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몽타주 (발견과 전복의 역사)

현대사 몽타주 (발견과 전복의 역사)

$20.77
Description
역사 정의와 선과 악의 문제까지 포괄하는 현대사!
현대사의 사건을 오늘의 세계 및 한국 사회의 문제와 연결지어, 역사 몽타주를 실험하는 『현대사 몽타주』. 2014년 가을부터 2016년 여름까지 2년간 《한겨레21》에 ‘이동기의 현대사 스틸컷’이란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토대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20세기 역사를 ‘장기 폭력사’라고 명명하며 전쟁과 폭력과 냉전을 주요 주제로 잡았다. 동시에 현대사에서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을 일구었던 사건들과 국면들을 들추며 역사적 현실로 존재했던 ‘단속적 평화사’를 부각한다. 이와 더불어 공동체의 집단기억과 그 전승까지 세 주제 영역을 5개 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저자

이동기

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독일프리드리히실러예나대학교사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독일본대학교아시아학부초빙연구원과서울대학교통일평화연구원HK연구교수를거쳐,현재강릉원주대학교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서양현대사전공자로서,주요관심분야는냉전사와폭력사,평화사다.지은책으로『OptionoderIllusion:DieIdeeeinernationalenKonf?derationimgeteiltenDeutschland1949-1990』(선택가능한길인가망상인가:1949~1990년분단독일의국가연합안)과『20세기평화텍스트15선』이있고,옮긴책으로『하버드-C.H.베크세계사:1945이후―서로의존하는세계』(공역),『역사에서도피한거인들:역사는끝났는가』,『근대세계체제Ⅲ』(공역)등이있다.

목차

서문―역사와기억의몽타주,‘역사란무엇인가’를다시묻기위하여5

1부.전쟁과혁명
1장.1차세계대전새로쓰기―지금20세기‘몽유병자’들이떠돌고있다21
독일청년의고백과중국청년의울음|20세기현대의기점이된‘대전’|전몰자공동묘지에서거행된1차세계대전100주년기념식|1차세계대전역사를새로써야하는이유1|1차세계대전역사를새로써야하는이유2|1차세계대전역사를새로써야하는이유3|21세기에출몰하는‘몽유병자’들

2장.1945년종전과‘해방’의이면―성폭력과학살의역사39
해방과패전사이에서|침묵의현대사―연합군의독일여성성폭력|세티프학살―새로운폭력의시작|이질적인경험과기억이만날때

3장.1968청년봉기―‘장기60년대’로이해하기55
‘반란이냐’라는물음에‘혁명’이라고답했지만|기성질서에도전하는청년세대|지구적급진화와베트남전쟁반대|‘68’의성취와한계|‘장기60년대’의의미와기억|전지구적연대와투쟁이여전히중요한이유

4장.1989년동유럽에서일어난일―평화와‘협상’으로혁명하다77
혁명의동력은열망|동독인들혁명을배우다|정부대변인의실수가낳은눈사태|혁명이란말을삼간이유|‘미완의혁명’이라는아쉬움보다는또다른혁명으로

5장.21세기의새로운전쟁―테러리즘과‘테러와의전쟁’92
또다시‘폭력의세기’|테러로부터안전한곳은없다|역사의복수|폭력의바이러스가병든개인을덮치고있다|테러는이제우리모두의문제다

2부.폭력과책임
1장.아렌트는아이히만에속았다―‘악의평범성’을넘어109
동갑내기두인물|아이히만의정체와아렌트의오해|악의평범성|주체적으로생각하고행동하는‘아이히만’들

2장.‘작은나치’는살인을선택했다―절멸기구의일부는유죄121
“아우슈비츠에서는협력하지말았어야합니다”|‘작은나치’를법정에세우기까지-데마뉴크와리프시스|홀로코스트‘가해자연구’의성과|국가폭력의가해자들은어떻게만들어지나

3장.생존으로저항한여성들―나치의강제매춘과수용소‘성노예’138
유럽의‘위안부’|독일군과강제매춘|수용소의성노예|‘자발성’신화깨기|피해여성들의‘강제된선택’과생존전략

4장.역사의의인,‘로렌초’들을기억하라―‘선의평범성’을찾아154
‘로렌초’의의미|홀로코스트의의인들|누가왜유대인들을도왔나|세월호의의인들|인간과사회에대한신뢰

5장.나치강제노동에대한배상―역사정의의‘도덕경제’174
증언자필로메나프란츠|기억ㆍ책임ㆍ미래재단|고난으로점철된강제노동자의생애|배상을통한‘고통’인정|화해에앞서정의를

3부.냉전과평화
1장.1952년의두날―전쟁판타지또는평화의가능성195
1952년5월10일의암살범|전쟁판타지의배경|공포와오해의악순환|1952년3월10일의각서|평화의전략,공포의판타지를극복하다

2장.냉전이낳은사랑과이별―레나테홍이야기209
<사랑,약혼,이별>|레나테홍이야기|조-독이산가족사|냉전의이산가족사에온기를채울말들

3장.반둥회의―탈식민과탈냉전의코뮤니타스224
골든타임을놓친권력자|감정의코뮤니타스|탈식민국가들의비동맹선언|한계와영향|한반도발평화의코뮤니타스로!

4장.작은나라의큰역사―1975년여름헬싱키의유럽‘비둘기호’236
총리부인의다이어트와대통령의가쁜숨|헬싱키최종의정서|중재자케코넨|핀란드,유럽평화정치의중심에서다|서울은헬싱키가될수없을까

5장.슐라이닝성에서기억하는1980년대평화운동―“평화를원하면평화를준비하라”247
평화마을슈타트슐라이닝|핵무장위기|평화운동의확산|“평화를원하면평화를준비하라”|모든곳이평화의최적지다

4부.대안과전망
1장.경계를넘은여성들―스위스대학과러시아여학생263
스위스신생대학의문호개방|목마른러시아여대생들|학업은세계변화의도구|트랜스내셔널대학사와젠더사

2장.남성제국주의자들의‘무지와멸시’―‘여성해방옹호자’들의여성참정권반대279
‘인간과시민들’의무지와멸시|제국주의와식민지‘여성해방’|이슬람페미니즘의제국주의비판|‘여성해방옹호자’들의여성참정권반대|‘무지와망각과멸시’의역사를기억하자

3장.1970~80년대민주사회주의삼총사―샌더스의선배들,브란트ㆍ팔메ㆍ크라이스키290
버니샌더스의선배들|민주사회주의와평화정치|생애와정치스타일|‘카리스마화’,정치가와대중이함께만들어가는과정|‘총사’를기억하고기대한다

4장.오스탈기와동독정체성―독일통일후동독주민의고집303
‘신호등아저씨’구출|동독판신토불이|기억과경험의전승을통한정체성형성|동독정체성과오스탈기|일상과경험은역사의각주가아니다

5장.유럽연합에게기회를!―브렉시트와유럽의위기315
유럽인이었던영국인들|영국과유럽연합|유럽연합을추진한이유|유럽연합의새로운위기|유럽연합의새길

5부.기억과전승
1장.역사교육무엇이문제이고어째서중요한가―정치권력의역사유린과‘그후’의성찰333
밀의경고|기억투쟁이아니라지적테러|기억,집단정체성그리고역사교육의목표|뉴라이트역사관비판|‘건국’기점논쟁을넘어

2장.공공역사,공동체의역사재현과활용에대하여―“역사는너무나중요하기에……”352
‘역사돌격대’의외침|역사대중화의문제|공공역사란무엇인가|공공역사와현대사가만날때|공공역사도준칙이필요하다

3장.역사박물관으로가는길―소통과성찰의문화공간368
역사박물관시대|역사박물관이인기를끄는이유|건립과운영의민주성과공공성,역사학자들과시민사회의참여|전시구성과방식을혁신하자|암기와훈육이아니라발견과소통|미래를꿈꿀수있는민주인권기념관건립을기대하며

4장.과거사정리,정치폭력에대한역사정의와집단기억―역사이론의보고寶庫384
과거청산,과거사정리,이행기정의|과거사정리의과제|21세기‘과거사정리’―지구적관점의공동프로젝트

5장왜현대사공부를하는가―민주시민교육과평화교육,21세기문명을지키는최후의보루399
‘얇고허약한’문명에서살아남기|주체적사고와비판적판단을돕는민주시민교육|분단극복을위한평화교육,21세기‘장기평화사’를향하여

찾아보기416

출판사 서평

■세계현대사의중요한순간을새롭게독해,현대사의사건을오늘의세계및한국사회의문제와연결하는역사몽타주
한나아렌트가아돌프아이히만에게속은것이라면,‘악의평범성’명제는어떻게되는것일까?2차세계대전종전과‘해방’이어떤이들에게는성폭력과학살의시작이었다면?1차세계대전발발원인이유럽열강들의갈등과대립구조가결정적인것이아니었다면?냉전이미ㆍ소양진영의체제대결이기보다는상호무지와그로인한오해와공포의결과였다면?
현대사의정설로굳어진역사해석에이의를제기하고,새로발굴된사료와최신연구성과를반영하여세계현대사의중요한순간을읽는,이동기교수의『현대사몽타주―발견과전복의역사』가출간되었다.현대사의사건을오늘의세계및한국사회의문제와연결지어,역사몽타주를실험한다.

■‘장기폭력사’와‘단기평화사’로서의20세기현대사
이동기교수는20세기역사를‘장기폭력사’라고명명한다.두번의세계대전과냉전을생각하면쉽게수긍할수있는대목인데,이는단지역사적사실자체만두고하는말이아니라,현대과학기술이집약된살상무기로인한전무후무한희생자규모를기록한‘전쟁’과‘폭력’을염두한정의이다.다시말해현대사는전쟁과폭력으로점철된‘폭력사’(historyofviolence)였다.한편으로폭력의역사를제어하기위한노력이존재했다는것이저자의주요한문제의식인데,저자는이를‘단기평화사’라고부른다.1952년에스탈린이미국,영국,프랑스에독일에서점령군을철수하고독일을중립화하자는,소위‘스탈린각서’를제안했다는사실은잘알려져있지않다.

■역사의‘구조’와‘필연’에가려진구체적현상과‘행위자’들을다룰수있어야
―역사정의와선과악의문제까지포괄하는현대사
저자는서문에서조지오웰과E.H.카와관련한흥미로운에피소드를소개한다.오웰이죽기직전영국외무부정보국에소련첩자또는추종자리스트를넘겼는데,그리스트에역사가E.H.카가있었다는것이다.카는『역사란무엇인가』를통해20세기를대표하는역사가로등극했다.역사는‘과거와현재의대화’라는말은너무나유명하여교과서적정의로여겨질정도다.카가소련을옹호하고스탈린을추종했다는사실을문제삼지는않지만,저자는카의역사인식론이‘구조’와‘필연’을과도하게강조하는데비해역사현상분석에는소홀하여“인간의행위와선택가능성의의미를축소”하고,“역사가특정한방향으로나아간다고전제하기에인간의희생과고통에큰관심을두지않는다”(7쪽)고비판한다.카의역사인식론수준으로는20세기의폭력사,즉집단학살과정치폭력,이에따르는역사정의(historicaljustice)의문제를다룰수없다는것이다.오히려현대사는역사의선과악을다루는역사정의(가령‘과거사정리’)와구체적‘행위자’들을다룸으로써연구의지평을확장해왔다.현대사의구체적폭력과죄와책임의문제앞에서역사는‘과거와현재의대화’라거나‘승자의역사’일뿐이라고말하는것은공허하거나한가롭다.

■“아렌트는아이히만에속았다”―인간의‘악’과홀로코스트에대한재해석
한나아렌트의『예루살렘의아이히만』은절멸수용소수송책임자아돌프아이히만의재판과정을관찰하여,아이히만은상부명령에충실했던,스스로사유할줄모르는관료였을뿐이라는결론을내리고,이를‘악의평범성’테제로정식화했다.인간의악은‘사유할수없음’에서기인한다는철학적명제였다.문제는아렌트가아이히만을‘탁상가해자’였다고해서그의역할과책임을축소했다는데있다.
이동기교수는국내인문학담론에도널리알려진아렌트의명제가‘오류’임을최신연구성과를통해소개한다.독일등지에서발굴된아이히만에관한자료에의하면,첫째,아이히만은오스트리아시절부터철저한반유대주의자였고반유대운동에참여하기위해나치당에입당한,‘주체적으로사고하고행동한’인물이었다.둘째,출판업자빌렘사센과의인터뷰에서자신이수동적인명령수행자가아니라“1000만명의유대인을죽였다면만족했을”(113쪽)‘이상주의자’였다고고백했다.‘예루살렘이전의아이히만’에대하여아렌트가알고있었더라면아이히만을수동적으로명령을수행한관료였다고할수있었을까.‘악의평범성’명제의보편적함의가일면타당하고적용가능한사례도있겠지만,유대인절멸을스스로계획하고행동으로옮긴아이히만으로부터그런결론을도출한것은‘오류’였다.
최근역사학계의성과에따르면,가스실등‘공장시스템’의학살이이루어진것은시설이갖춰진일부수용소에한해서였다.구동독정부소장사료가비밀해제되면서밝혀진바,동유럽에서행해진나치의유대인학살은‘대면학살’인경우가허다했다.비대면의‘공장식’학살이아니라(관료제적,체계적학살이아니라),(가해자)얼굴과(피해자)얼굴이마주하는‘킬링필드식’학살이었다.

■유럽의‘위안부’와일본군‘위안부’문제
2차세계대전시기독일군인들을상대로한‘위안부’가있었다.독일군최고사령부가‘위안부’여성을모집하고관리하는데적극적으로개입했다.‘위안부’할머니들의처참한경험을안고있는한국인에게기시감이드는역사다.더한충격은나치강제수용소에수인들을상대로하는‘성노예’여성이있었다는사실이다.나치는남성수인들의노동력을쥐어짜고,수인들을위계로차별하고지배관리하는차원에서수용소내의‘유곽’을운영했다.저자이동기교수는일본군‘위안부’문제와관련하여‘과도한민족주의’적접근방식을문제삼는이들에대해서“정치적으로현명하지못하고학문적으로참담하다”고날선비판을한다.과거사정리또는역사정의를바로세우는데도덕적판단은어떤식으로든불가피하기때문이다.

■역사의‘빛’을기억하는일의의미
목숨을걸고유대인들을구한나치군인카를플라게대위와안톤슈미트상사이야기는그자체로희망의증거이면서,유대인학살을방조한독일국민들의상황논리와자기변호를차단하는역사의엄정한증언이기도하다.저자는우리가다시한번인간과사회에대하여신뢰를품을수있는것도,‘선의희미한가능성’을말할수있는것도역사속의인들의존재때문이라고말하며,역사의‘어둠’을응시하는일도중요하지만‘빛’의의미를기억하는일도역사를성찰하는데중요하다고평가한다.
20세기초반남성제국주의자들에맞선서프러제트(여성참정권운동)를지금이시대에조명하는이유가,19세기후반여성인권이척박한가운데서도용기를내어스위스취리히로가서배움을갈구한유럽의여성선구자들(혁명가로자룩셈부르크,러시아혁명의영웅알렉산드라콜론타이등이모두스위스취리히에서대학을다녔다)을다시역사의한페이지로끌어올린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
남편과이별한뒤두아들을키우며47년을기다린여성의이야기를꼭한번보시라.다른나라역사가아니다.북한출신의동독유학생홍옥근과동독여성레나테홍이주인공이다.냉전과분단의현대사가낳은바로우리의최근역사다.저자이동기교수가독일예나유학시절처음발굴하여한국에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