펼쳐지며이야기는재즈이후로큰롤로자연스럽게연결된다.그러면서재즈의끝과맞닿아있는로큰롤의시작점에서있던엘비스프레슬리의등장으로부터비틀스에이르기까지를중심축으로,어른들만의전유물이었던문화가이시기어떻게미국의10대들에의해주도되었는지,이미부유한강대국이자중산층의나라가된미국이새로운문화의출현에어떻게대응했는지그대응은거꾸로어떻게문화적파급력을확대했는지에대한이야기가펼쳐진다.새로운문화의등장앞에서미국의어른들,즉기득권이드러내는거친민낯은물론로큰롤의패션의의미까지살핌으로써그문화가가지고있는다양한상징세계를놓치지않고훑고있어흥미롭다.

2장의배경은대한민국으로이동한다.미국에서10대들을주축으로로큰롤이만개한시점우리에게는어떤일이일어났는가.미국의문화변혁의중심에10대들이있었다면우리는20대의청년들이선봉에섰다.로큰롤이아닌왜통기타였는가,그룹사운드의시작은얼마나고단했는가에관한고찰은명쾌하긴하나서글프기도하다.그러나이책은미국을중심으로한문화적변화현상을중심에놓고우리의문화현상을비교하는우를범하지않는다.미국으로대변되는서구의문화를서술하되동시에그이전에이미형성되어있던우리만의문화사적축적의과정을점검함으로써이시기의우리문화적현상이갖는의의에대해상세히짚어보고있다.아울러미국의기성세대가새롭게출현한로큰롤을대한방식과제4공화국으로지칭되는박정희정권시절우리문화사에일어났던웃을수도,울수도없는이야기들은21세기우리가지금누리고있는음악적자유의시작점에어떤일이있었는지에대해통렬한깨달음을갖게한다.물론당대의문화적풍경을들여다보는것에서그치지않고,그때와는달라도너무다른오늘날의대중음악계의현실까지도다시보게만드는것역시빠질수없다.

다시이야기는시공을건너뛰어3장에서는무려18세기비엔나의궁정으로이동한다.여기에등장하는인물은우리가익숙하게알고있는모차르트와베토벤이다.그러나3장역시단순히두사람의생애와작품들을소개하는것에서머물지않는다.이들이꿈꾸던음악세계이전에존재하던바흐와하이든의시대를살핌으로써모차르트는어떻게모차르트일수있었으며,베토벤은어떻게베토벤이될수있었는가를상세하게살핀다.
이로써천재신동출신음악가라는표피적인수식어에서벗어난모차르트를만날수있다.아울러그가자신의재능을근거로궁정사회에어떻게자신의존재감을드러내려했는지를이해할수있으며,신분에귀속되지않고자신의재능만을가지고세상에서인정받으려했으나좌절해야했던모차르트의실상과마주할수있다.베토벤역시다르지않다.악성樂聖으로까지표현되며음악의신성으로불리는관성적인시선에서비켜나평생긴바지를입고다니며스스로를공화주의자로인식했던그가현실속에서어떻게자신의음악세계를드러냈는지,그를둘러싼상식처럼여겨지는이야기들에관한의문들을되짚어봄으로써그에대해훨씬정교하게이해할수있다.
이렇듯모차르트와베토벤의삶을들여다보는것을중심축으로프랑스혁명을전후한유럽역사의변화과정,혁명의성공과실패,그이후다시보수로회귀한비엔나의정치현실을들여다봄으로써베토벤이살았던시대에가능했던것이모차르트가살았던시대에는불가능했던것이무엇인지,무엇이두사람의인생을다르게만들었는지를살핀다.요약하자면모차르트가살던시대에는귀족이나궁정의후원없이음악가로서독립적인삶을꾸리는것은불가능했다.그러나베토벤이살던시대는달랐다.이로인해두사람의음악가로서의꿈과인생은완전히달라졌다.이러한시대적맥락속에두사람의생애를놓고보면음악가로서살아생전바라던바를이루느냐이루지못하느냐는가지고태어난재능이나개인의노력여부만이아닌그가살았던시대적배경과절대적인인과관계속에있음을명확하게알수있다.

다시또이야기는2장에서언급했던통기타혁명그이전,일제강점기전후가배경으로등장한다.4장에서는미모의소프라노가수윤심덕과일본유학생김우진의이루어질수없는사랑의비극적종말로알려진《사의찬미》와이난영의목소리가저절로귀에들리는듯한《목포의눈물》,이두곡을통해그야말로대하드라마가펼쳐진다.엔카와트로트의상관관계,근대시기우리에게서양음악이유입된과정,《사의찬미》를둘러싼전혀다른사실들의등장,친일파의득세는물론해방이후청산되지않은우리과거사가비단정치만이아닌우리문화계에어떻게잔존하고있는지에대한문제제기까지책장을넘기는것이숨이가쁘다.멀게는동학농민혁명에서부터가까이는해방후서울대학교종합발표안까지,전봉준부터현제명까지숱한등장인물들이들고나며기존의인식이놀라울만큼전복되는경험을하게된다.

음악사의사건들이만들어내는새로운문맥,
그문맥속에드러나는역사적사건들의의미와가치

저자강헌은이책에서대상으로삼고있는무수한사건과개별인물들을별개로다루지않는다.각각의것들이다른역사적사건들과함께인류역사의좌표안에서어떤위치를차지하고있는가를수시로밝혀줌으로써독자의시선을현재읽고있는시대와지역안에가두지않고좀더넓은시야로바라볼수있게한다.
우선재즈와로큰롤의이야기로시작하는첫장을보자.우선재즈의탄생배경,그명칭의유래는물론전설적인뮤지션들을전면에포진시켜재즈에관한기본적인이해를돕는다.이로인해독자는재즈가미국에끌려온흑인노예들에게서비롯되었다는기본적인상식위에1917년최초로발표된음반하나가재즈역사에서어떤의미를가지고있는가를시작으로점점구체적인이야기속으로빨려들어간다.그러나그가끌고들어가는이야기는단순히재즈에관한것만이아니다.동양과서양,근대와현대를아우르는그만의독법은다음과같이발현된다.예를들어첫장첫머리에1917년이라는시점을언급하며그는이해가재즈라는음악장르에서중요한해임을언급함과동시에이때가대한민국역사에서중요한인물인박정희가태어난해이며,이광수의『무정』이출간된해이자레닌의러시아혁명이일어난해임을상기시킨다.이로인해하나의역사적사실을지역적범주아래고정시켜인식하기보다그것이세계사전반의좌표위에어느시점에자리하고있는지를거시적으로들여다볼수있게한다.또한그는재즈와로큰롤을인류예술사의가장위대한변화를이끈대전환의상징이라평하며그것의가치를1789년일어난프랑스대혁명과비교함으로써재즈와로큰롤이갖는역사적의미의무게를명쾌하게설명한다.즉,하나의역사적사건을언급하고,그것을다른맥락속에서도환기시켜그것이가지고있는가치와의미를비견하는데활용함으로써단선적이고단편적으로알고있던역사적정보들이더욱풍요롭게다층적인의미로환원된다.
이책은또한문화사를배경으로활동했던인물들의다양한일화를통해그본질과의미를훨씬명료하게이해하도록안내한다.재즈라는음악적본질을길게설명하는대신미국뉴욕필하모닉의상임지휘자레너드번스타인이내린클래식의정의와1930년대부터50년대까지활동했던위대한색소폰연주자레스터영의일화를나란히배치함으로써직관적으로그본질을이해하게해준다.
이러한예는본문곳곳에허다하다.1969년한대수의등장과박정희의3선개헌을나란히둠으로써이후11년동안이어지는한국현대사의불행을단순히군부독재와민주주의의항쟁이아닌기성세대또는기득권에대항하는젊은이들의투쟁의역사로바라보게하고,이미자부터패티김을거쳐양희은으로,배호부터트윈폴리오를거쳐김민기까지의앨범재킷변천사를통해이시기문화적격돌이어떻게구체적으로드러났는지를선명하게보여준다.또한모차르트와베토벤을이해하기위해그들의아버지들이어떤성향이었는지에관해살피고,그들이14년차라는비교적짧은시간차를두고활동했으나,그사이에존재하는프랑스대혁명을거치며그전과후의세상이얼마나달라졌는지,그렇게달라진시대적배경이이두사람의음악활동에어떤영향을미쳤는지를살핌으로써개인의재능,노력과별개로시대가한사람의음악가에게얼마나큰영향을미치는지를여실히보여주고있다.또한《사의찬미》가이루어질수없는사랑의뒷이야기로널리알려졌으나그로인해서양의음악문법이단숨에우리문화권안으로유입된그계기와배경에대해주목하고,《목포의눈물》이발표된시점이1935년이라는시기를통해이것이이미사실상우리주권을일본에게빼앗긴1905년을사늑약이후한세대가흐른뒤나온노래이며,그것이철저하게엔카에서비롯된트로트형식이라는점에주목하여일본엔카의음악문법이우리속에내면화되었다는증거이자가장제국주의적문법으로민족저항을노래하는이상한역설에빠졌다는사실을환기시킨다.

안다고여겼으나정작제대로몰랐던
문화사의빈곳을메우는도발적인물음표

이책의흥미로운지점은시공간을넘나들며정보를재조합하여새로운방식으로역사를읽도록하는것에그치지않는다.그것보다더주목할것은이책이독자에게던지는도발적인질문과문제제기다.주요한것몇가지를꼽자면다음과같다.

1.재즈음악의전설적인뮤지션,루이암스트롱은어떻게스타가되었는가
-그는뛰어난트럼펫주자이자타고난보컬리스트였다.게다가그는발군의유머실력도갖췄다.그러나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