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신영복의 언약

처음처럼 신영복의 언약

$15.38
Description
신영복 선생의 ‘언약’을 담은 글과 그림을 수록한 잠언집.
『처음처럼』은 신영복 선생이 쓰고 그린 글과 그림 가운데 그 고갱이들을 가려 모은 잠언집이다. 선생의 평생의 사상이 압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제 ‘신영복의 언약’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신영복 선생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과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영복의 서화 에세이’ 라는 부제를 달고 2007년 초판이 출간되었던 이 책은 근 10년 만에 새롭게 개정신판으로 출간되었다. 바뀐 부제만큼이나 내용과 구성에서 많은 변화를 꾀하였는데, 모두 4부 215편의 단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초판본과 비교하면 90편 가까이 새로운 원고가 추가되었다.

이 책은 삶에 대한 사색, 신영복 특유의 깨우침과 성찰의 잠언들이 담긴 1부,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의 가치,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진리 등 신영복의 주옥같은 에스프리가 담긴 2부, 머리부터 가슴, 그리고 가슴에서 발까지 가는 머나먼 여행길, 곧 우리 삶의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3부, 신영복 선생의 주요 사상인 관계론, 연대와 공동체에 대한 호소, 현재 한국 사회의 삶에 대한 연민과 그 해법이 담긴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신영복 선생이 이야기하는 ‘처음처럼’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내 삶의 자리를 끊임없이 반성하고 살펴보겠다는 다짐’이다. 수많은 처음을 살펴보고 만들어내는 까닭은 바로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될 무수한 역경을 꿋굿이 견뎌내기 위해서다. 수많은 처음을 시작하며 힘들고 어려울 때 신영복 선생의 글을 읽으면 어느새 그 글이 ‘나’를 위로하는 글이 되고, 또 나를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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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영복

우리시대대표적인진보지식인.1941년경상남도밀양에서출생했다.서울대경제학과와대학원을졸업한후숙명여대와육군사관학교에서경제학을가르쳤다.육사에서교관으로있던엘리트지식인이었던신영복교수는1968년통일혁명당사건으로무기징역형을받고대전·전주교도소에서20년간복역하다가1988년8·15특별가석방으로출소했다.

1976년부터1988년까지감옥에서휴지와봉함엽서...

목차

목차
여는글-수많은‘처음’
1부꿈보다깸이먼저입니다
처음처럼|소나무|어미와새끼|산천의봄|꽃과나비|꿈|수(水)|또새해|진선진미|줄탁동시|목공귀재|당무유용|샘터찬물|찬물세수|훈도|아픔한조각|큰슬픔작은기쁨|비상|집과사람의크기|사랑과증오|대화는애정|아픔과기쁨의교직|높은곳|히말라야토끼|저마다진실|동굴우상|우공이산|묵언|백천학해|자기이유|지남철|오늘과내일사이|과거의무게|어제의결실|새해|일몰|새벽|꽃이되어바람이되어|언약은강물처럼|시중|유각양춘|화이불류|군자여향|춘풍추상|무감어수|유항산|춘풍추수|통즉구|지산겸|성찰|야심성유휘
2부생각하는나무가말했습니다
강물처럼|봄이오는곳|대지의민들레|새공책|그릇|창과문|더큰아픔|와우|도인|빈손|희언자연|운심월성|태양에너지|기차소리|간장게장|나무야|물통|나비역사|창랑청탁|등불같은사람|가을사색|겨울나무별|고독한고통|기다림|길의마음|나이테|비슷한얼굴|버림과키움|속도와가속|심심함|길벗삼천리|영과후진|첩경|또하나의손|마음이있는손|고목명목|빗속|색|안개꽃|느티그늘|돼지등|사랑경작|동반|징검다리|내손네손|맷돌|아름다운얼굴|대면|여행|그리움|나아가며길|돌팔매|설일사우인|함께가면험한길도|미완성|바깥|바깥에피는꽃|변방과중심|해변의자갈|시냇물|함께여는새날|함께맞는비
3부공부하지않는생명은없습니다
감옥교실|백련강|달팽이|인디언의기다림|감방문안쪽|옥창풀씨|화분|미네르바의올빼미|뒤돌아보라|보리밭|문병|남산의매미소리|찬벽명상|겨울새벽기상나팔|보호색|개가모접견|대의|노인의진실|집그리는순서|양말향수|치약자존심|건빵조목사|축구시합유감|노인독서|노랑머리|서울의얼굴|물탄피|수도꼭지|떡신자|이동문고|변소문|영화세월|여름징역살이|문열기|만기인사|아이리쉬커피|빈설합|한발걸음|걷고싶다|햇볕두시간
4부삶은사람과의만남입니다
더불어숲|가슴에두손|손잡고더불어|입장의동일함|아름다운동행|한솥밥|콜로세움|화이부동|더불어한길|여럿이함께|화광동진|병(竝)|중지동천|나눔|너른마당|우직함|바다|선우후락|충무공|김유신의말|탁과족|몸움직여|종이비행기|인식과실천|문사철작은그릇|푸코의주체|탈문맥|호모사케르|망치|공부|가장먼여행|서삼독|콜럼버스의달걀|편견|부부등가물|세월호|총탄과모자|권력의무게,?패권|외세뒷배|청년시절|사일이와공일이|신호등|그림자추월|머리위의의자|죽은시인의사회|사람마다벼슬|사제|등산가족|비아당사|교와고|관해난수|대교약졸|서도관계론|사람과삶|관계|이양역지|춘양시우|천하무인|만남|정본|엽락분본|석과불식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처음의마음을잃지않기위하여”
시대를정직하게품었던스승,신영복의아름다운사색
“한사람의일생을평가하는데여러가지기준이있을거예요.그사람이세속적가치에서얼마나뭘이?뤄냈느냐도중요하지만,그사람의인생에시대가얼마나들어와있는가도참중요하다고생각해요.그시대를정직하게호흡하고,시대의아픔에함께하는삶,아픔을외면하지않는삶이가치있는삶이아닐까……그런생각이드네요.”_어느인터뷰에서
당신의굳센시작을격려하는신영복의따듯한성찰,‘처음처럼’
살아...
“처음의마음을잃지않기위하여”
시대를정직하게품었던스승,신영복의아름다운사색
“한사람의일생을평가하는데여러가지기준이있을거예요.그사람이세속적가치에서얼마나뭘이뤄냈느냐도중요하지만,그사람의인생에시대가얼마나들어와있는가도참중요하다고생각해요.그시대를정직하게호흡하고,시대의아픔에함께하는삶,아픔을외면하지않는삶이가치있는삶이아닐까……그런생각이드네요.”_어느인터뷰에서
당신의굳센시작을격려하는신영복의따듯한성찰,‘처음처럼’
살아있는모든생명은늘처음을맞이한다.어젯밤덮고잔이불속에서오늘아침을맞이한다.매일매일이언제나새봄,새날,새아침이다.우리의일생은처음과함께시작하고처음과함께끝을맺는다.“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이다.
그렇다면신영복선생이이야기하는‘처음처럼’은무엇인가?내삶의자리를끊임없이반성하고살펴보겠다는다짐이다.수많은처음을살펴보고만들어내는까닭은바로우리가살면서겪게될무수한역경을꿋꿋이견뎌내기위해서이다.
“지금까지필자가많은사람들과공유하고자했던일관된주제가있다면아마역경(逆境)을견디는자세에관한것이었다고할수있습니다.역경을견디는방법은처음의마음을잃지않는것이며,처음의마음을잃지않기위해서는‘수많은처음’을꾸준히만들어내는길밖에없다고할것입니다.”_「수많은‘처음’」중에서
선생의글은늘내삶으로들어와내방식대로해석된다.이는선생의글과그림이삶의현장에뿌리내리고있기때문일것이다.자주말씀하신서삼독(書三讀),즉‘책은반드시세번읽어야한다.먼저텍스트를읽고,다음으로필자를읽고,마지막으로는독자자신을읽어야한다’는뜻과도같이….수많은처음을시작하며힘들고어려울때선생의글을읽노라면,어느새나를위로하는글이되고또나를성찰하는계기가된다.굳세게지금의‘처음’을잘버티고이겨나가라고어깨를다독이며든든한당부의말을남긴다.
신영복선생의‘언약’을담은글과그림의고갱이215편
선생이처음그림을그리기시작한것은감옥에서쓴옥중서간의귀퉁이에서부터였다.이편지를읽을어깨너머의독자들,유용이주용이화용이민용이두용이,어린조카들에게편지한모퉁이에예쁜그림을선물로그려주던것이신영복그림의시작이다.이후『나무야나무야』와『더불어숲』에서본격적으로그림을그렸다.선생이그림을그린까닭은언어의관념성과경직성때문이었다.선생이그린그림으로인해선생의글은쉽고구체적이며정감적으로다가온다.선생이생전에이야기한,문사철의좁은그릇을뛰어넘어시서화의자유로움으로사유할수있는방편인셈이다.
『처음처럼』은신영복선생이쓰고그린글과그림가운데그고갱이들을가려모은잠언집이다.선생의평생의사상이압축되어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부제‘신영복의언약’에서알수있듯이,이책은신영복선생이독자들에게전하는말[言]과약속[約]으로이루어져있다.비록저자는이세상에없지만새로운독자는끊임없이탄생하며,저자는책과함께독자들의삶에동행인이될터이다.선생은생전의한인터뷰에서『감옥으로부터의사색』이무기수의옥중서간이라면,이책『처음처럼』은다시쓰고싶은편지라고하였다.
이책에는‘인간과사회에대한진심어린성찰’이담겨있다.관계론을바탕에둔신영복의철학이담겨있다.더불어살아가는삶을잃어버린현대인에게사색하는삶을살아가라는큰울림의언어가담겨있다.
신영복선생이마지막으로손수추려낸희망의메시지
이책은처음선보이는책은아니다.‘신영복서화에세이’라는부제를달고서지난2007년에초판이출간되어오랫동안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근10년만에새로이펴내는‘개정신판’『처음처럼-신영복의언약』은바뀐부제만큼이나내용과구성에서많은변화를꾀했다.2015년11월에새로선생께서추리신‘처음처럼’원고가편집자손에전해졌다.초판본에실리지않은새로운글과그림을대폭추가해주셨다.그당시이미선생의병환이위중해서더이상집필이어려운상태였다.하지만선생은병환중에도이원고를놓지않고몸이허락하는한문장을다듬고그림을모아주었다.이책은생전의선생이마지막까지손수정리한유작인셈이다.
“책도사람과마찬가지로자기길을갈수밖에없는일입니다.생각하면모든텍스트는언제다다시읽히는것이옳습니다.필자는죽고독자는끊임없이탄생하는것입니다.”_?담론-신영복의마지막강의?서문중에서
새로이편집하면서마치저자의처음의자리를마주하는듯했다.‘깊은진리를간결하게표현한말이나글’이라는뜻대로선생의아포리즘은참되고,직접그린그림은정겹고,글씨는다정하였다.비록선생은돌아가셨지만선생의‘언약’은새롭게출간되는이책과더불어새로운독자의탄생을기다린다.생전의선생이즐겨읊은구절,“언약은강물처럼흐르고만남은꽃처럼피어나리”처럼선생의전언은수많은독자의마음에서마음으로강물처럼흐르고,꽃처럼피어날것이다.
역경을살아가는사람들에게전하는신영복의간곡한격려
이책은모두4부215편의단장(短章)으로구성되었으며,초판본과비교하면90편가까이새로운원고가추가되었다.병상에계신저자가새로추리고수정,보완하여건네주신원고를바탕으로돌베개편집부에서새로이엮고꾸몄다.선생께서제목을바꾸거나내용을부분첨삭한글,그림을교체한경우도많다.첫글「처음처럼」과마지막글「석과불식」만그대로두고전체구성을대폭바꾸었다.
1부‘꿈보다깸이먼저입니다’에는삶에대한사색,신영복특유의깨우침과성찰의잠언들을모았다.2부‘생각하는나무가말했습니다’에는우리와더불어살아가는생명의가치,생활속에서발견하는진리등신영복의주옥같은에스프리를담았다.3부‘공부하지않는생명은없습니다’는머리부터가슴,그리고가슴에서발까지가는머나먼여행길,곧우리삶의공부에대한이야기이다.특히이장에는20년의엄혹한수형생활을‘나의대학시절’이라명명하던신영복선생의감옥일화들이담겼다.이글들은초판본에서는실리지않은것이다.4부‘삶은사람과의만남입니다’는신영복선생의주요사상인관계론,연대와공동체에대한호소,현재한국사회의삶에대한연민과그해법이주조를이룬다.
덧붙여,선생님과의별리후새책출간인터라그자취를기리기위하여초판에한해‘청년신영복’의아름다운육필산문「청구회추억」영인본을만들어독자들과나누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