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문화와 생활

디자인은 시대의 화두이다. 지식경영의 촉매이기도 한 디자인은 기영경영은 물론이고 국가전략의 기반이다. 선진국들과 선진기업들은 이미 디자인을 생존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자인이 추구하고 구현하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사회의 동인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디자인은 실용학문이다. 인문학이며 미래학문이다. 디자인은 때때로 내일이면 폐기되고 사라지는 유행을 따르기도 하지만 뿌리 깊은 디자인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본성의 결과물이다.

미래의 변화는 오늘 우리의 행동과 습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달려있다. 미래를 변화시키고자하는 창조적 지성인이라면 디자인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디자인은 전공이 아닌 사람이 배우기는 매우 어렵다. 이율배반적인 학문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디자인은 말하기는 쉽지만 행하기는 어렵고, 보기는 쉽지만 만들거나 실행하기는 어렵다.

본서는 이러한 배경에서 구성했다. 어려운 디자인 전문용어는 가능하면 줄이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지향한다. 함께 읽다보면 디자인을 이해하고, 나아가 삶에 활용하며 궁극적으로 독자 여러분이 미래사회의 리더, 제너럴(장군)이 될 수 있도록 고민했다.

급격히 변화하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교양. 디자인이라는 다양성에 대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어떤 개념과 생각을 중요하게 소개해야 하는가. 독자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창조력, 디자인에 대한 잠재력이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깨어나야 할까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시 강조하지만 디자인이란 미래를 변화시키는 적극적인 마음이며 행동이다. 디자인은 다르게 질문하고 생각하고 기획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문제를 분석하고 정의하고 해석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빅 데이터 시대다. 하지만 빅 데이터도 누가 어떤 관점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해답이 도출된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비판력과 해석력, 그리고 창의력은 어느 날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지지 않는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세상의 모든 새로운 것들은 기존에 있었던 것들의 융합 또는 재해석이기도 하다. 이러한 능력, 즉 융합하는 능력이든 재해석하는 능력이든 역시 다른 질문에서 시작된다.

〈디자인문화와 생활〉은 어떻게 하면 우리 안에 잠자는 문제해결력을 활성화시키고 발견하는가에 집중한다. 우리에게는 이런 능력이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잠재력을 내 것으로 만들고 어떤 이는 잠재력도 모르고 한 평생을 살아가기도 한다. 발견이란 그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은 나는 무엇을 발견해야 하는가? 질문해 보는 것이다. 생화학자 스젠트 기요르기는 이렇게 말했다. “발견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흔히 천재라고 하는 이들은 남들이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친 것에서 새로운 발견을 해내는 사람이다.