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으로 읽는 동아시아의 미술

사상으로 읽는 동아시아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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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아시아 사상을 관통하며 펼쳐지는 한중일 미술의 역사
『사상으로 읽는 동아시아의 미술』은 ‘동아시아의 사상과 미술’을 한데 엮어 읽는 초유의 개설서이자 동아시아 사상-미술-문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엮어낸 폭넓은 인문 교양서다. 그간 동아시아 미술사는 각국의 왕조사와 미술 사조를 중심으로 서술되었고, 사상은 미술 작품 탄생의 배경으로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시점을 반전시켜 사상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동아시아의 미술을 다시보기 해보면 통사적 흐름에서 벗어난 새로운 미술의 궤적이 드러나고, 새로이 재편집된 체제 속에서 미술사는 기존의 흐름과는 전혀 다르게 전개된다.

각각의 사상이 생겨나 체계화의 과정을 거치고 보편성을 획득한 후 어느 시대에 이르러 어떤 주제의 미술로 태어났는가, 각각의 상징체계가 세 나라에서 어떻게 다르게 발현되었는가를 찾아가는 여정은 새롭고 흥미로우며 매우 지적이다. 가려 꼽은 10개의 사상 사조와 이를 대변하는 300여 장의 작품 도판과 풍부한 관련 기록을 통해 동아시아인들의 창조적 역량과 문화 상징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때로 익숙하고 혹은 낯선 풍부한 동아시아의 문화 기호와 작품 소개를 통해 지식의 바탕과 너비가 한층 두터워질 것이다.
미술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인문학적 토대 위에 각 시대의 사상과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독자들은 문자화된 사상이 어떠헥 시각 이미지로 발전하였는지, 또 '미술'을 통해 '인류의 정신사'가 얼마나 다양하게 변화되어 왔는지 체계적으로 접하게 될 것이다.
저자

한정희

저자한정희는서울대학교공과대학을졸업했다.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에서석사를,미국캔자스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에서‘동기창의회화’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홍익대학교미술대학예술학과교수로오랜기간재직했으며,홍익대학교박물관장과프린스턴대학교방문교수를지냈다.한국미술사학회장과미술사연구회장을역임했으며현재는홍익대초빙교수로활동하고있다.저서로『동아시아회화교류사』(사회평론,2012),『동양미술사상ㆍ하』(공저,미진사,2007),『한국과중국의회화』(학고재,1999),『중국화감상법』(대원사,1994)등이있다.

목차

서문사상은어떻게미술로표현되었나

1부신화와미술
1우주의기원과인류의탄생
2신과인간,태고太古의자연을새기다
창세신화/영웅신화/자연신화

2부유교와미술
1한중일사상과학문의원류
2다스림과가르침을위한윤리의식의시각화
공자와제자들의고사/효자에관한고사/충신에관한고사/
절부와현부에관한고사/정치적사건에관한일화

3부도교와미술
1무위자연을추구하며불사不死를꿈꾸다
2비현실적신선세계에담은인간의소망
도가적이상이구현된분묘미술/예배공간으로서의도관/
예배대상으로서의존상/장엄용종교화에서축수용감상화로

4부불교와미술
1마음속우주를깨닫기위한끝없는여정
2각분야에꽃피운종교미술의극치
예배공간으로서사원과사찰건축/사리봉안을위해세워진불탑/
주요예배대상으로서의불교조각

5부선종과미술
1언어와문자를초월하여마음에서마음으로
2수묵의일필휘지一筆揮之로그려낸깨달음의세계
흩어져존재하는성현을그린산성도散聖圖/사자상승師資相承을의미하는조사도祖師圖/
동자와소로깨달음의과정을나타낸심우도尋牛圖

6부성리학과미술
1이理와기氣로설명한우주의원리와인간본성
2새로운사상가들,사대부의삶과철학을담다
북송의대관산수화,이理개념의시각적표현/주돈이의「애련설」,군자의표상/
조선시대서원,성리학적이념이구현된공간/주희의「무이도가」와조선식구곡도

7부양명학과미술
1앎과행동을하나로하며마음에서이치를찾다
2복고復古를거부한개성과감성의예술세계
명말기에감성폭발을보여준서위/명말청초문인에서직업화가로전락한진홍수/
청초유민화가석도의일획론/사회이면을풍자한풍속화가신윤복

8부실학과미술
1일상생활에도움이되는참된학문의추구
2실제경치와사람들의일상을그리다
명승지의경관을담은실경산수화/백성들을주인공으로그린풍속화

9부서학과미술
1서구문물과학문의유입
2서양화법과동아시아전통회화의조우
동아시아삼국에전래된기독교미술/초상화와서양화법의만남/
산수화와서양화법의만남/화훼?동물화와서양화법의만남

10부고증학과미술
1실증으로고전古典의원형을찾다
2옛글씨체와서예적필법의회화
청말서단에서비학파의성립과확산/
청말상해화단에서금석화파의성립과전파

미주/참고문헌/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동아시아의사상’은어떻게‘미술’로표현되었나?
고대古代신화부터청대淸代고증학까지,
10가지동양사상을관통하여펼쳐지는
한-중-일미술의다채로운스펙트럼!

‘사상’이라는프리즘을통해새롭게바라본
한-중-일미술의역사

예술,특히미술의탄생과확산에는그시대의사상과문화,사회적ㆍ정치적여건이결정적으로작용한다.동아시아역사에서종교와철학은정권을잡은왕조가체제를공고히하고백성을다스리기위해펼쳤던정책의사상적기반이었고,이때새로운미술의창작과보급이따랐다.시대별로새롭게발생ㆍ변화하는철학사상에이끌린세력가와학자들은당대의시대정신이반영된문화와예술을주도했다.『사상으로읽는동아시아의미술』은동아시아의광대한역사흐름속에서문화와예술의발생과전개를이끈중국사상을축으로,한ㆍ중?일삼국의미술흐름과상호교류의다채로운양상을보여준다.

고대古代신화부터청대淸代고증학까지,
10가지사상을관통하여펼쳐지는동아시아미술의스펙트럼

책속에서는중국고대신화,중국자생사상인유교와도교,인도로부터전래된불교,불교의지류인선종,유교에서파생한성리학과양명학,서양문물의유입으로발생한서학,전통유학의토대위에서학의실증적성향이영향을주어성립된실학과고증학에이르기까지.동아시아사상의전개속에서전성기를구가한미술의흐름과주요논점,주제,작품,작가들을만날수있다.10가지의사상을중심으로구성된각부1장에서는각사상의기원과전개,사상가,주요관련문헌,핵심철학등사상의역사를개관한다.2장에서는각각의사상이표현된미술의주요주제와작품,작가들을중심으로,작품이갖는예술적가치와시대적의미,한중일각국의미술현상과영향관계를파악할수있다.

사상은언제나미술의전개에있어근원적이면서도핵심적인역할을하였다.미술의본질을이해하려면인문학적가치의토대위에각시대의사상과시대정신을읽어내는일이반드시선행되어야한다.국내최고의동양미술권위자인한정희교수(홍익대학교)와근대미술사?동아시아회화교류사소장학자인최경현선생은오랜준비와집필기간을거쳐이방대하고독보적인저작을완성했다.독자들은문자화된사상이어떻게시각이미지로발전하였는지,또‘미술’을통해‘인류의정신사’가얼마나다양하게변화되어왔는지를체계적으로접하게될것이다.‘사상’과‘미술’의창조적필연관계가궁금한지적독자들에게이책을강권한다.

▶주요내용

신화시대의미술,신?인간?태고太古의자연을새기다
이책은여러사상가운데고대인의의식과인식체계를엿볼수있는‘신화’로부터시작된다.신화의내용은동서양을막론하고,혼돈에서최초의신이나와우주를생성하고인류가탄생한다는스펙터클하고신비로운이야기로가득차있다.중국신화에따르면‘반고’가나와세상이만들어지고,이후음과양을상징하는‘복희’와‘여와’에의해인류사가전개된다.이들을이어태양과달,바람과별,물과불등자연현상을주관하거나,인류에게글자나척도尺度,농사나의술등문명을전했다는다양한신들의이야기가펼쳐진다.고대문헌에남아있는이러한신과인간의이야기는한대漢代화상석,고구려고분벽화등동아시아고대유적에다양한시각이미지로표현되어전하며,여기에는신과인간,자연의유래와기원에대한다채로운상상과신앙의세계가그려졌다.

동아시아인들의삶을지배한유?불?도삼교의정립鼎立
중국의고유사상은‘유교와도교’가양대산맥을형성하였다.여기에인도에서전래된‘불교’가더해진이후삼교三敎는시대마다세력의균형에약간씩변화를보이면서청말까지중국인의삶을지배한다.유교는현실적이고이성적인사고체계로한대이후국교로정착되었으며,문인들은이를근간으로출사出仕를지향했다.반면도교는비현실적이고불사不死를염원하는인간의속성을자극하는특성이있으며,현실적부귀영화나사후세계의평안을기원하는양면적인모습을보여준다.불교는전생과윤회등의개념을근간으로사후세계를체계적으로설명해준다는장점덕분에참신한종교로서널리각광을받았으며신앙체계가잘갖추어져유교,도교와함께정립鼎立하며지속적으로발전했다.

다스림과가르침을위한미술,종교적염원이담긴미술
유교사상이반영된미술작품은화상석과분묘미술,회화분야에주로남아있으며,한대와육조시대에성행했다.창시자인공자와제자들의이야기,가장모범적인인간상으로여겨진효자와열녀,절부,충신의이야기가가장중요한주제로그려졌다.이는유교를통치이념으로했던고대사회에서위정자의정치적목적과도상통한다.도가사상이표현된미술로는무위자연의삶을실천했던죽림칠현이미지나도교의신을그린‘조원도朝元圖’,노자상등이있다.원대이후에는비현실적신선세계에대한동경과부귀,장수,재복등인간적소망과맞물려다양한도석인물화가제작되었으며,이는근대에까지이어지며축수화祝壽畵등으로유행했다.불교미술은건축,공예,조각,회화등각분야에걸쳐종교미술의극치를보여준다.이는매우광범위하고다종다양하므로,이책에서는한중일영향관계와양식차이가잘드러나는불교사원,탑,불상을부분적으로다루었다.불교의한지류인‘선종’은경전이나특정격식을초월한직관의세계를중요시하였으며선종스님들을그린회화,동자가소를찾아가는여정을통해깨달음의과정을나타낸심우도등이중요하게다루어졌다.

유교에서비롯한성리학과양명학,‘절제’와‘파격’의상반된미학
‘성리학’은불교와도교의성행과그에따른폐단에지친유학자들이유교부활운동을전개하면서성립되었다.철학적이고사변思辨적인특징이있지만신앙화하여중국과한국의문화에지대한영향을미쳤다.중국에서성리학은학습을통한인격도야와근검절약을추구하며수묵산수화와정갈한청자의발달을가능하게하였다.조선에서는문인화의발달과백의白衣나백자사용확대로이어지며미감의차이를보여준다.주돈이周敦?가사대부의삶을연꽃에투사하여읊은‘애련설’은그림의소재로서석도,정선,강세황등에의해그려졌으며,주희朱熹의‘무이도가’는조선식구곡도를유행시켰다.명대明代중기에등장한‘양명학’은성리학의약점을극복하고자했던것으로미술보다는문학방면에지대한영향을미쳤다.남녀의애정을주제로한다수의소설과희곡은모두양명학과관련하여설명되고있다.미술에서는자유분방한필묵으로마음속의감정과개성을유감없이드러냈던서위,진홍수,석도등을대표적인화가로꼽는다.우리나라에서는사회이면을풍자했던풍속화가신윤복의작품이‘인간의욕망’과같이성리학적봉건사회에서다루기어려운민감한소재들을시각화했다는점에서,양명학자들의문예사상과상통한다고보고있다.

일상생활과가까운사상,일상생활을표현한미술
명말기에들어와크게성장한것은‘실학과서학’이다.이두사상은상호보완의관계에있었으며,실질을중시하는실학의발전은기존의중국지식을기반으로하였지만명말기에유입된서학의역할도적지않았다.실학은실제경치나서민의풍속을그리는그림등을유행하게했다.한중일공통으로명승지를그린실경산수화가유행했고,그려진배경이나소비대상은달랐지만한국에서는김홍도?신윤복을대표로하는풍속화가,일본에서는판화형식의우키요에浮世繪풍속화가유행했다.서양선교사들에의해전해진서학은명말서양화법이사용된그림을등장시켰다.직간접적인영향으로사실적표현의초상화,음영이두드러진산수화,뛰어난묘사력과화려한색상이돋보이는화훼?동물화가그려졌다.청대에는서양화법을사용한그림들이유화뿐아니라중국화에서도나타나고목판화나동판화로도제작되어일본의우키요에浮世繪에자극을주기도하였다.

현대중국화의탄생,고전古典의원형과개혁의지가만나다
청대에는한대漢代이전의금석문金石文,즉비문碑文이나청동기,와당등에새겨진명문銘文을근간으로한‘고증학’이등장하면서경전이나서예의원형을찾는움직임이활발하였다.서예방면에서는금석학의영향으로비문의서체로글씨를쓰는비학파碑學派가등장하였고,회화에서는서예적필법으로그림을그리는금석화파金石畵派가성립되었다.중국에서는상해를기반으로활동한조지겸,오창석등의서화가들이대표적이며,이들은중국화조화의현대화를성공적으로이끌기도했다.우리나라에서는김정희의추사체,장승업의기명절지도등이이시대의사상과미감의영향을받아형성되었다.산수화에서옛대가의작품을모방하는방작倣作도성행하였는데,이는대가의원형을잘이해하고이것에입각하여그리고자한것으로이런화가들은스스로를정통正統이라고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