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평전 (더불어 숲으로 가는 길)

신영복 평전 (더불어 숲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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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75년, 신영복의 삶을 정리하다!
돌아간 지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언론에 소환되고 있는 신영복에 대한 정직한 기록이 필요한 시점에 비교적 오랫동안 선생을 접하고 많은 말씀을 직접 듣고 배운 동료이면서 후배이고 제자였던 최영묵, 김창남 교수가 자신들의 눈에 비친 선생의 모습에 대한 꾸밈없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신영복 평전』.

신영복은 생전에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20년의 감옥살이와 보호관찰로 이어지는 시대 상황 속에서 솔직한 기록을 남기기 어렵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선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섣부르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왜곡된 이야기들이 나돌았다. 선생 스스로 대응하기를 원치 않아서 주변의 누구도 그러한 황당한 말들에 대응하지 않았다.

두 저자는 ‘평전’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삶을 정리하지만 그를 평가하고 정의하겠다는 의미가 아닌, 선생의 주변에 있던 이들이 시간이 더 흘러 선생에 관한 다양한 사실 정보들이 사라지기 전에, 그것들을 서둘러 기록하고자 한다. 책의 1부에서는 신영복의 삶, 2부에서는 그의 사상, 3부에서는 주요 저술, 4부에서는 인간 신영복을 조명했다.
두 저자는 출감 이후의 다양한 인터뷰 자료, 주변 지인의 증언을 토대로 선생의 20년 감옥 생활을 정리했고, 문제가 되었던 사상 전향 부분과 통혁당과 선생의 연관성 등을 사실 기반으로 최대한 정리했다. 또 선생이 평생 몸담은 학교에 관한 기록을 담았고, 일관된 선생 사상의 흐름을 드러내기 위해 저서와 역서 중 대표적인 것을 일곱 영역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저자

최영묵

성공회대학교신문방송학과교수.한양대에서박사학위를받은후한국방송진흥원(현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근무했고,방송개혁위원회전문위원,국회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위원,KBS이사를지냈다.주요저/역서로는『언론과민주주의』(공역),『방송공익성에관한연구』,『텔레비전화면깨기』(공저),『시민미디어론』,『한국방송정책론』,『비판과정명:리영희의언론사상』등이있다.

목차

서문

1부쇠귀의삶
1.남천강과영남루
2.응원단장의애환
3.혁명을꿈꾸며
4.통혁,삶과죽음의갈림길
5.유배지에서보낸20년
6.출옥후의‘대학생활’
7.예인신영복의미학과‘실천’

2부쇠귀의사상
1.사상의형성
(1)훈습:선비정신/(2)학습:비판사회과학/(3)각성:존재와관계
2.성찰적관계론
(1)의미와형성/(2)공부/(3)화동/(4)양심/(5)변방
3.서도와관계미학
4.사상사로본한국사

3부저술의세계
1.구원으로서의글쓰기,청구회추억
2.유배지에핀사색의꽃
3.번역과역사의생환
4.떠남과만남,나무·숲·변방
5.동양고전에서찾은희망,강의
6.세계인식과자기성찰,담론
7.언약과동행,처음처럼

4부숲으로간나무―인간신영복의추억

참고문헌
쇠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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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쇠귀신영복의오롯한기록

선생이돌아간지4년이흘렀다.하지만여전히선생은많은사람의입에오르내리고언론에소환된다.현직대통령이존경하는인물이라는이유로,혹은해묵은색깔론을끄집어낼때선생이등장한다.선생은생전에자신에대해이야기하는것을좋아하지않았다.20년의감옥살이와보호관찰로이어지는시대상황속에서솔직한기록을남기기어렵기도했다.그러다보니선생을잘모르는사람들이섣부르게이런저런이야기를하기도하고,왜곡된이야기들이나돌았다.선생스스로대응하기를원치않아서주변의누구도그러한황당한말들에대응하지않았다.하지만,선생이별세한지도이제4년이다.선생에대한정직한기록이필요한시점이며,가짜뉴스를분별해낼‘팩트’가필요하다.이것이이책의집필목적의하나다.

이책의저자인최영묵,김창남교수는성공회대동료교수로,비교적오랫동안선생을접하고많은말씀을직접듣고배웠다.동료이면서후배이고제자였다.그리고이책은저자들의눈에비친선생의모습에대한꾸밈없는기록이다.선생에대한정당한평가는훗날나올수밖에없다.조선의인물에대한평가도역사가들사이에서여전히갈리는판에,선생과동시대를산우리가어떻게선생을평가할수있겠는가.4주기가되는이시점에선생을‘평전’이라는이름으로정리하지만,이건선생을평가하고정의하겠다는의미가아니다.선생의주변에있던이들이시간이더흘러선생에관한다양한사실정보들이사라지기전에,그것들을서둘러기록하려는것이다.그리고그러한의의만으로도이책의출간의의는충분하다.

선생이평생몸담은‘학교’에관한기록

선생은감옥20년을전후로각각27년여의세월을사셨습니다.전반27년은일관되게제도권학교에서공부하는‘학생’으로살았고,감옥생활을마치고돌아온후반27년은성공회대를중심으로‘선생’으로사셨습니다.감옥도대학이라고하시니,결국평생학교에서사신셈입니다.그러니까이책은신영복선생이평생거치신학교에관한이야기기도합니다.―서문중에서

선생은1988년8월15일20년의감옥생활을마치고세상으로돌아왔다.선생은출옥한직후한신문에쓴글에서자신의삶을세길에비유해설명했는데,첫번째길은학교사택에서태어나책과교실에서이어진28세까지의삶이고,두번째길은20년20일동안의감옥살이,그리고세번째길은성공회대에서의선생으로서의삶이다.선생은생전에20년의감옥생활을‘나의대학시절’이라명명했으니,선생의삶을기록한다는것은선생이거친학교에관해기록하는것이라하겠다.이책은선생의세가지길이된학교의삶을다루었다.
이책은선생의삶을180도로바꿔놓은‘통일혁명당사건’을비교적자세히다루었다.이사건은조작되고과장된면이있지만,사회변혁을위한선생의실천이라는측면에서주목해볼부분도있다.검열속에서쓴『감옥으로부터의사색』만으로는20년의감옥살이를제대로들여다볼수없다.출감이후의다양한인터뷰자료,주변지인의증언을토대로선생의20년감옥생활을정리했다.문제가되었던사상전향부분과통혁당과선생의연관성등을사실기반으로최대한정리했다.

인간해방을이야기한‘사상가’신영복

모든사상은기본적으로기존의관념으로부터우리를해방시키는것이어야하며,궁극적으로는개념적인식으로부터우리를해방시키는것이어야한다.―『강의-나의동양고전독법』중에서

살아생전선생의수식어로‘우리시대의스승’이라는표현이가장많이쓰였다.간혹‘서예가’라는어색한타이틀도있었다.물론두타이틀다선생이썩반기지는않았다.선생은스스로를서예가라칭하지않았으며사상가로칭한적도없다.하지만,이책에서는신영복선생을사상가의위치에두고그의사유세계를정리하고있다.
선생을대중에게인지시킨『감옥으로부터의사색』의핵심내용은‘관계론적인간학’이다.삶자체의파란만장함때문인지선생의사상에대한논의는상대적으로빈약하다.선생이감옥살이20년과이후삶을통해일관되게이야기하고자했던것은우리사유체계의점검과삶과사상의통일문제였다.선생에게사상이란현실에대한압축적인식이다.인간의현실인식자체가자신의사유작용이라는점에서사상은현실의산물이다.
선생이동양사상에몰입한이유는동양사상이갖고있는인간주의적인특징에주목한것이다.인간주의사회란그사회가인문학적가치를지향한다는뜻이다.인성의고양을최고의가치로설정하는사회라는의미다.동양에서삶의최고목표는성인(聖人)이되는것이며,모든사람이성인이될수있다.신이나절대자같은초월적가치를상정하고그밑에인간적가치를배치하는구도가아니다.
선생에따르면한사람의사상은그가주장하는논리이전에그사람의연상세계,그사람의가슴에있다.가령평화,통일,자본주의라는말을생각할때관련된어떤사람이아니라추상적가치나개념만이떠오른다면자기의사상은없는셈이다.개인의삶에시대가얼마나들어와있느냐가사상을평가하는중요기준이라는말이다.어떤개념이나말,사건에서떠오르는연상세계는대체로개인의삶에들어와있는‘시대의양’과관련이있기때문이다.선생의이러한사상관은긴감옥살이에서체득한것이다.선생사상의근간은인간해방이다.
이책에서는선비정신과마르크스주의,동양사상을선생사상의원류로보았다.가계로전승된영남유림의선비정신,대학이후식민지반봉건사회를극복할비전을만들고자하는문제의식으로공부한마르크스주의와한국근현대사에대한새로운인식,감옥에서만난사람들과동양고전을통해얻은각성을밑바탕으로새로구성하는성찰적관계론이그것이다.

말과글과삶이일관했던인물신영복

감옥에서선생은책과교실보다는현장과사람,실천이훨씬더중요하다는사실을깨닫는다.책이무용지물은아니지만책만으로는세상을제대로이해할수없고삶의지혜를얻기도어렵다는이야기다.선생은스스로책을쓰기위해글을쓴적은없다고술회한바있다.

나는그동안책을여러권냈습니다.그러면서도나는책을집필하지않았다고강변합니다.옥중에서편지를썼을뿐이고,여행기를신문에연재했을뿐이고,강의와이책처럼강의를녹취하여책으로냈을뿐이기때문입니다.―『담론』‘서문’중에서

선생의말과글에는선생의삶이정직하게담겨있다.그의말은과장되지않았고,그의글은군더더기없이담담하고냉철하다.층간소음을유발한아이에게아이스크림을사주며친구처럼대화하는선생의모습처럼,그의글도그의삶도훈훈하다.많은애독자가선생글쓰기의특징으로물흐르듯이자연스럽게스미는문체의미학,방법과인식상의반계몽성,자신에서출발해세계로향하는점증법적인메시지등을지적한다.이책에서는일관된선생사상의흐름을드러내기위해저서와역서중대표적인것을일곱영역으로나누어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