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이야기 2: 그리고 다시 봄

철수 이야기 2: 그리고 다시 봄

$12.59
Description
지성과 감동, 가슴 뛰는 별별 이야기의 세계
돌베개 그래픽노블 & 논픽션 시리즈 ‘만화경’
“철수야. 나는 어른 되어서도 여기서 살 건데, 너는?”

몸이 약한 엄마가 둘째를 가지면서 여섯 살 해수는 시골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게 된다. 쓸쓸해할 해수를 위해 부모님이 데려다 놓은 어린 래브라도레트리버. 해수는 마당에 묶여 낑낑거리는 그 강아지가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철수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단짝이 된 해수와 철수는 시골 산천의 고샅을 함께 누비며 다시없을 눈부신 계절들을 보낸다. 흐르는 시간은 붙들어 둘 수 없고, 해수가 동생 앞에서 제법 형님티를 낼 만큼 자라는 동안 철수는 그보다 조금 더 빠르게 늙어 간다.

마당 개 철수와 시골에서 보낸 가장 눈부신 계절들
생명을 향한 애정과 그리운 온기를 담은 흑백 만화

『철수 이야기』는 1990년대 초 춘천의 고은리라는 작은 시골 동네에서 개와 소년이 함께 보낸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그리고 있다. 요란하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분초를 다투며 쏟아지는 시대, 화려하지 않은 흑백의 펜화는 드물게 느릿하고 평온한 울림을 준다. 도시에서는 쉽게 감지할 수도 없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이 뽐내는 고유한 냄새와 빛깔 그리고 경이로운 활력이 유유한 무채색의 그림을 통해 오롯이 전해진다.

철수와 해수는 숲과 하천과 들판을 놀이터 삼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존재를 친구 삼아 건강한 햇빛과 바람, 눈과 비를 양껏 빨아들이며 신나게 뛰논다. 매일을 첫날처럼 새롭게 받아들이며 온몸으로 세상을 깨우치는 개와 소년의 모습은 전원생활 이전의 원초적인 삶에 대한 동경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유년기의 소중한 것들과 작별하고 어른이 된 해수가 깊어진 눈으로 그 시절을 차분히 돌이켜 훑는 내레이션은 흡사 인디언의 경구나 고운 서정시처럼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사람의 사정이든 동물의 사정이든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모든 것을 조심스레 관조하는 작가의 태도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가을이면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에는 눈이 쌓였다가 봄이 되면 모두 흙으로 돌아가는” 계절의 섭리대로, 나고 자라고 늙고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일이 담담한 내레이션과 함께 자연스레 흘러간다.

그래서 무겁고 슬플 것 같지만 사실은 내내 뜨뜻하고 예쁘다. 무엇보다 어린아이와 개를 비롯해 청설모, 토끼, 병아리, 누렁소까지 애정 어린 손끝에서 탄생한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칸칸마다 등장해 입꼬리 내려갈 틈을 주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아련한 추억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미지의 세계일 늦밤 줍기, 눈집 짓기, 도라지 차 담그기와 장십랑 구이 만들기 같은 시골의 소일들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려져 흥미를 돋운다. 글도 그림도 두고두고 천천히 음미하고 싶어지는 책, 고된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한 장씩 펼쳐보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상수탕

춘천에서태어남.
홍익대학교미술대학을졸업.여러학교중퇴.
부엽토깔린닭장을마련해매일다섯개이상의달걀을수확하는것이리스트의2번.

목차

16화늦밤나무7
17화말벌느와르23
18화첫눈39
19화날아라,병아리351
20화눈온뒤맑음59
21화겨울의맛71
22화달빛아지트79
23화멧사냥97
24화겨울산새115
25화개와소년의시간1131
26화엘콘도르파사1145
27화엘콘도르파사2157
28화우리의남동생163
29화맏형175
30화연둣빛시절187
31화개와소년의시간2199

그리고…봄217

출판사 서평

네티즌댓글
“소장하고픈귀한작품.”(1n_o****)
“매화매장면을천천히보게되는웹툰.”(hama****)
“알람울리자마자달려와서치료받고갑니다.”(sing****)
“제딸에게도이런시절을선물하고싶네요.”(jfin****)
“저는시골에사는친척도없고,도시를벗어난삶도살아본적이없지만간접적으로나마유년시절을시골에서보낸듯한느낌을받고갑니다.”(ncha****)

편집자의글
화려하고세련된연출,긴장감넘치는전개,기발한유머로혼을쏙빼는웹툰들틈에서조금은투박하고촌스러운흑백칸만화를발견하고마음이울렁거렸습니다.엄마아빠와떨어져할머니댁에서지내게된소년과그집마당의강아지가친구가되어숲과하천을함께누비는,그리별날것없는이야기.
어른이된소년의아련한내레이션때문일까,행복한게분명한장면에서도어쩐지가슴이찌르르한그만화를보며작가님께고맙다는인사를전하고싶어졌습니다.그렇게만화속어린해수를꼭닮은작가님을만나,편집자이기이전에해수와철수(그리고희수)를아끼는시간선너머의(?)이모로서일년이넘는시간동안정말행복하게책을만들었습니다.
곁에있는사람들과숨쉬듯상처를주고받는고단한일상에서숨어버리고싶을때마다모든생명을공평하게아끼고,호기심에혹은서툴러서저지른잘못을진심으로뉘우치는,가장기본적인것들을소중히여길줄아는어린존재들이얼마나큰위안을주었는지몰라요.
시골에서개와함께보낸추억이있든없든『철수이야기』는누구에게나그리운존재를떠올리게합니다.
해수에게철수가,철수에게해수가그렇듯우리모두마음속에평생잊지못할이름하나씩품고살잖아요.그때그곳에서그와함께보낸시간이얼마나찬란했는지,내가그를얼마만큼사랑했는지,그리움이란얼마나힘센감정인지새삼느끼고전율하게만듭니다.
그렇지만『철수이야기』는절대로최루성드라마가아니에요.작가님의펜끝에서태어난어리고사랑스러운친구들은절로엄마미소를끌어내고,반박자늦게터지는특유의유머도묘하게중독성이있지요.
겨울에서봄,여름과가을,다시겨울을보내며봄을기다리는동안작가님이혼신을다해매만진작품의섬세한온기가철수와해수를만나게될한분한분께고스란히전해지기를간절히바랍니다.
귀한선물에서툰온기를더해책으로돌려드립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