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닮은우리악기,영혼을담은우리음악
최근여우락페스티벌,동서양퓨전음악공연,판소리를재해석한새로운개념의작품등이인기를끌면서국악이고리타분하고지루하다는편견이깨지고있다.‘한국음악’이라이르는장르에서,‘국악’이차지하는범주가점차넓어지는중이다.우리정서에맞는희로애락을담고,대중과소통하는젊은음악이라는사실에공감하는대중이늘어나면서국악은나날이활기를더해가고있다.국악은우리의근원을담은음악이자현재진행형인음악이라고할수있다.
국립국악원에서는우리음악에대한관심의폭을더욱넓히고자,국립국악원교양총서의첫번째기획으로『한국의악기1·2』를출간했다.항상우리곁을지키며다정다감한소리를울리고있지만,마음과귀가쉽게열리지않아미처발견하지못한우리악기를소개하고자한다.『한국의악기1』에는우리악기가운데가장많이연주되는악기들을모았다.가야금,거문고,단소,대금,피리,해금,양금,생황,아쟁,장구,태평소.열한가지악기의역사와특징,제작과정,현재연주되는음악이야기등이펼쳐진다.『한국의악기2』에는우리의아악기와무구(舞具),의물(儀物)을모았다.편경·특경,편종·특종,금·슬,약·적,소·관,훈·지·부,화·생·우,절고·진고,축·어,약·적·간·척,휘·조촉.아악기는그이름과역사,생김새와소리등이생소하지만,우리선조의깊은사유와아름다운정신을담고있다는점에서중요하다.국립국악원교양총서를통해우리에게아직낯선악기들의이야기에귀기울여,열린마음과트인시선으로새로운우리음악의세계를만나보자.
“이땅의돌과바위,나무와동물,온갖생명을품어주는흙과여러물질.
이모든것이악기를만들기위해제몸을기꺼이내어준다.
소리를담아낼수있는모든물질은악기가된다.
그악기가만들어내는우주의음악은사람의마음에닿아인간을위로하고,
때론저멀리하늘에닿아영혼을위로한다.”
세상의악기,한국의악기
“음악이란하늘에서나와사람에게깃든것이며,허(虛)에서발하여자연에서이루어지는것이니,사람의마음을움직이며피가돌게하고맥박을뛰게하며정신을유통케한다.”조선성종대에성현(成俔,1439~1504)이지은,음악에관한백과사전인『악학궤범』(樂學軌範)서문에나오는말이다.우리악기는자연의소리에기반을둔다.그것을자연의재료로만들기때문이다.따라서우리악기는자연의어울림이만들어낼수있는가장자연스러운울림을추구한다.우리선조는이러한울림이사람의성정에영향을미친다고믿었다.쇠의소리는성한기운이담겨우리마음이강해지게하고,돌의소리는변별하고결단하게하며,흙의소리는묵직하여큰뜻을세우도록하고,나무소리는곧아서바른것을세우고자신을깨끗이하도록하며…….악기의제작재료는저마다사람의마음을단속한다고생각했다.그러므로자연을담은악기로연주하는우리음악은건강한음악이며치유의음악이다.
이땅에인류가존속한이래전세계의여러지역에서수많은악기가만들어졌다.저마다의땅에서산출된다양한재료로,그민족의감수성에맞게만든악기는지금까지도자신만의온전한특성을드러내며연주되고있다.또한그악기들은한곳에정착하거나여러지역으로이동하며생성·소통·교섭·소멸의과정을겪었다.현재전해지는우리나라의악기도그러한과정을거쳐전승되었고,많은악기가여전히사랑받으며연주되고있다.국악기에는이땅에서난재료로만든토착악기가있는가하면,다른나라에서전해져우리악기로토착화한것도있다.시간이지나면서사람들의기억에서잊힌악기도있고,외국에서유입되었지만토착악기보다더많은관심을받으며전승된악기도있다.이러한악기의생성·유통과정에서우리문화의속성을읽을수있으며,우리음악에담긴선조의지혜를엿볼수있다.
국립국악원교양총서『한국의악기1·2』는우리악기의유래와역사,전승과정,제작방법,특징등을쉽게풀어,전통문화와우리음악이대중에게친근하게다가가도록집필한국악기해설서다.국립국악원의연구원과연주자가전문성을가지고집필했다는점에서내용의깊이와폭또한충분히신뢰할만하다.다양한연주사진과악기도판을실었으며,주요한고문헌자료등을충실히담았고,제작과정을상세한사진과함께제시했으며,각장끝에는악기의구조와그설명을배치했다.『악학궤범』이국악연구의저본이되어지금까지널리읽히듯이,이책또한교양독자를비롯해전통음악연주자와연구자에게오래도록사랑받는책이되기를기대한다.
자연의소리를담은우리대표악기
국립국악원교양총서첫번째책인『한국의악기1』은우리악기가운데가장많이알려지고즐겨연주되는악기들의이야기다.가야금,거문고,단소,대금,피리,해금,양금,생황,아쟁,장구,태평소.이열한가지악기는전통음악에관심이없는독자들도이름을한번쯤들어보았을것이다.이책에서는이들의역사와특징,제작과정,현재연주되는음악등악기를이해하는데필수적인내용을비롯하여다채로운주제(현을켜는아쟁과해금을관악기로분류한까닭,신윤복과김홍도의그림속에등장하는우리악기,태평소가대중음악에비교적널리쓰이는연유,생황복원을위한끝없는연구와실험,양금과피아노가먼친척인이유등)로흥미롭게악기이야기를펼쳐나간다.
19세기말,기악음악의꽃이라할만한‘산조’음악의등장했다.산조는빠르게내달리는음악이기에,산조창작곡탄생이후로연주자의기교가월등하게좋아졌다.연주자의전문성이깊어졌으며,여러악기가앞다투어산조음악을창작하고연주하게되었다.이과정에서자주연주되는악기들의개량이활성화되었고,현대에이르러서는서양음악과의협연등을통해더욱다양한실험을하고있다.국악기의다양한변화와새로운시도는우리전통예술의장점을잇고대중성을확장하려는노력이다.이책을통해독자가그노력과고민에공감하고우리악기에관심을갖기를소망하며,단편적으로만알고있던우리악기를입체적으로이해하게하는계기가되길바란다.
선조의지혜와정신을담은우리아악기
『한국의악기2』는아악기와무구(舞具),의물(儀物)을다룬다.아악기는주로종묘제례,문묘제례등궁중의식에쓰이는음악을연주하는악기를뜻하는데,그이름과역사,생김새와소리등이생소하다.그러나아악기는유교를바탕으로한음양의조화,예악(禮樂)의정신등을담고있으며,그모양과소리가매우빼어나다.연주하는음악과연주자의의상뿐아니라악기의자태와연주하는마음까지도아름답다.즉,우리선조의깊은사유와아름다운정신을담았으며,‘듣는맛’에‘보는맛’까지더한것이아악기다.
그대표로이책에서다루는것이편경·특경,편종·특종,금·슬,약·적,소·관,훈·지·부,화·생·우,절고·진고,축·어,약·적·간·척,휘·조촉이다.아악과아악기는궁중의식이역사의흐름에따라그쓸모를잃어가면서쇠퇴의기로를맞기도했다.하지만많은연구자와연주자가우리음악과우리악기에대한애정으로연구와연주,조사와발굴을지속했고,역사의편린이될뻔한우리악기는오늘날다시그가능성과의미를키워가고있다.대중에게는여전히낯선악기들이겠지만,사람들의관심과애정으로죽은소리도되살아나는것이악기의운명이기에이책을통해한국의악기가독자에게한층생생하고가깝게다가가길바란다.
[‘국립국악원교양총서’소개]
국립국악원에서는전통예술을전공하지않은일반인에게국악과전통공연예술의내용을쉽고재미있게전달하고자‘국립국악원교양총서’를발간한다.교양총서의시작은일반인이쉽게접근할수있도록가장대중적인국악기를주제로한『한국의악기1·2』다.우리악기에대한이해를통해서전통예술전반에관심의폭이커지기를기대하며,그간전통예술에관심을가지지못한일반인에게교양과함께재미를줄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