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개정증보판)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개정증보판)

$19.41
Description
그때 그 사건은 어떻게 역사가 됐을까?
세월호 참사에서 코로나19까지, 전면 업그레이드한 ‘대한민국 현재사’
3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역사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지켜온 유시민의『나의 한국현대사』가 6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체험’을 넘나들며 보고 겪고 느낀 점들을 기록하는 방식을 유지하되, 그간 더해진 시간의 자취를 담아 전면 새로 고쳐 썼다. 초판 출간 당시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보완하고 축적된 사실을 되짚겠다던 약속을 지킨 첫 번째 책이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2014년 7월 초 이후부터 2020년 12월까지, 주목할 만한 사건을 불러내고 인구ㆍ국민소득ㆍ소득분배 등 사회변화를 보여주는 각종 통계자료를 활용해 보완했다. 특히 2019년 7월 4일 발표됐던 일본의 수출규제, 2016년 이후 확장된 미투운동ㆍ장애운동 등은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각기 절을 할애했다. 현 시점에서 불필요해 보이는 내용을 덜어내고 문장 전반을 손봤으며, 각 장과 절의 제목을 대부분 다시 붙였다. 수정ㆍ추가된 부분을 감안해 사진자료들을 선별해 재배치하고 표지와 본문에도 새 옷을 입혔다.

유시민이 개정증보판에 애정을 쏟은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사를 거듭 불러와 지금 이곳에 연결시키려는 그의 시도를 ‘현재사(現在史)’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책에는 2014년 이후의 일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 과정에서 재발견한 대한민국 모습이 곳곳에 담겨 있다. 이를 확인하는 재미가 초판을 읽은 독자에게 가닿기를 바라며, 다사다난했던 동시대 독자들에게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유익한 안내서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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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시민

대학에서는경제학을공부했다.국회와정부에서잠시일했고비평가로방송에출연하기도했다.지금은책을읽고여행을하고글을쓰며산다.

‘인생은너무짧은여행’이란말에끌려몇해전유럽도시탐사여행을시작했다.도시의건축물과거리,박물관과예술품들이들려준이야기를독자들에게전하고싶어서《유럽도시기행》을썼다.여행할수있을만큼건강하다면이작업을앞으로도오래할생각이다....

목차

개정증보판서문
초판서문:위험한현대사

프롤로그:자유주의자의역사체험

11959년과2020년의대한민국
59년돼지띠|고르게가난했던독재국가|고르지않게풍요로운민주국가|욕망의우선순위|그라운드제로에서욕망이질주할때

24·19와5·16
국토와국가와민족의분단|반민특위의슬픈종말|민주화세력의탄생|산업화세력의등장

3절대빈곤,고도성장,양극화
내가본한강의기적|한국경제의비행궤적|국가주도형산업화|한국형경제성장의비결|IMF경제위기가남긴것들|데이터로본양극화추이|추격자에서선도자로

4전국적도시봉기를통한한국형민주화
한국민주화운동의알고리즘|맹아기:5·16에서10월유신까지|성장기1:10월유신에서10·26까지|성장기2:10·26에서6월민주항쟁까지|성숙기:87년체제의명암

5단색의병영이무지개색광장으로
늙어가는대한민국|가족계획과기생충박멸|민둥산을금수강산으로|금서,금지곡,국민교육헌장|“우리는왜날마다명복을비는가”|안보국가에서복지국가로|장애인,성소수자,여성

675년이어진적대적공존
빨간색이라는금기|‘우리편’이아니면모두‘적’|간첩이필요한나라|네번의기회|정전협정체제와북핵문제|평화통일로가는길

에필로그:대한민국의재발견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2014~2020년,우리에게는무슨일이있었을까?

『나의한국현대사』초판원고는2014년4월세월호참사가일어난직후마무리됐다.당시유시민은「에필로그」에설명할수없는참담함에대해적었다.그로부터6년이지난지금개정증보판은그때그자리와감정에우리를다시데려다놓는다.그런데유시민이주목하는것은그해4월16일뿐이아니다.이후일련의사건을겪으면서변화한‘대한민국’과‘우리삶’이다.2014년하반기부터2020년까지우리에게는유독기쁨과절망을안기는일이많았다.메르스,최순실국정농단,대통령탄핵,남북미정상회담,미투운동,「김용균법」,<기생충>과BTS로대표되는K컬처,코로나19…….특정한두명에게만해당되는사건이아니었기에‘함께’겪는그과정자체만으로도개개인의삶에는작지않은변화가일었다.
가령2016~2017년의촛불혁명과탄핵은대다수에게특별한기억으로남아있을것이다.괜찮은대한민국을만드는데내가기여했다는뿌듯함을느껴봤기때문이다.유시민이나누고싶은것도이지점이다.현재전세계가겪고있는코로나19사태를비롯해고령화,기후변화,에너지고갈같은어려움속에서지난경험은작은희망의메시지가될수있다는것.그렇다면숨가빴던지난6년이우리에게어떤역사로남아있는지질문해볼필요가있지않을까?이번개정증보판이그물꼬를틀수있게도와줄것이다.

세대를넘어공감의실마리를제공하는역사안내서

현대사를논하는일은위험을동반한다.현존인물이얽혀있는데다매듭지어지지않은사건을다루는경우가많아서늘정치적인입장차가생기기때문이다.‘현대사’라는제목을달고있는이책역시그런점에서자유롭기가쉽지않아보인다.역대대통령을비롯해무수한정치적사건들과정책이언급되며그에대한평가가따르니말이다.게다가저자가‘유시민’이지않은가.
그러나초판을읽은독자들중에는기성세대를좀더이해하게됐다거나저자가한쪽으로치우치지않으려고노력한흔적이보인다는의견이적지않았다.유시민이독자들에게가장듣고싶었던반응도바로이부분이었다.갈등과대립을재확인하고공고히하게하는현대사가아닌,위로와공감의길을열어주는현대사가되기를바랐다.그런점에서젊은세대에게거는기대도변함없다.“공동체대한민국의앞날에진보적인변화가찾아든다면그동력은젊은세대가지닌고차원적욕망과공감의능력일수밖에없다.”(425쪽)
태극기를휘날리는부모를이해하지못하는가?촛불을드는자녀가못마땅한가?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동시대에살아갈수있을까?이러한질문을한번쯤던져봤다면,유시민이라는안내자를믿고이책을펼치기를권한다.편견과판단이멈춘자리에서나약하고작은인간을먼저만날지도모른다.

함께만드는‘나의한국현대사’를위하여

『나의한국현대사』는총6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과2장은1959년을시작으로2020년까지,60여년을횡단하기위한워밍업이다.광복과정부수립을거쳐절대빈곤의한복판에있다가고도성장을거쳐눈부시게발전했으나양극화,재벌경제와같은고질적인사회문제에서벗어나지못하는국가가바로이곳대한민국이기도하다.거기에다4.19와5.16(민주화와산업화)으로대표되는양대세력이정권을오가는동안대중의욕망도따라움직이며각종현상을낳았다.이는지금도변함없이유지된다는것이유시민이보여주는주요틀이다.3장부터6장까지는대한민국의이러한특수성을바탕으로‘한국형’경제,정치,사회문화,남북관계를다룬다.각주제별로그역사를따라가다보면유시민이강조하는귀결점에도달한다.바로역사는혼자만들수없다는것.개정증보판에서늘어난분량은우리가함께겪으며써온역사의부피와무게를증명하는것이기도하다.
그렇다면언제나다시쓰일수있다는역사의속성을책에도적용해볼수있지않을까?누가언제어떻게읽고받아들이느냐에따라새로운의미를부여받는것이야말로책의세계에서가장흔한일이자아름다운일이기때문이다.새로운얼굴로세상에나가는2021년판『나의한국현대사』가어떤독자를만나살아가게될지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