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 (신영복 1주기 특별기획 세트 |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손잡고 더불어 | 전 2권)

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 (신영복 1주기 특별기획 세트 |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손잡고 더불어 | 전 2권)

$33.81
Description
신영복 1주기, 그가 남긴 말과 글
시대를 정직하게 품었던 스승 신영복. 작년 새해 벽두에 들려온 신영복 선생의 별세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했다. 그렇게 허망하게 이별하고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신영복 선생의 1주기를 추모하며 그가 남긴 말과 글을 모은 두 권의 책ㅡ《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신영복 유고》《손잡고 더불어: 신영복과의 대화》ㅡ이 출간되었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는 선생이 신문과 잡지 등에 발표한 글과 강연록 중에서 생전에 책으로 묶이지 않은 글들을 모은 유고집이다. 본문 수록 작품 중 「가을」부터 「성(聖)의 개념」까지 7편의 글은 신영복 선생이 1968년 구속되기 전에 쓴 글로, ‘미발표 유고’로 따로 묶었다. 청년 시절 신영복의 자취를 보여주는 글로, 유족으로부터 입수해 처음 공개한다.

《손잡고 더불어》는 신영복 선생이 20년 20일의 수형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이듬해인 1989년부터 타계하기 직전인 2015년까지 나눈 대담 중 선생의 사상적 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담 10편을 가려 뽑아 수록한 대담집이다. 신영복 선생의 정제된 텍스트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숨겨 왔던, 혹은 숨어 있던 면모들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신영복 선생은 자신의 신산한 삶이 ‘이념’ 때문이 아닌 ‘양심’에 기인했다고 말한다. 생전에 선생은 한사코 스승 되길 거절하셨지만, 양심적으로 시대를 살아간 정직한 어른 신영복의 말과 글은 시대의 어른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된다. 선생의 한평생에 담긴 시대의 양은 가늠조차 하기 어렵지만, 선생의 정직한 삶을 따라 사는 것만은 후인들의 몫으로 남았다.
저자

신영복

저자신영복(1941-2016)은경남밀양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경제학과및동대학원경제학과를졸업했다.숙명여자대학교경제학과강사를거쳐육군사관학교경제학과교관으로있던중1968년통일혁명당사건으로구속되어무기징역형을선고받았다.복역한지20년20일만인1988년8월15일특별가석방으로출소했다.1989년부터성공회대학교에서강의했으며,2006년정년퇴임후석좌교수로재직하였다.
저서로『감옥으로부터의사색』,『나무야나무야』,『신영복의엽서』,『강의―나의동양고전독법』,『청구회추억』,『변방을찾아서』,『담론―신영복의마지막강의』,『더불어숲-신영복의세계기행』,『처음처럼-신영복의언약』,『신영복(여럿이함께숲으로가는길)』등이있으며,역서로『외국무역과국민경제』,『사람아아,사람아!』,『노신전』(공역),『중국역대시가선집』(공역)등이있다.

목차

본책1

유고집발간에부쳐/신영복선생의말과글-참스승의의미_김창남

1부나의대학시절
나의길/나의대학시절/노래가없는세월의노래들/빛나는추억의재구성을위하여/서예와나/성공회대학교와나
[미발표원고]:가을/귀뚜라미/교외선(郊外線)을내리며/유월보름밤에/산(山)에있는일주(逸周)에게/배(培)에게/성(聖)의개념

2부사람의얼굴
만추(晩秋)에그리는따뜻한악수/수도꼭지의경제학/아픔을나누는삶/사람의얼굴/내기억속의기차이야기/개인의팔자,민족의팔자/산천의봄,세상의봄/따뜻한토큰과보이지않는손/죽순의시작/젊은4월/인간적인사람,인간적인사회/물과법과독버섯/아름다운얼굴을위하여/나눔,그아름다운삶/어려움은즐거움보다함께하기쉽습니다/아름다운패배/강물과시간/책은먼곳에서찾아온벗입니다

3부주소없는당신에게
주소없는당신에게띄웁니다/지금은근본적인성찰이필요할때/교사로산다는것/지식의혼돈/삶을통해넘고만들어야할산의의미/혁명의진정성과상상력의생환을위하여/루쉰의양심/역사와인간에바친고귀한삶/인간은역사속에서걸어나오고역사속으로걸어들어간다/여러분의아름다운시작을축하합니다/따뜻한가슴과연대만이희망이다/‘석과불식’우리가지키고키워야할희망의언어

본책2

대담집발간에부쳐/신영복사상으로한걸음더/김명인

삶과종교/대담:김정수,1989년
모든변혁운동의뿌리는그사회의모순구조속에있다/대담:정운영,1992년
수많은현재,미완의역사-희망의맥박을짚으며/대담:홍윤기,1998년
이라크전쟁이후의세계와한반도발(發)대안의모색/대담:김명인,2003년
가위와바위,그리고보가있는사회를꿈꿉니다/대담:이대근,2006년
가벼움에내용이없으면지루함이됩니다/대담:탁현민,2007년
실천이곧우리의삶입니다/대담:지강유철,2007년
여럿이함께하면길은뒤에생겨난다/대담:정재승,2011년
소소한기쁨이때론큰아픔을견디게해줘요/대담:이진순,2015년
모든이가스승이고,모든곳이학교/대담:김영철,2015년

출판사 서평

본책1

신영복1주기,
남기신말과글로다시당신을만납니다.


_작년새해벽두에들려온신영복선생(1941~2016)의별세소식은많은사람들을아프게했다.20여년의수형생활을보상하듯건강히오래사시길기원했지만,속절없이우리곁을그렇게떠나셨다.2015년에출간된『담론-신영복의마지막강의』가시참(詩讖)이된듯해서더욱마음이아팠다.당신은대학교수를그만두니마지막강의가맞다하셨지만,여러사람들이그제목에반대했다.『담론』이후에나온『더불어숲』과『처음처럼』은모두개정증보판이니,『담론』이선생의마지막책이된셈이다.그렇게허망하게이별하고어느덧1년이흘렀다.세월은유수와같다고하지만선생은강물과도같은세월에한점을찍어1년으로나누는것의무의미함에대해여러번이야기하셨다.그러나살아있는우리는미련스레선생의1주기를추모하며남기신말과글을모아두권의책으로엮었다.

_『냇물아흘러흘러어디로가니-신영복유고』:선생이신문과잡지등에발표한글과강연록중에서생전에책으로묶이지않은글들을모은유고집이다.본문수록작품중「가을」부터「성(聖)의개념」까지7편의글은신영복선생이1968년구속되기전에쓴글로,이책에서는1부안에서‘미발표유고’로따로묶었다.20대청년시절신영복의자취를보여주는글로,이책을엮으며유족으로부터입수해처음공개한다.
_『손잡고더불어-신영복과의대화』:선생이20년20일의수형생활을마치고출소한이듬해인1989년부터타계하기직전인2015년까지나눈대담중선생의사상적편력을보여주는중요한대담10편을가려뽑아수록한대담집이다.
_1주기추모세트로특별제작한〈만남,신영복의말과글〉에는『냇물아흘러흘러어디로가니-신영복유고』와『손잡고더불어-신영복과의대화』외에별도로소책자‘만남,신영복필사노트’(비매품)가부록으로들어있다.감옥에서쓴엽서의글들과이후다양하게작업하신서화작품들,그리고선생의사진들로구성했다.선생의삶의정수가담긴잠언을읽고직접써보는필사책이다.

시대를정직하게품었던스승신영복,
당신속에체화(體化)된시대의양(量)을생각합니다


“한사람의일생이정직한가정직하지않은가를준별하는기준은그사람의일생에담겨있는시대의양(量)이라고할수있습니다.시대의아픔을비켜간삶을정직한삶이라고할수없으며더구나민족의고통을역이용하여자신을높여간삶을정직하다고할수없음은물론입니다.”
_「개인의팔자,민족의팔자」중에서

시대의아픔을자신의아픔으로품고살아간신영복선생의한평생.1941년에태어나2016년향년76세로생을마감할때까지,그의삶은오롯이한국근현대사의격변기와함께한다.선생은대학2학년에4ㆍ19를맞고3학년에5ㆍ16을맞았다.격변하는시대안에서1968년선생의나이스물여덟에통일혁명당사건으로구속되어20년20일의수형생활을겪어야했다.1988년광복절특사로출소한뒤,선생은감옥의깊은동굴에서길어올린깨달음의언어로한국현대사의변화속에서남은20여년의생을보내셨다.그의죽음마저도어쩌면시대의굴레에서자유로울수없었는지도모른다.그가말년에얻은병역시오랜수감생활에서기인한것일거라생각되기때문이다.

“어머니는지주집안의외동딸이었어요.아버님은대구사범학교를나오셨으니까그래도자작농정도는되셨겠지요.집안으로만보자면저는좌익사건에연루될만한이유가전혀없었어요.때문에독방에갇혀서‘내가왜여기에앉아있는가?’라는생각을여러번했어요.그러한고민의결론은,이념때문이기보다는양심의문제였다는것이었어요.4ㆍ19와5ㆍ16사이에목격했던우리사회의억압구조에눈뜨게되기도하고,그러한엄청난억압과부조리에대한청년다운감수성때문에감옥에앉아있다는생각을한거죠.”_2007년,지강유철과의인터뷰중에서

‘좌파지식인’으로불린신영복선생은정작자신의신산한삶이‘이념’때문이아닌‘양심’에기인했다고말한다.이념보다양심,속도보다여백,존재보다관계,‘이론은좌경적으로실천은우경적으로’살다간신영복.양심적으로시대를살아간정직한어른신영복의말과글은시대의어른을그리워하는모든이들에게귀감이된다.생전에선생은한사코스승되길거절하셨지만,1주기가돌아와다시선생을찾는여러목소리속에서선생은이미시대의사표(師表)가되셨다.선생의한평생에담긴시대의양은가늠조차하기어렵지만,선생의정직한삶을따라사는것만은후인들의몫이아닐까한다.

신영복선생의삶의궤적!
『냇물아흘러흘러어디로가니―신영복유고』


_이책은신영복선생의유고집이다.신문과잡지등다양한매체에발표한글과강연녹취록등기존의저서에포함되지않았던글들을모았다.신영복선생의깊은사유와정갈하게조탁된언어를다시반추할수있는뜻깊은책이다.

_전체3부로나누었는데,1부에서는선생의어린시절,대학시절,감옥시절,출소이후의삶등인생을반추하는글들을모았다.초등학교시절가난한형편의친구를연민하고부러장난을치고선생에게벌을받았던어린신영복,그리고문예반으로활동하고응원단장을했던고등학생신영복,출소이후성공회대교수로서제3의대학시절을보내게된신영복등다양한모습들을만나볼수있다.2부에서는선생의철학적단면을엿볼수있는글들과소소한생활의사색을느낄수있는수상들을모았다.주로신문과잡지에발표한짧은글들로구성되어있는데,한편한편이모두완성된에세이라할수있다.3부에서는공존과연대,평화와생명의가치,더불어삶의소중함등선생의사상의정수를느낄수있는글들을뽑아수록했다.「지금은근본적인성찰이필요할때」와「교사로산다는것」은교사를대상으로한강연에서한말씀으로,목표보다는과정을중시하고비판적성찰을통한콤플렉스의청산을주문한다.학교는오늘로부터의독립,사상으로부터의독립이보장되는최후의진지가되어야함을강조한다.특히이책의제일마지막에수록된「석과불식,우리가지키고키워야할희망의언어」는마치지금의한국상황을예견한듯한문장이읽는이를전율케한다.

“정치란무엇인가.
평화와소통과변화의길이다.
광화문(光化門)에서다시시작해야하는길이다.”


_이책에서특히주목해서볼부분은신영복선생의미발표유고7편이수록되어있다는점이다.선생의유품속에서나온낱장으로된글들로A4용지보다약간긴갱지에또박또박써내려간글씨가선생의성품을엿볼수있게한다.통혁당사건으로감옥에수감되기전,즉1968년이전에쓴글이다.젊은날의습작이지만,20년뒤만나게될신영복서간문학의맹아(萌芽)를느낄수있는중요한기록이아닐수없다.제목이따로없어편집자가제목을임의로붙인글이있고,또앞부분이일실되어완성된형태가아닌글도있다.원본사진과함께이책에서처음공개한다.

이건노력하는게아니다.
내게부과된땀을나는에누리하고있는거다.
걸어보라,청량리천변(川邊)의빈촌(貧村)을.
땟국이흐르는개천과,땟국만씻으면혜화동아이들만큼이나이쁠
개천가의때묻은어린얼굴들.
인간의자유,그것의충족은양(量)의증대(增大)에달린게아니다.
부자유도적응(適應)에의하여자유로워질수있다.
세칭(世稱),미화(美化)되고있는자유의근본(根本)도그것이
진정한자유가아니다.자유의내용은평등과적응이다.
평등은적응의필요조건이며적응은자유의충분조건이다._「귀뚜라미」중에서

_유고집발간에부치는글「신영복선생의말과글-참스승의의미」는신영복선생의오랜벗이자제자인성공회대학교김창남교수가선생에대한그리움을담아썼다.이책의말미에고인의생애를약술한「신영복연보」를수록하였다.

본책2

신영복사상으로한걸음더!
『손잡고더불어―신영복과의대화』


_이책은신영복선생이생전에행한대담들을모아놓은대담집이다.여기에는선생이오랜영어(囹圄)의생활에서풀려난직후인1989년부터타계하기직전인2015년까지25년동안김정수,정운영,홍윤기,김명인,이대근,탁현민,지강유철,정재승,이진순,김영철등가톨릭사제,경제학자,철학자,문학평론가,언론인,문화기획자,과학자등의인터뷰어들과나눈이야기들이연대순으로실려있다.

_이책을읽는독자들은신영복선생의정제된텍스트들에서는볼수없었던그의숨겨왔던,혹은숨어있던면모들을적지않게발견할수있을것이다.특히언론인이자경제학자인고(故)정운영(1944~2005)과의1992년대담에서는본인스스로거의밝히지않았던유년기와성장기,또대학재학시절과통혁당연루시기의깨알같은전기적사실들이흥미롭게펼쳐지고있다.아마도대학시절선후배사이라는스스럼없는편안한분위기가이대담을더욱흥미롭게이끌어간게아닌가한다.

정운영:60년대의서울상대출신가운데지금‘현장’에서활동하는사람이여럿입니다.혹시김근태나장명국에대해기억에남는일이라도있습니까?

신영복:김근태와장명국은65학번으로동기였다고기억됩니다.장명국은1~2학년때부터자신의이념적입장을비교적분명하게밝히고있습니다.그리고제가구속되면서조사를받는등고생도하고,그후로도그일때문에여러가지애로가많았으리라생각됩니다.김근태는제가가지고있는책들을빌려읽을정도로매우학구적이었고,문제의핵심에다가가는능력이돋보였지요.제가세미나를지도하던당시는두사람모두1~2학년이었기때문에특별한활동을개시하기이전이었습니다.그때의세미나는근대경제사,즉자본주의성립사를주제로하였습니다만토론과정에서는헤겔을비롯하여고리키에서부터쇼스타코비치에이르기까지광범한문제들을다루었습니다.대담자인정운영교수도학번은다르지만그중의한사람이었다고생각되는데요.

_아울러,홍윤기,김명인등과의대담에서는“처음처럼”이나“더불어숲”처럼부드럽고유연한아포리즘으로알려진대중적에세이스트신영복이아니라,여전히좌파경제학자이자변혁운동가로서의지적유산과그로부터기인한현실에대한과학적통찰력에기초한,신자유주의적자본주의가지배하는현세계의정세와분단한반도의현실과전망,대안체제를모색하는현실운동의원칙과방향에대한깊고도냉철한진단이펼쳐지고있다.이책의대담들을통해에세이스트신영복이아닌사상가신영복의진면목을만날수있다.

_선생의마지막대담은2015년10월26일김영철서울시평생교육원원장과의대담이다.이때인터뷰어인김영철원장이선생께마지막질문으로이렇게묻는다.“글씨는어떤태도와자세로써야합니까?”

“잘쓰려고해선안됩니다.‘무법불가,유법불가’이지요.글씨쓰는법이없어도안되고,글씨쓰는법이있어도안됩니다.교육과학습의이상적형태도바로이런자유로움과다양성입니다.”

선생의삶은글씨에대해이야기한이마지막답변과닮았다.선생은좌우라는인간이만든어리석은사상적경계에얽매이지않고중심의교조주의를벗어난변방의사상가로서자유롭게살다가셨다.하지만우리는여전히그경계의언저리를맴돌며선생을평가하려는우를범하고있는건아닌지스스로살펴봐야하지않을까.

“확고한신념을가지고,길게보면서,먼길을함께걸었으면합니다.
저도그길에동행할것을약속드리지요.”_마지막인터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